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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폰, 오래된 스마트폰에 새 생명 불어넣는 ‘원포원 프로그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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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폰, 오래된 스마트폰에 새 생명 불어넣는 ‘원포원 프로그램’ 발표
보다폰이 새로 공개한 원포원 프로그램은 구형 스마트폰 최대 100만 대를 제품 주기 순환을 재개하도록 한다. 인류의 전자폐기물 문제가 대거 완화될까?
By SIMON HILL, WIRED US

인류의 화려한 최신 기기 수집 욕망이 모두 모인 탓에 전자 폐기물이 산더미처럼 쌓이게 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인간이 사용하는 전자 기기 대부분 재활용이 어려우며, 전자 폐기물 대부분 결국 매립지로 향한다. 전자 폐기물이 쌓인 매립지에서는 유해 화학물질이 투지로 스며들어 지역에 공급되는 수자원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세계 전자폐기물 통계 협력(Global E-Waste Statistics Partnership, GESP)은 인류의 연간 전자 폐기물 생성량이 5,000만 t 이상이며, 그중 재활용량은 단 20%로 추산한다. 인간은 스마트폰과 모니터 등 수리하여 다시 사용할 수 있거나 분해하여 유용한 자원을 내부에서 수집할 수 있는 기기 대부분을 폐기한다.

전자 기기 제조사의 전자 폐기물 감축 노력을 설득할 방법이 없을까? 폐기물 보상 기업 클로징 더 루프(CTL)는 테크 기기 제조사를 지역 단체와 연결해, 기기 지속 가능성을 향상하도록 돕는다. CTL은 독일에서 보다폰(Vodafone)과의 협력 소식을 발표했다. 보다폰은 독일에서 개인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모든 모바일 기기를 오래 사용한 뒤 귀중한 자원을 유통 과정에 포함되도록 한다고 다짐했다.

구형 스마트폰에 현금 보상을
보다폰은 원포원(One for One) 계획의 일부분으로, CTL은 전혀 사용할 수 없거나 수리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수명이 다한 기기를 구매해, 주로 가나와 나이지리아, 카메룬에 밀집한 전자 폐기물 수거 네트워크를 사용하고자 소비자의 구형 모바일 기기에 금전적 보상을 지급한다. 전자 기기를 매립지에 방치하는 대신 전문 기술을 적용하여 금과 은, 구리, 코발트 등 유통 과정에 다시 투입하고자 한다.

CTL은 2년 전 삼성, T-모바일 등과 비슷한 제도를 위해 협력했으나 네덜란드 시장에서 갤럭시 S10e 모델만 한정적으로 구형 모델 보상 지급 대상으로 적용하는 등 협력 범위가 좁았다. CTL은 KPMG, 네덜란드 정부, 엑스페레오(Expereo) 등과도 협력했으나 보다폰과의 협력이 최신 협력이다. CTL은 매년 구형 스마트폰 최소 100만 대 재활용을 약속한다.

주스트 드 클루이버(Joost de Kluijver) CTL 이사는 “상업적으로 소비자를 확보할 전자 폐기물 감축 계획을 만들 방법이 무엇일까? CTL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 관심 유도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드 클루이버 이사는 더 나은 재활용을 향한 길이 공식 전자 폐기물 수집으로 이끌 사업 사례를 구축해, 수집하는 전자 폐기물 수요 증가, 지역 계획 예산 마련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실용적인 접근방식이다. 또한, 보다폰이 확보하고 유지하는 고객 수가 증가면서 CTL의 전자 폐기물 수집 프로그램으로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 그와 동시에 다른 테크 업계 대기업에도 소비자가 전자 폐기물 처리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일 수 있다.

보다폰은 CTL과의 협력 프로그램 이외에도 품질이 우수한 구형 스마트폰을 확보하고는 소비자가 재빨리 손쉽게 구형 스마트폰을 현금으로 교환하도록 하면서 유통 과정에 다시 투입하고자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가그린 리트레이드(GigaGreen Re-Trade)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현재 독일에서만 폐기되는 고급 구형 스마트폰은 총 2억여 대에 이른다.) 소비자가 단 몇 가지 질문에 답변한 뒤 보다폰 소프트웨어가 스마트폰을 분석한 뒤 보상 가격을 제안하고 무료 배송을 지원한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무엇을 공급하는가?
CTL과 보다폰의 계획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지만, 폐기물 보상 제도는 몇 가지 문제를 일으키며, 친환경 재활용 오해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 전자 기기 자가 수리 업체 아이픽스잇(iFixit) 측은 재활용 과정이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최신 기술로 스마트폰을 제대로 재활용하더라도 실제로 복원 가능한 자원은 매우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재활용 전까지 여러 차례 수리하여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아이픽스잇 관계자는 재활용 전자 기기 운송 과정의 환경 비용 우려도 제기했다. 여러 국가가 현지 재활용 시설과 전문 기술이 부족하다. CTL은 직접 모은 기기를 유럽 재활용 공장으로 출하한다. 그러나 기후 균형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추후 개발도상국 내에서 직접 재활용할 시설 건설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CTL과 유럽 전자 폐기물 출하 기업 월드 루프(World Loop) 등 전자 기기 재활용과 관련된 여러 기업은 비공식 재활용 경로나 매립지 폐기와 비교했을 때, 환경 문제가 상대적으로 더 적은 대안이다.

전자 기기 수리와 재구성, 재사용, 재활용 등을 통한 폐기물 감축과 환경 피해 최소화 방안을 모색하는 순환 경제로 향해야 한다는 주장이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유럽연합이 발표한 순환 경제 계획에서 전자 기기 폐기물 감축이 최우선 과제이다. 프랑스의 최신 수리 가능성 지수(repairability index)는 전자 기기 제조사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의도적으로 기기 성능을 저하하여 신제품 구매를 유도하는 계획된 진부화에 맞서 싸울 확실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갈 길이 멀며, 완벽한 해결책이 없다.

아이픽스잇은 수리 업계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소비자가 기부된 중고 기기를 재구성하여 개발 도상 국가의 교육 기관과 의료 기관, 사회적 프로젝트 등으로 기부하는 단체인 클로즈 더 갭(Close the Gap) 등을 통한 재사용 노력 개선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도 펼친다. 물론, 매립지의 전자 폐기물 재할당 계획도 필요하다. 대표적인 예시로 델(Dell)이 굿윌(Goodwill)과의 협력을 통해 펼치는 전자 폐기물 관리 노력을 언급할 수 있다.

자체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소비자는 자기가 소유한 기기를 더 오래 사용하고, 중고 기기는 판매와 기부가 필요하다. 더불어 전자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수명이 끝날 때 분해 방법을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최신 아이폰 대신 자가 수리가 가능한 모듈형 스마트폰 페어폰(Fairphone)을 구매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서비스 공급사 변경을 고민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더 쉬울 것이다. 어려운 질문이기는 하지만, 전자 기기 재활용과 전자 폐기물 감축 프로그램이 재활용 의무감을 더하면서 더 매력적인 방안으로 제시할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Vodafone’s One for One Program Will Bring Old Phones Back to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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