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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스마트폰’으로 시민 지문 스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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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스마트폰’으로 시민 지문 스캔
비접촉 지문 인식이 증가하는 시대에 대비하여라. 이제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지문 인식에 사용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By MATT BURGESS, WIRED US

100여 년간 시민의 지문 인식 방식은 손가락으로 표면을 누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초기에는 잉크를 사용했으나 이후 공항과 스마트폰 화면에 내장된 센서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새로 등장한 지문 인식 방식은 아무것도 접촉할 필요가 없다.

이른바 비접촉 지문 기술은 스마트폰 카메라와 이미지 처리 알고리즘을 사용해 누군가의 지문을 포착한다. 카메라 렌즈 앞에서 손을 잡으면, 소프트웨어가 지문의 패턴을 식별한다. 다년간 개발된 비접촉 지문 인식 기술이 앞으로 현실 세계에서 활용 사례가 증가할 준비가 된 상태이다. 비접촉 지문 인식 기술 사용을 기대하는 이들 중에는 경찰도 있다. 그러나 시민 자유 단체와 프라이버시 그룹이 경찰의 비접촉 지문 인식 기술 사용을 우려한다.

지문 인식 기술 개발사 테로스(Telos) 기술 부사장 체이스 해처(Chace Hatcher)가 설명한 바와 같이 비접촉 지문 인식 기술은 몇 가지 단계를 걸쳐 이루어진다. 해처 부사장은 “비접촉 지문 인식 기술에서 강조하는 요소는 손가락 사진을 기계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전환하기 위한 컴퓨터 비전 원칙과 함께 작동하는 이미지 처리 알고리즘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문을 정확히 수집하려면, 스마트폰 카메라와 5cm 떨어진 곳에 손을 두어야 한다. 이때부터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손가락을 식별하고는 이미지 처리 과정을 시작한다. 해처 부사장은 이미지 처리 기술이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을 식별하면서 지문을 정의하는 손가락의 길쭉한 영역을 식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가락에 자동 초점을 맞추는 카메라가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2MP 수준의 저해상도 카메라로도 지문을 식별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할 수 있는 기존 지문 사진을 생성할 수 있다.

6월 둘째 주, 테로스는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 경연 공동 우승 기관으로 선정되었다. 해당 경연은 비접촉 지문 인식 시스템의 성능과 법률 집행 기관의 활용 사례를 평가하였다. ‘생체 지표 업데이트(Biometric Update)’라는 제목의 업계 보고서 분석 결과, 테로스의 기술은 이미 널리 보급될 준비가 되었다.

비접촉 지문 인식 기술은 생체 지표 업계에서 급속도로 영역을 확산하는 기술 중 하나로, 인체가 생성하는 데이터 수집과 처리 방식을 판매한다. 생체 정보 기술에는 안면 인식 기술과 걷는 방식, 손목 혈관 패턴, 소리를 듣는 방법 등이 포함되었다. 생체 정보 기술은 다른 여러 요소 중에서 패스워드 변경과 신규 은행 계좌 개설 시 신원 확인 등과 같은 과정에 활용할 수 있다. 생체 정보 기술은 대규모 사업이며, 일각에서는 2030년까지 시장 가치가 1,2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생체 정보 기술이 발전하는 추세이지만, 논란이 있다는 사실도 입증되었다. 지문을 포함한 여러 생체 정보 탈취나 감시 모두 사기와 신원 탈취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유럽 일부 국회의원은 공공장소에서 개인 신원 확인을 위한 생체 정보 기술 사용 금지 법안을 추진하며, 생체 정보 확인과 같은 감시 기술 때문에 익명성 종말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도 비영리 단체 인터넷 앤드 소사이어티(Internet and Society) 프라이버시 문제 전문 변호사 쉬웨타 모한다스(Shweta Mohandas)는 그 종류를 막론하고 신기술 사용 범위가 확대되기 전 프라이버시나 피해를 유발하는 평가 과정을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한다스 변호사는 “더 심각한 우려 사항은 기술 적용 표준이나 기술 채택 후 증가할 수 있는 개인 피해 보호를 위한 강력한 데이터 보호 법안이 없는 개발도상국이 기술을 수입할 때의 일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기술 발전이 이루어졌으나 비접촉 지문 인식 관련 연구는 이번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이 아니다. 여러 기업이 비접촉 기술을 개발한다. 지금까지 여러 범주에서 진행한 NIST의 경연에서 약 10여 개 기업이 우승했다. 최근 독일 연구팀이 발표한 어느 한 연구 논문은 비접촉 지문 인식 기술이 기존 지문 인식 방식만큼 정확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논문에 “현재 제출된 비접촉 지문 인식 기술 사용 연구 결과, 사용자 다수는 위생 문제 때문에 접촉 기반 지문 인식보다는 비접촉 지문 인식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비접촉 인식 기기의 활용성이 조금 더 나은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기술했다.

법률 집행 기관은 지난 몇 년간 새로운 지문 인식 기술 개발에 열렬한 관심을 보였다. (FBI는 총 1억 6,000만 명이 넘는 시민의 지문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했다.) 2017년, FBI와 다른 미국 정부 기관 관료가 발표한 생체 정보 검토 결과는 비접촉 지문 인식 기술이 기존 방식보다 시민의 지문을 더 빠르면서 효율적으로 수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경찰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사용하므로 모바일 지문 리더 기기를 별도로 사용하거나 시민을 경찰서로 데려가 지문 인식을 할 필요가 없다. 해처 부사장은 “전반적으로 사실상 더 효율적인 지문 인식과 비용 효율성을 갖춘 사용 사례가 등장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FBI와 관련된 검토는 일부 위험 사항도 강조한다. 보고서는 대중이 지문 인식 수집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을 명시했다. 보고서에는 “인간이 처리하지 않는 지문 수집 방식은 시민이 자신의 생체 정보 기록 생성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루어질 수도 있다”라는 내용이 명시되었다.

유럽 비영리 단체 액세스 나우(Access Now)의 유럽 수석 정책 애널리스트 대니얼 로이퍼(Daniel Leufer)는 “기술이 진화하면서 당사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원격 지문 인식이 이루어지는 사례가 증가할 것이다. 비접촉 지문 인식과 같은 기술 접근성이 향상함과 동시에 사용이 수월해진다면, 활용 사례와 함께 위험성이 증가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극단적인 사례로 경찰이 온라인으로 공유한 시민의 지문 인식 데이터를 수집해, 범죄 용의자를 식별하는 일부 사례를 언급할 수 있다.

지문 수집이 수월해진다면, 결과적으로 개인 데이터 기록도 더 증가할 것이다. 일례로 영국 경찰은 2018년부터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지문 스캔 기기를 사용해왔다. 검사 과정에는 스마트폰 충전 포트와 연결한 기기로 손가락 하나를 스캔하고는 단 1분 만에 일치할 수도 있는 인물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이 포함되었다. 와이어드는 2020년 말 진행한 자체 조사를 통해 지문 인식 기기가 불공평할 정도로 소수 민족 정보를 제공할 확률이 지나치게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간혹 영국 흑인 시민은 백인 시민보다 지문 인식 시 용의자로 의심될 확률이 3~18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 권리 비영리 단체 유럽 디지털 권리(European Digital Rights) 정책 보좌관 엘라 자쿠보스카(Ella Jakubowska)는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가 수동 관리 생체 정보 기기를 사용해 이민자 정보를 확인하려는 의도를 나타낸 증거가 풍부하다”라며, “생체 정보 기술은 차별 심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생체 정보 업계는 전체적으로 간편 지문 인식 기술을 추진한다. 자쿠보스카는 “생체 정보 기술 공급사가 생체 정보 처리 과정의 수동적 단계를 제거하는 등 무수히 많은 영역에 걸쳐 다양한 활용 사례를 발견할 수 있다. 의미 있는 정보 안내 합의를 이야기할 때, 대중적으로 제공하는 데이터에 대한 신중한 태도와 양심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라고 덧붙여 전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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