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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스토어, 첫 번째 노동조합 형성 투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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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스토어, 첫 번째 노동조합 형성 투표 진행
메릴랜드주 토슨 지역의 애플스토어 직원이 노동조합 형성에 성공했다.
By CAITLIN HARRINGTON, WIRED US

애플 유통 매장 직원이 미국 최초 노동조합 형성 투쟁에서 승리했다. 6월 18일(현지 시각) 밤, 최종 집계된 투표 결과와 함께 메릴랜드주 토슨 지역의 애플스토어 매장 직원은 65:33으로 국제 기술가 및 항공우주 노동자 협회(IAM) 합류를 인정받았다. 애플스토어 노동조합 형성 투표에는 총 110명이 참석했다.

로베르트 마르티네즈 주니어(Robert Martinez Jr.) IAM 국제 지부 회장 “미국 전역의 애플 직원 수천 명이 이번 투표에 이목을 집중했다”라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애플 CEO 팀 쿡에게는 첫 번째 노동조합 투표 결과를 존중하고 관련 계약을 신속 처리할 것을 요청했다. 마르티네즈 주니어 회장은 “이번 승리는 애플스토어를 포함한 미국 전역의 여러 업계의 노동조합 형성 요구 증가 추세를 나타낸다”라고 말했다.

새로이 인증된 노동조합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이제 기술자 노동조합(@machinistsunion) 형성을 축하한다. 내일이면, 노동조합 형성을 이어갈 것이다”라는 트윗이 게재되었다.

IAM은 광범위한 영역을 아우르는 노동조합을 자처하며, 항공 기술자와 엔지니어부터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여러 직무의 다양한 구성원을 아우른다. 이제는 뛰어난 엘리트 노동자도 구성원 목록으로 추가한다. 애플의 노동조합 형성 노력 승리는 최근 이어진 코로나19 이후 아마존부터 스타벅스까지 여러 대기업 내 대규모 노동조합 형성 시도로 거둔 최근의 승리이다. 애틀랜타주 애플스토어가 2022년 4월 자로 가장 먼저 미국 통신 근로자(Communications Workers of America)를 통한 노동조합 형성 투표 개최를 신청했다. 그러나 5월, 애틀랜타주 애플스토어 직원의 청원이 철회되었다. 또, 뉴욕 그랜드센트럴 스테이션 애플스토어 매장 직원도 노동조합 형성 투표 개최 의사를 밝혔다. 다른 매장에서도 여러 노동조합 형성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IAM은 5월 초, 투표 개최 제출 당시 직원 75%가 노동조합으로 권리 대변을 원한다는 바람을 시사하는 서명 카드를 보유했다고 전했다. 애플스토어의 노동조합 형성 사실이 알려지자 애플은 노동조합 반대 운동을 강력히 시행했다. 현재 애플은 소수 직원의 노동조합 형성 노력을 간신히 없앴으나 여전히 노동조합 형성 세력의 승리를 위한 50%라는 한계에는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도 토슨 매장 직원 모두 근무 조건을 논의하고자 한다. 모두 정책 의무 사항이 업무 현실과는 동떨어진 듯한 기업에서 시작되었다고 주장한다. 업무량과 업무에 필요한 기술적 능력을 고려하면, 다수 직원의 급여가 적은 편이다. 7년째 애플스토어 토슨 매장에서 근무했던 노동조합 형성 위원회 구성원인 케빈 갤러거(Kevin Gallagher)가 밝힌 바와 같이 매장 내 스트레스는 코로나19 이전부터 분노를 느낄 한계치에 이르렀다.

갤러거는 2020년 2월, 시그널 그룹 대화방을 개설하고는 동료와 노동조합 형성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처음에는 큰 진전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매장이 임시 휴업에 돌입하고 수개월 동안 재택근무를 한 직원이 여러 지역으로 분산되었다. 매장 정상 출근 이후에는 또 다른 직원이 갤러거에게 IAM과 함께 노동조합을 형성한 요가웍스(YogaWorks) 직원인 친구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후 동네 커피숍에서 IAM 조직 위원 데이비드 디마리아(David DiMaria)를 만나 애플스토어 직원을 위한 변화가 필요한 이유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디마리아는 애플스토어 토슨 매장 노동조합 형성을 위한 IAM 최고 조직 위원이 되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코로나 시대에 필수 산업에 종사한 대다수 직원과 마찬가지로 애플스토어 직원은 코로나19 시대의 경험 때문에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달했다. 지방 정부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자 애플은 토슨 매장에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다. 갤러거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자 일부 직원이 크리스마스 직전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밝혔다. 갤러거는 2021년 12월, 더버지에 보도된 노스캐롤라이나주 애플스토어 직원의 이야기를 지목했다. 더버지가 보도한 직원은 관리자에게 괴롭힘을 당한 뒤 자살 시도를 했다. 당시 사건이 전환점이 되었다. 갤러거는 아침 회의 전체에 참석하여 기사에 보도된 문제를 논의하였다. 많은 이들이 관리자의 따돌림과 괴롭힘으로 고통을 겪은 경험과 전문 경력 성장세가 정체된 경험을 공유했다. 갤러거는 “기업 고위급 임원의 반응은 ‘의견을 확실히 들었다. 직원의 고충을 듣고자 한다’라는 말뿐이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직원이 토로한 고충을 모두 잊고는 외부로 알려지지 않도록 숨겼다”라고 말했다.

애플스토어 토슨 매장의 노동조합 형성 투표 결과 공식 발표 직전, 조쉬 립톤(Josh Lipton) 애플 대변인은 “애플이 훌륭한 유통 매장 직원을 보유한 사실이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 애플은 모든 직원이 애플에 전달한 문제를 매우 귀중하게 생각한다. 보건 수당과 등록금, 부모 수당, 유급 가족 휴가, 연간 애플 주식 등 각종 수당을 포함해 전일제 근로자와 시간제 근로자 모두에게 철저한 보상과 수당을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애플스토어 토슨 지역 직원은 팀 쿡에게 ‘유통 매장 조합 연맹(CORE)’이라는 이름의 노동조합 결성 소식을 공식 발표하면서 노조 반대 운동을 두고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도록 요청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애플은 스타벅스와 마찬가지로 노동조합 반대 법무법인 리틀러 멘델슨(Littler Mendelson)을 유지했다. 하루 가까이 이어진 노동조합 반대 거짓 발언 이후 일부는 ‘다운로드’라는 일일 회의에 참석했으며, 나머지 일부는 1대1 회의에 참석했다. 관리자는 직원 개인을 매장 밖으로 데려가 매장 주변을 걸어 다니면서 이야기했다. 디마리아가 전한 바와 같이 간혹 1시간 단위로 관리자와 직원의 대화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5월 말, 애플은 미국 전역의 애플스토어 매장에 디어드리 오브라이언(Deirdre O’Brien) 애플 유통 담당 부사장이 등장하는 영상을 보냈다.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노동조합은 직원 개인의 경험 향상을 위한 즉각적이면서 대대적인 변화 능력을 제한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디마리아는 애플이 겁을 주는 전략을 선택해 노동조합 형성 세력이 승리한다면, 직원 수당을 잃게 되면서 출석 정책이 더 엄격해짐과 동시에 노동조합 없이 관리자와 면담할 수 없다는 오해를 유발하여 믿도록 했다. 디마리아는 애플 측이 직원 개인에 맞추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변경했다. 애틀랜타주 애플스토어 직원도 같은 일을 겪었다고 전했다.

애플은 애틀랜타주에서 노동조합 형성을 위한 단체 회의 일정을 정할 때, 다른 접근방식을 택했다. 애틀랜타주 애플스토어 매장 직원은 과거, 관리자와의 면담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토슨 지역에서는 자발적 면담이라고 홍보하지만, 직원의 일정을 자동으로 정하였으나 적극적으로 특정 직원을 배제했다. 전략 변화는 전국 노동 관계 위원회(National Labor Relations Board, NLRB) 자문위원 제니퍼 아브루초(Jennifer Abruzzo)가 직원 개인을 통제하는 방식의 면담은 불법이라고 주장하자 이루어졌다. 지침 측면에서 노동조합은 애틀랜타 지역 매장을 대변하면서 NLRB와 함께 불공정한 노동 관행 변화를 제시할 파일을 보관했다.

애틀랜타주의 활동을 중단한 노동조합 구성원은 토슨 지역을 포함한 미국 다른 지역 내 애플스토어 직원에게 직접 연락해, 애플에 기대할 수 있는 바와 애플에 맞서 싸우는 법 등을 전달했다. 애틀랜타주 애플스토어 직원이자 노동조합 조직 위원회인 데릭 보울스(Derrick Bowles)는 “관리자가 무언가를 공식적인 형태로 말한다면, 무조건 거짓이라고 단정 짓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라고 전했다. 직원은 공식 성명 내용이 불법인 이유도 설명할 추가 단계를 거쳐야 한다.

보울스는 관리자가 애틀랜타주 노동조합 직원을 과격한 직원 세력이라는 이미지를 심으면서 종종 ‘긴장 관계’, ‘따돌림’ 등과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보울스는 회의 도중 노동조합 형성 운행을 추진하는 다른 직원이 애플 매니저를 향한 대중적 캠페인 조직 위원회에 반론을 제기할 수 있는 관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례로, ‘수당 상실’을 고려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수당 상실이 위협인가? 원하는 것을 위해 부담하고자 하는 대가인가? 기업 최고위급 지도자가 방어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다. 노동조합을 형성하고자 하는 직원도 방어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패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애틀랜타 지역 직원은 구조 테스트에서 기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자 청원을 철회했다. 바로 외부로 구성원의 지지도를 보여주어 노동조합 형성 운동의 힘을 판단하는 요소이다. 보울스는 많은 직원이 개인적으로 노동조합 조직 위원에게 노동조합 지지 의사를 전했으나 애플스토어 지도자에게 노동조합 설립 방해 중단을 요청하는 서한에 서명하고자 하지 않는다. 관리자에게서 받는 처우가 달라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그와 동시에 일부 조직 위원회 구성원은 코로나19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직원 설득을 위해 노동조합 지지 세력에게 자원을 제공했다. 노동조합 조직위원회는 약속이 없다면, 노동조합 형성 투표 결과를 확신할 수 없었을 것이다.

보울스는 “최초로 노동조합 형성 투표에 패배한 애플스토어 매장으로 역사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 전체 노동조합 형성 노력을 무너뜨리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더 중요한 사실은 노동조합 형성 투표 후 조직 위원이 패배했다면, 노동조합 형성 투표를 다시 치르기 위해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보울스는 “재투표를 위해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은 애플스토어 동료가 노동조합 형성 투표, 사측과의 협상 돌입 전부터 1년간 더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노동조합 설립 재투표를 위해 1년을 더 기다려야 했다면, 토슨 매장 직원에게 계속 책임감을 더해야 했을 것이다.

디마리아는 “노동조합 형성 반대 운동의 목표는 근로자가 노동조합 형성 여부를 떠나 사측과의 갈등을 끝내기를 원하도록 하는 것이다. 불편한 상황을 만들고 노동조합 형성을 고려하면서 그 누구도 노동조합 형성을 원치 않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근로자가 노동조합 형성을 바라도록 만드는 요소가 한 가지 있다. 다른 직원의 노동조합 형성 갈등 승리 소식을 듣는 것이다. 디마리아는 토슨 지역 이외에 다른 지역의 애플스토어 매장 직원도 IAM과 손을 잡고 노동조합 형성 세력을 조직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으나 대중적으로 공개될 준비가 완료될 때까지는 상세한 사항을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애플과 유통 매장, 애플케어(Apple Care) 직원 연합인 애플 투게더(Apple Together)가 토슨 이외에도 일부 지역의 유통 매장의 노동조합 형성 노력을 지지한다.

디마리아는 “IAM의 역할은 애플 직원이 자기 권리를 지지하도록 미국을 넘어서 세계 모든 근로자를 돕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디마리아는 세계 각국의 애플 직원의 연대 메시지를 받았다. 이어서 디마리아는 “노동조합 형성은 전 세계적인 움직임이다”라고 덧붙여 전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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