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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선구매 후결제 시스템, 소비자 충성심 향한 최근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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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선구매 후결제 시스템, 소비자 충성심 향한 최근의 외침
전체 개발 과정을 거친 컴퓨터부터 전체적인 완성도를 갖춘 금융 서비스를 출시하기까지
By LAUREN GOODE, WIRED US

2019년, 애플의 신용카드 도입이 첫 번째 단계였다. 애플은 사용자의 현금 수령 기능을 제공하는 역할만 원하지 않았다. 애플페이로 직접 자산을 관리할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다.

거물급 다국적 뱅킹 기업 골드만삭스가 지원하는 애플의 신용카드는 인상적인 실질적 모습과 패러디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카드 전체가 흰색이면서 금속 인식기가 포함되었다. 애플카드 출시 당시 제니퍼 베일리(Jennifer Bailey) 애플페이 부사장은 “카드와 호환되는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더 건전한 금융 생활을 하도록 도울 의도를 지녔다”라고 말했다. 애플의 디지털 지갑으로 모든 거래 기록을 보고 24시간 내내 언제든지 메시지로 문자 지원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다양한 구매 이력을 보여주는 다양한 색상의 차트를 볼 수 있다. 금융의 미래였다.

따라서 애플이 최신 결제 추세인 ‘선구매 후결제’ 시스템을 채택한 일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애플은 2022년 6월 개최된 WWDC 현장에서 2022년 하반기 중으로 최신 아이폰 소프트웨어를 배포하며, 선구매 후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를 지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아이폰 사용자가 앱 안에서 먼저 온라인 구매를 한 뒤 기존 애플페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모든 구매 상품의 전체 결제 금액을 나중에 한꺼번에 결제하도록 지원한다. 6주 후 결제 시 후결제 수수료와 이자는 없다. 요즘 시대의 경제 흐름에서 굳이 선결제를 할 필요가 있는가? 선결제를 고집하는 대신 선구매 후결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애플은 어펌(Affirm), 클라나(Klarna), 애프터페이(Afterpay) 등 소비자가 추후 상품 구매 금액을 결제하도록 지원하는 여러 기업의 추세를 따랐다. 선구매 후결제 시스템은 지난 몇 년간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2025년까지 전자상거래 전체 거래 금액 중 선구매 후결제 시스템의 비중이 전체 금액의 12%인 총 6,80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애플은 신용카드와 달리 단기 무이자 대출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신용카드 서비스와는 거리를 두었다. 대출 서비스 제공 전 대출 신청자의 신용카드 기록을 엄격하게 평가하지 않는다. 필자가 보았을 때,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 기업은 대출 기관이 아니었다.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 기업은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협력 은행에 의존하여 대출을 지원한다.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는 소비자 옹호 단체와 자본 시장을 연구하는 연구원의 우려를 낳는다. 지난해 하반기에 소비자 금융보호국(Consumer Financial Protection Bureau)이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를 대상으로 질의를 진행하면서 “부채 증가와 차익 거래 규제, 소비자 신용카드 시장에서의 데이터 수집 등이 이미 기술과 함께 급속도로 변하는 추세이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하버드 케네디 스쿨 산하 모사바르-라흐마니 기업정부연구소(Mossavar-Rahmani Center for Business and Government) 연구 펠로인 마셜 럭스(Marshall Lux)는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에 법률 적용이 모호한 영역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상품 구매 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가 선구매 후결제 시스템이 경제적 능력을 넘어선 과소비를 하기 쉬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SF게이트(SFGate)의 인터뷰에 응한 다수 금융 전문가도 선구매 후결제 추세가 젊은 소비자에게 특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그러나 럭스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주목한 바와 같이 선구매 후결제와 같이 사전 계획 없는 결제의 소비자 심리는 여전히 매우 긍정적이다. 애플이 능숙한 능력을 보인 부분이 있다면, 긍정적인 소비자 심리 다루기이다. 애플은 지난 몇 년간 한발 물러서서 선구매 후결제 시스템으로 이익을 거둔 여러 기업을 지켜보면서 서서히 이자 0%에 제공하는 후결제 시스템 지원을 시작했다. (애플 고객은 이전부터 애플 신용카드로 최신 아이폰 구매 비용 결제 시 연이자 0%에 결제할 수 있었다) 이제 애플은 부정적인 여파를 일으킬 수도 있는 선구매 후결제라는 우려스러운 서비스 시장에 공식적으로 발을 들였다. 이전부터 애플의 서비스가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와는 별개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한 가지 예시로 애플 자체가 후결제의 몇 가지 위험성 감수를 살펴볼 수 있다. 애플은 후결제 서비스 운영을 위한 국가 대출 사업 운영권을 신청하며, 계열사인 애플 파이낸싱 LLC(Apple Financing LLC)가 100% 소유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비교적 손쉽게 제공할 수 있는 신용카드 결제와 신용 평가, 대출 서비스 모두 애플 파이낸싱 LLC를 통해 제공한다. 골드만 삭스는 선구매 후결제 시스템에 관심을 보여, 애플페이 레이터 신용 보증 기관을 자처했다. 하지만 골드만 삭스가 애플페이 레이터 서비스 제공에 깊이 참여하지 않았다. 골드만 삭스는 많은 소비자가 후결제 시스템을 채택하면, 본격적으로 사용자 개인 직불 카드와 연결된 애플 월렛에 연결된 가상 마스터카드와 연결할 것이다.

애플은 애플 페이 레이터가 세계 각지의 후결제 시스템과 같다고 주장하며, 다양한 신용카드 거래 확인 기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대출 서비스를 지원한다. 애플은 사용자가 4가지 결제 상품을 6주간 결제하도록 지원한다. 오토페이(Autopay)를 기본 설정으로 둘 것이다. 결제 시기를 놓친다면, 추후 애플페이 사용 시 불이익을 겪을 것이다. 애플 대변인은 애플이 신용카드 관리국에 결제 이력을 보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구매 후결제는 진화를 거듭하며, 신용카드 당국의 새로운 대출 신청 신용 평가 및 보고에 대한 설명을 밝혔다.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 시장의 경쟁사 중 한 곳인 어펌은 대출 금액을 50~1만 7,500달러까지 청구한다. 결제 옵션은 6주부터 60일까지 다양하다.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에게 받는 대출 주기도 제각각이다. 어펌은 머신러닝 성능을 사업의 주요 강점으로 내세워 홍보한다. 기업이 소비자의 대출 상환 능력을 평가하고 결정 사항을 작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가 간혹 눈 깜짝할 사이에 완벽하게 알려지지 않은 요소를 기준으로 신용 능력을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어펌과 클라나, 애프터페이 등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이미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면서 애플보다 몇 년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와이어드팀이 코로나19 시기에 리뷰 기사를 작성하려 구매한 펠로톤스(Pelotons)도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로 구매했다.) 애플페이 레이터는 애플페이를 실행하는 모든 온라인이나 앱에서 지원하지만, 어펌은 사실상 비자 카드 서비스를 지원하는 곳 어디서나 어펌 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반면, 어펌은 상점에는 자체 앱을 통해 상품을 홍보하도록 한다. 즉, 선구매 후결제 판매를 위해 특정 상품을 홍보하도록 계획한다는 의미이다. 애플 고객이 최신 아이폰 기기에 U2 앨범이 사전 설치된 것을 알게 되었을 당시 보인 반응을 고려했을 때 애플에 충성심이 강한 소비자라도 애플 월렛의 홍보 브랜드를 보면, 거부할 확률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6월 6일(현지 시각), 이른바 페이팔 마피아(PayPal mafia) 일원으로 알려진 어펌 창립자 겸 CEO인 맥스 레브친(Max Levchin)은 “몇 가지 상품 구매 비용 결제를 수 주간 나누어 결제하는 일은 새로운 현실이다. 미래에는 가장 맞춤화된 결제 조건과 함께 가장 넓은 영역에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경쟁에서 이길 것이다. 다른 기업이 후결제 결제 수수료를 청구하지 않는다면, 매우 좋을 것이다!”라는 트윗을 게재했다.

레브친의 트윗은 특정 집단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즉시 간편 결제가 가능한 상품, 신용카드, P2P 결제 앱과 마찬가지로 애플이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에 최초로 선보인 기업은 아니다. 그러나 애플이 기존 기업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판단은 애플의 P2P 결제 앱의 몫에 달려있다.) 시장 조사 기관 포레스터(Forrester) 수석 애널리스트 앤드류 콘월(Andrew Cornwall)이 설명한 바와 같이 “애플은 애플페이로 상품 하나를 구매할 때마다 따로 결제하는 방식 대신 선구매 후결제를 일반화하면서 결제 지연과 관련된 각종 부정적 낙인을 없앴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여기서 일반화가 긍정적인 일인지 의문으로 제기할 수 있다.

또 다른 시장 조사 기관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터지스(Creative Strategies) CEO이자 수석 애널리스트인 반 바자린(Ben Bajarin)은 애플페이 레이터가 단순한 애플의 선구매 후결제 계획이 아닌 더 깊은 생태계 형성이라고 주장했다. 바자린은 “애플페이 레이터는 애플 생태계 충성심과 확고한 추구, 플랫폼 가치를 형성한다. 애플이 꼭 매출을 기록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의 참여 지점을 늘린다”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애플이 단순히 결제 경로를 통해 구매 기록을 추적하는 것을 넘어 애플 서비스 사용 빈도를 늘린다고 덧붙였다. 모든 서비스가 애플 생태계와 상호작용한다.

이미 아이폰으로 애플 월렛을 사용하는 애플 고객이 애플페이 레이터를 사용해 고가의 맥북을 구매하고는 기존 USB-C 어댑터 연결 제품 사용을 중단할 수 있다. 어쩌면, 애플워치를 구매할 수도 있다. 결제 수수료와 이자가 없다는 점에서 소비자가 애플페이 레이터를 사용하도록 끌어모을 수 있다. 다만, 자칫하면 철옹성과 같은 애플 생태계가 지원하지 않는 서비스로 고객을 잃을 수 있어, 훌륭한 전략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Apple’s ‘Pay Later’ Is the Latest Plea for Your Loyal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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