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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의 코드 작성 AI, 컴퓨터의 미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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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의 코드 작성 AI, 컴퓨터의 미래 보여준다
오늘날 마이크로소프트의 AI가 마인크래프트 캐릭터를 통제할 수 있다. 머지않아 사용자가 컴퓨터 전체를 통제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By WILL KNIGHT, WIRED US

마이크로소프트가 프로그램 실행 도중 코드를 작성하면서 여러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자체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선보였다.

5월 25일(현지 시각), 마이크로소프트 빌드(Microsoft Build)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기술 관리자인 케빈 스콧(Kevin Scott)이 마인크래프트(Minecraft)의 AI 도우미 봇 소개했다. 마인크래프트 게임 속 플레이어가 아닌 캐릭터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동 생성 소프트웨어 코드를 실행하면서 학습한 것과 같은 머신러닝으로 실행된다. 마인크래프트의 AI 도우미 봇은 최근의 AI 발전이 사용자가 버튼 누르기와 키보드 입력, 클릭 등과 같은 인터페이스를 단순히 대화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변경하면서 앞으로 몇 년간 개인 컴퓨터 사용 경험의 변화를 이끌 것을 암시한다.

AI 도우미 봇은 사용자가 입력한 명령을 마인크래프트용 소프트웨어 API를 활용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코드를 실행해, 적절하게 대응한다. AI 봇을 제어하는 AI 모델은 다량의 코드, 자연어 텍스트로 훈련 과정을 거친 뒤 마인크래프트의 API 사양을 보고, 몇 가지 예시도 함께 학습했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가 ‘이리 와’라는 명령을 입력하면, AI 모델이 그에 적합한 코드를 생성하고는 AI 도우미 봇이 플레이어를 향해 이동하도록 명령을 실행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빌드에서 공개된 데모는 AI 봇이 아이템 보관과 여러 가지 아이템 조합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아이템 제작 등 상대적으로 더 복잡한 작업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AI 모델이 코드와 마찬가지로 자연어로도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무언가를 제작하는 방법과 같은 간단한 질문에도 답변할 수 있다.

데모 현장 이외에 정식 배포 후 시스템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실행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사용자가 입력하거나 말한 명령에 대응하도록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구성하는 데도 비슷한 기법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Minecraft]
[사진=Minecraft]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인크래프트의 AI 도우미 봇과 같은 기술 제어 능력에 따라 AI 코딩 툴인 깃허브(GitHub)의 코파일럿(Copilot)을 개발했다. 코파일럿은 개발자가 코드를 입력하기 시작할 때 코드를 제시하거나 추가된 코드의 코멘트에 따른 반응을 보인다. 스콧은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여러 기업이 수년간 선보일 AI를 우선시하는 다양한 제품 중 첫 번째 제품이 등장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스콧은 “코드 작성 AI는 다른 방식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생각하도록 한다. 따라서 달성하고자 하는 작업의 의도를 표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콧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언젠가 사용자가 요청할 때, 특정 문서와 이메일을 동료에게 지정하는 윈도 버전 수단이 될 것을 의미한다. 혹은 사용자가 요청하면, 데이터세트를 차트로 변환하는 AI 기능이 가득 적용된 엑셀 버전을 의미한다. 스콧은 “아무도 특별히 선호하지 않는 일상의 다양한 인지 작업의 생산성이 놀라운 수준으로 향상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AI는 지난 몇 년간 이미지 분류와 오디오 자막 작성, 텍스트 번역과 같은 다양한 작업을 능숙하게 처리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최근의 알고리즘 발전은 다량의 컴퓨터 성능과 결합해, 컴퓨터 코드와 같이 일관성을 갖춘 텍스트 생성 능력을 포함해 이전보다 훨씬 더 첨단화된 특성을 갖출 능력을 지닌 새로운 AI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마인크래프트 봇은 마이크로소프트가 2019년, 자금을 지원한 AI 연구 기업인 오픈AI(OpenAI)가 개발한 코덱스(Codex)라는 AI 모델을 활용하여 개발되었다. 코덱스는 웹에서 수집한 다량의 자연어 텍스트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소유한 인기 소프트웨어 저장소인 깃허브에서 발견할 수 있는 코드 배열 수십억 개를 활용해 훈련 과정을 거쳤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은 2021년 6월, 제한된 테스트 담당 인력이 사용할 수 있었으며, 지금은 코드를 개발하는 개발자 1만여 명이 사용한다. 현재 코파일럿을 사용하는 개발자의 코드 35%는 코파일럿으로 파이썬, 자바 등 인기 프로그래밍 언어 코드를 완성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2년 여름 중으로 코파일럿을 전 세계 사용자 누구나 내려받도록 제공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마인크래프트 봇과 같은 AI를 개발하고자 한다면, 개발자는 기본 AI 모델인 코덱스를 함께 사용하여 작업해야 한다.

코덱스와 코파일럿 모두 프로그램 개발 작업의 자동화를 우려한 여러 개발자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마인크래프트 데모도 AI의 인간 개발자 대체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스콧은 지금까지 코파일럿의 피드백이 대부분 긍정적이었으며, 단순히 상대적으로 사소한 코드 작성 작업을 자동화할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스콧은 “실제 코파일럿을 사용하는 개발자와 대화한다면, 대부분 코파일럿을 매우 훌륭한 툴이라고 평가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알렉스 바라쉬코프(Alex Barashkov)는 웹 디자인 및 개발 기업 픽셀포인트(Pixelpoint) CEO이자 코파일럿 초기 테스트 과정에 참여한 개발자 중 한 명이다. 바라쉬코프는 코파일럿이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업해야 할 때,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코파일럿 덕분에 스택 오버플로(Stack Overflow) 등 코딩 Q&A 웹사이트에서 코드 스니펫을 계속 검색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 기관 IDC의 AI 및 자동화 연구 부사장인 리투 죠티(Ritu Jyoti)는 AI 툴이 소프트웨어 개발 작업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예측한다. 죠티 부사장은 아직 발표하지 않은 IDC의 조사 결과를 지목했다. 해당 조사는 대기업 1,000곳의 응답자 17%가 머신러닝 소프트웨어 개발 툴을 1~3년 이내로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힌 사실을 제시한다.

그러나 코덱스와 코파일럿은 개발자의 우려를 넘어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코덱스 AI 모델은 질적으로 다양한 수준의 코드를 사용해 훈련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버그와 보안 취약점을 재생성할 수도 있다. 스콧은 코파일럿팀이 버그 및 보안 취약점 재생성 문제 해결 작업을 했으며, 코드 에러 감지를 돕는 머신러닝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또, 코파일럿이 문제를 감지할 때 새로운 코드 작성법을 제시하거나 코드에 자동으로 유용한 코멘트를 추가할 방식 등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AI가 컴퓨터 사용 방식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보는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만이 아니다. 과거, 오픈AI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데이비드 루안(David Luan)이 공동 창립한 스타트업인 어뎁트(Adept)는 항공권 검색이나 데이터 테이블을 차트로 변환하는 등 개인 컴퓨터로 실행할 수 있는 다양한 작업 자동화 작업에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작업 중이다.

루안은 기계의 지능을 향상하려면, 유용한 인간 중심적 AI 시스템 개발이 근간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루안은 “코덱스는 기계 지능 향상을 향한 흥미로운 첫걸음이다. 코덱스 개발 단계에서부터 전문 프로그래머든 개발 작업 지식이 없는 일반 사용자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자연어 인터페이스를 제작할 때, 매우 흥미로운 변화가 발생할 것이다”라고 내다보았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Minecraft’s Code-Writing AI Points to the Future of Comp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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