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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 픽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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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 픽시 리뷰
스냅챗이 출시한 귀여운 외관을 지닌 셀프 카메라용 드론은 소중한 순간을 손쉽게 촬영하도록 돕는다. 다만, 짧은 배터리 수명과 약간 얼빠진 듯한 모습으로 보여도 괜찮다면 말이다.
By ADRIENNE SO, WIRED US
 

장점

지금까지 본 제품 중 가장 귀여운 외관

가벼움

사용하기 쉬움

스냅챗과 함께 실행 가능

카메라 롤에도 촬영 결과물 공유 가능

간단한 사진 및 영상 편집 기능

스냅챗 앱에 사용할 스티커 및 특수효과 적용

단점

매우 짧은 배터리 수명

간혹 우스울 정도로 형편 없는 장애물 우회 능력

아쉬운 카메라 성능

매우 밝은 낮에만 실행 가능

방수 기능 미지원

바람 제어 불가능

총점(10점 만점)

6점


필자는 누구나 메모리 제한이 거의 없는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다니던 시대를 기억할 정도로 나이가 있는 편이다. (그래도 30대이다.) 필름 롤과 함께 24차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손에 들고 있는 사진을 바로 얻을 수 있다. 어린 시절, 필자가 완벽한 자세를 취할 유일한 기회가 주어진 순간은 어머니께서 상점에 데려가 멋진 사진을 촬영하려 하실 때뿐이었다.

필자는 동료에게 픽시(Pixy) 셀프카메라를 보여주었을 때, 어린 시절 사진을 촬영하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흥분했다. 또한, 픽시 사진을 공유한 동료는 픽시로 촬영한 사진이 활기가 있는 모습을 담은 듯한 세련되지 않은 옛날 사진 같다고 말했다. 물론,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활기가 넘치면서도 어둡고 낡은 사진은 놀라울 정도로 인위적인 자세와 필터가 없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바로 픽시의 사진 촬영 방식이다.

스냅챗이 새로이 출시한 소형 카메라 드론인 픽시는 사랑스러운 외관을 갖추었으며, 사용하기 매우 쉽다. 그러나 배터리 수명이 매우 짧다. 배터리 여러 개를 소지하면서 이동해도 원하는 사진을 여러 장 촬영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그리고 픽시에 탑재된 카메라는 그저 양호한 수준이며, 사진 촬영 결과물은 색 선명도가 약간 아쉬운 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언급한 픽시의 단점은 주요 불만사항과는 거리가 멀다. 어찌 되었든 저렴한 가격 대비 최고의 드론인 DJI 매빅 미니 S(Mavic Mini S, 와이어드 평가 10점 만점 기준 8점)는 픽시보다 훨씬 더 크고, 가격도 두 배 더 비싸다. 게다가 사용 전 비행 방법을 먼저 숙지해야 한다. 픽시는 자율 비행 기능을 갖추어, 사용자의 손바닥에서부터 이륙하고는 셀프카메라나 여러 인물의 초상화 사진을 촬영하고는 사용자의 손바닥 위로 다시 돌아온다. 아마존에서 저렴한 드론을 열심히 찾느라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고 싶지 않으면서 셀카봉을 사용할 때보다 더 역동적인 셀프카메라를 촬영하고자 한다면, 픽시를 구매할 가치가 있다. 필자의 아이도 픽시를 매우 좋아했다.
 
[사진=Snap Newsroom]
[사진=Snap Newsroom]

작은 세계
픽시의 크기는 작은 종이책과 비슷하며, 카드 덱보다 가볍다. (그 이상으로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가?) 필자의 7살 된 아이도 들고 조종할 수 있을 정도로 작다. 심지어 가방 주머니 중 어디에 넣었는지 잊을 정도로 매우 작고 가볍다.

픽시를 실행하고자 한다면,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에 설치된 스냅챗 앱과 연동해야 한다. 그리고 드론 상단의 작은 은색 다이얼을 조정해야 한다. 다이얼은 ‘공중 모드’, ‘풍경 모드’, ‘따라가기 모드’, ‘궤도 모드’, 그리고 사용자가 맞춤 설정하는 모드까지 총 5가지 비행 모드 아이콘을 보여준다. 비행 모드를 선택했다면, 드론 윗부분의 노란색 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리고 손바닥에 드론을 놓고 얼굴에 가까이 가져다 대고는 픽시가 사용자의 얼굴과 신체 위치를 인식하도록 하면 된다. 이후 카메라 한쪽에 초록색 불빛이 들어온다. 픽시가 이륙하는 것을 보아라. 공중을 떠돌 때는 카메라 렌즈 다른 측면에 빛이 들어와 흰색으로 바뀔 때까지 기다려라. 흰색 불빛은 픽시가 촬영을 시작했다는 의미이다. 약 15초가 지나면, 펼친 손바닥 위로 픽시가 착륙하면서 놀랄 것이다.

픽시가 담은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하고자 한다면, 드론의 은색 다이얼을 스탠바이(Standby) 모드로 돌리면 된다. 영상과 사진을 스냅챗 앱과 스마트폰 카메라 롤로 보낼 수 있다. 픽시는 영상 20여 개를 저장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장 기간은 1일이다. 픽시는 오디오 녹화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별도로 스냅챗 앱이나 다른 앱을 이용해 픽시로 촬영한 영상과 사진에 음악을 추가할 수 있다. 또한, 스티커나 영상 효과 추가 등 기존 스냅챗의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는 2.7K 영상을 촬영한다. 현재 표준이면서 아이폰11 사용 시 일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4K 영상보다는 화질이 훨씬 더 고르지 않다. (픽시를 띄울 때마다 카메라 렌즈를 깨끗하게 닦는다면 더 나을 것이다. 그러나 손바닥과 같은 크기의 초소형 드론인 픽시를 들고 다닐 때, 매번 렌즈를 닦기 어렵다.)

필자가 3년 동안 사용한 아이폰도 카메라 3개를 별도로 장착해, 딥 퓨전(Deep Fusion)과 같은 기능을 지원하면서 컴퓨터의 정교한 보정 작업을 거친 것처럼 훨씬 더 멋진 사진 촬영 결과물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를 고려하면, 픽시의 카메라 화질이 아쉬운 점은 참을 만하다.

느린 이미지 제공
픽시의 영상 화질이 아쉬운 것을 발견하면서 틱톡에 확산된 데드 와이프(Dead Wife) 밈이 떠올랐다. 여성(그리고 남성)이 영상 초반 매우 우울해하는 아내의 모습을 패러디한 밈이다. 영상은 주로 침실에서 편안하게 촬영한 모습을 담았으며, 투명한 드레스를 착용한 채로 카메라와 멀리 떨어진 곳으로 걸어가면서 장난을 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픽시의 영상이 암시하는 바가 있다면, 필자의 남편이 지닌 필자에 대한 기억은 단순히 초조한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팔을 접고, 얼굴을 찌푸린 분노한 듯한 표정이 햇빛에 살짝 비추는 모습일 것이다. 그런데도 데드 와이프 영상은 풍경 사진과 단체 사진 촬영 부분에서 픽시를 활용하기 좋은 완벽한 사례이다. 픽시 카메라는 야간 모드를 지원하지 않으므로 매우 화창한 낮이 아니면, 멋진 사진을 촬영하기 어렵다. 필자는 픽시의 역광 사진 촬영 결과물이 어두우면서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그동안 스마트폰이 다양한 조명 조건 조합과 함께 훌륭한 사진을 여럿 제공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필자의 4살배기 아이와 7살 된 자녀 모두 오랫동안 픽시를 사용하고 싶어했다. 픽시는 비행을 중단할 때까지 기능을 훌륭하게 실행했다. 픽시는 궤도 모드 실행 시 필자의 자녀의 작은 얼굴과 머리에 고정되어 주변을 회전했다. (다만, 안면 인식 기능이 아닌 피사체 인식 기능을 활용한다. 프라이버시 보호 측면에서 매우 차별화된 장점이다.) 그러나 따라가기 모드를 실행할 때는 필자의 자녀 모두 픽시가 비행하면서 카메라 프레임 바깥을 벗어나지 않도록 천천히 이동해야 했다. 롤러스케이트를 즐기면서 픽시로 촬영을 시도해보았다. 필자는 이동 속도가 빠르거나 롤러스케이트를 잘 타는 편이 아니다. 그러나 픽시는 필자의 움직임을 담아내지 못했다. 결국, 두 차례 촬영을 시도한 끝에 배터리 수명 때문에 포기했다.

그리고 배터리 수명을 살펴보자. 배터리 수명이 픽시의 가장 큰 단점이다. 20달러를 추가 부담하고 플라잉 팩 플러스(Flying Pack Plus)를 구매할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플라잉 팩 플러스는 기본 버전보다 배터리 수명이 두 배 더 길며, 범퍼와 이동용 스트랩도 함께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주머니에 넣고 휴대하는 것을 선호하여 실망스러웠던 부분이다.) 별도의 보조 배터리가 필요하다. 100% 충전한 배터리로는 단 5번만 비행할 수 있으며, 1회 비행 지속 시간은 10~20초이기 때문이다. 1회 비행이 끝날 때마다 보통 착륙한다.

픽시는 사용자 손바닥 위로 착륙한다. 그러나 영화 검은 종마(The Black Stallion) 속 알렉 램지(Alec Ramsay)가 말에게 다가가듯이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손바닥을 픽시와 가까운 곳으로 움직여야 한다. 매우 기초 수준의 장애물 회피 기능이 있지만, 장애물 회피 능력이 영리하지 않다. 픽시는 집 뒤편 테라스의 의자를 피할 수 있었으나 테라스 위의 지붕을 피하지는 못했다. 또, 필자 주변을 피하느라 얼마 되지 않은 배터리를 다량으로 소모했다. 전체 비행시간 중 절반은 필자가 픽시를 회수하려 할 때, 필자의 움직임을 피해 공중에서 정신없이 서둘러 이동했다. 결국, 픽시가 4피트 앞서 이동할 때, 바보 같은 모습으로 픽시를 회수했다. 픽시는 사용자가 원하는 제 시점에 착륙하지 않기 때문에 물가에서는 비행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또, 바람이 부는 곳에서도 비행 능력이 그리 우수하지 않았다.

에어쇼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보고, 필자가 픽시에 불만족했다고 느낀다면 오산이다. 저렴한 드론은 웨어러블 페이스 컴퓨터에서는 볼 수 없는 방식으로 확산된다. 필자는 많은 이들이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며 비행하는 초소형 드론인 픽시를 자녀에게 선물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픽시는 손쉬운 사용과 자동 비행 기능 측면에서 그동안 많은 소비자가 사용한 대다수 소형 드론보다는 훨씬 더 낫다. 필자의 4살 된 아이도 창가로 직접 빠른 속도로 이동하여 픽시의 비행 기능을 실행하면서 비명을 지를 수 있는 수준의 성능을 갖추었다.

픽시를 화창하면서 바람이 전혀 불지 않을 때, 매우 천천히 움직이면서 여러 명과 함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는 날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이가 몇이나 될까?

지금 당장 필자의 최대 의문 사항은 실제로 많은 소비자가 픽시를 지금 당장 구매할 수 있는가이다. 픽시가 출하될 때까지 13~14주 기다려야 한다. 게다가 스냅은 지금까지 초기 발표한 시점에 맞추어 하드웨어 제품을 출시한 적이 없다. 스냅 자체가 현재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점은 두말할 것도 없다.

적어도 픽시 덕분에 결혼식 이후에 필자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더 많이 촬영했다. 많은 부모와 마찬가지로 필자가 보유한 카메라 롤을 사용할 때는 자녀의 모습을 촬영하느라 직접 쫓아가야 한다는 점에 실망했다. 만약, 픽시를 구매할 수 있다면, 250달러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픽시는 25달러짜리 아마존 드론과 500달러짜리 매빅 미니 2(Mavic Mini 2) 사이의 중간 가격대의 제품이다. 픽시는 항상 주변에 두고 다니는 매우 작은 주머니에 쏙 들어간다는 점에도 주목하기를 바란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Snap Pix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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