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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알고 보면 순수한 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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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알고 보면 순수한 팬픽
닥터 스트레인지 이번 시리즈는 대체적으로 흥미롭다.
By ANGELA WATERCUTTER, WIRED US

마블 최신작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의 한 장면이 이번 주 영화 관련 대화의 관심사를 장식할 것이다. 이미 영화 트레일러를 보았다면 어떤 장면인지 알 것이다. 칼 모도(치웨테 에지오포, Chiwetel Ejiofor)가 스테픈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Benedict Cumberbatch)에게 접근해 "일루미나티(Illuminati)가 곧 당신을 볼 것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종종 사회의 꼭두각시라고 불리는 비밀의 단체 일루미나티가 아니다. 지금까지 마블 영화 유니버스에서 본 다양한 세계의 영웅 집단인 마블 일루미나티를 말한다. 마블 일루미나티는 영화 내용을 미리 알게 될 수 있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여러 카메오로 구성됐다.

마블 팬은 종종 다양한 버전의 마블 일루미나티 영웅을 여러 버전으로 보았다. 총 100편이 넘는 영화와 쇼로 구성됐거나 단순히 디즈니가 수많은 지식재산권을 착용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혹은 두 가지 모두 보여주기도 한다. 당연히 슈퍼히어로가 함께 등장해 세계를 구하려는 서사 수단이다. 그러나 화제가 될 만한 트레일러 장면은 다음의 대대적인 변화나 디즈니+(Disney+) 쇼 왓 이프(What if…?)를 모르는 척 흥미롭게 보여주는 것과 같다. 다시 말해, 팬픽을 현실로 보여주는 것과 같다. (혹시 스포일러가 싫다면, 여기까지만 읽기를 바란다.)
 

모두 멀티버스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와이어드가 2021년 지목한 바와 같이 완다비전(WandaVision)이 다양한 현실로 향하는 문을 열었다. 그 방식은 닥터 스트레인지뿐만 아니라 완다비전의 완다(엘리자베스 올슨, Elizabeth Olsen)이 메인 작품 시간대에서 낳은 적이 없는 자녀와 함께하도록 시간을 생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매그니토(Magneto)의 세계에서 온 매우 유명한 엑스맨(X-Man)이 완다의 아버지가 되도록 시간을 건너 뛸 수도 있었다. 다양한 현실로 향하는 여러 방식과 같이 닥터 스트레인지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스토리 등장은 현재 디즈니가 마블의 장난감을 20년 전보다 더 많이 보유했으며, 2019년에 판타스틱 4(Fantastic Four)와 엑스맨 소유 기업이었던 폭스(Fox)를 인수하고 소니의 스파이더 시리즈 영화를 광범위한 마블 영화 세계와 같이 둔 결과이다.

여러 영웅 영화 속 세계관 결합은 많은 팬이 꿈꾸는 부분이기도 하다. 찰스 하비에르(Charles Xavier) 교수가 도덕적 권한을 지닌 채로 등장하는 것을 반대할 이가 있는가? 모두 캡틴 마블과 스칼렛 위치(Scarlet Witch)가 방치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하위 세트 세계로 향하면, 두 세계관의 통합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동성애 소설에 더 가깝다.) 디즈니는 이 모든 것을 의도대로 제작할 수 있는 모든 프랜차이즈를 보유했으며, 여러 시리즈를 활용하고자 한다. 마블 대표 관리자 케빈 페이지(Kevin Feige)는 더 많은 세계관 통합을 약속했다. 닥터 스트레인지와 일루미나티의 만남은 시작일 뿐이다.
 
[사진=Marvel]
[사진=Marvel]

그러나 이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팬픽이라는 인상을 주는 유일한 이유가 아니다. 감각적인 선택도 팬픽과 같은 작품이라는 인상을 더한다. 1981년 호러 클래식 작품 이블 데드(The Evil Dead)를 제작에 기여하고, 토비 맥과이어(Tobey Maguire)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감독이기도 한 거장인 샘 레이미(Sam Raimi) 감독은 손쉽게 마블 영화 중 호러 요소가 가장 가득한 작품을 제작했다. 장르 혼합이기도 하다. (이블 데드 팬에게는 가장 끔찍한 카메오이기도 하다.) 대니 엘프만(Danny Elfman)은 마블 시리즈 장르 혼합이 트렌트 레즈너(Trent Reznor)의 영역과 가까우면서 다른 세계관의 마블 영화를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고 평가했다. 물론, 이는 이터널스(Eternals)와 달리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흥미를 더하는 요소이다. 다만, 매우 사실주의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아마도 완다비전이 거의 접목한 부분도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와 같은 혼합 시도라고 볼 수 있지만, 이야기가 다르다.)

현재 많은 팬들이 한동안 여러 분리된 세계관 속에서 살 것이다. 아이언맨을 유지하고 엑스맨을 버리면서 만족감을 얻을만한 이야기를 직접 작성해 매우 멋진 듯한 세계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결과도 뒤따를 것이다.

장르 혼합은 필자의 옛 동료 애덤 로저스(Adam Rogers)가 2021년, '메타위기(metacrisis)’를 언급하면서 완다비전과 함께 예측한 바이기도 하다. 로저스는 "장르 혼합과 다양한 세계관 확장은 대대적으로 공유된 이야기에 국한된 스토리텔링 문제를 해결한다"라고 작성했다. 그러나 만화 편집자이거나 TV 쇼 총괄 책임자, 영화 제작자라면, 결국에는 널리 공유된 다양한 세계관을 파괴하면서 잔해를 치우고 새로운 세계관 제작을 위해 준비하는 파괴적 행동이 이루어지는 운석처럼 모든 것을 없애는 시기가 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과정은 널리 사랑받은 수많은 이야기에 적용될 것이다. 로키(Loki)의 시즌 마지막 에피소드 ‘계속 남아있는 자(He Who Remains)’를 통해 드러난 부분이기도 하다. 필요한 일이지만, 다소 혼잡한 일이기도 하다. 또한, 팬이 픽션을 계속 원한다면 선택할 일이기도 하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Is Pure Fan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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