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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보호, 육식 중단 하지 않아도 가능해...육류 섭취량 줄이기로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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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보호, 육식 중단 하지 않아도 가능해...육류 섭취량 줄이기로 충분
전체 인류가 소고기 섭취량을 20% 줄인다면, 2050년까지 삼림 파괴 심각성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다.
By MATT REYNOLDS, WIRED UK

2022년 4월, 기후변동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이 매우 긴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하며, 인간이 최악의 기후변화 여파를 완화할 방법을 검토했다. 전체 보고서 분량은 3,000페이지에 이른다. 하지만 꼭 알아야 할 내용은 총 50페이지에 걸쳐 작성되었으며, 지금 당장 배출량을 감축할 방법을 함께 나열했다.

풍력 에너지와 태양열 에너지 발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경 사항이다. 그러나 조금 더 낮은 수준에서 적용할 변화를 살펴보면, “균형이 잡힌 지속 가능한 건강한 식단”이라는 다소 기이한 듯한 내용이 포함되었다. 직설적인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실제로 완곡한 표현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로이터 보도 내용을 보았을 때, 초기 보고서에는 대중의 식물성 식단 변화 권고도 포함되었다. 그러나 미국과 브라질, 그리고 기타 대규모 육류 산업이 형성된 국가의 로비 활동 이후 식물성 식단 변화라는 표현 수위를 낮추기로 협상하였다. 계획 요약본에서는 식물성 식품이라는 표현은 43페이지 각주에만 단 한 차례 등장하며, 언급 횟수를 줄인다.

그러나 육식을 제외하고 식품의 기후 여파를 논할 수 없다. 식품 생산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26%를 차지하며, 가축이 온실가스 대부분을 배출한다. 높은 배출량은 일반 사육용 가축과 양과 같은 반추 동물이 음식을 소화하면서 메탄을 배출하며 발생한다. 단백질 1g당 소고기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닭고기 대비 8배, 두부 대비 25배 더 높다. 토지에 미치는 영향도 심각하다. 농지 약 80%는 목초지나 사료용 작물 재배 용도로 사용하며, 소고기 가공을 위한 목초지 확장 시 연간 열대 지역 삼림 41%가 파괴되는 것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인간이 소고기 섭취 욕심을 줄이기만 해도 환경에 도움이 될 것이다. 소고기 소비량 1/5을 퀀(Quorn)과 같은 진균 단백질로 전환한다면, 미래 삼림파괴 여파를 극적인 수준으로 늦출 수 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어느 한 신규 연구 논문은 인간이 소고기나 다른 반추 동물로 가공한 육류 섭취를 대체육으로 변경할 때나 현재의 식습관을 유지할 때의 모습을 제작하였다. 소고기 소비량이 계속 증가하는 세계의 삼림파괴 비율은 두 배 이상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 그러나 인간이 소고기 섭취량 20%를 대체육으로 변경한다면, 2050년까지 삼림파괴율은 소고기 섭취량을 계속 늘릴 때의 절반 수준으로 확인됐다.

네이처 논문 제1 저자이기도 한 독일 포츠담 기후 영향 연구소 소속 연구원 플로리안 훔페뇌더르(Florian Humpenöder) 연구원은 “소고기 섭취에 따른 기후변화 문제의 부분적인 해결책은 기존 생명공학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여러 건의 과학 연구도 기후변화 문제 향상을 위해 육류 섭취량 감소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지지한다. 일례로, 음식-란셋 위원회(EAT-Lancet Commission)는 인간의 일주일 동안 적색 육류(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 섭취량을 쿼터 파운더 하나보다 적은 수준인 98g을 넘기지 않는 것을 권고한다. 미국인의 소고기 섭취량만 보더라도 음식-란셋 위원회 권고량의 7배에 육박한다.

훔페뇌더르 연구원은 소고기 섭취량 20% 감소가 더 현실적인 목표라고 본다. 훔페뇌더르 연구원은 “2050년까지 전체 소고기 섭취량 20%를 대체육으로 변경하는 것이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본다. 적어도 말도 안 될 정도로 지나치게 낙관적이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훔페뇌더르 연구원은 2050년까지 대체육 50%, 80%로 기존 소고기 섭취를 대체하는 두 가지 다른 상황을 제시했다.  두 가지 상황 모두 삼림 파괴와 소고기 관련 배출량을 훨씬 더 큰 폭으로 감축할 수 있다. 모두 삼림파괴율 약 50%를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가장 큰 이익은 기존 소고기 섭취량 중 비교적 적은 수준인 20%를 대체육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옥스퍼드대학교 박사후연구원인 마이클 클락(Michael Clark) 연구원이 말한 바와 같이 소고기 섭취량 변화에 따른 삼림파괴 여파 연구는 소고기 소비량을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으로 줄이더라도 큰 환경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다만, 정치인과 개인이 연구 내용을 실천하는 것이 지금도 당면 과제로 남아있다. 클락 연구원은 “여전히 식단이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언급했다. 영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소고기 소비량이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지속 가능한 식단 변화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클락 연구원은 대중의 육류 섭취 중단 대신 섭취량 감소 목표가 지속 가능한 식단 선택을 설득하는 효과가 더 좋을 것으로 본다. 그는 “그동안 이루어지지 않았던 소고기 섭취량 감소를 두고 소통하는 것의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You Don’t Have to Quit Meat to Save the Planet—Just Eat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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