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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는 우리도 일론 머스크보다 훌륭한 트위터 소유주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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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는 우리도 일론 머스크보다 훌륭한 트위터 소유주 될 수 있다
트위터의 기본 인프라를 사용자 기반 민주주의로 관리해야 한다.
By DANNY SPITZBERG, NATHAN SCHNEIDER, WIRED US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이사회 합류 아니면 적대적인 인수 카드를 장난삼아 꺼내 들면서 트위터와 관련된 각종 의견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머스크가 공개한 의견은 널리 알려진 표현의 자유 보장 약속부터 트위터 게시글 편집 버튼 추가까지 다양하다. 이에, 수많은 사용자의 각종 의견이 쏟아졌으며, 어떠한 변화도 트위터 내부에서 이루어지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반 트위터 사용자가 트위터의 변화에 행사할 권력이 실제로 존재하는가? 단순히 ‘좋아요’ 버튼과 ‘리트윗’ 기능 이외에 온라인 사용 경험에 영향을 미칠 정책에 투표할 방법을 제안한다면 어떨까?

트위터 소유권 문제는 머스크의 인수 계획이 알려지기 훨씬 전부터 시작한 문제이다. 트위터가 항상 주관하는 각종 대화와 커뮤니티는 적어도 합법적인 거래가 가능한 상품이었다. 트위터라는 민주주의 기반 시설의 필수 요소인 트위터 소유권을 세계 최고 갑부인 머스크의 손에 넘긴다는 전망은 불분명하다.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를 위해 트위터를 관리하겠다는 머스크의 주장은 익히 알려진 주장이다. 2018년, 머스크는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연례 미디어 행사인 SXSW(South by Southwest) 대중을 향해 화성 거주지 확보 시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당시 머스크는 테슬라 직원의 노동조합 조직 형성 노력을 방해했다. 2020년, 코로나19가 창궐하자 머스크는 지역 보건 관료의 권고와는 반대로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지역의 테슬라 공장 가동을 강행해, 대규모 감염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머스크라는 인물 한 명에게 절대적인 권력을 건네는 일은 절대로 민주주의를 강화할 좋은 방법이 될 수 없다.

2016년, 대중이 트위터의 취약성을 우려하게 된 이유는 트위터가 또 다른 인수 위협을 직면하자 진행된 ‘트위터 구매’ 캠페인이다. 당시 트위터 인수 대상은 세일스포스(Saleseforce)가 될 수도, 디즈니가 될 수도 있었다. 여러 협력자와 주주 덕분에 트위터에 사용자에게 소유권을 부여하는 방안으로 전환해 트위터 자체가 민주주의를 갖추도록 공식 제안할 수 있었다. 사용자 집단 배심원이 대규모 단체의 정책 투표를 연구하고 공식화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관리 정책 논의와 최종 판단을 할 수 있다. 또, 트위터에서 피해를 겪은 이들이 모여 추후 같은 문제 발생을 막을 방법을 논의할 수도 있다. 어쩌면, 트위터 경영진은 건전한 공개 공간을 형성하는 것을 주가 상승보다 더 우선시할 수도 있다.

당시 트위터 관계자는 와이어드에 “사용자가 트위터를 소유하면서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것이 매우 합리적이다”라고 말했다. 필자는 전 세계 언론 기관 수천 곳이 소유한 비영리 재단인 AP 통신과 모든 팬이 함께 소유한 인기 미식축구 구단 그린 베이 패커스(Green Bay Packers)와 같은 광범위한 소유권과 책임감 부담 사례를 지목한 바 있다. 미디어 열풍 이후 트위터 사용자 소유권을 위해 2017년 트위터 주주총회 투표권을 얻었다. 트위터 주주 약 5%가 사용자의 트위터 소유권 보유를 지지했다. 투표에서 이기지는 못했으나 트위터의 사용자 소유라는 의견이 계속 확산된다는 사실을 초기에 입증한 사례이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트위터만큼 규모가 크면서 입지가 확고한 테크 기업 중 소유권 구조를 변경하면서 사용자에게 소유권을 부여한 곳은 없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민주주의적인 소유 구조를 지닌 테크 기업 등장이 급부상하리라는 희망의 조짐이 증가했다. 트위터는 트위터 구매 캠페인 제안을 적어도 아주 조금은 받아들였다. 2019년, 당시 트위터 CEO였던 잭 도시는 소셜 미디어의 공개된 분산 표준 개발 프로젝트인 ‘블루스카이(Bluesky)’를 공식 발표했다. 네트워크를 단 한 기업이 아닌 여러 명이 다양한 형태로 소유하고 통제하도록 한다.

여러 스타트업이 대기업에 인수되거나 주식상장을 하는 등 매우 큰 재정적, 문화적 압박을 받았다. 스타트업을 향한 압박은 오늘날 기술이 상황에 제기하는 가장 심각한 여러 가지 위협이 발생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모든 대가를 치르더라도 투자 수익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더 나은 스타트업에는 더 나은 선택권이 필요하다. ‘트위터 구매’ 캠페인 시작 후 사용자와 직원 모두에게 장기적인 이익 보장을 갈망하는 다양성을 갖춘 스타트업 창립자와 함께 ‘E2C(Exit to Community)’의 전략을 개발했다. 2020년에는 사회적 기업가 네트워크 제브라스 유나이티드(Zebras United)와 함께 스타트업 창립자 24명과 함께 E2C 전략 확장을 공동으로 주최했다. 지금은 아티스트 중심 스트리밍 플랫폼부터 정신건강 서비스까지 커뮤니티 통제 전환 기법을 모색하는 기업 100여 곳과 E2C 채택을 논의 중이다.

이미 다양한 소유권 전환을 지지할 폭넓은 경험과 수단, 네트워크를 발견했다. 일례로, 바이오테크 업계 유니콘 기업인 긴코 바이오웍스(Ginkgo Bioworks)는 2021년 주식상장을 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주식이 수익을 기록하자마자 직원의 자사 기술 사용 방식 관리를 보장했다. 긴코 바이오웍스는 직원의 지분이 투자자의 투표 권한 10배 더 높은 이중 구조를 적용하면서 직원의 관리 권한을 부여했다. 
 
노동조합 와해 시도를 한 적이 있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절대 인수하지 않도록 할 훌륭한 방법으로 트위터 직원의 노동조합 형성을 언급할 수 있다.

권력을 커뮤니티로 전환하는 가시적인 노력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및 상호 원조 프로젝트 지원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오픈 컬렉티브(Open Collective)에서 진행 중인 과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치관이 같은 투자자 집단과 함께 시작한 점과 자산 보유액이 매우 많지 않은 점 덕분에 커뮤니티 소유가 지금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오픈 컬렉티브 CEO 피아 만치니(Pia Mancini)는 기업 지분을 개인 소유자가 아닌 임무에 따라 부여하는 유연한 법적 구조인 계속되는 목적 신뢰를 활용하는 것이 커뮤니티 소유를 위한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오픈 컬렉티브는 사용자도 E2C 전략 형성 과정에 참여하도록 초대해, 개방되었다는 인상을 주었다. 트위터도 똑같은 변화를 선보인다면 어떨까?

현재 블록체인에서 커뮤니티 소유의 가장 활기가 넘치면서도 긴장감을 일으키는 일부 경험이 발생한다. 블록체인은 어느 정도 그 자체의 문제가 있지만, 혁신적인 투표 체계부터 탈중앙화 자율 조직(DAO)까지 커뮤니티 소유를 실현할 여러 가지 유용한 방법과 모델을 제공한다. 트위터만큼 오래된 플랫폼인 킥스타터(Kickstarter)는 최근 크라우드펀딩 상품을 커뮤니티가 관리하는 블록체인 프로토콜로 재구성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한 가지 희망적인 관행은 블록체인 옹호 세력이 말하는 ‘혁신적인 탈중앙화’이다. 혁신적인 탈중앙화는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동시에 서서히 권력과 부를 분배한다. 일례로, 블록체인 플랫폼 기트코인(Gitcoin)은 사용자에게 거버넌스 토큰을 분배해 플랫폼 운영 방식과 개발 자원 할당 영역과 같은 사안을 두고 투표할 권리를 부여한다. 다른 여러 블록체인 플랫폼도 협동 기업을 구성하면서 오래된 공동 소유권을 재발견한다.

커뮤니티 권한 형태를 테크 업계 전 영역에 더 확산할 한 가지 방법은 노동조합 형성이다. 노동조합 형성은 소프트웨어 업계를 중심으로 적어도 1970년대부터 이루어졌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IBM 블랙 워커스 얼라이언스(IBM Black Workers Alliance)와 폴라로이드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인종 차별 정권 지원 종료 캠페인 등과 같은 노력을 언급할 수 있다. 트위터는 직원 만족도가 가장 높은 기업 중 한 곳이지만, 머스크의 인수 제안 이후 트위터 직원의 운명이 불확실해졌다. 노동조합 형성 운동이 킥스타터부터 아마존까지 여러 기업의 채택 사례가 증가함과 동시에 직원은 투자자와 창립자의 변덕에 모두 반대할 힘을 얻고 있다. 어느 한 테크 기업 직원은 노동조합 와해 시도를 한 적이 있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절대 인수하지 않도록 할 훌륭한 방법으로 트위터 직원의 노동조합 형성을 언급했다. 또, 커뮤니티 소유권 전환을 준비할 수도 있다.

2016년, 트위터 구매 캠페인 시작 후 다양한 일을 겪었으나 트위터가 민주주의로 향하는 길이 쉽거나 분명한 것처럼 행동할 수 없다. 우버와 에어비앤비도 주식을 가장 충실한 사용자와 나누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현행 미국 법률은 사용자에게 주식을 분배할 쉬운 방법을 일절 명시하지 않았다. 만약, 미국 최대 로비 조직 단체 두 곳이 가장 온건한 형태의 커뮤니티 소유권을 구축할 수 없다면, 소규모 스타트업이 겪게 될 문제를 생각해보아라. 결과적으로 기존 주식과 암호화폐 자산 모두를 위해 더 나은 정책으로 커뮤니티 소유권으로 투자자 소유권 구조와 맞설 현실적인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

지금도 테크 업계 억만장자와 억만장자 집단이 지닌 자부심 때문에 커뮤니티 소유권을 달성하는 과정이 매우 어렵다. 4월 14일(현지 시각), 머스크가 보유한 트위터 지분이 금융계 거물급 기업 밴가드(Vanguard)의 트위터 지분보다 더 많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밴가드는 자사 뮤추얼 펀드로 소유했으며, 이후 투자자에게 소유권이 돌아간다. 벤가드의 수익 최대화 안건이 머스크의 추악한 행동보다는 트위터를 관리하기 더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트위터 인수 제안 열풍이 이제는 진정한 책임감을 향한 변화를 추진해야 할 때라고 주장하도록 트위터 직원과 사용자가 모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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