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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편집 버튼, 실제로 ‘이렇게’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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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편집 버튼, 실제로 ‘이렇게’ 작동한다
트윗 편집 기능이 등장했다. 그러나 위험투성이이다. 트위터 편집 버튼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By CHRIS STOKEL-WALKER, WIRED UK

2021년 6월, 트위터는 전 세계 사용자에게 “편집 버튼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스스로 실수에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트위터 창립자 잭 도시는 킴 카다시안이 2018년, 카니예 웨스트의 생일 파티 현장을 우려하자 카다시안의 항소에 반대 의견을 펼쳤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트위터에 곧 편집 버튼이 등장하지만, 혼란을 유발하지 않고 추가하는 방법이라는 까다로운 의문점이 남아있다.

링크드인과 마이스페이스, 진가(Zynga), 야후 제품 디자인 프로젝트 작업에 참여한 적이 있는 스탠퍼드대학교 컴퓨터과학 강사인 크리스티아 워드케(Christina Wodtke)는 “모두들 편집 버튼 추가 작업이 매우 쉽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하며, 편집 버튼 추가와 같이 간단한 듯한 작업에는 매우 신중한 생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과 같은 상황을 가정했다. 일론 머스크의 이사회 합류 이후 트위터가 자사 플랫폼에 복귀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도널드 트럼프는 충격적이거나 공격적인 글을 게재했다. 글을 올린 뒤 게시글을 편집해, 영향력이 부족한 듯한 글을 강력한 어조로 고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이미 초기 트윗에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서 반응이 아무 의미가 없도록 만든다.

트위터 편집 버튼 추가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슬랙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편집 변경 기록을 두고, 사용자가 게시글 변경 사항을 확인하도록 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2012년 6월부터 사용자의 게시글 수정 기능을 지원했다. 그러나 게시글 수정 기능은 배포 이후부터 온라인 사기 세력이 주기적으로 악용한 기능이다. 전직 페이스북 최고 보안 관리자이자 현직 스탠퍼드대학교 명예 교수인 알렉스 스태모스(Alex Stamos)는 페이스북의 게시글 편집 툴 때문에 많은 사용자가 암호화폐 사기 페이지를 정상적인 페이지로 잘못 이해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페이지 편집은 위키피디아의 핵심 기능이지만, 결과적으로 11년간 이어진 시저 샐러드 기원 전쟁을 비롯해 개인이 용어 표현을 둘러싼 주장을 펼치는 이른바 ‘편집 전쟁’ 발생을 불러일으켰다. 트위터 프로필에도 비슷한 서드파티 툴이 존재한다. 그 대표적인 툴은 시간에 따른 사용자의 프로필 수정 사항을 보여주는 ‘스푼빌(Spoonbill)’ 기능이다.

워드케는 게시글 편집 기록 추적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 한 가지 예시로 게시글을 편집한 사용자는 타인이 수정 전 텍스트에 접근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워드케는 “시스템 사용자가 편집 추적 기능에 보일 반응은 매우 복잡할 것이다. 현재 위반하여 변경하는 각종 규범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간단히 말하자면, 편집 기능이라는 새로운 특성 설계 시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대다수 사용자가 어떠한 글에도 편집 버튼을 사용하지 않고, 악의적인 목적을 지닌 극소수 사용 사례라도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워드케는 “편집 기능을 둘러싼 가장 대표적인 우려는 편집 버튼 자체가 트위터 내 더 심각한 혼란과 소모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트위터는 편집 기능과 함께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를 다루려는 시도로 추후 수개월 이내로 유료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 사용자를 대상으로 편집 기능을 시험할 예정이다. 트위터 소비자 제품 총괄 제이 설리번(Jay Sullivan)은 여러 해에 걸쳐 사용자가 가장 많이 요구한 기능이 편집 기능이라고 주장한다. 트위터도 2021년부터 편집 기능 개발 작업 진행 중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개인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의 주장을 무력화하면서 사용자에게 편집 버튼 사용 희망 여부를 묻는 것이 편집 기능 추가 결정의 눈에 보이지 않는 원인이 됐다.

편집 버튼 추가 소식은 많은 사용자가 환영할 만한 소식이지만, 일각에서는 우려를 제기했다. 설리번 총괄은 정직한 편집 기능 사용에는 ‘편집 대상 관련 시간제한과 통제, 투명성’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렇다면, 정직함이라는 특성은 어떻게 구축할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트위터의 편집 기능 설계 및 시험, 구축 모두 편집 기능 도입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또한, 플랫폼 구성이나 분열이라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트위터의 거짓 행동 추적 서비스인 봇 센티넬(Bot Sentinel) 창립자 크리스토퍼 부지(Christopher Bouzy)는 “편집 기능 도입이 트위터의 위기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확실하다. 트위터 맥락을 바꿀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의도적인 거짓 정보 공유와 의도하지 않은 거짓 정보 유포는 트위터에 부족한 문제가 아니다. 트위터의 정보 확산 활동은 일부 사용자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 수정을 꺼릴 수 있다. 2018년 발표된 어느 한 학술 논문은 트위터의 가짜 뉴스 유포 속도가 진실보다 6배 더 빠르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그 주된 원인은 거짓이 사실 기반 게시글보다 리트윗될 확률이 70% 더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사용자가 참여로 느끼는 흥분에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코펜하겐대학교에서 거짓 정보를 연구하는 예브게니 고로브첸코(Yevgeniy Golovchenko) 박사를 포함한 일부 전문가는 편집 버튼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본다. 고로브첸코 박사는 “편집 버튼 도입의 중대한 의문 사항은 거짓 정보 감소 여부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편집 버튼으로 거짓 정보를 줄일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지만, 편집 기능 덕분에 많은 사용자가 잘못된 정보를 알고 있다는 사실에 맞설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부지는 트위터가 편집 기능 사용 최소화를 유도하거나 수정된 트위터 게시글 수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편집 버튼을 추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오타 때문에 틀린 철자를 변경하는 것은 괜찮다. 그러나 게시글 문맥을 180도 바꾸는 것은 안 된다.

고로브첸코 박사는 “트위터의 편집 버튼 추가 방식이 쟁점이 될 것이다”라며, 문맥 파악 인공지능(AI) 시스템이 트위터 게시글의 문맥을 이해하고는 지나치게 많은 부분이 수정될 때 개입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더불어 고로브첸코 박사는 자신이 편집 기능 추가 작업을 담당했다면, 트위터가 편집 버튼을 도입할 일이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를 전송 완료 후 변경할 수 없지만, 지메일과 같은 클라이언트의 사전 설정 기능을 사용해 발송 취소할 수 있는 이메일을 비교했다. 이메일의 발송 취소와 비슷한 기능은 이미 트위터 블루 유료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기능이다. 따라서 전체 게시글 편집 기능 대신 사용자가 게시글을 한 번 게재한 뒤 게시글을 편집할 시간을 제한하는 기능 도입을 고려할 수 있다. 거짓 정보 유포와 같은 악의적인 행동을 제한하면서도 오타 제거 기능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수 거짓 정보 전문가가 편집 기능을 악의적인 행위에 동원할 위험성을 우려한다.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면서 현재 트위터의 버드워치(Birdwatch) 커뮤니티 팩트체크 팀에 유료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안식 기간을 보내는 중인 미시간대학교 리빙온라인 연구소(Living Online Lab) 소장 사리타 쇼네벡(Sarita Schoenebeck)은 “지금 당장은 최소한 표면적인 가치를 고려했을 때, 트위터의 편집 버튼 도입이 좋지 않은 결정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편집 기능에 제기할 수 있는 의문은 악용 위험성뿐만이 아니다. 쇼네벡 소장은 좋은 의도를 가진 사용자 사이에서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한다. 그는 “인터페이스 설계 측면에서 트위터 게시글의 경로가 불분명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기본적으로 허술하게 도입한다면, 특정 트위터 게시글이 유포 전후로 편집된 적이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이다. 쇼네벡 소장은 편집 기능 도입이 트위터 아카이브 관리자의 악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 아카이브가 트위터가 게시글 초안 기록을 작성하는 주요 공간이 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제이다.

쇼네벡 소장은 편집 기능 재작성을 두고 잠시 깊이 생각했다. 그는 “트위터 게시글 편집 버튼 대신 어떤 게시글을 대중에게 공개할지, 그리고 어떤 게시글을 아카이브 단위로 분류해야 할지 더 깊이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를 편집하는 대신 사용자에게 트윗 전체 공개와 삭제 결정 간 절충안을 제공해야 한다. 쇼네벡 소장은 “여전히 절충안을 찾을 수 있다. 다만, ‘더는 게시글 주장을 지지하지 않는다’, 혹은 ‘게시글 게재를 철회한다’, ‘게시글 공개가 유감스럽다’라는 등의 의견을 암시한다”라고 말했다. 게시글 전체 공개와 삭제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편집 버튼 도입 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피하면서 활용하기 좋으면서도 실용적이다.

트위터 편집 버튼 도입을 둘러싼 우려는 트위터가 편집 버튼 시험 범위를 제한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또한, 최종 버전이 기능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 워드케는 “트위터는 기본적으로 사회 윤리적 시스템이다”라고 말했다. 트위터 소프트웨어가 기능의 기술적 변경 사항 무엇이든 사용자가 트위터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이나 다른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연쇄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한, 트위터가 편집 기능 시험을 오랫동안 보류했던 이유와 앞으로 보류할 큰 이유를 제시하기도 하며, 추후 수주 혹은 수개월간 신중히 검토할 것임을 설명할 수 있다. 워드케는 “복잡한 상황에서 편집 기능 추가 절차 시행 의사를 추가로 드러내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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