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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의 NFT 홍보, 적용 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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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의 NFT 홍보, 적용 규정은?
NFT는 SNS에서 새로이 확장하는 홍보 콘텐츠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어떠한 규제도 없어 무질서한 상태이다.
By KATE KNIBBS, WIRED US

2022년 1월, 여배우 밀라 쿠니스(Mila Kunis)가 마크 저커버그의 누이인 랜디 저커버그와 화상통화를 통해 직접 구성한 NFT 프로젝트인 ‘스토너 캣츠(Stoner Cats)’에 대해 논의했다. 화상통화는 수천 명이 원격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번 논의는 여성을 위한 암호화폐 단체인 마이BFF(MyBFF)가 주관한 온라인 행사의 일부로 진행됐다. 행사가 열리는 매일 밤 발화자마다 남성이 웹 3.0의 부를 모두 가로채기 전 기술 분야의 능력이 뛰어난 여성 인재가 웹 3.0 세계에 재빨리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니스는 “대중이 NFT를 투자 상품으로 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개인의 관심과 아름다움, 즐거움이라는 이유로 NFT를 거래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NFT를 투자 상품으로 보았다면, NFT를 퇴출했을 것이라는 즉각적인 주장도 펼쳤다. 놀랍게도 NFT는 거래가 허용되며, NFT 열풍이 호황을 이루는 상황에서 관련 규제는 전혀 없다.

많은 유명인이 NFT를 몹시도 좋아한다. 자신이 제작한 펄프 픽션(Pulp Fiction) 오리지널 작품을 바탕으로 한 NFT를 판매한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를 포함한 일부 유명인은 자체 NFT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혹은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BAYC) 등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프로젝트에 더 많은 이들이 관심을 두도록 한다. 기네스 팰트로와 에미넴, 스티브 아오키, 지미 펄론, 패리스 힐튼, 샤킬 오닐, 포스트 말론, 체인스모커스, DJ 칼리드, 스눕독, 릴베이비, 마크 큐반, 스테판 커리, 세레나 윌리엄스 등 많은 유명인사가 BAYC NFT 작품을 보유했다. 팀발랜드는 BAYC NFT를 보유함과 동시에 BAYC 구매자를 위한 제작사를 설립했다.

반면, 2022년 1월, 저스틴 비버는 BAYC 이미지 하나를 인스타그램에 게재했으며, 지금은 디지털 지갑에 BAYC NFT를 두 개 소유하고 있다. 다만, 실제로 BAYC NFT 구매 비용을 직접 결제했는지 혹은 실제로 보유 중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비버는 와이어드 팀의 문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더티 버블 미디어(Dirty Bubble Media)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블로그는 유명인의 NFT 열풍의 몇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어, 비버를 포함한 일부 유명인이 홍보하는 NFT와의 금전적 이해관계가 더 많다는 가정에 따라 블록체인 흐름을 추적했다. 비버가 무료 NFT는 달러화로 게시한 NFT 중 일부를 홍보한 금전적 대가를 받았을까?

지금 당장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유명인이 홍보 대가로 무료 NFT를 받는다고 가정할 수 있다. 소비자 권리 옹호 단체 트루스 인 어드버타이징(Truth in Advertising)의 보니 파텐(Bonnie Patten) 국장은 홍보 대가로 NFT 지급 행위가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현행 SNS 홍보 지침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파텐 국장은 “무언가 대가를 받고 홍보한다면, 관련 대가와의 관계를 분명하면서도 확인하도록 공개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SNS 관련 법률 문제 전문 변호사인 에단 월(Ethan Wall)도 파텐 국장의 주장에 동의한다. 월 변호사는 “상품이나 서비스 홍보 대가를 받는 인플루언서에게 적용하는 법률 규정을 NFT 홍보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NFT 홍보 대가를 받는 유명인은 SNS의 인플루언서가 밝히는 #광고 태그를 추가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홍보 상품을 공개하거나 SNS 게시글에서 다른 방식으로 공개해야 한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만약, 유명인이 중개 기관으로 참여한 일부 안내 서비스나 마케팅 기관 등 외부 기관을 통해 무료 NFT 보상을 받을 때의 법률 적용 상황은 어떨까? 마찬가지로 FTC의 SNS 홍보 지침을 적용해야 한다. 소비자 권리 옹호 단체 퍼블릭 시티즌(Public Citizen)의 로버트 바이스만(Robert Weissman) 회장은 FTC의 승인 지침이 극도로 복잡한 NFT 세계를 염두에 두고 마련된 것은 아니지만, 강조하는 원칙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바이스만 회장은 “FTC 승인 지침의 핵심 개념 중 하나는 소비자가 유명인의 광고 기업을 알 권리가 있다는 사실이다. 또, 광고 기업과 광고 승인 기관은 정확한 안내 없이 소비자가 광고 대상을 인지하지 못할 때, 광고 대상 공개 동의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NFT가 제대로 금전적 보상을 공개하지 않고 NFT를 홍보하는 유명인과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도 관련 지침을 강행할까? 아직은 확실히 알 수 없다. 또, FTC는 NFT 규제 접근방식 문의에 답변을 거부했다.

그렇다면, 쿠니스가 FTC가 아닌 SEC를 언급한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두 기관 모두 NFT 규제 역할을 할 확률이 높기 때문일 수도 있다. 여전히 수익화가 더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NFT의 정확한 개념 논의가 진행 중이다. NFT, 특히 NFT 컬렉션 일부가 증권으로 분류될 수도 있다. 쿠니스의 사례에서는 스토너 캣츠 보유 사실을 앞서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광고 공개 규정의 모호한 상황에 해당하지 않는다. (쿠니스는 SNS를 사용하지 않는 몇 안 되는 유명인이다.)

현재 NFT의 증권 공식 분류 여부를 떠나 시장에서 투기성 자산으로 취급하고 있다. NFT는 종종 소유자가 경제적 이익을 위해 판매할 수 있다는 기대에 따라 구매가 이루어진다. 일반 투자자는 많은 유명인이 열렬히 지지하면서도 홍보하는 BAYC NFT를 구매할 경제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지만, 랠리 Rd(Rally Rd)라는 서비스를 통해 원숭이 작품 컬렉션 중 일부를 구매할 수 있다. 이 기사를 작성한 시점 기준 #BAYC9159의 주가는 5달러였다. NFT 수익화가 계속 이루어지면서 SEC가 NFT 수집품이 서서히 증권 시장에서 거래하는 상황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NFT 홍보 관련 일부 규정 시행 전까지 유명인과 인플루언서 모두 개인이 선호한다고 주장하는 토큰 홍보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월 변호사는 “기술은 항상 법률이 받아들이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한다. 현재 NFT를 홍보하는 유명인을 통해 NFT가 아무런 법적 제재가 없어 무질서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볼 수 있다. 많은 유명인이 NFT 홍보 규정이 없다고 생각해, 원하는 활동을 이어가는 것일 수도 있다. 혹은 NFT 홍보 관련 문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단순히 법적인 문제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유명인이 직접 개인적으로 NFT를 구매하고는 NFT 홍보 보상을 받지 않았더라도 NFT 경제 자체의 피라미드 형태 구조는 피라미드 계급 아래에 포함될 이들을 추가로 모집하듯 다른 이들이 특정 NFT 컬렉션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과 같다. 위험성이 큰 투자 상품을 홍보하는 유명인은 홍보하려는 상품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홍보 내용을 보는 일반 투자자가 판매 상품 정보를 알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What Are the Rules for Celebrities Promoting NF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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