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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2의 가장 흥미로운 제품, 스마트폰 아닌 ‘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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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2의 가장 흥미로운 제품, 스마트폰 아닌 ‘노트북’
노트북과 투인원 기기가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행사 현장에 등장했다. 그리고 모바일 기기를 향한 관람객의 시선을 빼앗았다.
By ADAM SPEIGHT, WIRED UK
 
[사진=Samsung Newsroom]
[사진=Samsung Newsroom]

2022년에도 바르셀로나에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열렸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예년과 달랐다. 사실, 삼성이 코로나19 때문에 2년간 MWC 행사 개최에 큰 피해가 발생한 뒤 MWC 개최 전 갤럭시 라인업 주요 신제품 공개 행사를 자체 진행하면서 지난 몇 년간 MWC 현장 모습이 조금씩 바뀌었다. 

하지만 MWC 2022 현장은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모습 혹은 180도 달라진 모습도 아니었다. 삼성이 MWC 2022 개최 전 최신 제품인 갤럭시 S22 라인업을 공개한 반면, 소니 등 주요 브랜드는 행사 불참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신 고급 제품을 출시해 매년 MWC를 주목해야 할 이유 중 하나였던 원플러스가 공식적인 불참 선언 없이 행사장에 얼굴을 비추지 않는 이상한 행보를 보였다. (원플러스는 중국에서 원플러스10 프로를 출시했으나 현재 중국 이외 다른 국가에서는 구매할 수 없다.)

대신 TCL과 노키아, 모토로라가 일부 주요 기업의 빈자리를 채웠다. 세 기업 모두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아니지만,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 신제품과 시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미국에 신제품을 정식 출시할 준비가 된 기업 이외에는 특별히 이야기할 만한 부분이 없다. 리얼미와 아너, 샤오미 등은 행사 현장에 전시할 하드웨어를 보유했다. 미국 소비자의 가장 큰 이목을 집중시킨 부분은 오포가 공개한 제품일 것이다. 오포는 원플러스의 자매 브랜드이며, 두 브랜드의 관계는 최근 들어 훨씬 더 가까워졌다. MWC 2022 개최에 앞서 공개된 오포 파인드 X5 프로(Oppo Find X5 Pro)는 2021년, 원플러스9 프로 출시를 위해 새로이 협력 관계를 체결한 핫셀블라드(Hasselblad)와 손을 잡고 제품을 제작했다.

다행히도 스마트폰 세계에서 선보인 신제품이 제한된 다소 기이한 상황과는 달리 MWC 2022를 향한 관심도를 한층 더한 요소가 있다. 노트북과 투인원 기기, 태블릿 등 몇 가지 깜짝 공개 제품이 2022년 MWC 행사를 실패 위기에서 구했다.
 

삼성, 최고급 갤럭시북 공개
플래그십 제품 공개는 없었으나 테크 업계 최고 브랜드인 삼성이 가장 흥미로운 제품 라인업과 함께 MWC 2022 현장에 돌아왔다. 삼성은 이번 행사 현장에서 갤럭시 북2 프로와 갤럭시 북2 프로 360을 공개했다.

전작인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디자인 측면에서 필요한 부분만 적용했으며, 견고함과 멋, 매우 얇은 두께를 적용하면서도 최고급 울트라북에서 기대할 수 있는 스펙까지 갖추었다. 이번에 베일을 벗은 갤럭시 북2 프로와 갤럭시 북2 프로 360도 마찬가지이다. 와이어드 팀이 언급한 바와 같이 필요한 요소를 모두 찾아볼 수 있으며, 2022년 출시 제품은 최신 인텔 칩과 썬더볼트 4, FHD 1,080p 웹캠, 65W USB-C 충전 전력을 갖추었다. 삼성 갤럭시 북2 프로의 판매가는 1,050달러(999파운드), 갤럭시 북2 프로 360의 판매가는 1,250달러(949파운드)부터 시작한다.
 

레노버, 최신 씽크패드 전시
삼성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가 최고급 제품이면서도 지금 당장 발견할 수 있는 뛰어난 제품이지만, 미래의 컴퓨터에서 기대할 만한 흥미로운 요소를 찾을 수는 없다. MWC 2022에서 레노버와 화웨이가 노트북 부문에서 미래지향적인 요소를 선보였다.

레노버는 가정과 사무실에서 사용할 생산적 작업용 노트북 제품을 여럿 공개했다. 물론, 게이밍 노트북과 태블릿 등과 같은 기기도 일부 공개했다. 그러나 가장 훌륭한 제품은 레노버 씽크패드 X13 1세대(Lenovo ThinkPad X13s Gen 1)이다.

레노버의 신제품인 레노버 씽크패드 X13 1세대의 가장 독보적인 특징은 스냅드래곤 최신 SoC인 스냅드래곤 8cx 3세대 칩을 탑재한 최초의 기기라는 점이다. 스냅드래곤 8cx 3세대 칩을 탑재한 것이 흥미로운 이유는 ARM용 윈도가 서피스 프로X(Surface Pro X)와 같은 초경량 고성능 하드웨어를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선보였으나 지금까지 호환성과 성능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애플이 맥북에어, 맥북프로 14인치 모델 등과 같은 제품을 ARM 칩으로 전환하면서 효율성을 크게 향상함과 동시에 성능을 유지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자 윈도 제품도 애플과 비슷한 ARM 칩으로 전환하는 것을 피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ARM 칩 전환은 어려운 문제였으며, 모든 스냅드래곤 PC 칩 최신 제품과 윈도 업데이트 덕분에 호환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듯했다. 레노버 씽크패드 X13 1세대는 스냅드래곤 8cx 3세대 칩과 ARM을 적용한 윈도 11 실행이라는 조합을 시험할 첫 번째 기회가 될 것이다.
 

화웨이, 최초의 투인원 제품 및 아이맥 도플갱어 제작
화웨이가 곧 출시할 제품이 미국 시장에 상륙할 일은 없지만, 영국과 유럽, 중국 등 여전히 화웨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에서는 화웨이 제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화웨이 메이트북 E(Huawei MateBook E)는 화웨이가 최초로 시도한 서피스 프로와 같은 투인원 기기이다.

태블릿 부분은 매우 얇다. 제품 두께는 서피스 프로8(Surface Pro 8)가 새로이 적용하고자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뒤 매우 짧은 배터리 수명 문제와 활성 팬(active fan) 성능 문제를 일으킨 요소이기도 하다. 화웨이가 얇은 두께와 배터리 수명, 활성 팬 성능 간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지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울 것이다.

화웨이는 킨들(Kindle), 리마커블(reMarkable)을 연상케 하는 10.3치 전자 잉크 태블릿인 화웨이 메이트패드 페이퍼(MatePad Paper)도 공개했다. 메이트패드 페이퍼는 전자책 기능과 메모 기능의 필요성을 모두 다루었다.

화웨이 제품 중 추가로 더 지켜볼 만한 제품은 아이맥과 매우 비슷한 올인원 제품인 메이트스테이션 X(MateStation X)이다. 메이트스테이션 X는 전용 GPU이 없고 AMD 모바일 칩만 탑재했으며, 화려한 색상으로 출시된 M1 맥 최신 제품과의 경쟁 제품으로 등장했다.

TCL, 최고의 탭 기능 지원
MWC 2022에서 모바일 부문의 관심을 유지하고자 온 힘을 다한 브랜드의 동향을 다시 이야기하자면, TCL은 주저하지 않고 모바일 기기 이외에 다른 기기에서도 신제품을 적극 모색했다. TCL은 NXTPAPER 맥스 10(NXTPAPER MAX 10), 탭 10 HD 4G(TAB 10 HD 4G), 탭 10s 5G (TAB 10s 5G)를 공개하며, 태블릿 제품군 범위를 확장했다. NXTPAPER 맥스 10은 종이와 같은 캔버스 화면과 함께 그림 그리기와 메모 기능을 지원한다. 그와 동시에 영화와 TV 시청을 위해 얇은 베젤을 적용한 FHD+ 디스플레이 등 태블릿의 장점도 놓치지 않았다.

나머지 두 가지 제품은 기존 제품과 더 비슷하며, 대용량 배터리를 중심으로 매력을 내세웠다. 탭 10 HD 4G의 배터리 용량은 5,500mAh, 탭 10s 5G의 배터리 용량은 8,000mAh이며, 두 제품 모두 가격이 저렴하다.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를 보았을 때, NXTPAPER 맥스 10은 미국과 유럽에 출시될 예정이며, 판매 가격은 269유로(304달러, 227파운드)부터 시작한다. TCL 탭 10 HD 4G는 현재 유럽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미국 시장에는 추후 출시될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179유로(202달러, 151파운드)이다. 탭 10S 5G는 2022년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349유로(394달러, 294파운드)이다. 이밖에 TCL은 엔터테인먼트와 생산적인 작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고가 제품인 탭 프로 12 5G(TAB PRO 12 5G)를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노쇼
지금까지 소개한 모바일 기기 이외의 흥미로운 신제품을 보면, MWC 2022에서 모바일 기기가 아닌 다른 기기가 행사의 중심이 된 이유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앞서 언급한 소니를 포함한 일부 기업이 MWC 2022에 참석하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샤오미, 오포, 리얼미, 아너 등 미국 시장 점유율이 매우 적은 여러 스마트폰 제조사의 제품이 MWC 2022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제품 중 다수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또, 원플러스의 고급 모델이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번 행사에서 모바일 기기에 대한 관심이 적었던 이유로 언급할 수 있다.

다만, 특히 생산적인 작업과 엔터테인먼트용 소형 기기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이외 다른 기기 시장을 보았을 때,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제품 관리자이자 서피스 홍보 담당자 파노스 파나이(Panos Panay)가 1월 26일 공개한 윈도 블로그 게시글인 “PC의 새로운 시대(A new era for the PC)”도 주목할 만하다. 파나이는 시장 조사 기관 카날리스(Canalys)의 다수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2021년 기준 PC 시장이 지난 10년 사이에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한 사실에 주목했다. 2021년 PC 시장은 2019년 대비 27% 성장했다.

게다가 MWC 2022에서 모바일 기기에 대한 흥미가 줄어든 이유로 PC가 모바일 기기 경험보다 더 훌륭해진다는 서사를 더 적극적으로 강조하려는 퀄컴 등 일부 브랜드의 동향도 언급할 수 있다. 애플이 그동안 모바일 기기에 탑재된 ARM 칩을 노트북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된 주장이기도 하다.

퀄컴 부사장이자 총괄 관리자인 알렉스 카투지안(Alex Katouzian)은 PC의 미래라는 주제로 작성한 블로그 게시글에 “PC가 소비자 곁에 존재한다. PC의 성능이 더 강화될 것이다. 앞으로 모바일 기기 이상의 경험을 구현할 것이다”라고 작성했다.

모바일 기기를 위한 행사인 MWC 2022에 원활한 업무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돕는 모바일 기기가 아닌 다른 기기가 자리를 가득 채운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기업이 모바일 기기가 아닌 다른 기기를 원한다고 믿고,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의무를 다하는 것을 열렬히 원하기 때문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Most Intriguing Launches at MWC 2022 Weren’t Ph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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