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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상세계에서 만났다’, 최고의 메타버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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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상세계에서 만났다’, 최고의 메타버스 영화
조 헌팅 감독이 처음부터 끝까지 VR챗으로 촬영한 다큐멘터리 작품은 메타버스의 최종 공식 활동이 될 수도 있다.
By ANGELA WATERCUTTER, WIRED US

조 헌팅(Joe Hunting) 감독의 카메라는 여전히 헌팅 감독의 주제로 확고히 훈련이 이루어진다. 이는 많은 이들이 서로 어색하게 매력을 선보이면서 우연한 만남을 갖는 바 픽시스(Bar Pyxis)라는 공간에서 오래 이어지는 문제이기도 하다. 대부분 사이버펑크와 같은 모습처럼 보이는 의상을 착용했지만, 어느 한 선원이 홀로 입구에 서 있다. 많은 이들의 신체는 경직되었으며, 기절한 것처럼 보이는 이도 있다. 코로나19가 세계에 확산된 상황이지만, 마스크를 착용한 이는 단 한 명도 없다. 최소한 보호 장비를 착용한 이도 없다. 파티는 VR챗(VRChat)으로 이루어지며, 헌팅 감독의 카메라를 포함해 모든 것이 메타버스라는 매우 특수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진다.

분명하게 말하자면, 마크 저커버그가 꿈꾸는 메타버스와는 다르다. 만남이 있지만, 업무상의 만남은 아니다. 일부 공간은 컨퍼런스 룸처럼 보이지만, 무제한 사무실과 같은 공간은 없다. 메타버스 게이머와 다른 극단적인 온라인 사용 세력이 지난 몇 년간 알고 있던 공간이다. 유기적인 공간과 타인과 어울리며 머무를 공간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곳이다. 지금은 언젠가 메타가 장악할 수 있는 것처럼 매우 짧은 순간 존재하는 곳처럼 보인다.

메타버스 포착은 헌팅 감독이 선언하는 일부분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2022년 선댄스 영화제(Sundance Film Festival) 출품작인 헌팅 감독의 다큐멘터리 ‘우리는 가상세계에서 만났다(We Met in Virtual Reality)’는 기업의 디지털 공간 장악을 거세게 비난할 의도가 담긴 작품이 아니다. 대신, 소셜 VR을 구축한 소규모 진보적인 집단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작품이다. 영화에는 가상세계에서 청각장애인과 난청 환자를 위한 공간 제작을 위해 노력하는 미국인 수화 교사인 제니(Jenny)가 등장한다. 가상세계에서 정체성을 탐구할 가능성을 논의하는 제3의 성 정체성을 지닌 이들도 있다. 또, 헌팅 감독의 제목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VR챗으로 만난 두 커플이 있다. 각각의 등장인물의 이야기는 비슷하지만, 중복되는 부분은 없으며 메타버스의 모습을 간략하게 묘사한다. (필자는 이 기사 속에서 최대한 광범위한 가능성을 나타내는 표현을 사용하고자 한다) 온라인 외부 공간에서 무엇이든 변화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상세계에서 만났다’는 많은 동료가 필요한 시점에 급격한 성장세를 맞이하기 시작한 메타버스의 모습을 부분적으로 보여준다. 영화 전체를 VR챗에서 촬영한 헌팅 감독은 한동안 가상 공간에서 문서 작업을 했으나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까지는 가상세계에 집중하고는 활동할 수 없었다. (헌팅 감독은 촬영 시 VR챗 내 영화 촬영을 위해 제작된 가상 카메라인 VRC렌즈를 사용했다) 헌팅 감독은 “사실상 코로나 시대에는 가상세계에서 살다시피 했다”라며, 선댄스 영화제의 문서 작업을 소개했다. 역설적이게도 헌팅 감독이 공개한 문서는 코로나19 때문에 가상세계에서 작업하게 되었다. 헌팅 감독은 “현실 세계의 삶에 상당 부분 제한이 가해진 시대에 온라인에서 관계를 맺고 자기표현을 하면서 커뮤니티를 찾을 수 있는 방식을 이야기한다고 느끼는 몇 가지 이야기를 포착했다”라고 말했다.
 
[사진=Joe Hunting Twitter]
[사진=Joe Hunting Twitter]

작품 촬영 당시 헌팅 감독의 목표는 가상세계에 등장하는 것을 실제와 같은 모습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헌팅 감독은 목표를 달성했다. 별도의 내용을 유출할 필요는 없지만, 헌팅 감독의 작품은 하나의 거대한 파티와는 거리가 멀다. 가상세계에 접속한 이들은 가족의 죽음과 중독 질환의 고통, 정체성 등을 논의한다. 가상현실이 진짜 현실이 되기를 바란다는 주장이 있다면, ‘우리는 가상세계에서 만났다’를 이야기할 수 있다. 헌팅 감독의 작품은 디지털 세계가 다른 사람과 함께 하도록 하는 것을 꿈꾸는 모든 이들이 무언가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입증한다.

문제가 있다면, 헌팅 감독의 작품에서는 그 외에 별도의 요소를 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헌팅 감독은 VR챗이나 다른 플랫폼이 미래에 지원할 수 있는 기능 혹은 빅테크 기업의 메타버스 진출의 여파에 날 선 질문을 던지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실제로 영화 속에서 미래의 기능이나 테크 업계 대기업이 미치는 영향 등을 다루었어야 한다. ‘우리는 가상세계에서 만났다’는 온라인에서 시간을 보낼 때의 전체 감정적 삶의 심리적 여파를 깊이 다루지 않는다. 혹은 가상세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희롱이나 괴롭힘 문제도 다루지 않는다. 메타가 대중에게 메타버스를 대규모로 제공할 때, VR챗과 같은 커뮤니티에 발생할 수 있는 일을 일절 다루지 않는다. 헌팅 감독은 문화적 가치 보존을 보여주는 데 긴 시간을 할애한다. 그러나 실제로 누군가 문화적 가치 보존 노력을 펼친다는 사실을 함께 보여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We Met in Virtual Reality Is the Best Film From the Meta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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