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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트위터의 NFT 기회 장악, 역효과 낳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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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트위터의 NFT 기회 장악, 역효과 낳을 수 있어
SNS 사용자를 메타버스로 끌어 모으려는 새로운 계획으로 NFT 발행 허가 전략이 등장했다. 그러나 오히려 사용자의 메타버스 유입 의도를 망칠 수 있다.
By CHRIS STOKEL-WALKER, WIRED UK

탈중앙화된 인터넷의 미래인 웹3에 대한 견해가 이상적이든 다단계 사기와 같은 개념이든 다음의 한 가지 사실은 분명하다. 그동안 이루어진 일과는 무언가 차이를 낳으려는 의도로 탄생했다는 점이다.

웹3 채택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인 메타와 트위터가 보인 기이한 행보이다. 1월 20일, 트위터는 웹3의 핵심인 NFT로 프로필 사진을 변경하도록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Twitter Blue)를 출시했다.

트위터 블루 출시 당시 파이낸셜타임스는 메타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NFT 소유 기능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메타는 자사 플랫폼에서 사용자의 자체 NFT 발행을 지원할 툴도 개발 중이다. 메타의 NFT 기능 준비 소식에 앞서 2021년 12월, 인스타그램 CEO 아담 모세리(Adam Mosseri)는 공개 공식 성명을 통해 인스타그램이 NFT의 장점을 탐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크 업계 대기업 플랫폼의 NFT 공동 채택은 놀라운 소식이 아니다. 웹3와 NFT 모두 인기 공공재와 같은 존재가 되었다. NFT 부문 최대 기업인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는 2022년 1월 초 3억 달러를 유치하면서 시가총액 133억 달러를 기록했다. 웹2의 대표 기업이 웹3와 NFT 열풍이라는 추세로 자본을 확보하면서 관련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하다.

안타깝게도 메타와 트위터의 NFT 채택 계획은 두 기업이 생성한 원칙과 정반대이다. 두 기업 모두 웹3 지지 세력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극소수 기업이 제공하는 핵심 디지털 서비스의 중앙화된 통제를 멀리한다는 핵심 관행을 지지한다. 또한, 웹3의 최대 성장 동력에서 제거하고자 하는 요소로 천문학적인 금액을 벌어들인다.

또, 실리콘밸리 대기업에 거짓과 불법 사기를 일삼는 세력이 가득한 시장을 지지한다는 사실은 기이한 행보이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서레이대학교 사이버 보안 전문가 앨런 우드워드(Alan Woodward)는 “현재 NFT 시장 진출 상황은 무법지대와 같다. SNS 기업이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SNS 기업이 곧 시장 질서를 감시하고 유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몇 달간 병폐가 가득해진 NFT 예술계의 저작권과 소유권 논쟁 수를 고려하면 우려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우드워드 교수는 “NFT 관련 논쟁이 발생한다면, 누가 NFT 시장에 진출할 것인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일 것이다. 두 기업에 책임감을 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미 테크 업계 대기업의 권력을 억제하고자 하는 규제 당국 때문에 타격을 받은 가운데, 트위터와 메타도 다른 여러 기업과 마찬가지로 폭력적인 선동광고와 극단적 온라인 콘텐츠 확산 책임 여부로 촉발된 양극화된 정치적 논쟁의 한 가운데에서 곤혹한 상황에 부닥쳤다. 따라서 비판 세력에게 어떠한 무기라도 제공하는 일은 무모한 일이다. 또한, 메타와 트위터가 공유하고자 하는 바는 피해자와 매우 심각한 인종차별, 탈취 등으로 수백만 달러를 탈취한 러그풀로 악명 높은 기술 지지 암시이다. 또한, 국적과 성별을 조작해 NFT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이들에게서 금전을 마구 갈취하는 러시아 범죄 조직과의 의문스러운 관계 문제도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모두 이와 관련된 문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2022년 자체 NFT 수집품 발행 예정인 팬디멘셔널 트레이딩(Pandimensional Trading Co.) 창립자인 PJ 쿠퍼(PJ Cooper)는 “NFT의 긍정적인 활용 사례도 존재하지만, NFT 커뮤니티에는 신뢰할 수 없는 문제가 부지기수이다. 주요 아티스트와 인플루언서의 익명성이 원인인 듯하다. 또, 시장 조작세력과 빈번하게 발생하는 러그풀 세력과 같은 사기꾼이 문제 원인이라는 점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의심스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쿠퍼는 트위터의 NFT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영국에도 트위터 블루 지원 시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NFT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쿠퍼는 대중이 제대로 클릭하여 NFT 프로필 사진을 저장하고 자체 프로필 버전을 NFT로 발행하는 것을 우려한다.

오픈씨 대변인 앨리 맥(Allie Mack)은 트위터에 등장하는 NFT 프로필 사진 모두 오픈씨 웹사이트에서 검증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사실, 트위터는 오픈씨의 API와 메타데이터, 수집 정보를 사용해 사용자 프로필로 등장하는 NFT를 인증한 뒤 오픈씨 웹사이트에서 육각형 형태로 변환한다. 트위터가 NFT를 출시하자 그와 동시에 오픈씨 웹사이트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이때, 보안 연구원 제인 만춘 웡(Jane Manchun Wong)은 오픈씨 플랫폼이 트위터의 NFT 기능 접속 중단 문제를 일으켰다는 트윗을 게재했다. 오픈씨는 접속 장애가 공개 트위터 통합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았으며, 제인이 트위터로 지적한 문제는 비공개 베타 버전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트위터 통합 출시 이후 맥은 트위터 서비스 오류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외부 웹사이트에 의존하는 것이 옳은 결정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인푸라(Infura)의 수석 시스템 엔지니어 패트릭 맥코리(Patrick McCorry)는 “오픈씨는 매우 불안정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픈씨의 안정성 문제는 테크 업계 대기업이 NFT를 최대한 채택하기 전 수정하고자 하는 문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오픈씨 플랫폼 자체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여러 아티스트가 오픈씨에는 현실 세계 예술 작품 사기 NFT 사기 버전이나 사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SNS 사용자가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조각품, 그림 등이 넘쳐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예술 작품 도난 문제가 반복하여 발생하는 예술 호스팅 웹사이트인 데비언트아트(DeviantArt)가 자사 사이트에 게재될 예술 작품에 블록체인 스캔 작업을 거치고 크리에이터에게 안내하는 자체 툴을 개발하면서 문제가 매우 심각해졌다. 데비언트아트 플랫폼은 예술 작품 탈취 피해 아티스트가 예술 작품 거래 전 항의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했으나 문제는 여전히 만연하다. 최근 공개된 어느 한 조사 결과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와 디즈니, 아마존, 아디다스 등 일부 세계 최대 브랜드의 상표가 포함된 로고를 공식 승인 없이 NFT로 발행하여 판매한 사례가 드러나기도 했다.

탈취는 NFT 세계에서 무한 반복되는 문제이면서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그러나 맥코리는 메타와 트위터에는 NFT 세계의 탈취가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실제 중요한 부분은 보관과 중고 시장 판매 가능 여부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메타와 트위터 모두 NFT를 소유하거나 NFT 보관 서비스를 준비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이 분명하다. 이에, 맥코리는 “NFT 보관은 메타와 트위터의 법적 책임”이라고 언급했다.

NFT 시장에 깊이 진출한 이들에게 특히 트위터의 공식 표준 채택이 환영할 만한 일이다. 수많은 트위터 사용자가 NFT 예술 작품을 프로필 사진 형태로 등록했으나 소유권을 입증하기는 어렵다. 특히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여 NFT를 탈취해 투자 항목을 거짓으로 보여주는 악성 사용 세력을 직면한 상황이라면, NFT 소유권 입증이 매우 어렵다. 맥코리는 “지금 당장 누구나 크립토펑크 사진을 게재하고는 소유권을 지닌 척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트위터의 소유권 입증 계획은 공식적으로 디지털 지식재산권을 입증할 훌륭한 방법이다.

트위터와 메타가 NFT 시장에 뛰어들고자 하는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드워드 교수는 메타가 NFT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자체 메타버스 구축을 포함한 핵심 기술 중 하나에 대한 소유권을 손에 넣을 기술 장악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트위터가 NFT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혜안을 지닌 테크 커뮤니티의 신뢰 형성이다. 우드워드 교수는 “그러나 실제 NFT 시장 진출 시 현실적으로 상업적 논란이 발생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크 업계 대기업의 NFT 실험 권한 부여는 NFT 기술 발전 강화 측면에서 주된 장점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NFT의 종말 시작을 암시할 수도 있다. 우드워드 교수는 “NFT와 관련,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은 거래 당사자가 원하는 곳에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기업이 개입한다면, 모두 테크 업계 대기업의 서비스와 상업성으로 변질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메타와 트위터의 NFT 시장 진출 결정 이면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사용자 모두 NFT 거래와 공개 과정 참여를 원한다는 사실이 있다. 그러나 메타와 트위터 모두 사용자의 NFT 관련 수요 추측을 지원한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SNS 플랫폼에 NFT 거래와 공개 기능이 지원된다면, 사상 최초로 대중이 지금까지는 불분명한 틈새시장이라는 인식을 지닌 디지털 토큰 시장에 노출되면서 참여 유도가 이루어지는 순간이 될 것이다. Z세대 페이스북 사용자가 갑자기 오픈씨 열혈 사용자 순위에 합류하여 실제 자산을 디지털로 발행한 원숭이 사진이나 멋지다고 생각하는 이미지 경매에 지출할 수도 있다. 모든 사용자가 원하는 바는 아니다.

우드워드 교수는 과도할 정도로 승리감에 취한 NFT 커뮤니티의 지나친 확장 추세를 매우 신중하게 본다. 우드워드 교수는 “모든 이들이 NFT의 진정한 잠재적 특성이나 파장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아직 모든 사용자가 NFT 시장 확장 추세와 일치하는 수준으로 시장을 이해했다고 확신할 수 없다. NFT가 매우 빠른 속도로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테크 업계 대기업이 NFT 광풍에 편승하고자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SNS 대기업이 NFT 광풍에 편승한다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우드워드 교수는 SNS 플랫폼은 단순히 사용자 확보와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가정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Meta and Twitter's NFT Landgrab Could Back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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