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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vs 5G 네트워크 배포 갈등...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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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vs 5G 네트워크 배포 갈등...왜?
항공 업계는 5G 주파수가 중대한 안전 장비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에 대비하고자 한다. 그 의미를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By REECE ROGERS, WIRED US

미국 이동통신사 AT&T와 버라이즌의 C-밴드 주파수 활성화는 미국 시민 수백만 명에게 향상된 5G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1월 19일 자로 C-밴드 주파수가 배포되리라 오랫동안 예측했으나 한 가지 경고가 이어졌다. AT&T와 버라이즌 모두 특정 공항 인근 영역의 5G 네트워크 배포 계획을 중단했다. 5G 리피터가 항공자의 라디오 고도계 간섭 문제를 일으킨다는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여러 항공사의 비판 때문이다.

AT&T와 버라이즌의 C-밴드 주파수는 주로 3.7~3.98GHz 영역에 해당한다. 항공사는 C-밴드 영역에 해당하는 중간 주파수가 비행 조종사의 비행기 고도 확인에 동원되는 장비인 라디오 고도계에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최근 “활주로 옆에 C-밴드를 배포한다면, 5G 신호는 비행 조종사가 악천후 속에서 이착륙 시 의존하는 핵심 안전 장비에 교란을 일으킬 것이다”라는 주장을 담은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5G 배포 이틀 전, 미국 항공 업계 단체는 피터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에게 대다수 항공사 CEO의 서명이 담긴 서한을 제출하며, 이동통신사의 5G 구축 계획에 개입하고는 공항에서 2마일 이내의 영역 내 5G 네트워크 구축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서한의 요구사항은 다른 여러 국가도 자체 5G 배포 계획의 일부분으로 요구한 바이기도 하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AT&T와 버라이즌은 공항 인근 지역의 5G 네트워크 구축을 6개월간 중단할 당시 이동통신사의 결정 자치권을 강조했다. AT&T 대변인은 와이어드에 보낸 공식 성명을 통해 “AT&T는 단독 재량에 따라 자발적으로 특정 공항 활주로 일대의 제한적인 기지국 대상 5G 네트워크 구축을 일시 중단했다. 그와 동시에 항공 업계, FAA가 5G 네트워크 배포 계획과 관련, 2년이라는 기간을 책임감 있게 활용하지 않아, 5G 배포 관련 추가 정보 제공 작업을 이어갔다”라고 주장했다.

버라이즌도 5G 배포 중단과 관련, AT&T 대변인과 비슷한 논조로 자발적으로 배포 계획을 일시 중단했다고 강조했다. 그와 동시에 40여 개국에서 5G 네트워크를 안전하게 완벽히 지원하는 상황에서도 FAA와 항공 업계가 5G 주파수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며, 비난했다.

이와 관련, FAA는 5G 네트워크의 영향을 받지 않을 라디오 고도계를 찾아내려 한다. 공항 근처에서 C-밴드를 배포할 때, FAA는 보잉 787 운항사에 폭풍 발생 시 더 주의하여 라디오 고도계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필요한 상황에서 항공기는 시야 확보가 어려울 때, 착륙 시 보조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성능이 강화된 고도계를 추가할 수 있다.

FAA는 1월 16일, “FAA는 보잉과 에어버스 항공기를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라디오 고도계 2대를 승인했다. 승인된 라디오 고도계를 항공기와 함께 사용한다면, 5G C-밴드 간섭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공항 48~88곳의 활주로를 개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3일 후, FAA는 보잉 717과 보잉 777, 에어버스 A380을 항공기 모델 승인 목록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AT&T와 버라이즌의 5G 네트워크 배포 일정 지연에 감사하다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성명에는 “이동통신사의 5G 네트워크 배포 일정 지연 합의 덕분에 승객 이동과 화물 운행, 경제 회복에 지장을 줄 수도 있는 심각한 파장을 피함과 동시에 무선 기지국 90%가 일정대로 5G 네트워크를 배포하게 됐다”라고 작성됐다.

바이든 행정부에 따르면, C-밴드의 라디오 고도계 간섭 문제 관련 논의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 정부는 이동통신사와 항공사, 항공 장비 제조사 등과 함께 5G 네트워크 구축과 동시에 항공계의 안전한 항공기 운항이라는 이익 공존을 위해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를 쉴 새 없이 이어가고 있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핵심 공항 인근의 5G 네트워크 배포 격차 해소와 영원히 적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낼 때까지 논의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항공 업계와 이동통신사 간의 합의가 이루어졌으나 에미레이트와 에어 인디아, 일본항공 등 일부 국제 항공사는 C-밴드의 간섭 문제에 지나치게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항공기 운항 일정을 취소한다. 항공사가 인력 부족, 코로나19 장기화 등과 같은 문제 때문에 이어지는 항공편 운항 일정 취소 탓에 미국 승객은 이미 오래전부터 항공편 지연과 취소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5G가 항공편 운항에 추가로 지장을 줄 가능성도 우려해야 한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Why Airlines Are Fighting the 5G Roll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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