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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시계, 극심한 고통 동반한 진화 과정 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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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시계, 극심한 고통 동반한 진화 과정 거치다
다수 고가 시계 제조사는 항상 차세대 기술 부문의 어려움을 겪어, 끊임없이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By ALEX DOAK, WIRED UK

1960년대 말 대다수 예언가도 스위스 시계 업계가 석영 기술 탓에 널리 확산된 심각한 피해를 받게 되리라 예측하지 못했다. 당시의 전자 손목시계 등장은 스위스 시계 업계에서 ‘석영 위기’라고 부를 정도로 매우 혁신적이면서도 치명적인 피해를 주었다.

처음에는 매우 심각한 피해를 주었으나 두 번째는 피해의 정도가 덜했다. 오늘날 기존 기계식 손목시계를 명품 시계로 재구성하면서 지지할 거대 산업을 형성해, 스위스 시계 제조사는 자체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경쟁 무기를 갖추었다. 시계 무브먼트의 정확성과 의존성이 향상되었으며, 더 오래 견딘다. 간단히 말하자면, 기계식 손목시계는 한계 이익 측면에서 훨씬 더 나은 성과를 거두면서 현실 세계의 실용성과 지속 가능성 측면에 영향을 미치고자 한다.

앞서 언급한 추세는 영리한 산업화 내력이 있는 인디 브랜드 오리스(Oris) 공동 CEO 롤프 스터더(Rolf Studer)가 중점을 두는 아이디어와 가깝다. 2020년 11월, 오리스는 자동화 무브먼트인 ‘캘리버400(Calibre 400)’을 출시했다. 캘리버400은 시계 제조의 세 번째 물결의 대표적 사례이다. 3,000파운드 이하 가격대에서 다이빙과 파일럿 시계라는 직접적인 선택과 함께 오릭스가 그동안 의존해온 업계 표준 제한적 무브먼트(movement)와 비교했을 때, 정확성과 지속 가능성, 마그네틱 저항성, 오랜 수명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개선되었다. 

스터더는 “이번 무브먼트는 특정한 목적을 지녔다”라며, 5년간 진행한 기어 휠의 기하학적 요소부터 와인딩 시스템의 효율성까지 모든 요소를 개선하기 위한 5년간의 연구·개발 노력을 설명했다. 이어, “몇 가지 요소를 정의하면서 모든 부분의 새로운 표준을 정한 캘리버400은 고객의 수요를 직접적으로 다룬다. 일상 속 모든 상황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시계이다”라고 말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캘리버400은 최대 5일(120시간) 동안 연속 작동이 가능하며, 40~42시간이라는 1회 작동 시간이 정상적이었던 이전 제품보다 사용 시간이 훨씬 더 길어졌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10년이라는 보증 기간과 함께 서비스가 필요할 때까지 10년간 착용할 수 있도록 하는 캘리버400이 시계에 포함됐다는 오리스의 설명이다. 제품 보증 기간이 단 2년이며, 4~5년 후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는 업계 평균보다 제품 보증 기간과 서비스 기간 모두 훨씬 더 길다.

캘리버400은 스위스 최대 시계 브랜드인 롤렉스와 오메가 사이에서 오래 이어진 경쟁에서 처음 급부상한 대대적인 변화에서 가장 최근 드러난 사례이다. 2015년, 롤렉스와 오메가 모두 자사 시계 표준 역량 측면의 논쟁에 따라 구상한 신규 인증 제도를 출시했다. 롤렉스에서는 최상급 크로노미터(Superlative Chronometer) 인증은 2초 차이의 정확도를 받아들였다. 실제 시간보다 4초 더 느리거나 6초 더 빠른 시간을 시간의 정확도 기준으로 정한 COSC보다 정확도를 높였다. 또한, 5년간의 품질 보증 제도를 적용하면서 70시간의 파워 리저브(power reserve)와 새로운 크로너지 탈피, 각종 특허 출원된 혁신을 포함해, 32XX 시리즈의 새로운 무브먼트 세대를 열었다.

다년간 출시한 컬렉션 전반에 걸쳐 이미 마찰과 윤활유가 없는 코 액시얼 이스케이프먼트(Co-Axial escapement)를 배포한 오메가는 스위스 연방 계측 연구소(METAS)가 관리하는 마스터 크로노미터(Master Chronometer) 인증을 동시에 공개했다. 크로노미터 향상과 함께 오메가가 성공한 부분은 15,000가우스(15,000 Gauss)의 자력 저항성이다. 이는 자력 저항성을 지닌 업계 시계 표준보다 250배 더 강력한 수준이다. 약간은 매우 열성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기기에 흩어진 오늘날 환경의 자기장 특유성은 자기 저항성을 더 적절한 문제로 만들었다.

스위스 시계 업계의 21세기 르네상스의 근본적 원칙이 된 시계 발전을 지지한 부분은 재료과학이다. 기본 기계적 원칙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오늘날 시계 제조 부문에서 발견한 혁신적 금속 합금과 실리콘, 탄소 나노 튜브까지 합쳐 그 어느 때보다 더 광범위한 가격대에서 구시대적인 패션의 진전을 이루었다. 

일례로, 율리스 나르덴(Ulysse Nardin)은 이온 삭각 실리콘을 자석 혼선에 가장 민감한 부품인 이스케이프먼트의 스프링이나 고정 레버, 이스케이프 휠과의 균형을 이룰 대안으로 만들었다. 당시 율리스 나르덴이 선보인 기술은 미래의 기술처럼 보였으나 지금은 보편적인 기술이 되었다.

이와 비슷하게 2005년 도입된 스프링 균형을 밎추는 롤렉스의 파라크롬(Parachrom)은 시계 제조 측면에서 큰 이익이 되었다. 롤렉스는 니오븀, 지르코늄, 산소 등 아예 자성이 없는 물질을 사용했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합금인 나바크론(Nivachron)을 개발하면서 오데마스 피게(Audemars Piguet)와 함께 스와치 그룹(Swatch Group) 내에서 써티나(Certina)와 해밀턴(Hamilton) 등 1,000파운드 미만 시계 입문 브랜드도 똑같이 자력 저항성과 안정성, 열 변화 저항성 등에서 똑같은 강점을 적용하면서 파워매틱80(Powermatic 80)에서 80시간의 파워 리저브라는 장점을 함께 얻게 되었다.

스와치 그룹 닉 헤이액(Nick Hayek) 경은 롤렉스 파라크롬 제조 기술을 약 20년 전 스위스 시계의 석영 위기 회복으로 보고, 스와치 그룹의 ETA 공장이 더는 오리스와 대다수 업계 기업 등 외부 브랜드가 슈퍼마켓과 같은 곳으로 다루지 못하도록 공식 발표했다. 또다시 시계 기술 정체를 직면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헤이액 경의 발표는 논란을 직면하게 되면서 오랜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헤이액 경이 원하던 바를 사후에 이룬 듯하다.

리치몬트 그룹에서 바우마틱 파워하우스 무브먼트(Baumatic powerhouse movement)는 2108년, 오리스의 캘리버400에 맞설 만한 성능을 제공하는 보메 메르시에(Baume & Mercier)의 등장과 함께 시작됐다. 2021년, 오메가의 METAS가 모두에게 공개 테스트 프로그램을 채택한 후 롤렉스의 자매 브랜드의 튜더로 두 번째 전문 기술을 얻었다. 튜더의 실리콘이 포함된 70시간 동안 작동하는 5년간의 품질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MT56 무브먼트도 2015년에 출시됐으며, 첫 번째 METAS 승인 마스터 크로노미터 버전은 현재 블랙베이 손목시계의 블랙 세라믹 버전으로 등장한다.

헤이액 경이 인지한 바와 같이 끝없이 더 나은 기계식 손목시계를 찾으려는 움직임은 스위스 시계 업계가 유의미한 제품 상태를 유지할 필요성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지금 당장 지속적인 서비스와 오랜 사용, 인간이 개발한 기계실 손목시계는 리튬 배터리 석용이나 구세대 손목시계와 비교했을 때, 그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하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Excruciating Evolution of Luxury Watc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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