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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식품 기업 업사이드푸드, 연구실 배양육 기술 기밀 문제로 전 직원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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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식품 기업 업사이드푸드, 연구실 배양육 기술 기밀 문제로 전 직원 제소
미국 식품 스타트업 업사이드푸드 내 3명으로 구성된 팀이 사내 일급기밀 기술 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그러나 공동 창립자가 퇴사한 뒤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By MATT REYNOLDS, WIRED UK

얼핏 보았을 때, 2021년은 가장 많은 자금을 지원 받은 배양육 기업인 업사이드푸드(Upside Foods)가 성공한 해인 것처럼 보인다. 업사이드푸드는 가축 도축 과정을 거치는 대신 생물반응기 안에서 실제 육류 생산을 시작하는 데 경쟁하는 스타트업 수십 곳 중 한 곳이다. 2021년 5월에는 소프트뱅크와 타이슨푸드(Tyson Foods), 홀푸드(Whole Foods), 빌 게이츠 등을 투자자로 둔 업사이드푸드는 멤피스 미츠(Memphis Meats)라는 이름에서 브랜드 명칭을 변경했다. 11월에는 캘리포니아주 에머리빌에서 총 5만 3,000제곱피트의 가공 시설 시범 운영을 시작하면서 경쟁사 중 매우 중대한 수준으로 규모를 확장한 소수 기업 중 한 곳이 되었다.

그러나 업사이드푸드의 성장세 이면에서는 모든 것이 원활하게 흘러가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접수된 법률 문서를 통해 업사이드푸드가 업계 기밀을 포함한 자사 기밀문서 수천 건을 탈취한 전 직원을 상대로 법정 공방을 벌이는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아직 공개적으로 보도되지 않은 법률 문서는 업사이드푸드의 가장 중요한 비밀을 담아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담당한 소규모 팀에 초점을 맞춘다. 모두 업사이드푸드 공동 창립자 니콜라스 제노비스(Nicholas Genovese)가 퇴사한 뒤 이루어진 조사로 사실이다.

2021년 4월 1일, 제노비스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진행되는 업사이드푸드 최고 관리 성과 검토 회의 참석 요청을 받았다. 제노비스와 이번 사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의 주장에 따르면, 제노비스는 해고 통보와 함께 업사이드푸드 사무실에 출입할 수 있는 키 카드 반납 요청을 받았다. 2015년, 업사이드푸드의 현 CEO 우마 바레티(Uma Valeti), 윌 클렘(Will Clem)과 함께 업사이드푸드를 설립한 제노비스는 “당시 사내에는 매우 큰 긴장감이 감돌았다”라고 말했다. 업사이드푸드 측도 제노비스의 일상적인 업무 개입이 4월로 종료되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업사이드푸드 인력 부사장인 재시 카스마이어(Jaci Kassmeier)는 “제노비스의 역할은 개인의 경력 목표와 업사이드푸드의 장기적인 사업 필요에 따라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제노비스는 퇴사와 함께 업사이드푸드의 기밀 협약에 서명했으며, 그는 자신이 업사이드푸드를 비판하거나 폄하할 의도로 발언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제노비스는 퇴사 전 업사이드푸드 내 규모가 작지만, 중요한 팀 관리자로 활동했다. 3명으로 구성된 제노비스의 팀인 ‘블루스카이(Blue Sky)’의 실험은 천정부지라는 말에 따라 업사이드푸드의 기존 기술보다 저렴한 비용을 투자해 세포를 기반으로 탄생한 육류의 생산량을 높일 가공 과정 개발이라는 중대한 업무를 담당했다. 소장에 작성된 바에 따르면, 블루스카이의 연구 성과는 제법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다. 제노비스는 “블루스카이의 실험 결과는 매우 훌륭한 잠재력을 보유했으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진전을 거두었다”라고 말했다.
 
제노비스가 퇴사한 뒤 블루스카이팀은 해체되었다.

제노비스가 업사이드푸드를 떠나기 직전 블루스카이는 비용 효율적인 방식으로 여러 영양소를 통한 육류 재배 성공이라는 바이오매스 개조 효율성 측면에서 내부적으로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실험실 재배 육류 개발 비용은 기존 육류보다 수십만 배 더 비싸다. 따라서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세포를 기르는 것이 배양육 시장에 식품을 판매하고자 하는 기업의 중대한 당면 과제였다. 블루스카이팀은 귀중한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자 자체 연구를 사내에서도 일급 기밀로 밀접 보호했다. 실험실에 물리적 장벽을 두어 다른 직원이 블루스카이의 연구 성과를 볼 수 없도록 했으며, 블루스카이팀이 생성한 데이터는 다른 사내 데이터와 분리하여 보관했다.

제노비스가 퇴사한 뒤 블루스카이팀은 해체되었다. 2021년 1월 자로 업사이드푸드에 입사한 블루스카이 직원 한 명은 그해 4월에 퇴사했으며, 블루스카이에는 수석 연구 관리자인 나파트 탄디쿨(Napat Tandikul)이 유일한 팀원으로 남았다. 탄디쿨은 2019년 12월, 연구원으로 입사해, 이듬해 11월부터 배양육 식품의 핵심 요소가 되는 동물 세포를 기르는 데 사용하는 바이오리액터라고 알려진 기기를 이용해 새로운 육류 재배 설계 작업을 단독으로 진행하기 시작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업사이드푸드가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4월 11일, 탄디쿨은 블루스카이의 작업과 관련된 문서 수천 건을 다운로드하기 시작했다. 다운로드한 문서에 포함된 블루스카이의 작업 관련 민감 문서 수천 건 중에는 탄디쿨이 작업한 재배 설계와 핵심 사업 목표, 실험 데이터가 포함됐다. 탄디쿨은 다음날 업사이드푸드를 떠났다.

소장에는 업사이드푸드를 대리해 진행한 탄디쿨의 노트북 포렌식 분석 결과, 4월 11일과 탄디쿨이 퇴사한 12일까지 업사이드푸드 컴퓨터 네트워크에서 다운로드가 이루어진 문서는 총 3,600건이 넘는다. 탄디쿨이 다운로드한 문서 용량은 총 6GB이다. 업사이드푸드가 채용한 디지털 포렌식팀은 법률 선언 당시 탄디쿨이 지메일 계정을 새로 생성하고는 파일을 다운로드할 때, 위트랜스퍼(WeTransfer)와 구글 드라이브에 접속했으며, 이를 ‘직접적인 기밀 탈취 행위’로 본다고 말했다.

4월 27일, 업사이드푸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계약 위반과 업계 기밀 횡령 혐의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태국 시민인 탄디쿨은 다운로드한 정보를 챙겨 미국을 떠날 계획을 세운 혐의도 제기했다. 2021년 5월 21일 제출된 소장에 탄디쿨은 4월 11일과 12일, 업사이드푸드의 문서를 다운로드한 사실을 인정했으나 업사이드푸드의 기밀과 업계 기밀 정보를 챙겨 미국을 떠나려 한 혐의는 부인했다.

이번 소송은 탄디쿨이 업사이드푸드의 블루스카이팀 처우에 분노한 사실을 시사한다. 카스마이어 부사장의 발언은 2월 25일, 탄디쿨이 고위급 지도자에게 보낸 메일을 언급했다. 소장에 따르면, 탄디쿨은 블루스카이팀 인력 추가 채용을 원했으며, 업사이드푸드가 블루스카이팀에 다른 직원보다 더 높은 기대치를 정한 것에 한탄했다.

6월 초 미국 비자가 만료된 탄디쿨은 태국으로 귀국했다. 5월 12일 판결 전 줌으로 진행된 청문회에서 탄디쿨 측 변호사는 조사 진행 후, 탄디쿨이 스마트폰을 새로 구매할 비용을 빌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처음 소장이 제출된 후 탄디쿨은 독점 정보 인멸 우려 때문에 포렌식 전문가에게 기기 7대와 온라인 계정 정보 10개를 건네 주어야 했다. 12월 3일, 업사이드푸드가 추가한 사건 정보에 따르면, 탄디쿨의 기기 7대 모두 탄디쿨에게 돌려주거나 돌려주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탄디쿨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와이어드의 문의에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업사이드푸드 공공 관계 기관 대표는 업사이드푸드가 형사 사건을 지지할 의도가 없었으며, 기밀 문건을 돌려받게 된 점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탄디쿨 담당 변호사와 업사이드푸드 담당 변호사 모두 사건 합의 가능성을 두고 협상 중이다. 법무법인 버드앤버드(Bird & Bird)의 지식재산권그룹 공동 대표인 로버트 윌리엄스(Robert Williams)는 이번 사건의 합의 방안 중 한 가지는 탄디쿨에게 경쟁사에서 일하지 못하도록 할 겸업 금지 조항 서명 요청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탄디쿨이 손에 넣은 정보가 더는 새로운 정보가 아닌 오래된 정보이다. 따라서 합의에 응할 때는 처음 문제가 되었을 때보다 업사이드푸드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2019년 12월에 작성한 탄디쿨의 초기 근로 계약 조항 중에는 1년간의 겸업 금지 조항이 포함됐다.

여러 스타트업이 도축 과정을 거치지 않은 육류 식품을 소비자의 식탁에 올리기 위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굿푸드인스티튜트(Good Food Institute)의 보고서 분석 결과,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배양육 기업이 확보한 투자금은 총 5억 500만 달러에 이른다. 블룸버그는 2021년 3월, 현재 대중에게 식품을 판매하는 유일한 배양육 기업인 미국 스타트업 잇저스트(Eat Just)는 투자라운드에서 시가총액 10억 달러를 돌파한 어느 한 기업으로부터 2억 달러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업사이드푸드가 가장 최근 공개한 투자 금액은 2020년 초, 시리즈 B 라운드에서 확보한 1억 8,600만 달러이다.

그러나 더 카운터의 조사와 함께 분명히 드러난 바와 같이 바이오리액터 부문의 경제 성장이 타당한지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동물 세포를 기르는 데 필요한 영양분은 매우 비싸며, 안정적으로 고품질 육류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리액터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업사이드푸드의 바이오리액터 시범 시설은 현재 연간 5만 파운드 상당의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미국 도축장의 2021년 소고기와 송아지 고기 전체 생산량은 약 2,800만 파운드이다. 바이오리액터 설계와 바이오리액터에 투입할 세포 모두 실험실 재배 육류의 수수께끼를 풀 결정적 요소이다. 배양육 옹호 세력과 기후 친화적 미래 옹호 세력의 도축 없는 육류 식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이해할 수 있다.

도축 없는 배양육 재배 성공은 이미 식품 과학계의 한계에서 나아간 업사이드푸드 내부에서 가장 진전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 블루스카이의 임무였다. 대신, 업사이드푸드의 소송을 통해 블루스카이가 씁쓸한 해체와 불법 행위 음모를 꾸민 사실을 드러냈으며, 이번 사건은 미래 배양육 식품 업계에서 최초로 널리 알려진 법정 다툼이 될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Upside Foods Sues an Ex-Employee Over Secret Lab-Grown Meat 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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