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돼지 사료, ‘곤충’으로 바꾸어야 할 때
상태바
돼지 사료, ‘곤충’으로 바꾸어야 할 때
역겹다는 생각은 버려라. 급부상하기 시작한 곤충을 재료로 한 가축 사료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By ANTOINE HUBERT, WIRED UK

2022년에는 유럽연합국가의 돼지와 가축 농가가 식용 목적으로 기른 곤충을 가축의 먹이로 줄 수 있다. 2021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1994년 광우병(BSE) 위기 이후 동물과 곤충 유해 사료 공급을 금지하기로 법률을 개정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가축 사료 규제 변화는 가축 농가가 가공 동물 단백질(PAPs)과 곤충을 가금류와 소, 말 등 살아있는 가축 사료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소와 양 등 반추 동물을 대상으로 한 가공 동물 단백질 사료 금지 법안은 계속 시행된다.)

돼지와 닭은 전 세계 가축 사료 소비량이 가장 많다. 2020년 기준 돼지와 닭의 사료 소비량은 각각 2억 6,090만 t, 3억 730만 t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시기 소와 어류의 사료 소비량은 각각 1억 1,540만 t, 4,100만 t을 기록했다. 가축 사료 대부분 유독 브라질과 아마존 삼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세계 각지의 삼림 파괴의 주범 중 하나인 재배 기술을 이용한 콩으로 생산된다. 어류도 새끼 돼지 사료가 되어 남획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유럽연합은 지속 불가능한 사료 공급 문제를 해결하고자 현지 콩 생산과 대체 사료, 루핀 콩과 누에콩, 알팔파 등 유럽산 식물 단백질 사료를 활용하도록 독려해왔다. 돼지와 닭 사료용 곤충 단백질 허가는 유럽의 지속 가능한 사료 개발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을 시사한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곤충 산업은 작은 크기와 수직 농업 방식을 활용하는 덕분에 콩 재배보다 차지하는 토지와 자원이 훨씬 적다. 2022년, 식용 곤충의 돼지 및 닭 사료 사용 허가가 지속 불가능한 수입과 삼림, 생물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세계자연기금(World Wide Fund for Nature)은 2050년이면 곤충 단백질이 가축 사료용 콩의 비중 상당 부분을 대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영국에는 콩 수출량 20% 감소를 의미한다.

식용 곤충을 사료로 대체하는 추세는 지구뿐만 아니라 돼지와 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곤충은 야생 돼지와 닭의 천연 식재료이다. 곤충은 조류의 자연 영양분 중 10%를 차지하며, 칠면조 등 일부 조류의 영양분 중 곤충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50%이다. 수많은 곤충의 풍부한 영양분 구성과 함께 곤충을 사료로 포함하면서 특히 닭의 건강을 향상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몰리터(Molitor)와 버팔로 밀웜(buffalo mealworm) 모두 닭의 최적화된 발달에 필요한 아미노산을 함유했으며, 단백질 함유량은 72%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프랑스 기업 엔섹트(Ÿnsect)에서 지금까지 연구한 바에 따르면, 곤충을 가축 사료로 소비하면서 닭의 유해와 살코기가 2%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곤충을 돼지와 닭 사료로 포함한다면, 가축의 복지와 가축 사육 업계 효율성이 향상한다. 그와 동시에 가축의 식량과 전반적인 건강 향상 덕분에 인간이 소비하는 돼지 식품과 닭 식품의 영양 가치도 더 나아질 것이다.

곤충 단백질은 먼저 최고급 돼지 및 닭 식품 시장에 적용돼, 곤충 사료 변경의 이익이 가격 상승보다 더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수년 후 곤충 사료 경제 규모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곤충 사료가 전체 가축 시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2022년에는 곤충에 대한 대중의 인식 변화가 이루어질 중요한 시기이며, 대중이 곤충 사료를 먹은 돼지와 닭을 소비할 준비가 되었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특히, 단 한 번도 곤충 단백질을 섭취한 적이 없는 이들을 중심으로 서양 문화에서 곤충이 역겹다는 인식 탓에 식용 곤충 시장 성장이 성장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곤충이 돼지고기나 닭고기, 식품 등으로 섭취되어 곤충 산업 문제가 다르다. 식용 곤충 사용 사례를 조사하는 여러 학문을 결합한 연구 단체 PROteINSECT 조사 결과, 전 세계 인구 72.6%는 곤충 사류를 먹어 곤충 단백질이 포함된 어류나 닭, 돼지고기를 섭취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곤충 기반 가축 사료는 식품망의 기본에서 곤충의 자연적 위치를 나타낸다. 2022년에는 식용 곤충을 돼지와 닭의 먹이로 줄 것이며, 그 가능성은 매우 넓다. 향후 수후, 곤충 사료를 먹고 자란 가축의 가공식품을 식탁에서 받아들이는 날이 올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It’s Time to Start Feeding Insects to Pigs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