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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버시 vs 보안, 알고 보면 잘못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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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버시 vs 보안, 알고 보면 잘못된 선택?
소비자는 자기가 사용하는 플랫폼의 사회적 영향 정보를 전달 받은 상태에서 선택할 권리가 있다. 많은 기업이 선례를 따라야 한다.
By IAN LEVY, WIRED UK

코로나19 때문에 세계 SNS와 메시지, 협력 플랫폼이 어떻게 모든 사람의 일상 속 중심이 되었는지 드러났다. 그러나 SNS 플랫폼이 제공하는 보안과 프라이버시 간의 균형과 SNS 사용의 진짜 대가를 이해하지 못한다. 사용자는 종종 프라이버시가 공공재라는 말을 듣지만, 그 누구도 개인 정보 시 판매되는 부분과 진짜 대가를 확실히 알지 못한다.

2022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드디어 프라이버시와 보안 간의 대립이라는 주장이 거짓 비교라는 점이 드러나면서 프라이버시 침해의 현실은 대다수 무료 서비스라는 사실이 분명해질 것이다. 2022년, 소비자는 자기가 사용하는 SNS 서비스의 광범위한 사회적 여파를 더 자세히 파악한 상태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다.

기술은 단 10년 전에도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인류가 세계와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술은 인간의 다양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한다. 그러나 사회를 객관적으로 반영하기도 하며, 현실의 범죄가 현실의 피해자를 낳는 피해를 일으키거나 악화할 수도 있으며, 실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동안 범죄는 특정 지역에서 발생했다. 특정 지역 가해자와 지역 내 피해자가 있으며, 현지 법률 집행 기관이 사건을 처리한다. 그러나 이제는 여러 글로벌 플랫폼 때문에 조직화된 범죄 거래를 통한 투자 사기부터 아동 성 착취까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국경을 넘어서 범죄가 발생한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이는 처음부터 설계되어 발생한 문제가 아니며, 많은 SNS 플랫폼이 법률 집행 기관과 협력해 자사 플랫폼이나 채널에서 개시하거나 발생하도록 한 범죄 용의자를 발견하고 기소한다. 하지만, 이제는 많은 기업이 어느 정도 프라이버시 설계라는 전제와 함께 공공 안전을 설계하지 않는 추세를 우려한다.

설계 시스템 문제에 맞선 한 가지 주장은 제대로 된 공공의 안전이 재앙과 같은 취약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 사이버 보안이 위험에 처하면서 억압을 일삼는 정권이 대규모 감시를 자행할 수 있다. 필자는 이와 같은 주장을 믿지 않는다. 암호화 기술은 취약한 결정체와 같은 것이 아니라 제대로 정의된 특성을 갖춘 수학이다. 문제가 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동시에 투명성과 필요한 때는 감사 활동까지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현실 세계 속 사례에 적용해 보자면, 방화문이 없는 학교를 설립하지 않는다. 안전하게 문을 열 수 있는 자물쇠가 있으나 벽에는 자물쇠가 없어 잠재적인 취약점이 있더라도 말이다. 대신, 카메라와 경고음으로 무언가를 감시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바로 제대로 관리되어야 할 부분이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화재 사고 때문에 자칫하면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대안은 타당한 대안이 아니다. 온라인 세계에서 안전 설계는 사용자 보안만큼 중요하다. 2022년이면 기업과 소비자 모두 기술의 핵심 필요조건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될 것이다.

일각에서는 인공지능(AI)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현실이 될 확률은 낮다. 각종 피해나 악용 유형에는 메타데이터만으로 AI 모델의 안정성을 훈련하기 충분하지 않다. 사이버 공격 세력이 새로운 서비스 악용 방법을 찾기 때문에 인간의 의도를 찾을 수 있는 콘텐츠 접근성이 어느 정도 없다면 AI 모델이 발전하기 매우 어렵다. AI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은 인류를 디스토피아적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와 같은 미래로 이끌게 된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는 이른바 마법의 상자가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이를 결정하나 정작 가해자로 지목된 이의 범죄 사실을 입증하거나 유죄 판결을 내릴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 AI의 결정 기반이 된 콘텐츠를 아무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2022년에는 글로벌 테크 플랫폼이 결정하는 미래를 보게 될 것이다. 일각에서는 개인 프라이버시 보장을 위한 명백한 이분법적인 논쟁을 없애면서 온라인과 현실 세계에서의 공공 안전을 보호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 혹자는 어쩔 수 없이 이분법적 논쟁을 제거하지 않기로 선택할 수도 있다. 또, 대중의 선택도 필요하다. 각각의 플랫폼이 지닌 상대적 위험과 이익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가장 바람직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Privacy Versus Security is a False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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