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DJI 매빅3 리뷰
상태바
DJI 매빅3 리뷰
DJI 매빅3는 소비자 드론 제품 중 가장 우수한 영상 화질을 제공한다. 또한, 비행 도중 재미를 느낄 요소가 많다.
By SCOTT GILBERTSON, WIRED US
 

장점

20MP에 가까운 포서즈 센서의 우수한 영상, 사진 화질

일반 모드에서의 훌륭한 장애물 피하기 능력

매우 훌륭한 배터리 수명

흥미로운 비행 드론 경험

초급 사용자 친화적인 자율 비행 및 영상 촬영 모드

단점

비싼 가격

출시 당시 일부 기능 미지원

훌륭하지 않은 앱

총점(10점 만점)

8점


DJI가 플래그십 드론 매빅(Mavic) 3세대 제품과 함께 프로급 모델을 출시했다. 그러나 의심의 여지 없이 신제품, 고화질 카메라, 2개의 렌즈, 완전 수동 노출 제어라는 특성을 모두 갖추면서 영상 촬영 전문가를 주 소비자층으로 삼았다. 흥미로운 비행 경험을 선사하나 2,200달러라는 비싼 출고가는 비행 성능이 아닌 카메라와 렌즈 성능을 반영한 가격이다.

주로 고화질 사진과 영상 촬영용으로 드론을 사용한다면, 지금까지 시장에 출시된 제품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난 성능을 구현하는 가장 뛰어난 제품으로 선정할 수 있다. 드론으로 영상 촬영을 할 일이 많지는 않더라도 지갑 사정이 넉넉하다면, 드론 비행 재미와 함께 훌륭한 사진, 영상 촬영 결과를 경험할 수 있다.
 
[사진=DJI]
[사진=DJI]

우수한 화질 제공하는 이미지
매빅3는 필자가 테스트한 8GB SSD를 탑재한 표준 모델과 1TB SSD와 함께 훨씬 더 넉넉한 저장 공간과 함께 프로레스 422 HQ 영상 녹화(ProRes 422 HQ video recording)를 지원하는 ‘시네(Cine)’ 모델 2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프로레스 지원은 영상 촬영 전문가에게 매우 매력적인 요소이다. 또, 프로레스 영상 용량은 대용량 SSD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이다.

역대 DJI 매빅 라인업 중 매빅3와 함께 향상된 가장 매력적인 사양은 신규 카메라 센서이다. DJI는 매빅 라인업 중 최대 규모 센서인 20MP 포서즈(Four Thirds) CMOS 센서를 탑재했다. (카메라 화소는 매빅2 프로의 1인치 센서와 똑같지만, 센서 크기 자체는 매빅3가 더 크다. 이는 매빅3의 상세 표현 능력이 더 우수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즉, 매빅3가 20MP RAW 스틸 이미지와 초당 50프레임으로 5.1K 영상, 초당 120프레임으로 4K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센서 크기가 매빅3에서 눈여겨볼 유일한 특징은 아니다. 2가지 다른 렌즈를 탑재한 점에도 주목할 수 있다. 주요 렌즈는 핫셀블라드(Hasselblad) 센서와 함께 24mm 센서를 장착했다. f/2.8~F/1.1 범위에 해당하는 변형 조리개가 적용됐다. 필자는 매빅3 테스트 도중 사진을 촬영할 때, 99%는 변형 조리개를 사용했다. 필자가 지금까지 사용한 모든 드론을 통틀어 비교했을 때, 매빅3의 변형 조리개 렌즈 크기가 가장 작다.

두 번째로 주목할 부분은 28배 디지털 광학 하이브리드 줌을 지원하는 162mm 망원 렌즈이다. 망원 렌즈는 12MP 화소와 함께 1/2인치 CMOS 센서가 적용돼, 다른 드론 카메라 중 매빅3만큼 뛰어난 사진 화질을 구현하는 제품을 찾아보기 어렵다. f/4.4 조리개가 적용돼, 수동 제어와 RAW 이미지 촬영 모두 불가능한 탓에 사진 촬영 경험이 다소 제한적이다. 필자가 테스트했을 때, 줌 8배 이상 확대 기능은 실용성이 없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전문 촬영 사진과 영상 과정에는 무용지물이었다. 줌 확대 기능이 필요한 특수한 상황일 때는 지원되면 좋은 기능이지만, DJI가 줌 기능 지원에 매우 열정적이었던 듯하다.

메인 렌즈가 구현한 사진과 영상 화질은 몹시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다. 필자가 매빅3로 촬영한 영상은 지난 12년간 무수히 많은 드론을 시범 사용하면서 촬영한 영상 중 가장 훌륭했다. 개인적으로 매빅3가 매빅 라인업 중 최초로 2017년 출시된 DJI 팬텀 4프로 플러스(DJI Phantom 4 Pro+)가 소홀히 한 영상 화질 구현 성능을 보완했다고 생각한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DJI 팬텀 4프로 플러스가 영상 촬영 기능을 포기했다고 볼 수 있다.) 팬텀5도 절대로 훌륭한 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하지 않을 듯하나 매빅3가 팬텀 4프로 플러스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역할을 대신했기 때문에 괜찮다.

그러나 매빅3와 함께 강화된 부분은 이미지 화질뿐만이 아니다. 특히 비행 속도가 빠른 드론 촬영 시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는 초점 유지이다. DJI는 매빅3의 자동 초점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비전 감지 자동 초점(Vision Detection Auto Focus)’ 기능을 도입했다. 매빅3의 충돌 방지 센서와 같은 다양한 시각 센서에 접근해 초점 속도를 높인다. 시각 센서가 초점 속도 향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초점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은 확실하다. 조리개가 넓은 덕분에 사진, 영상 촬영 시 빠르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업그레이드 가치가 있는 제품
매빅3는 전작인 매빅2보다 조금 더 크면서도 가볍다. 표준 모델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매빅3가 8g 더 가볍다. 프로펠러도 더 길고, 배터리 용량은 5,000mAh이다. 만약, 드론 업그레이드를 원한다면, 아쉽게도 매빅2의 배터리를 매빅3에 그대로 사용할 수 없다. 배터리를 제품 전면에 장착할 수 있었던 매빅2와 달리 매빅3의 배터리 탈착 공간은 후면에 있다.

배터리 변화는 가치 있는 변화이다. 더 커진 배터리 용량 덕분에 매빅3의 비행시간이 조금 더 길어졌기 때문이다. 비행시간은 단 한 차례의 비행에 적용되는 다양한 변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필자가 초당 30프레임으로 4K 영상을 촬영하는 일반 모드(Normal mode)로 비행 테스트를 했을 때의 비행시간은 단 30분 수준이었다. 영상 촬영 기능을 축소했을 때의 최대 비행시간은 41분이었다. DJI 측이 주장한 비행시간 46분과 비슷하면서도 과거, 와이어드가 총점 10점 만점 기준 9점으로 평가한 드론이자 여전히 대다수 사용자가 가장 우수한 제품으로 선정하는 DJI 에어2S(Air 2S)보다 비행시간이 15분가량 더 길었다.

드론 본체 외형이 약간 달라짐과 동시에 장애물 충돌 방지 시스템 성능이 이전보다 훨씬 더 강화됐다. 6가지 피시아이 센서(fisheye sensor)와 일반 모드를 실행할 때도 작동하는 360도 장애물 감지 기능을 지원하는 2가지 광각 센서 덕분이다. 에어2S도 비슷한 성능을 지원한다. 다만, 에어2S의 장애물 충돌 방지 카메라는 매빅3를 사용할 때, 겪을 일이 없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

매빅3의 새로운 시스템도 매우 인상적이다. 필자는 매빅3를 사용하면서 드론 비행 도중 최초로 앱을 설치해 배터리 소모량을 최소화한 조건을 설정하고는 나무에 충돌하면서도 계속 드론 비행을 이어가려 했다. 여전히 비행 도중 나무와 충돌하는 문제를 겪어도 앱이 전달한 충돌 위험 경고 횟수 덕분에 일반 사용자 누구나 충돌 전 매빅3 비행을 중단할 수 있다. 장애물 주변을 이동할 때, 경고 시스템을 작동해 충돌 방지 시스템이 완벽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반대 스펙트럼을 살펴보았을 때, 충돌 보호 기능이 전혀 없으면서 시속 42마일 수준으로 비행하는 ‘스포츠 모드(Sport mode)’를 살펴볼 수 있다.

결국, 매빅3 사용자는 DJI 측이 자동 비행 모드 실행 시 사물 추적 능력이 더 우수하다고 주장하는 액티브트랙5(ActiveTrack 5)에 접근해야 한다. 액티브트랙5를 실행하면, 매빅3는 단순히 카메라로 객체를 추적하는 대신 객체를 따라가면서 비행한다. 바람이 부는 산길을 달리는 차를 촬영하는 상황을 생각해보아라. 액티브트랙5를 활용하면, 차의 이동을 자동으로 따라갈 수 있다. 더 흥미로운 점은 시각 센서가 움직임 추적 기능을 지원하면서 객체가 프레임에서 벗어날 때, 위치를 지정한다는 DJI의 주장이다. (재차 말하자면, 주행 도중 나무에 가려져 카메라 시야에서 차가 잠깐 보이지 않는 순간을 떠올려 보아라. 이때, 액티브트랙5를 실행하면, 나무에 가려진 차가 카메라에 다시 보일 때 촬영하던 차량을 즉시 찾아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안타깝게도 DJI는 신제품 출하 전, 대다수 테크 기업이 선보인 특징을 따랐다. 신제품 출하 직후에도 기업이 홍보한 일부 신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증발품’이라고 칭하지만, 카메라 제조사와 기기 제조사의 일반적인 관행이 되었다. 결국 출시 순간 처음에는 지원되지 않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나 지금 당장은 DJI가 강조한 일부 신기능은 미래의 잠재적 판매 요소일 뿐이다. 따라서 지금 당장 DJI 매빅3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DJI는 2022년 초반 업데이트와 함께 신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앱 문제
놀랍게도 매빅3는 DJI의 플라이(Fly) 앱을 사용한다. 플라이 앱을 사용하는 것이 놀랍다고 말하는 이유는 매빅3가 사진, 영상 촬영 전문가를 주요 판매 대상으로 삼은 제품임이 확실하며, DJI의 고4(Go 4) 앱이 화이트 밸런스 제어(white balance controls) 기능과 조리개 우선(Aperture Priority) 모드 등 다수 전문가가 애용할 법하면서도 플라이 앱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여러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폭넓은 조리개 제어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 상태에 따라 맞춤 설정할 수 있다. 어쩌면, 전문가가 선호할 만한 첨단 기능도 추후 업데이트와 함께 추가로 지원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현재의 조건을 살펴보았을 때, 매빅3는 매우 훌륭한 드론이다. 특히, 고화질 사진, 영상이 필요한 전문가라면, 프로레스 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하는 시네 모델 출시 소식에 적극적으로 환영할 것이다. 시네 모델 출고가는 5,000달러부터 시작해, 일반 용도로 드론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예상 지출 범위보다 다소 비싸다.

기본 모델 출고가는 2,200달러로, 마찬가지로 저렴하다고 할 수 없지만, 시네 모델보다는 일반 사용자가 접근하기 더 좋다. 또한, 필자가 지금까지 테스트한 다른 여러 소비자용 드론 제품과 비교했을 때, 가장 우수한 영상 화질을 재현한다. 전작보다 길어진 비행시간과 인상적인 장애물 충돌 방지 기능, 그리고 (이론적으로) 액티브트랙5까지 모두 고려했을 때, 매빅3는 드론 시장에 출시된 제품 중 가장 뛰어난 제품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DJI Mavic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