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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6 참가 못하는 국가, 사라질 위기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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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6 참가 못하는 국가, 사라질 위기 직면
중요한 순간에 제 목소리를 낼 힘이 가장 작은 작은 섬 국가가 해수면 상승 위기 때문에 지구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By JOCELYN TIMPERLEY, WIRED UK

태평양 일대의 여러 섬 국가는 종종 UN 기후 콘퍼런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수면 상승 때문에 지구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국가 지도자의 연설과 연합 형성은 실제로 발생한 위험성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사라질 위기에 처한 태평양 도서 국가 지도자 모두 기후변화의 여파에서 가장 취약한 국가를 보호할 야심 찬 협상 내용을 강경하게 추진하는 경향이 있다.

2021년 10월, 이 국가는 태평양의 작은 도서 국가 1/3이 COP26에 참석할 정부 대표가 없다는 사실이 급격히 주목받았다. 코로나19에서 자유로운 국가로 돌아갈 때 이어지는 격리 조치 탓이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태평양의 여러 섬 국가 중 피지와 파푸아뉴기니, 투발루, 팔라우 지도자만 COP26에 참석한다. 해발 고도가 낮은 태평양 섬 모두 기후 위기로 피해를 보았다. 기온 상승과 날씨 형태 변화 이외에도 국가 전체가 물 속에 잠기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는 해수면 상승이라는 더 시급한 문제를 겪고 있다.

COP26은 특히 중요한 기후 콘퍼런스라는 평가를 받는다. 5년 단위로 지정된 국가 차원의 두 번째 기후 약속 제출 마감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후위기에 대한 야심 찬 계획을 강화할 필요성이 크다. UN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의 기후변화 약속은 2100년까지 기온 상승 수준을 2.7°C 수준으로 추적한다. 파리 협정 당시 1.5°C 수준으로 기온 상승 수준 목표치보다 훨씬 더 높다. 또, 파리 협정 당시의 목표도 이미 태평양 도서 국가에 재앙을 불러왔다.

태평양 도서 국가는 기후 콘퍼런스에 대표를 보낼 수 있으나 정부 고위급 인사의 부재가 중요하다. 태평양 도서 국가만 COP26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19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비자 발급 과정, 급등한 호텔 숙박료, 격리조치 정책 변경 모두 COP26의 각국 대표가 되고자 하는 이들의 외출이 불가능하다는 의미이다. 그 결과, 알록 샤르마(Alok Sharma) COP 의장은 "이번 콘퍼런스는 세계인이 모두 제대로 포함되는 포함성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국제 기후변화 및 개발 센터(International Centre for Climate Change and Development) 총괄인 사리물 후크(Saleemul Huq)는 과거 영국의 적색 목록에 이름을 올린 국가 대부분 최빈국이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현재 영국은 대다수 국가를 적색 목록에서 제외했다. 후크 총괄은 적색 목록 명단 제외가 더 많은 국가가 기후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영국이 적색 목록과 관련해 혼란스러운 결정을 내린 탓에 일부 국가는 더 큰 어려움에 처했다. 시민사회 단체의 추진에 영국은 COP에 참석하는 빈곤 국가 정상의 5일간의 격리 비용을 전액 지원했다. (영국은 격리 비용 지원에 앞서 COP26 정상의 호텔 숙박비 지원 기준을 10박에서 5박으로 줄였다.) 그러나 영향력이 있는 비영리단체인 기후 국제 네트워크(CAN) 남미 지부 조정 담당자인 알레한드로 알레만(Alejandro Aleman)은 영국이 2021년 10월 초  47개국을 적색 목록에서 제외하자 이미 영국행 항공권을 구매한 정상 다수가 격리 조치를 대체할 5일치 숙박비를 추가로 부담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한다.

알레만은 "CAN 라틴아메리카 국가 중  최소 4개국이 추가 숙박비를 부담할 여유가 없어 COP26 참석 계획을 취소했다"라고 말했다. 알레만은 평소 기후 콘퍼런스에 참석하던 CAN 소속 남미 국가 2/3가량이 이번 COP26에 불참한다고 추산핬다.

COP26에 참석할 정상의 영국 입국 비자 발급이 보류되었다. 콜롬비아 비영리단체 앰비엔테 이 소시에다드(Ambiente y Sociedad) 소속 변호사 마리아 아길라르(Maria Aguilar)는 7월 27일에 COP26 비자 발급을 시작했으나 항공편 탑승 전날인 10월 20일에 비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길라르 변호사는 "비자 발급 지연 문제 때문에 전체 일정 계획이 불확실했다. 영어를 구사할 수 있고 신용카드를 보유한 덕분에 비자 발급 지연 문의 전화를 걸 수 있었다. 그러나 영어 구사 능력과 신용카드가 없는 이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알레만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의 시민사회가 참석할 수 없는 탓에 콘퍼런스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한다. 일례로, CAN 라틴아메리카는 협상 기둥 확립을 위해 주택이나 영토 상실 등 기후변화 때문에 번복할 수 없는 수준의 손실을 의미하는 손실과 피해 문제를 추진한다. 

2021년 9월 초, COP26 관련 비판 여론이 제기됐다. 당시 CAN이 콘퍼런스 연기를 촉구하면서 '안전하고 포괄성을 지닌 전 세계 기후 콘퍼런스'를 현재 개최할 수 없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COP26 지연을 지지한 영국 COP26 동맹(The UK COP26 Coalition)은 정상적이면서 포괄성을 지닌 콘퍼런가 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후변화 위기에 취약한 국가 다수가 COP26 연기에 동의하지는 않았다. 기후변화 문제가 있으나 이미 코로나19 때문에 1년 연기된 COP26 개최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아길라르 변호사는 COP26을 연기하는 것이 적절한 선택권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COP26이 연기된 탓과 기후 대응 연기 문제로 이미 피해가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다수 부유 국가는 대규모 대표단을 구성해 COP26에 참석했다. 역사적으로 UN 회담에서 매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 미국은 COP26 개최 전부터 내각 구성원과 행정부 수석 관료 13명, 기타 대표단 수십 명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폴리티코의 보도에 따르면, 콘퍼런스 주최 기관에는 부유국의 질문과 참석 예정 국가의 영향력이 쇄도했다. 알레만은 "강대국과 기후변화 위기에 취약한 국가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의 불참은 COP26 개최 전부터 유력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 지도자인 시진핑 주석이 받게 될 메시지 내용은 분명하다. 엘리자베스 여왕과 프란치스코 교황 모두 건강 상의 이유로 불참 선언을 했다. 여전히 대규모 대표단을 보내는 유럽연합은 영국 내 코로나19 감염 사례 급증 문제 때문에 콘퍼런스의 사회적 행사는 피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현재 영국은 미국 다음으로 코로나19 감염 건수 2위이다.

기후 콘퍼런스가 기후 대응을 논의할 유일한 공간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되면서 기후변화의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은 국가가 제 목소리를 낼 중대한 기회이다. 현재 전 세계가 10년간 1.5°C 상승하는 문제에 진전을 거두려는 노력을 펼치지만, 가장 심각한 위험을 직면한 국가가 COP26에 불참하는 것은 선진국과 기후변화 위기를 직면한 빈곤국 모두 피해를 볼 수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Countries unable to reach COP26 could soon van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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