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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 인류 곁으로 다가오다...실제 인류의 대비 수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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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 인류 곁으로 다가오다...실제 인류의 대비 수준은?
끊임없는 감시부터 개인이 보는 것을 결정하는 알고리즘까지 사회가 소설과 같은 디스토피아의 영역으로 바뀌고 있다. 디스토피아로의 전환을 미룰 방법은 다음과 같다.
By COURTNEY COONROD, WIRED US

2022년이다. 로봇 강아지가 경찰관 옆에서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탈중앙화 화폐가 경제 혁신을 일으키고, 디지털 시민권과 전자 정부가 급부상했다. 일자리는 자동화가 되었다. 또, 지구가 기록적인 기후 위기를 직면하면서 억만장자가 우주를 상업화한다.

초점을 바꾸어 보면, 미국 사회가 환경 파괴 및 기술 통제, 서서히 이루어지는 인권과 자유 상실처럼 공상과학 소설 성과와 같은 현대판 디스토피아로 향하는 사실을 쉽사리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다시 초점을 맞추어 보면, 디스토피아 요소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그리 분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특히, 기술의 급격한 성장과 영향력이 개인의 현실을 통제하면서 개인 신원에 영구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지난 몇 년간 펼쳐진 유례없는 상황은 미국 정부, 기업의 결점과 약점을 드러냈다. 미국 정부와 기업의 행동이 항상 개인의 최대 이익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따라서 디스토피아라는 대대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는 새로운 세계에 적극적으로 적응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며, 매일 반복되는 일상부터 시작할 수 있다.

기이하면서도 두려운 개인성 상실은 항상 신규 프라이버시 정책에 수동적으로 동의하면서 개인 데이터 수집을 외면하는 등 매일 전자 기기 화면을 켜기 직전으로 다가왔다. 매우 보편적인 일이 된 데이터 추적 행위를 무시하기 쉽다. 그러나 디지털 윤리 옹호 단체 사이버 콜렉티브(Cyber Collective)의 공동 창립자인 캐롤라인 수(Caroline Hsu)는 프라이버시 팝업이 그리 중요하지 않은 듯해도 그동안 인류는 매우 사소한 것이 예측하지 못한 수준으로 매우 빠르게 복잡해진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프라이버시 옹호 세력이 지난 수십 년 동안 기술의 문제에 대한 인식 확산과 규제 도입을 위한 투쟁을 벌여왔으나 데이터 보호 진전 수준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최근 시행된 캘리포니아 소비자 프라이버시 법(CCPA)은 기업에 캘리포니아 시민이 온라인 프라이버시 권리를 손쉽게 행사하도록 하는 도구인 글로벌 프라이버시 제어(Global Privacy Control) 적용 의무화를 요구한다. 또, 다른 주에도 CCPA와 같은 법률이 시행될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윤리적 기업 관행을 위한 프라이버시 보호 개발을 담당하는 옹호 단체인 퓨처 오브 프라이버시 포럼(Future of Privacy Forum) 창립자인 줄스 폴로네츠키(Jules Polonetsky)는 정부가 수집 데이터 유형과 수집한 데이터 사용법과 관련된 경계를 두지 않는다면, 개인의 행동과 듣는 것, 보는 것 등을 포함한 모든 것이 추적과 분석 대상이 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폴로네츠키는 “미국은 책임감 있는 데이터 사용의 기본을 정할 국가 프라이버시 법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프로젝트 리버티(Project Liberty)웹3 파운데이션(Web3 Foundation) 등 여러 계획이 자체적으로 정부 친화 툴과 개인 데이터를 보호하기도 하는 기술을 보호한다. 모두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소유하면서 접근 권한 부여 시점과 그 이유를 이해하도록 하는 원칙의 지침에 따라 구축된다. 그와 동시에 옹호 단체와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기업 모두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프라이버시 툴과 자원을 도입한다. 일례로 브레이브(Brave)와 덕덕고(DuckDuckGo) 등 프라이버시를 중점 기능으로 둔 브라우저 전환은 사이트 추적과 분류된 검색 결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할 수 있다. 또, 왓츠앱을 시그널, 텔레그램 등 다른 메시지 앱으로 전환한다면, 사용자의 활동을 암호화하면서 비공개 상태로 보호할 수 있다. 프라이버시 관리 플랫폼 엘로이(Elroi)는 개인 데이터가 광범위한 생태계 중 어느 영역에 있는지 보여주기도 하며, 현재 사용자가 데이터를 관리할 방법을 개발 중이다.

데이터 추적과 맞춤형 광고 노출 의무화 등을 제한할 툴이 있지만, 여전히 사용자 데이터에 맞춤 설정된 필터 분류 뉴스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개인이 보는 맞춤형 뉴스는 알고리즘과 확증 편향의 고질적인 문제였으며, 결과적으로 거짓 정보와 양극화 문제를 심화시킨다. 개인의 관점을 확대할 뉴스보다는 개인의 신념에 따라 선호하는 뉴스만 접하기 때문이다.

테크 업계 대기업이 드디어 데이터 수집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맞춤형 뉴스 노출 문제에 진지하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최근 페이스북은 정부 개입을 우려해,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 노력을 공개한 글을 게재했으며, 트위터는 더 신뢰할 뉴스 출처가 되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여전히 정확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뉴스 출처와 다양한 의견을 찾는 일은 개인 사용자의 책임이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개인은 가짜 뉴스를 경계해야 하며,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공식 성명의 이면적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페이스북의 공식 성명은 사용자 데이터 보호를 약속하지만,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는 이유를 가장 먼저 설명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은 종종 사용자 정보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재빨리 주장하지만, 페이스북의 유일한 대응은 서비스 개선을 위해 사용자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 이유와 관련된 의문 사항이다. 페이스북은 사용자의 관심사 파악을 위해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듯하지만, 사용자가 데이터 수집 거부를 선택해도 개인 데이터 통제 권한을 확실하게 부여하지는 않는다.

문화·정책 기관 소속 편집장이자 교육자인 라줄 펀자비(Rajul Punjabi)는 기업의 사용자 데이터 보호 관련 공식 성명이 해당 기업의 자금을 지원하는 정치인과 단체가 지닌 의도와 일치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오픈시크릿츠(OpenSecrets)굿즈유나이트어스(Goods Unite Us) 등과 같은 사이트는 종종 국회의원이 소속 직원이거나 자문 역할을 하거나 사이트와 같은 대기업을 정치적으로 지원한다는 사실을 공개한다. 이 때문에 종종 효과가 없는 프라이버시 법안 발의나 정치계 지도자의 의미만 훌륭하면서 실제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공식 성명 발표라는 결과가 발생한다.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동시에 타인과의 관계 형성 기능을 제공하는 SNS 플랫폼 미위(MeWe) 창립자인 마크 와인스타인(Mark Weinstein)은 “의도가 훌륭한 법안 발의는 대기업의 의사와 대립하면 효과가 없다. 많은 사람이 대기업에서 벗어나 프라이버시 보호 노력을 펼치는 기업을 지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뉴스 생태계도 달라졌다. 미디어 출판 성공을 위해 종종 자극적인 제목을 작성해 가짜 뉴스 유포를 두고 경쟁사와 경쟁했다. 뉴스 출처를 검증할 때는 다양한 뉴스 출처 전반에 걸쳐 주제를 검증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찾아내고, 기관의 전문 지식을 연구하며 웹 주소를 확인해 자신이 접속했다고 생각한 웹사이트에서 뉴스를 읽는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혹은 특정 뉴스 출처를 통해 직접 뉴스 출처에 접근할 방법은 신뢰할 가치가 있는 기자가 있다면, 해당 기자의 뉴스레터를 구독하는 것이다. 혹은 해당 기자가 자신의 뉴스 링크와 추가 의견을 공유하는 SNS 계정을 팔로우하는 것도 좋다.

그리 인식하지 못한 가짜 뉴스의 여파부터 SNS의 물리적인 압박까지 개인은 스스로 생각한 것만큼 개인 정보와 접하는 소식 통제 권한을 보유하지 않았다.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The Social Dilemma)가 지적한 바와 같이 소셜 앱은 사용자가 다시 접속하면서 콘텐츠를 공유하고 더 많은 콘텐츠를 접하도록 업데이트한다. 심지어 사용자가 전자기기를 손에서 내려두고 소셜 앱을 무시할 때도 앱을 찾도록 한다. 소셜 앱의 플랫폼이 사용자가 벗어나지 못하도록 설계된 사실을 인지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플랫폼에 접속하면서 보낸 시간을 더 통제할 수 있다.

노스다코타대학교 철학 교수인 잭 와인스타인(Jack Weinstein)과 라디오 쇼 ‘와이?(Why?)’ 진행자는 “공상과학 소설에서 기술 변화가 아니라 기술 속 인간관계의 변화가 발생한 점이 가장 흥미롭다. 인류가 직면한 상황은 비가시적인 상황에서 직면한 친밀감이다”라고 말했다.

흥미롭다고 느낀 것을 공유하면서 잘 알고 지내면서 신뢰하는 이에게서 사회적 인정을 받을 방법을 찾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하지만, 그 본능이 매일 하루 중 여러 차례 개인의 일상 속 한 부분이 된다면, 개인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끊임없이 외부 피드백을 받아 자기 가치를 검증받게 된다. 자신이 직접 판단하면서 스스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플랫폼을 사용해야 하며, 플랫폼의 이익을 위해 사용할 플랫폼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

사용자에게 가장 적은 이익을 부여하면서 기업의 부와 권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개인 데이터와 정보를 수집하는 데 혈안인 플랫폼과 기업을 상대로 통제 권한을 되찾는다면, 개인의 행동과 충동, 판단 모두 플랫폼이 교묘하게, 그리고 지나치게 조작하는 디스토피아로 변한 사회라는 절망 속에서 한 걸음 더 멀어질 수 있다. 

대신, 플랫폼을 개인의 자유재량과 바람에 따라 사용하면서 해당 플랫폼 사용 대가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사용자 정보 제공이 아닌 참여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질적으로 훌륭한 정보의 능동적인 소비자이자 의식을 지닌 서비스 사용자가 돼, 플랫폼의 서비스가 지닌 영향력에서 조금 더 멀어진 상태를 유지하고, 밈이 아닌 사실을 바탕으로 스스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Dystopia Is Upon Us. Are You Re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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