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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코로나 백신 접종 필요성, 캐나다가 해답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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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코로나 백신 접종 필요성, 캐나다가 해답 찾았다
상당수 국가가 아동 코로나 백신 접종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 캐나다가 과감하게 백신 접종 아동 수를 급격히 늘렸다.
By GRACE BROWNE, WIRED UK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한 국가는 단체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 직전의 상황이다. 코로나19 감염 취약 계층과 노인 대상 백신 접종률은 만족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균등하지 않은 백신 배포로 어려움에 처하기는 했으나 부스터샷도 여러 지역에서 접종 중이다. 

그러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매우 큰 백신 격차 이외에 백신 공급량이 많지 않은 국가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이 백신 접종 기회를 똑같이 얻은 것은 아니다. 거주 지역을 떠나 2010년 이후 출생자라면, 여전히 백신 접종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질 듯하다.

2021년 5월 초, 캐나다는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 아동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당시 캐나다 당국은 12~15세 아동의 화이자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이처럼 아동 백신 접종 승인 관련 추세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2021년 10월, 캐나다 보건부가 5~11세 아동의 화이자 백신 접종 승인 신청 사실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캐나다 보건부는 승인이 이루어지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으나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듯하다고 밝혔다. 또, 미국도 캐나다의 선례를 따르고 있다. 10월 20일(현지 시각), 백악관은 5~11세 아동도 곧 백신 접종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동이 접종할 백신은 11월 초에 보급될 전망이다. 칠레와 아랍에미리트, 중국 등 다른 국가도 12세 미만 아동의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현재 12세 이상 캐나다 시민 80% 이상이 코로나19 면역력을 완벽히 형성했다. 코로나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12~17세 인구 비율은 77%이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캐나다 내 18~29세, 30~39세 인구 비율보다 더 높다. 현재 미국 내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이들의 비율은 46%로, 캐나다보다 현저히 낮다. 영국 내 12~15세 아동 1차 백신 접종률은 단 15%이다. 다만, 영국에서는 12~15세 아동 대상으로 1차 백신까지만 공급된 상황이다.

그렇다면, 캐나다의 아동 백신 보급이 성공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캐나다 서스캐치원의 백신 및 전염병 기관 산하 국제 백신 센터의 바이러스학자인 앤지 라스무센(Angie Rasmussen) 박사는 “캐나다의 백신 접종 상황은 완벽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국가 차원에서 증거 기반 정책을 구상하면서 성공한 듯하다”라고 말했다. 일부 지역은 재빨리 백신 여권 제도를 도입했다. 이어, 라스무센 박사는 백신 여권과 같은 제도가 전 연령대 시민의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고 덧붙였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라스무센 박사는 아동 백신 접종률이 10대와 똑같이 아동 사이에서도 높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낙관한다. 라스무센 박사는 “많은 시민이 임상시험 데이터를 확실히 보고, 백신 접종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기를 바란다. 물론, 아동 백신 접종을 말할 때마다 백신 접종을 확고히 반대하는 이들의 주장을 펼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어느 한 설문조사를 통해 5~11세 자녀를 둔 캐나다 부모 50% 이상이 아동 백신 접종 승인 후, 자녀가 백신 접종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가 훌륭한 성과를 거두는 아동 백신 접종 부분에서 다른 여러 국가는 뒤처졌다. 일례로, 영국 보건 당국은 아동 백신 접종 승인 전, 아동 백신 접종의 장점을 입증하는 더 많은 데이터를 거부한다. 결과적으로 영국은 2021년 9월, 새 학기 시작과 함께 많은 학생이 정상 등교를 하기 전까지 아동 백신 접종을 지원하지 않은 소수 서양 국가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캐나다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12~15세 아동 대상 임상시험 데이터에 따라 최초로 아동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이다.

또, 2021년 가을, 영국 학교가 정상 등교를 재개하면서 공교육 현장에 수많은 보호 조치가 적용됐다. 영국 공교육 현장의 보호 조치는 느린 백신 공급 속도와 함께 더해졌으며, 아동 사이에서 코로나19 감염 건수가 급격히 증가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인구 집단의 비율은 영국 중, 고등학생 사이에서 가장 높았다. 또, 7~11세 아동 80%가 코로나 검사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그 결과 학교 출석에 큰 피해를 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청소년 코로나19 감염 수치를 보았을 때, 학생 20만여 명이 9월 말, 코로나19 때문에 결석했다.

아동의 팔에 백신 접종을 하는 일은 항상 백신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었다. 아동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심각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일부 부모는 백신의 부작용 효과 우려보다는 백신의 장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영국 내 코로나19 감염 건수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아동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늦추는 중요한 요소이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내 12~17세 코로나19 감염률은 낮은 편이다. 특히, 12~17세 아동 백신 접종이 이루어진 지역의 감염률이 더 낮다. 영국 아동의 정상 등교와 함께 백신 접종이 되지 않아 바이러스가 널리 전파됐다. 즉, 학교에서 가정으로 돌아간 많은 아동이 형제나 자매, 부모, 조부모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의미이다.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원 세인트루이스미주리 캠퍼스 소아전염병 전문의인 제이슨 뉴랜드(Jason Newland) 박사는 “모든 데이터를 통해 ‘아동이 바이러스에 전염되면 또 다른 곳으로 바이러스를 옮긴다’라는 사실이 입증됐다”라고 말했다.

또, 아동의 면역력 형성은 코로나19라는 대유행병의 광범위한 상황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성인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면서 코로나19라는 질병의 부담이 재빨리 아동에게 옮겨갔다. 즉, 코로나19가 아동의 전염병으로 바뀐다는 의미이다. 라스무센 박사는 성인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아동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백신 접종 문제를 잘못 본 것이라고 지적한다. 성인보다 아동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더 적지만, 아동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아주 드물게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라스무센 박사는 “단순히 성인의 바이러스 감염 통제를 위해 아동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걸린 아동이 장기 코로나19 환자가 될 위험성은 두말할 것도 없다. 여러 데이터가 제시하는 수치는 다양하지만, 2021년 8월 자로 란셋(The Lancet)에 공개된 연구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아동 1,734명 중 2~4%가 더 오래 이어지는 코로나19 증상을 앓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또, 드물지만, 일부 아동 코로나19 환자의 코로나19 증상은 입원이 필요한 수준으로 심각한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MIS-C)라는 합병증으로 발전한다. 라스무센 박사는 “백신 접종이 아동에게 주는 이점을 매우 저평가했다. 아동 백신 접종은 단순히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접종하는 대신 성인의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을 보호하는 역할만 하지 않는다. 아동 백신 접종의 다양한 장점 중 코로나19 확산세 도중 코로나19를 앓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이야기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아동 백신 접종 전략을 통해 드러난 바와 같이 많은 아동에게 백신 접종은 효과가 있었다. 세계가 델타 바이러스와 같은 수준으로 매우 치명적인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될 시기와 여부 등을 궁금해한다. 그와 동시에 다음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할 지역이 어디일지도 궁금해한다. 바이러스 퇴치 차움에서 아동, 성인, 부유층, 저소득층 상관없이 모든 이가 백신 접종을 한다면, 코로나19의 확산세를 멈출 가장 좋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Kids need Covid vaccines. Canada has the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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