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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유니콘 기업 수,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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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유니콘 기업 수,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유니콘 기업은 단순한 환상이 아니다. 2021년, 벤처자본 기업의 시가총액과 스타트업 투자 금액 모두 예년 평균보다 급격히 치솟았다. 그리고 2021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By ARIELLE PARDES, WIRED US

2013년, 벤처 자본가 에일린 리(Aileen Lee)가 ‘유니콘(unicorn)’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을 때, 실제 유니콘 기업은 단 39곳이었다. 매년 약 4곳이 유니콘 기업이 된다. 2021년 10월까지 시가총액 10억 달러를 돌파한 유니콘 기업은 264곳이다. 전 세계로 규모를 확대해 보았을 때, 매일 스타트업 여러 곳이 유니콘 기업이 된다.

충격적인 수준의 시가총액 10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업의 비율은 벤처 자본이 2021년에 폭발적으로 치솟은 사실을 나타내는 한 가지 사례이다. 자본 시장 기업인 피치북(Pitchbook)의 수석 애널리스트 카일 스탠포드(Kyle Stanford)는 “2021년, 벤처 자본 기관의 지원을 받는 기업 투자액이 2,400억 달러에 육박하리라 추산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매우 지나친 규모라고 판단했을 수준이다. 현재 더 많은 자본 기업과 벤처 공간 투자 관심도가 그 어느 때보다 매우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피치북과 국가 벤처 자본 협회(NVCA)가 발행한 2021년 3분기 신규 보고서 기준 2021년 7월~9월 미국 스타트업 투자 금액은 820억 달러를 넘어섰다. 2021년 3분기 투자 금액은 2000년대 초반 닷컴 호황 이후 벤처 자본 기관의 투자 금액이 최고치를 기록한 2017년 1년간의 투자 금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크런치베이스는 2021년 3분기 전 세계 벤처 자본 투자 금액이 총 1억 6,000억 달러로, 역대 분기별 최고 수준을 기록한 사실을 확인했다. 거래 규모도 커졌다. 미국 내 평균 초기 거래 금액은 2,000만 달러이다.

벤처 자본 기관의 투자 금액은 엔젤 투자자부터 엔터프라이스 소프트웨어와 금융 기술 등 각종 최종 단계 거래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지의 스타트업의 손에 들어간다. 더 흥미로운 추세는 사모펀드나 헤지펀드, 기업 등 피치북이 일컫는 이른바 ‘비전통적’ 투자자의 유입이다. 모두 미국 벤처 자본 기관 중심지인 샌드힐 로드 기업의 평균 자본보다 더 큰 돈을 보유했다. 비전통적 투자자는 벤처 자본 기관이 거액의 투자 이익 일부를 얻도록 만들었다. 시장 전반에 거쳐 기업이 주식상장이나 인수를 하게 될 때 책정되는 금액인 판매가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단 1년 만에 최초로 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리고, 현재 2021년이 끝나기 까지 1분기가 더 남았다.) 2021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기록한 금액은 이미 2020년 한 해에 기록한 금액보다 두 배 더 많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물론, 투자자 모두 사실상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의 거액을 쫓는다. 스탠포드는 “모든 자본이 벤처를 통해 유입된다. 벤처 자본이 지난 몇 년간 최고의 성과를 거둔 자산 유형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많은 기업이 10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면서 주식상장을 했다. 그 대표적인 기업으로 코인베이스(Coinbase)와 유아이패스(UiPath), 토스트 등을 언급할 수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 경영대학원에서 벤처 자본을 연구하는 데이비드 수(David Hsu) 교수는 투자자가 얻는 거액의 수익 덕분에 벤처 자본 기업의 순환이 더 증폭되었다고 말한다. 투자자는 거액의 판매가액을 기록하며, 그 결과 미래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자 하는 벤처 자본 기관의 입맛을 더 돋군다. 수 교수는 기업 인수·합병만을 목표로 하는 기업을 포함한 자산 유동성의 새로운 경로 덕분에 더 많은 스타트업이 재빨리 주식상장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도 주목했다.

수 교수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등 신흥 기술이 다수 스타트업의 혁신을 견인했다고 확신한다. 수 교수는 “전자 상거래 업계와 배송 서비스 업계를 비롯한 많은 업계의 기업이 코로나19 경제로 이익을 누렸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시대에 호황을 누린 스타트업이 그 어느 때보다 벤처 자본 기관의 주목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지만, 수 교수는 급격히 주목받기 시작한 스타트업의 사업 모델 내구성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태도를 지녔다.

다른 전문가는 수 교수보다 더 비관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오스틴 지역의 투자 기업인 언오토독스 벤처스(Unorthodox Ventures) 창립자인 케리 스미스(Carey Smith)는 “벤처 자본 투자에는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 있지만, 알맹이는 없다. 많은 기관이 그저 더 큰 돈을 투자할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스미스는 현재의 벤처 자본 기관 수익 증가의 동력이 스타트업 혁신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스미스는 벤처 자본 기업의 급격한 수익 증가 추세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완화되리라 전망한다. 그는 “오늘날 스타트업 중 성공 가능성을 지닌 기업은 단 1%도 되지 않는다고 추산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벤처 자본 기관이 투자 기업 상당수가 향후 수익 증가에 기여하리라 기대하지만, 상당수 스타트업 창업자는 투자 과정에서 속게 된다고 언급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증가한 시가총액으로 거액의 자본을 확보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 만약, 다소 과장된 시가총액 기준에 맞추어 살 수 없다면, 미래의 투자 기관이 기업 가치를 하향 평가하고 자산 가치를 낮출 수 있다.

시장의 실속이 없다는 사실은 누구나 창업하고 자본 투자를 받으리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스탠포드는 “많은 기업이 쉽게 자본을 유치하지만, 여전히 벤처 자본 기관의 투자 유치는 어렵다. 상당수 금액이 소수 거래에 유입되지만, 상당수 기업이 주목받지 못한다. 따라서 일부 기업은 투자 자본을 확보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 창업자와 흑인 창업자 등 특정 집단은 가치 저평가받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수많은 창업자가 자본 투자 광풍으로 이익을 누린다. 2021년 펀딩 라운드 투자액이 1억 달러를 넘어선 초고가 거래 최고 기록을 새로이 달성했다. 2021년, 초고가 거래는 약 600여 건 가까이 이루어졌으며, 그중 207건은 2021년 3분기에 성사되었다. 아직 2021년 4분기가 남은 현재 벤처 자본 기업의 투자 추세가 둔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arth’s Unicorn Population Is Explo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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