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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형 아이패드 미니, 훌륭한 기기이지만 제품 명성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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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형 아이패드 미니, 훌륭한 기기이지만 제품 명성 사라진다?
애플이 출시한 가장 작은 아이패드 모델은 큰 야망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많은 사용자가 한 달간 사용한 뒤 아이패드 미니의 운명을 제대로 알아내고자 한다.
By CRAIG GRANNELL, WIRED UK

아이패드 출시 도중 애플은 전자기기를 분류할 새로운 범주가 있는지 묻고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이에 새로운 기기 분류 범주를 넣었다. 애플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중간의 제품 범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핵심 작업 면에서 다른 기기보다 더 우수한 기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0년간 빠른 발전과 함께 일부 비판 세력은 아이패드의 통합성에 볼멘소리를 하지만, 애플은 총 5억 대가 넘는 아이패드를 판매했다.

애플이 현재 출시한 제품군 중, 아이패드 미니는 아이패드의 초기 위치를 가장 잘 나타낸다. 아이패드 미니의 면적은 맥북에어의 절반 혹은 아이패드13 라인업의 2.5배 수준이다. 별도의 키보드 케이스는 없다. 아이패드 미니는 노트북이 되고자 탄생한 제품이 아니다. 그러나 애플 펜슬 호환과 8.3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점은 스마트폰 이상의 기기임을 시사한다.

그런데도 답변하기 어려운 한 가지 질문이 남아있다. 아이패드 미니의 핵심은 무엇인가? 이미 필요한 작업을 처리할 스마트폰이 있다. 제대로 된 작업 처리용으로 사용할 노트북도 있다. 만약, 아이패드를 실제로 사용한다면, 이미 아이패드 프로 화면도 터치하면서 만족하고, 넓은 화면을 사용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아이패드 프로나 다른 아이패드 제품과 비교했을 때, 아이패드 미니는 장난스러운 제품처럼 느껴진다. 무게가 없는 제품도 아니고 견고한 디자인도 갖추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패드 미니를 들어 올렸을 때,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점이 매력적이다. 그러나 아주 잠깐 무게를 느끼지 못할 뿐이다. 말도 안 될 정도로 큰 주머니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아이패드 미니 자체의 휴대성이 매우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애플의 다른 태블릿보다는 휴대성이 더 우수하다.

아이패드 미니가 제안하는 부분은 한 번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무의미한 것이 사라진다. 애플은 무언가를 절충하는 것이 아니다. A15 바이오닉 칩은 고급 창의성 앱부터 콘솔 형태의 게임까지 무엇이든 망라한다. 개선된 셀프카메라는 무게가 없는 아이패드와 함께 결합해 환상적인 영상 통화 기능을 사용하도록 하는 센터 스테이지(Centre Stage) 기능을 지원한다. 듀얼 랜드스케이프 스피커(dual landscape speaker)는 스테레오 시스템에 무리를 주지 않지만, 아이패드 미니 크기의 장치를 위한 에너지를 제공한다.

새로운 디자인은 훌륭한 홈 버튼과 거대한 베젤이 두꺼운 전면 화면 일부를 차지하기 보다는 아이패드 미니의 ‘블랙 캔버스’와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제품의 매력을 선사한다. 화면은 밝고 색 재현력이 뛰어나며, 다른 아이패드 제품보다 더 선명하다. 아이패드 미니는 얼굴 가까이 대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간편하게 사용하기도 좋다.
 
[사진=Apple]
[사진=Apple]

그러나 아이패드 미니를 구매하는 것이 낭비라고 느낄 수도 있다. 확실히 머릿속에서는 디스플레이가 더 큰 아이패드를 구매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아이패드 미니를 한 달 넘게 사용한 결과 많은 사용자가 아이패드 미니를 유일한 아이패드 제품으로 두고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점으로 제기하게 되었다. 또한, 아이패드 미니 출시 초기의 열광이 사그라드는 것도 의문점으로 제기할 수 있다.

일부 소비자는 키보드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계속 아이패드를 노트북처럼 사용하는 이라면, 아이패드 미니 구매는 적합하지 않다. 키보드와 함께 노트북처럼 사용하기에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입력 기기와 키를 누르는 것 이상의 입력 방식, 작은 화면으로 얻을 수 있는 것 등이 아이패드 미니의 제한사항이다.

또, 화면이 더 작은 제품일수록 배터리 용량도 작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를 와이파이로 연결했을 때, 웹 검색 기능을 최대 10시간 사용할 수 있다고 추측한다. 실제 사용한 결과, 아이패드 미니는 하루 내내 화면을 켜둔 채로 사용하기에는 배터리 용량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력 소모량이 큰 앱이나 많은 게임을 실행할 때, 혹은 밝기를 높인 채로 사용할 때는 보조 충전기를 함께 두고 사용하는 편이 좋다.

브라우저 사용과 읽기, SNS 등 일상적인 기능을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아이패드 미니가 매우 훌륭한 제품이 될 것이다. 매우 가볍기 때문이다. 아이패드 미니 사용 시 초상화 모드에서 다른 아이패드 제품보다 모바일 버전으로 웹사이트를 사용할 확률이 더 높다. (물론, 아이패드 에어 등 일부 제품으로도 모바일 버전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이 아니다. 책을 읽을 때 사용하기 이상적인 제품인 듯하다. 잡지와 만화 보기 기능을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 두 페이지 분량으로 늘어진 화면을 보지는 못해도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다. 넓은 화면으로 잡지와 만화를 보는 것은 많은 사용자가 더 큰 아이패드 제품으로 변경하고자 하는 이유이다.

또,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없다. 그러나 가장 큰 아이패드 제품도 영상과 TV 쇼 시청에 최적화된 제품은 아니다. (영상과 TV 시청 경험 최적화를 원한다면, TV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미디어에 빠져든다면, 팔에서 떼놓지 않고 몇 시간 동안 기꺼이 아이패드 미니를 들고 사용할 것이다.

매우 작은 크기와 함께 미니가 단순히 소비를 위한 제품이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이는 잘못된 주장이다. 아이패드 미니는 무거운 문서 혹은 더 무거운 기기를 들고 다녀야 하는 이들에게 매우 적합한 제품이다. 제품 무게가 293g(셀룰러 에디션은 4g 더 무거움)인 아이패드 미니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케이스보다 더 무겁지 않다. 그러나 아이패드의 평행이 이루어지지 않은 앱 생태계와 결합한 A15 바이오닉 칩은 아이패드 미니 사용자가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도록 한다.
 

수많은 업무를 처리할 때, 최고의 경험을 위해 애플 펜슬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 두꺼운 손가락으로 작은 디스플레이를 조작할 때 불편하다. 그러나 2세대 애플 펜슬은 아이패드OS 15의 퀵 노트(Quick Notes) 기능으로 문서 작성 기능과 향후 진행할 프로젝트 마인드 맵 그리기, 그림 그리기와 페인팅, 인터넷 검색 및 새로운 아이디어 메모 등을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모두 데스크톱 환경이 아닌 기존 설정 환경에서도 처리하면서 더 자유로운 사고를 하는 데 도움되는 부분이다. 절대 싫증 날 일이 없는 기능이다.

이 외에는 영상이나 팟캐스트, 다중 이미지 편집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더라도 이를 실제로 이용하는 것은 원하지 않을 것이다. 루마 퓨전(LumaFusion)과 페라이트(Ferrite), 어피니티 포토(Affinity Photo) 모두 훌륭하다. 그러나 개리지밴드(GarageBand)와 코르그 가젯(Korg Gadget)과 함께 충분히 유연성을 누리기 충분할 정도의 디스플레이에서 놀라운 수준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음악 제작 기능에서 더 놀라운 사실을 확인했다. 어디서나 빠르게 아이디어를 얻도록 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도 절대 싫증 날 일이 없는 기능이다.

그러나 작성 기능은 아이패드 미니의 훌륭한 균형을 무너뜨린다. 초상화 모드에서 엄지손가락 두 개로 입력하기는 부족하며, 더 긴 문자 작성 능력을 개선하기도 충분하지 않다.

모바일 게임 기능을 좋아하는 이라면, 아이패드 미니로 모든 게임을 실행하기 적합하더라도 사용하면서 짜증을 느낄 부분이 있을 것이다. 가상 제어 기능은 최적화되지 않았을 때 부자연스러우며, 손가락이 동작을 방해할 수도 있다. (많은 소비자가 갈수록 게임서 X2(GameSir X2)와 같은 망원 컨트롤러를 원하지만, 아이패드 미니에서 전원 버튼을 추가로 장착할 수 있는 영역은 단 2cm이다.) 아이패드 미니의 3:2 화면비는 개발자가 전체 화면 모드를 지원하기 위해 다시 압축해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지금 당장 대다수 게임과 어피니티 포토(Affinity Photo), 코미소로지(Comixology) 등 일부 앱은 태블릿 가장자리의 검은색 경계는 적다. 앱의 검은색 경계 문제 개선 속도는 느렸으며,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사용 경험을 통해 많은 게임이 절대로 업데이트되지 않을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앱 실행 시 경계가 보이는 공간은 화면 크기가 작을수록 더 두드러진다.

디스플레이에는 젤리 스크롤링이라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보기보다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 문제인 젤리 스크롤링은 화면을 내릴 때, 왜곡되거나 화면 표시 문제가 발생하면서 정지하는 순간 사진이 잘리게 된다. 인터넷에서는 젤리 스크롤링 문제를 정면 각도 경사가 발생하는 순간의 문제라고 판단했으나 사실 젤리 스크롤링 문제는 LCD 디스플레이에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이다. 그러나 아이패드 미니에서는 젤리 스크롤링 문제가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컨트롤러 보드가 수평이 아닌 수직 형태로 배열됐기 때문이다. (아이패드 에어나 아이패드12 프로맥스를 함께 나열해 두었을 때, 비슷한 단점을 볼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폰13 프로 등에서는 볼 수 없을 것이다. 모두 화면 주사율이 120Hz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디스플레이 문제가 중요할까? 그렇지 않다. 많은 사용자가 젤리 스크롤링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다. 직접 문제를 자세히 살펴보면서 젤리 스크롤링 문제를 발견한 뒤 애플 스토어에 접속해 웹페이지를 극도로 스크롤해야 문제를 찾게 될 것이다. 그리고, 주의할 사항이 있다. 젤리 스크롤링 문제를 찾아볼 때, 화면 주사율이 120Hz 이하로 저하될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패드 미니를 구매해야 할까? 그리고, 아이패드 미니를 유일한 아이패드 제품이나 휴대폰이 아닌 전자기기로 두기 적합할까? 아이패드 미니를 휴대폰 이외의 유일한 전자기기로 사용하는 것은 확장성 문제이다. 그러나 유일한 아이패드 제품으로 사용하는 것은 어떤 기능을 주로 사용하느냐에 달려있다. 특히, 파이어와 갤럭시 탭 등 다른 태블릿 제품을 넘어선 아이패드OS 앱 생태계를 고려한다면, 태블릿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주기능이 더더욱 중요하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아이패드 미니를 사용하면서 만족도가 높았다면, 전작보다 80파운드 이상의 비용을 더 부담하여 업그레이드할 가치가 있다. 휴대성이 우수하면서 가볍고 아이패드보다 기능 절충이 적은 제품을 원한다면, 2021년형 아이패드 미니가 훌륭한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만약, 여러 공간에 들고 다니면서 무언가를 읽고, 작성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아이패드 미니가 이상적인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키보드와 연결하여 노트북처럼 사용하고자 한다면, 다른 제품을 찾아보기를 바란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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