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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시리즈7, 여전히 가장 훌륭한 스마트워치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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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시리즈7, 여전히 가장 훌륭한 스마트워치 제품이다
최고의 위치를 반복하기 어렵지만, 애플은 애플워치 시리즈7이 스마트워치 시장 최고 제품이라는 입지를 유지하는 데 충분한 요소 그 이상을 선보였다.
By JEREMY WHITE, WIRED UK
 

장점

전작 대비 더 커진 화면

빠른 충전 속도

쿼티 스와이프 키보드

단점

노래와 팟캐스트 관리 기능 아쉬움

느린 활동 인식 기능

총점(10점 만점)

9점


애플의 웨어러블 기기 장악력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 전달하자면, 와이어드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스마트워치 구매 가이드에서 전반적인 최고의 스마트워치로 항상 추천하던 제품은 많은 이들이 예상한 바와 같이 애플워치6이다. 애플워치6는 매년 최고의 스마트워치 제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다른 기업이 애플워치6와의 경쟁에서 근소한 차이로도 이긴 적이 없었다. 애플워치 시리즈6이 출시되기 전 와이어드가 선정한 최고의 스마트워치 제품은 애플워치 시리즈5였다. 그리고, 이제 애플워치 시리즈7이 출시됐다. 애플워치 시리즈7은 또다시 최고의 스마트워치 제품 자리를 차지했다. 애플이 이미 훌륭한 애플워치 시리즈6보다 조금 더 우수한 품질을 갖춘 채로 애플워치 시리즈7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이 지금껏 출시한 스마트워치 중 완벽한 제품은 없다. 그러나 애플워치 시리즈7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그리고, 애플워치 라인업 자체에서 계속 발견된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애플이 이를 언젠가는 해결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애플이 재구성한 화면은 매우 매력적이다.

애플워치 시리즈7에서 분명하게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특성을 말하자면, 매력적인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살펴볼 수 있다. 각각 41mm와 45mm로 전작보다 더 커진 케이스 크기와 베젤이 거의 없는 디스플레이가 결합한 덕분에 화면이 상당히 커졌으며, 애플워치 시리즈6보다 화면으로 더 많은 정보를 볼 수 있다. 애플은 애플워치 시리즈7의 화면이 애플워치 시리즈6보다는 약 20%, 애플워치 시리즈3보다는 약 50% 더 커졌다고 말한다. 디스플레이도 더 밝아졌다. 애플의 주장에 따르면, 실내 환경에서 디스플레이 밝기가 70% 더 밝아졌다. 필자는 디스플레이 밝기와 관련, 애플의 설명이 맞다고 생각한다. 또, 시간을 확인해야 하는 빈도가 줄어들면서 일상에서 사용하는 데 더 좋다.

사실, 애플워치 시리즈7의 더 크고 밝아진 디스플레이는 축복이다. 애플워치 시리즈7의 화면이 커진 것은 분명하다. 화면에서 메시지 입력 기능을 사용할 공간이 넓어졌다. 또, 계산기와 같은 앱 버튼이 더 커진 덕분에 두꺼운 숫자 버튼 입력도 정확해졌다. 지도도 전작보다 훨씬 더 개선됐다. 필자는 애플워치의 기능 중 도시 이동 도중 사용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기능을 가장 좋아한다. 애플워치 시리즈7의 새로워진 화면과 함께 내비게이션 앱 실행 시 내비게이션 기능을 즉시 사용할 수 있었다.
 
[사진=Apple]
[사진=Apple]

그러나 애플워치 시리즈7에 열광하기 전, 관련 요소를 고려해봐야 한다. 애플워치 화면 자체는 이전에도 사용하기에 형편없는 수준은 아니었다. 애플워치 시리즈6을 사용하면서 화면 버튼을 잘못 누르는 문제가 자주 발생했는가? 거의 그렇지 않다. 또, 메시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화면 영역이 넓어진 것을 이야기하자면, 애플워치 시리즈7로 메시지 기능을 사용할 때, 텍스트를 더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애플워치 시리즈6보다 단어 6~10개를 더 많이 볼 수 있는 수준이다. 확실히 애플워치 시리즈7의 더 커진 화면을 선호할 만하지만, 애플워치 자체의 실용성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또, 시계 기능을 보자면, 케이스 크기의 mm 단위도 중요하다. 만약, 롤렉스나 오메가 등이 케이스 크기를 약간 변경했다면, 중대한 소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크기 변화를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세한 차이로 크기가 커진 시계를 손목에 착용한다면, 제품 면적이 더 넓어진 것을 느낄 수 있다. 애플이 케이스 크기 변화의 느낌을 염두에 두면서 더 커진 화면의 장점을 선보이고자 한 듯하다. 애플은 새로워진 애플워치 시리즈7의 디자인 덕분에 화면이 매우 커진 동시에 시계의 면적 자체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애플은 이전보다 더 큰 디스플레이로 소비자에게 놀라움을 안겨주면서도 케이스 크기가 단 1mm 변화했을 때도 크기 변화를 느끼지 못하도록 하고자 한다.

만약,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진 것을 알아차렸다면, 애플워치 자체도 더 커진 사실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진 대신 케이스 크기가 조금 더 커진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애플워치를 손목에 착용했을 때, 실제 크기가 커진 것을 느끼지 못하도록 할 방법은 없다.

스위스 시계 업계 내부에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적당한 케이스 크기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불과 몇 년 전 시계 면적이 매우 커져, 그동안 시계 신제품이 공개된 바젤 업계 행사 당시 다수 시계 제조사 임원이 갈수록 튼튼해지는 제품 공개 때문에 시계의 시각적인 요소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다행스럽게도 면적이 커진 추세가 달라지기 시작했으며, 일부 소형 시계도 다시 유행이 되었다.

필자가 스위스 시계 업계 이야기를 한 이유는 애플워치 시리즈7의 화려한 신형 디스플레이와 전면 크리스탈이 매우 미묘한 포장 효과를 위해 빛을 가장자리에서 굴절시키면서 애플이 애플워치의 면적을 계속 조금씩 넓히려는 유혹을 떨치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계속 애플워치의 면적을 넓히지 않기를 바란다. 애플워치 시리즈7보다 크기가 큰 스마트워치 제품은 필요하지 않다.

그런데, 애플워치 시리즈7로 얻을 수 있는 크리스탈의 종류는 선택하는 모델에 따라 다르다.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된 제품에는 이온-X 글래스가, 스테인리스 스틸과 티타늄 소재로 제작된 모델은 사파이어가 적용됐다. 어떤 모델이든 애플은 지금까지 등장한 애플워치 제품 중 애플워치 시리즈7의 긁힘 저항성이 가장 뛰어나며, 애플워치 시리즈6의 가장 높은 영역보다 애플워치 시리즈7의 두께가 50% 더 두껍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애플워치 제품 자체를 분해하지 않는다면, 애플워치 시리즈7과 애플워치 시리즈6의 실제 두께를 비교할 방법은 없다. 따라서 애플이 제품 두께 관련 사항을 솔직하게 설명했기를 바란다.

디스플레이 이외에도 몇 가지 개선된 사항이 있다. 수심 50m에서의 방수 기능과 애플워치 시리즈7이 애플의 스마트워치 제품 중 최초로 IP6X 방진 등급 인증을 받은 사실 등이 대표적이다. IP6X 방진 등급은 자전거나 모래에서 발생하는 먼지에서 제품을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애플워치 시리즈7은 해변가에서 착용해도 손상될 일이 없을 것이다.

애플워치 시리즈7의 충전 전력도 강화되었다. 사실, 애플은 전체 충전 체계를 재설계해, 애플워치 시리즈6보다 최대 33% 더 빠른 충전 속도를 지원하도록 제작했다고 밝혔다. 즉, 방전된 애플워치를 45분이면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는 애플워치 시리즈7에 동봉된 고속 충전 USB-C 케이블만 사용했을 때 기준이며, 다른 방식을 사용할 때는 이전과 같은 충전 성능이 구현된다.

개인적으로 충전 성능 측면에 관점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필자는 애플워치 시리즈7을 사용하면서 배터리 문제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필자는 애플워치 시리즈7의 전력 충전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 놀랐다. 따라서 배터리 충전 속도를 꼭 필요한 성능 개선 부분이 아니라 애플워치 시리즈7의 ‘추가되면 좋을’ 개선 사항이라고 본다. 애플워치 시리즈7 배터리 충전 성능 중 가장 훌륭한 부분은 수면 추적 기능 사용이라고 언급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워치 시리즈7로 수면 추적 기능을 사용할 때, 밤새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수준으로 배터리를 지원하면서 수면 추적 기능을 사용하도록 지원하기 때문이다. 애플워치 시리즈7은 단 8분간 충전했을 때, 수면 추적 기능을 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애플워치 시리즈7을 하루 동안 사용할 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다. 애플워치 시리즈6와는 다른 부분이다. 필자는 애플워치 시리즈7로 여러 가지 피트니스 추적 기능을 포함해 하루 동안 사용한 뒤 배터리 잔량이 28~43% 남아있는 것을 확인했다. 

크기가 커진 애플워치 시리즈7의 장점은 화면을 밀 수 있는 텍스트 입력 기능을 지원하는 완전한 쿼티 키보드를 사용할 때만 확실히 누릴 수 있다. 또, 애플워치 시리즈7은 맞춤형 화면 두 가지도 지원한다. 애플워치 시리즈7의 더 커진 화면이 선사하는 장점은 이것이 전부이다. 멋진 헬스 추적 기능이 별도로 추가되지 않았다. 주로 화면과 관련된 부분에서 애플워치 시리즈7의 장점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애플워치 시리즈7은 애플의 초기 울트라 와이드밴드 기술인 U1 칩을 적용했다. U1 칩은 여러 가지 다른 기능 중, 애플워치를 차량용 키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반대로 애플워치 시리즈7의 단점을 찾아본다면, 구형 모델의 부족한 점 이외에 더 찾아보기는 어렵다. 와이어드가 애플워치 시리즈6을 평가할 당시 애플워치에 다운로드한 음원과 팟캐스트 관리 기능이 매우 형편없어 사용하면서도 짜증이 날 정도였다고 언급했다. 음원과 팟캐스트 관리 문제는 몇 년간 반복됐다. 당시 와이어드는 “사실상 애플워치 시리즈6의 음원과 팟캐스트 관리가 불가능하다”라고 평가했다. 안타깝게도 음원과 팟캐스트 관리 문제는 이번 애플워치 시리즈7에도 반복됐다. 다행스러운 점이 있다면, 스포티파이가 자체 앱을 이용한 플레이리스트 다운로드 기능을 지원했다는 점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지만, 개선 속도가 느리다.

그러나 애플은 애플워치 시리즈7에 노래 한 곡씩 다운로드하도록 지원하지 않는다. 그저 앨범이나 플레이리스트 전체만 다운로드할 수 있다. 애플워치 시리즈7은 사용자가 구독하는 팟캐스트의 최신 에피소드 다운로드 기능을 지원한다. 그러나 스포티파이와는 달리 안정적이지 않다. 간혹 안정적으로 팟캐스트를 다운로드할 수 있으나 콘텐츠가 다운로드되지 않을 때도 있다. 휴대폰을 이용하지 않고 팟캐스트를 설정한 뒤 발견하게 되는 문제라면, 애플워치 시리즈7로 팟캐스트 다운로드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보기 힘들다. 어찌 됐든 애플워치 시리즈7은 애플 뮤직 서버와 내부 저장소 간 연결하는 와이파이 연결을 지원한다. 

애플워치 시리즈7 사용 시 필자가 우려한 또 다른 문제는 어떠한 기능도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애플워치 시리즈7이 특정 운동을 자동 인식하는 데 너무 오래 걸린다. 영국 대다수 지역과 마찬가지로 필자는 봉쇄 조치에 따라 외출을 자제했으며, 걷기 활동 자체가 건강 체계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애플워치 시리즈7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주기적으로 걷기를 제대로 추적하지 못했다. 25분간 숲속을 걷거나 인도를 지나도 걸음을 제대로 추적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애플워치 시리즈7에 걷기 기능 추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직접 보고하지 않는다면, 정확한 피트니스 추적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몇 가지 문제점에 불평을 늘어놓기는 했지만, 애플워치 시리즈7은 여전히 현재 구매할 수 있는 최고의 스마트워치 제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애플의 스마트워치 시장 장악력이 인상적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현재 애플워치의 활성화된 사용자 수는 1억 명을 돌파했다. 또, 애플은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의 1/3을 차지한다. 애플워치 판매량이 기존 스위스 시계 제조 업계의 제품 판매량보다 더 많다.

이제 8번째 버전이 등장한 애플워치를 신제품이라고 말할 수 없다. 업계 선두 입지를 반복하기 쉽지 않지만, 애플은 더 밝고 커진 화면과 함께 애플워치에 진정으로 새로운 요소를 제공한다. 애플이 기존 제품보다 조금 더 나은 훌륭한 제품을 생산한다는 또 다른 사례로 애플워치 시리즈7을 언급할 수 있다. 그러나 구글이 웨어 OS3를 출시했으며, 삼성이 구글과 손을 잡은 사실을 고려하면, 지금이 워치OS의 기본적인 결함을 해결할 매우 좋은 시기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애플이 가장 크고 훌륭한 스마트워치 제품 자리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말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Apple Watch Series 7 is still the best in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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