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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겨울 코로나19 확산 추세, 전문가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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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겨울 코로나19 확산 추세, 전문가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코로나19 감염 건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날씨는 더 추워지고 있다. 그런데, 2021년 겨울의 상황이 예년과 같을까? 코로나바이러스 전문가에게 직접 물어보았다.
By GRACE BROWNE, WIRED UK

2020년 겨울에는 절망적인 수준으로 코로나19 감염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병원 업무 과중 때문에 인력 부족 문제가 발생하고 수천 명이 사망했다. 영국 내 일일 사망자 수는 2,000명에 육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백신도 없었다. 그렇다면, 인구 상당수가 백신 접종을 한 북반구의 2021년 겨울 상황은 어떨까?

2021년 겨울 코로나19 상황을 살펴보기 위하 코로나바이러스 전문가 6명에게 전망을 물어보았다. 전문가 6명 모두 일반적으로 우려한 바는 무엇일까? 불확실성과 코로나19 확산 위험성 우려이다.

코로나19 감염 사례 증가할까?
런던 위생 열대의학 대학원의 전염병학자인 존 에드문드(John Edmunds) 교수는 “비판 위험성을 감수하고 과감하게 말하자면, 전반적인 코로나19 감염 건수가 감소하리라 추측할 것이다. 영국 내 아동의 집단 면역 형성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구적으로 코로나19 감염 건수가 줄어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면역력이 줄어들기 시작하거나 부스터 샷 접종 수준이 높지 않다면, 신규 감염 건수가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는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리즈대학교 바이러스학자인 스티븐 그리핀(Stephen Griffin)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곡선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증거를 보았을 때, 백신 면역력이 줄어들고 있으며, 날씨가 더 추워질 때의 행동 변화가 접촉 증가와 신규 감염 증가 사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의학 아카데미 회장이자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전염병학 교수인 앤 존슨(Anne Johnson)도 코로나19 감염 건수 증가를 추측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한다. 존슨 교수는 “대학생의 캠퍼스 복귀와 함께 더 많은 사람이 외출하면서 이전보다 더 많은 접촉이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2020년 겨울처럼 병원 인력과 자원 부족 문제가 발생할 확률은?
영국 내 코로나19 환자 입원 사례는 하루에 약 700건 수준이며,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전염병 전문의이기도 한 옥스퍼드대학교 면역학자인 사라 로랜드 존스(Sarah Rowland-Jones) 교수가 진료하는 코로나19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로랜드 존스 교수는 “현재 상황이 2020년 겨울과 다른 점은 여전히 코로나19 환자가 많아도 집중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 비율이 적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집중 치료를 받는 환자는 주로 백신 미접종자라고 덧붙여 전했다.

이미 많은 병원이 지난 18개월간 치료 기회를 놓친 수많은 환자를 진료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치료가 더 지연돼, 결과적으로 재앙과도 같은 결과가 발생할 것이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전염병학 교수인 아이린 피터슨(Irene Petersen)은 “또다시 병원에 심각한 압박을 가할 필요는 없다. 많은 병원이 대대적으로 밀린 일을 둔 채로 운영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다시 봉쇄 조치가 시행될 가능성은?
모든 상황과 마찬가지로 봉쇄 조치 재시행 가능성은 두고 보아야 할 문제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가 봉쇄 조치를 시행해야 할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이 될 때까지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전염병학자인 닐 퍼거슨(Neil Ferguson) 교수는 현재 영국의 병원 입원률이 두 배 증가한다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제2의 대책을 생각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존슨 교수는 “그동안 코로나19 대처 관련 교훈을 얻지 못한 듯하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가 아니라 문제가 없을 때, 조기 대응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핀 교수도 존슨 교수의 주장에 동의하며, “신속한 대응과 사전 대응, 예방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이외 다른 호흡기 질환 발병 위험성은 어느 정도인가?
2020년 겨울, 봉쇄 조치의 영향으로 독감 환자 급증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2021년 겨울, 많은 이들이 심각한 감염 시즌이 이어지리라 우려한다. 런던 위생 열대의학 대학원의 백신 전염병학 교수인 마크 지트(Mark Jit)는 “전체 인구가 겨울에 널리 전파되는 모든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일반적인 면역력을 얻지 못했다. 2년간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지켜볼 가치가 있는 겨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일반적인 면역력이 없다는 사실은 어떤 종류의 독감이 급부상할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따라서 2021년 백신 접종은 추측 사항 계산을 기반으로 했을 것이다. 로랜드 존스 교수는 “2021년 겨울, 어떤 일이 발생할지는 모른다. 2021년 겨울은 독감 예방이 매우 어려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백신 때문에 대중이 코로나19 감염 예방 상황을 지나치게 확신하는가?
이스라엘에서 공개한 데이터는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 효율성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델타 바이러스가 원인일 수도 있고, 초기 백신 접종자의 일반적인 면역 수준 저하가 원인일 수도 있다. 백신이 바이러스를 완전히 치료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로랜드 존스 교수는 “영국은 상당수 유럽 국가와 다르다. 영국은 항상 모든 예방 조치를 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처럼 백신 접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실수라고 주장했다. 백신 접종은 다수의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훌륭한 방법이지만, 완벽함에 가까운 감염 예방법은 없다.

델타 바이러스 때문에 2021년 겨울 상황을 예측하기 더 까다롭다. 그리핀 교수는 “델타 바이러스는 2020년 전파된 코로나바이러스와 매우 다르다. 델타 바이러스는 유전적으로 변형돼,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바이러스와 다르다. 우려스러운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바이러스 행동을 지켜보아야 할 한 가지 측면은 2021년 겨울 전염성 증가이다. 지트 교수는 “2021년 겨울 바이러스 확산 상황은 2020년에 이미 코로나19와 함께 겨울을 보냈으나 여전히 전문가도 100% 확신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2020년 겨울, 봉쇄 조치 때문에 데이터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2021년에는 봉쇄 조치가 거의 시행되지 않으므로 추운 날씨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확실히 볼 수 있을 것이다.

지트 교수는 “2021년 겨울 상황은 이미 심각한 상황이었던 2020년 겨울처럼 매우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리라 확신한다. 그러나 2021년 겨울 상황 전망을 이야기하는 데 다소 조심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 건수가 대폭 증가하지 않아도 2021년 겨울 상황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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