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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기후변화 피해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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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기후변화 피해 대비한다
NASA는 해안 발사대와 다른 주요 우주 기반 시설에 갈수록 위협을 가하는 기후변화 때문에 발생한 자연재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By RAMIN SKIBBA, WIRED US

2021년 8월,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 동부를 강타했을 때, 비와 폭풍을 동반하여 뉴올리언스 지역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미슈 조립 시설(Michoud Assembly Facility)에 심각한 피해를 주었다. 이 때문에 뉴올리언스 지역의 전력 공급이 중단돼, 미슈 조립 시설은 어쩔 수 없이 발전기를 가동해야 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뉴올리언스에서 제작하여 향후 달 탐사에 이용할 예정인 우주 발사 시스템 로봇 부품도 전혀 손상되지 않았으나 허리케인 때문에 발생한 전력 공급으로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기후 악화로 이어진 폭풍이 앞으로 더 발생할 것이 분명하다.

NASA 소속 과학자팀이 우주 연구에 초점을 두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모든 연구의 시작점은 지구이다. 기후변화가 계속 발생한다면, 모두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2021년 10월, NASA를 비롯한 다수 연방 기관이 바이든 행정부의 명령에 따라 기후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대부분 일부 기후변화 문제를 피할 수 없는 미래에 적응할 계획에 초점을 맞추었다.

NASA의 기후 대응 계획 보고서 작성에 이바지한 NASA 수석 기후 연구원인 개빈 슈미트(Gavin Schmidt)는 “NASA의 목표는 어떤 지역에서든 직면하게 될 다른 유형의 위협을 심층 분석하는 것이다. NASA는 기후변화의 피해를 보는 동시에 기후변화 이해에 앞장서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리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과학계의 논의를 이끌어야 하는 기관이다”라고 말했다.

NASA를 비롯한 여러 연방 정부 기관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기후 계획 발전 방안을 모색해왔으며, 현재 바이든 행정부의 지시에 따라 과거의 계획을 복구하고 있다. NASA 관계자는 2011년에 기후변화 적응 초기 평가를 하고, 2015년에 변경했다. 그리고, 2021년 현재 또 한 차례 상황에 맞추어 변경했다. NASA의 신규 보고서는 신규 탐사 계획 추진과 함께 세운 기후 위기 계획과 최대한 기반 시설을 고치는 작업, 우주 접근성을 보장하는 방법, 홍수 피해가 발생한 도로 사정으로 발사대까지 로켓 연료 운반이 지연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는 상황 등을 포함한 5가지 영역을 강조했다.

플로리다주의 케네디 우주 센터(Kennedy Space Center)와 휴스턴 지역의 존슨 우주 센터(Johnson Space Center) 등 NASA 자산의 약 2/3는 해수면 16피트 높이 이내에 있어, NASA는 허리케인과 홍수 위험, 해수면 상승과 같은 문제를 몹시도 우려한다. NASA와 어떠한 관계도 없으며, 국제연합기구(UN) 기후변화 국제 패널의 최신 보고서 저자인 마이애미대학교 기후과학자인 캐서린 마치(Katharine Mach) 교수는 “미국 상황과 전 세계 상황을 모두 살펴보자면, NASA는 활주로와 발사대 등 해안가에 매우 귀중한 자산을 주었다. NASA가 공학 관련 기관이라는 신중함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에 도움을 주기 위한 노력을 펼치는 것이 흥미로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NASA의 기후 대응 계획은 기후변화 때문에 더 심각해질 확률이 높으면서 거액의 수리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 최근의 극단적인 기후 현상 비용을 설명했다. 허리케인 두 차례와 토네이도 피해 이후 미츄 조립 시설을 수리하는 데만 드는 비용이 4억 달러에 육박한다. 멕시코 연안 지역과 동부 해안가 등에서 발생한 최근 발생한 허리케인과 홍수 때문에 발생한 다른 기반 시설 피해 금액 규모는 각각 1억 달러 이상이다.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는 2009년 스테이션 산불 때문에 제트 추진 연구소 반경 1m 영역이 불에 탔다. 당시 산불 때문에 제트 추진 연구소 운영을 중단해야 했다. 내륙 지역에 자리 잡은 제트 추진 연구소는 결국 가뭄과 열파 등 다른 기후 문제에 맞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NASA가 매우 큰 돈을 들여 연구 센터 건물이나 발사 시설을 이전할 수도 있다. 그러나 NASA는 그보다 구조 강화 작업을 위해 더 노력한다. 연구 센터 건물이 극단적 날씨나 전력 손실 등과 같은 문제에 더 훌륭하게 견디도록 하면서 일시적으로 그리드가 없이도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든다. 기후변화 적응과 건축 환경 전문가인 툴레인대학교 사회과학자인 제스 키난(Jesse Keenan) 교수는 “시설 고도를 높이면서 펌프 시설 역량을 추가하고 장벽을 설치하는 등의 작업을 의미할 수 있다.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일종의 섬을 만드는 것과 같다. 인력 감축과 함께 자가 에너지 발전을 두는 등 자동화 기반 시설 시스템을 생성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키난 교수도 NASA의 기후 대응 계획 보고서와 관련이 없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NASA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현재 펼치는 노력에는 바다에서 떨어진 모래언덕이 곧 들이닥칠 폭풍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것과 거대한 물결과 폭풍이 해안 기반 시설의 장애 발생 문제 급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 해안가를 안정화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기후 변화 대응에 따르면, 신규 우주 기반 시설이 500년 넘은 범람원에 설립해야 하며, 건물에는 오랫동안 별도의 방어 시설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또, NASA는 가능한 인력 감원 조치도 하여 중요한 임무가 단 한 곳의 취약한 시설에 배치된 장비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한다.

NASA의 기후 대응 계획 일부는 단순히 더 위험한 날씨 상황에 대비하는 것을 넘어서 탄소 배출량 감축 계획도 포함하여 고려한다. 특히, NASA가 공개한 ‘친환경 항공’ 제작하는 것에 초점을 둔 어느 한 계획은 액화 연료에 의존할 필요가 없는 전기 항공 추진 시스템 연구와 투자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NASA의 친환경 항공은 즉,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설계한 지속 가능한 항공기와 바이오 연료와 기존 (오염 문제가 심각한) 제트 연료를 함께 사용하는 배터리와 연료를 장착한 항공기 제작을 구상한다. 슈미트는 “일각에서는 ‘NASA’ 명칭의 첫 번째 ‘A’가 ‘항공학’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잊었다”라고 언급했다.

친환경 항공 연구도 중요하지만, 항공기는 미국 탄소 예산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기후과학자이자 『새로운 기후 전쟁(The New Climate War)』의 저자인 마이클 만(Michael Mann) 박사는 와이어드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항공 이동이 전체 탄소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 사실을 고려하면, NASA의 친환경 논의는 항공 이동에 지나치게 집중했다”라고 주장했다. 만 박사는 친환경 항공기 개발 노력을 지지하지만, 정부가 에너지 생산과 육지 교통의 탄소 감축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한다. 만 박사는 “NASA가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행동은 기후 위기의 중요성과 화석연료 사용 중단과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사실을 두고 대중과 정치인 모두를 교육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여 전했다.

사실, 교육도 NASA의 기후 대응 계획에 포함됐다. NASA의 과거 교육 노력은 종종 과학자와 대중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제는 다양한 교육 배포와 함께 환경 문제와 관련된 각종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지원할 계획이다. 따라서 NASA의 수석 관리자를 비롯한 다른 연방 정부 기관 고위급 관료가 더 나은 방향으로 기후 관련 정보가 풍부한 상태에서 임무와 예산 관련 사안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NASA가 여러 가지 신규 기후 계획을 발표하고 최우선순위를 시사하면서 NASA 고위급 관계자 중 한 명인 빌 넬슨(Bill Nelson)은 2021년 10월 중으로 NASA의 일부 시설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10월 12일(현지 시각),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NASA 아메스 센터에서 넬슨은 NASA의 드론과 통신 시스템 작업이 산불 신속 대응 목적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하며, 연구팀은 택시 지연과 활주로 혼잡 문제를 줄이기 위해 공항의 신기술을 다루면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다음날, 100% 전기 연료를 이용하는 X-57 항공기 실험을 주관하는 LA 북부 지역의 NASA 암스트롱 비행 연구 센터(Armstrong Flight Research Center)를 방문했다.

그리고, 10월 14일(현지 시각), 제트 추진 연구소를 찾아 10월 6일, NASA와 미국 연방 재난관리청이 공동 주관한 가상 이벤트 연설 당시 언급한 ‘기후 회복 설계 센터’ 개발 계획 관련 상세 사항을 추가로 설명했다. 기후 회복 설계 센터 계획은 주 정부와 지방 정부, 연방 정부 등에 공학 전문가를 파견할 임무 통제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기후변화에 따라 기반 시설을 변경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NASA가 구상한 모든 계획은 기후 문제 때문에 발생한 폭풍과 해안가 파괴, 식수 공급량 감소, 빙하 해빙, 산불 확산, 탄소 배출 등 각종 기후변화 관련 문제를 추적하는 지구 관측 위성의 데이터에 의존한다. NASA가 발사한 수많은 위성은 우주뿐만 아니라 지구도 관측한다. 마치 교수는 “간혹 NASA의 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우주 탐사와 지구 궤도를 도는 위성의 원격 감지가 모두 지구의 관점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우주 탐사와 지구 관측 모두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NASA Is Preparing for the Ravages of Climate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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