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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미니·아이패드 미니 단종시키지 않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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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미니·아이패드 미니 단종시키지 않은 이유는?
저조한 판매 실적에 개의치 않는다! 아이폰 미니와 아이패드 미니 모두 업그레이드한다. 애플 생태계에 발을 들인 이들 중, 누가 아이폰 미니와 아이패드 미니를 좋아할까?
By CRAIG GRANNELL, WIRED UK

2021년 9월, 애플이 신제품 행사에서 미니 모델 두 가지를 공개했다. 바로 아이폰13 미니와 6세대 아이패드 미니이다. 두 제품 모두 의미 있는 기능을 새로이 지원하는 훌륭한 품질을 자랑하는 제품이지만, 두 제품 모두 등장한 사실만으로 대중을 놀라게 했다. 아이폰13 미니의 전작인 아이폰12 미니는 오랫동안 예상한 것보다 저조한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아이패드 미니는 2년간 기능을 개선한 신제품이 등장하지 않았다.

아이폰13 미니와 아이패드 미니 모두 아직 단종되지 않고, 필요 이상으로 더 강력한 성능을 구현하도록 업그레이드된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폰13 미니와 아이패드 미니가 등장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전작의 판매 실적으로도 미니 모델 등장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그렇다면, 애플 내부 관계자 중 아이폰13 미니나 아이패드 미니를 진짜 원하는 이가 있을까? 혹은 미니 모델의 저조한 판매 실적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일까? 애플이 단순히 더 나은 미니 모델을 생산할 수 있어서 아이폰13 미니와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한 것일까? 혹은 다른 이유가 있을까?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이자 어보브 아발론(Above Avalon)의 크리에이터인 닐 사이바트(Neil Cybart)는 아이폰 미니가 애플의 큰 실수라고 본다. 사이바트는 아이폰12 미니가 기대보다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는 모든 증거를 보았을 때, 아이폰12 미니의 판매 비중은 아이폰 전체 모델의 단 5%라고 말한다. 그는 “아이폰12 미니로 이어지리라 예측한 수요가 결국 다른 모델 수요로 이어졌다. 아이폰12 미니 모델은 인식 문제를 겪어, 가치가 훌륭하지 않다는 인식을 얻게 되었다. 아이폰 미니에 적합하지 않은 수준의 출고가는 판매 실적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사이바트는 아이폰13 미니와 함께 달라질 부분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는 “애플은 시장에서 아이폰12 미니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분명해진 상황에서 전략을 바꿀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아이폰 미니 모델은 2022년, 애플이 아이폰 화면 크기 변경을 공개한 시점에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다른 업계 전문가는 아이폰 미니 모델의 전망을 확신하지 못한다. 시장 조사 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의 연구 부사장인 닐 샤(Neil Shah)는 아이폰 미니가 애플의 전체 스마트폰 모델 판매량 중 5%를 차지했다는 기록에는 그에 따른 상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이폰 미니 모델이 수량 측면에서 갤럭시 S21 5G와 같은 수준으로 판매되면서 더 높은 이윤을 남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어, 아이폰13 미니가 애플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면서 사용자를 유지하고 특정 인구 집단을 애플 생태계로 끌어모은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여기에는 더 작은 크기로 제작된 구형 모델과 휴대성이나 쉬운 구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도 포함된다.

시장 조사 기관 아심코(Asymco)의 애널리스트인 호레이스 데디우(Horace Dediu)도 샤 부사장의 주장에 전체적으로 동의한다. 데디우는 “아이폰 미니의 판매 실적 하락 주장과 달리 애플은 아이폰 미니 판매 전략을 강화하면서 2년간 출시된 제품 재고를 유지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애플이 판매 변수를 직면한 상황에서도 여러 제품 라인을 고수하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 데디우는 “아이폰 판매량과 달리 맥은 판매 실적이 뛰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맥의 일부 모델은 주문량이 매우 적다. 그러나 애플은 지금도 맥을 판매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애플이 광범위한 제품군과 함께 기록하는 순수한 판매량 수치로 얻는 이익이 포함되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제품은 몇 가지 틈새 사용 사례와 사용자의 수요도 포함하면서 전체적인 소비자 만족도를 유지한다.
 
[사진=Apple Newsroom]
[사진=Apple Newsroom]

이는 소비자에게 아이패드 미니 신제품을 제공하는 훌륭한 전략이기도 하다. 적절하게 지정된 프로세서 이외에도 가장 최근 출시된 제품은 ‘아이패드 에어 미니’에 더 가깝다. 5G와 센터 스테이지(Center Stage), A15 바이오닉 칩, 더 선명한 디스플레이 등 애플의 중저가 태블릿 제품 그 이상의 기능인 6세대 아이패드 미니에 지원된 몇 가지 기능 때문에 소비자는 아이패드 미니를 애플이 부당하게 편애하는 제품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아이패드 미니의 출고가는 이전 모델보다 80파운드 인상하면서 기능 대비 적절한 가격으로 책정되었다. 이와 관련, 애플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데디우는 “놀랍게도 아이패드 미니는 오랫동안 더 나은 제품으로 업데이트되지 않았으며, 2021년이 돼서야 빠른 속도로 중요한 제품이 됐다”라고 말했다. 또, 일부 사용자가 아이패드 미니의 작은 크기에 만족하며, 애플 제품 중 가장 좋아하는 제품이라고 말한 사실을 함께 전했다. 데디우는 아이패드 미니가 모든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프로’가 아닌 ‘프리미엄’이라는 아이패드 미니의 새로운 위치는 애플이 작은 크기의 폼 팩터를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 영상은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를 그토록 강화하는 데 열을 올리는 이유를 시사한다. 아이패드 미니의 훌륭한 성능과 폼 팩터가 결합하면서 의학 장비와 비행사, 기술자, 예술가, 교육자 등 많은 이들이 사용하기 적합한 제품이 되었다. 샤 부사장은 “애플이 더 작은 제품에 아이패드 프로와 같은 수준의 성능을 지원해, 어디를 가나 큰 화면을 장착한 아이패드를 들고 다니는 대신 모바일 사용자와 여러 공간을 돌아다니며 제품을 사용하기 이상적인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이바트도 아이패드 미니 관련 전망을 확신한다. 사이바트는 “아이패드 미니를 단순히 기능과 가격 면에서 기본 모델로만 두지 않으려는 애플의 전략은 훌륭하다. 아이패드 미니가 아이패드, 아이패드 프로 등 더 큰 화면을 장착한 애플 태블릿 제품과 함께 두면서 애플은 아이패드의 더 작은 화면의 가치를 결합한 하위 시장이 등장하리라 확신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애플의 전반적인 미니 모델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기반은 다양하다. 화면 크기나 지원 기능을 단일하게 지원하는 제품만으로 모든 사용자의 업무 흐름과 수요를 모두 만족시키기 충분하지 않다.”

궁극적으로 애플이 미니 모델을 단종하지 않은 이유는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이다. 애플은 대중이 기대하는 바와 최선이라고 믿는 부분에 개의치 않고 자체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제품을 제작한다는 분명한 사실 그 이상이 미니 모델 등장 원인이다. 미니 제품에 대한 반응도 애플의 운영 방식에 대한 대중의 오해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애플은 수익성이 뛰어나지 않다는 결과를 확인하는 즉시 제품 생산을 중단하지 않고 전체 생태계에 공존하는 여러 가지 요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애플의 제품, 특히 미니 모델이 생존한 이유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데디우는 논리적 배경이 기본적으로 미니멀리스트나 특수한 목적으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하면서 경쟁 장벽을 제공한다고 요약했다. 또, 미니 모델이 계속 출시되는 상황과 관련, 세 번째로 중요한 이유로 작은 제품의 혁신 원칙 유지를 언급했다. 테디우는 소비자가 애플이 대대적으로 사용하는 컴퓨터 등을 작은 제품으로 만들기 시작한 것을 떠올리며, 작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애플의 고유한 특성이라고 언급했다.

또, 대중의 오해를 이야기할 때는 더 나아가 미니 모델에 대한 반응이 애플의 실제 특징을 둘러싼 중대한 오해를 나타낸다고 주장했다. 테디우는 “애플은 근본적으로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많은 이들이 애플을 마케팅 기업으로 인지하지만, 제품 개발 논리 흐름은 엔지니어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부분의 결과이다”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엔지니어링 팀이 가능한 범위에 접근하도록 유지하면서 성공하고, 더 훌륭한 엔지니어를 끌어모았다. 제품 크기 최소화는 미니 제품이 애플이 소비자 만족이라는 결과를 얻는데 필요한 요소인 직원 만족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는 요소이다. 데디우는 “재무 기준과 주주의 만족도 유지는 애플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우선 사항이 아니다. 이 부분에서 대중이 애플을 오해한다”라고 주장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Why hasn’t Apple axed the iPhone mini and iPad 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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