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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인사와 비강 검사 등장...테크 콘퍼런스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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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인사와 비강 검사 등장...테크 콘퍼런스가 돌아왔다.
1년간 취소된 코드 콘퍼런스가 다시 개최되면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참석자 수백 명이 비버리 힐스 호텔 무도회장에 모였다.
By ARIELLE PARDES, WIRED US

다시 돌아온 테크 콘퍼런스는 매우 활기찬 모습이 아니라 다소 조용한 환경에서 시작했다. 코드 콘퍼런스(Code Conference) 첫날, 가장 유명한 테크 비판 세력 중 한 명인 카라 스위셔(Kara Swisher)는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지 못했다. 스위셔는 마지 심슨과 같은 목소리로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된 후 다시 열린 콘퍼런스 참석자를 반갑게 맞이했다.

스위셔는 2003년부터 테크 업계 재벌과 언론 재벌이 모이는 연례행사인 코드 콘퍼런스 진행자로 무대에 올랐다. (2003년에는 콘퍼런스가 ‘올 띵스 닷컴(All Things Digital)’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COO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와 스냅챗 창립자 에반 스피겔(Evan Spiegel), 유튜브 CEO 수잔 워즈치키(Susan Wojcicki)를 포함한 업계의 수많은 지도자가 스위셔의 무자비하기로 악명 높은 인터뷰 무대에 오르고자 하는 의사를 표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때문에 다른 여러 콘퍼런스와 마찬가지로 코드 콘퍼런스도 중단됐다. 그리고 1년 뒤, 테크 업계 콘퍼런스 중 최초로 완전히 대면 행사를 개최해, 미래에 열릴 테크 콘퍼런스와 같은 행사에 등장할 수 있는 추세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행사의 모든 활동이 평소와 같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코드 콘퍼런스 개최지인 비버리 힐스의 비버리 힐튼 호텔에서는 모든 참석자의 백신 접종 완료 사실을 인증했다. 그리고, 참석자 전원이 백신 접종 완료 사실 인증 다음 단계로 불편한 비강 검사를 포함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했다. (스위셔는 후두염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었지만, 콘퍼런스 참석자 중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은 이는 없었다.) 모두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다. 일반적으로 하던 행동인 박수와 악수 대신 다소 어색한 고개 숙이기와 주먹 인사를 했다. 많은 사람이 한 번에 낯선 이들 무리를 만나면서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바꾸어야 했기 때문이다. 호텔 무도회장에서는 스위셔가 일론 머스크와 마크 베니오프, 사티아 나델라 등 테크 업계 대기업 대표와 인터뷰했으며, 많은 사람이 빈 좌석을 몇 개 둔 채로 서로 거리를 유지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이전과는 다른 행동과 거리 두기가 대면 행사를 다시 시작하면서 치르는 대가라면, 많은 이들이 기꺼이 그 대가를 치르고자 하는 듯하다. (실제 1만 달러에 육박하는 티켓 가격이 문제가 아니다. 필자와 같은 기자는 입장료를 내지 않고 콘퍼런스 현장에 들어갈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실리콘밸리의 주요 관계자를 위해 블레이저와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을 갖추어 입었다. 세션 중한에는 콘퍼런스 참석자가 고메 페이스트리와 주문 즉시 만드는 스무디를 맛보았다. 생강과 비트로 만든 바이러스 방지 블렌드도 음료 메뉴로 함께 제공했다. 낯선 이들이 서로 점심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고 같은 테이블에서 명함을 주고받았다. 어느 한 테크 기업 임원은 주요 기업 대표의 인터뷰가 아닌 다른 업계 관계자와의 명함을 교환하고 낯선 이들과 함께 어울리기 위해 코드 콘퍼런스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길고도 외로운 온라인 회의만 이어진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2020년부터 1년간 전 세계에서 수많은 것이 달라졌으며, 정상화 여부를 둘러싼 수많은 우려가 이어졌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총 150억 달러 상당의 시장을 형성한 콘퍼런스가 사라지거나 적어도 줄어들면서 가상 세계 전환과 함께 이루어지지 않을 행사가 되었다. 그러나 코드 콘퍼런스 참석자는 이전과 같은 모습을 유지하면서 콘퍼런스 이후 호텔 방에서 진행되는 포커 게임에 참석했다. 코로나19 이전과 유일하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참석자이다. 2021년 코드 콘퍼런스 규모는 참석자 600명으로 축소됐다. 2019년에는 총 800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코드 콘퍼런스가 사상 최초로 125달러짜리 온라인 입장권을 판매한 덕분에 600명이 생중계로 행사를 지켜볼 수 있었다.

콘퍼런스 인터뷰 무대에 오른 이들은 현재 상황에서 세계가 변화할 방향에 대한 전망을 이야기했다. (아리 엠마뉘엘은 “인류가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영화관을 찾을 것이 확실하다”라고 언급했다. 마크 베니오프는 “절대로 사무실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일론 머스크는 “인류의 화성 여행이 현실이 될 것이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1년 동안 테크 기업이 대대적인 성장세를 보인 뒤 스위셔는 테크 업계 대기업의 규제 혹은 분리가 필요한 이유를 논의하고자 참석자를 여러 명 초대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이들 중 가장 유명한 이들로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의장과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Margrethe Vestager) 전 유럽연합 경쟁 집행위원장을 꼽을 수 있었다. 콘퍼런스는 바이든 행정부의 반독점 조직 구성원을 언급하는 “우(Wu) & 칸(Khan) & 칸터(Kanter)”라는 글이 적힌 커피 머그잔을 포함한 홍보 상품을 제공했다.

코드 콘퍼런스 행사 마지막날 참석자 모두 마지막 대화를 위해 호텔 정원에 모였다. 모두 커피를 마시고 조식으로 제공된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대화를 나눴다. 정원 뒷공간에는 참석자 누구나 비타민 주사 투약과 함께 수액을 맞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이때는 참석자 밀집 인원이 단 수십 명으로 행사 첫날보다 많이 줄어들었으며, 여전히 스위셔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스위셔는 벌써부터 자신이 참석할 다음 콘퍼런스인 피벗콘(PivotCon)을 홍보했다. 피벗콘은 2022년 초 마이애미에서 개최된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Bring on the Fist Bumps and Nasal Swabs—Tech Conferences Ar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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