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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아스트로 로봇, 소비자의 공포심 자극해 집 안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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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아스트로 로봇, 소비자의 공포심 자극해 집 안으로 들어간다
귀여운 디자인을 갖춘 아스트로 로봇은 가정용 안드로이드 혁명을 시작할 수는 없다. 어쩌면 인간의 보안 우려를 이해할 수 있다.
By JACK NEEDHAM, WIRED UK

가정용 로봇의 미래는 이것처럼 바보와 같은 제품이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은 아니었다. 가정용 로봇을 사용하는 미래의 모습으로 K-9 무리와 베이맥스, 플오젝트를 장착한 소형 로봇과 결국 파티 로봇이 될 벤더(Bender) 로봇이 야외에서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기대했다. 대신 청소기와 운전자의 조작이 없어도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의 형태를 한 여러 종류의 로봇이 등장했다. 일론 머스크가 최근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은 심슨 가족 시리즈에 등장하는 로봇 리차드 사이몬스(Richard Simmons)처럼 매우 첨단화된 기술을 장착했다.

이제 바퀴 3가를 장착한 기존의 안드로이드 로봇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며, 동네 순찰에 나섰다면 로보캅에 더 가까운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는 아마존의 로봇 아스트로(Astro)가 등장했다.
 

아마존 자체 광고는 9월 28일(현지 시각) 자로 공식 발표된 아스트로를 초당 1m를 이동하면서 순찰하는 모든 곳의 움직임을 감지하며 아마존 링(Ring) 가정용 보안 시스템과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도구이자 로봇 가사도우미라고 홍보한다.

아마존 하드웨어 최고 책임자 데이브 림프(Dave Limp)는 아스트로가 노인 돌봄을 수행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사용자의 휴대전화로 움직임을 지시하고는 잠망경처럼 카메라를 매우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고 말한다. 아스트로에 장착된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가 외부 침입자를 감지하지만, 아스트로 자체는 외부 침입자를 인식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암울할 정도로 예상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또, 사용자를 빛이 나는 월-E(Wall-E) 눈으로 응시하는 귀여운 사각형 머리를 장착한 강아지와 같다.

아마존은 아스트로와 함께 아마존이 가정의 더 깊은 공간까지 진출하도록 설계한 신형 스마트 기기 여러 대를 공개했다. 아마존은 알렉사와 호환하는 45파운드짜리 온도계와 아동용 상호활동 태블릿, 핏빗을 견제할 60파운드짜리 스마트워치 등을 출시했다. 모두 음성비서 알렉사를 이용해 제어할 수 있다.

로봇의 지능이 낮은 편은 아니다. 로봇은 일본 카페에서 신체가 마비된 이들에게 일자리를 주었다. 자폐증을 앓는 아동의 사교 능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었다. 로봇 강아지인 아스트로는 전혀 새롭지는 않지만 빠르게 움직인다. 그리고 매우 드물지만, 사람을 때리면서 노인을 공격할 수도 있다.

엘리큐(ElliQ)의 노화 퇴치 로봇과 지보(Jibo)와 파로실(Paroseal), 동물과 같은 부드러운 울음소리를 내는 5,000파운드 상당의 치료용 애완동물 로봇 등 상당수 사교 로봇은 좋은 목적으로 제 역할을 하는 듯하지만, 대대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반면, 아마존은 2020년, 링 도어벨만 총 140만 대 판매했으며, 미국 경찰서와 소방서 2,000여 곳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알렉사를 사용할 수 있는 국가는 총 80개국 이상이다.
 
[사진=Amazon]
[사진=Amazon]

가정용 로봇 시장에서 아마존의 순수한 규모는 다른 기업이 실패한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러나 다른 기업은 가정용 로봇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독거노인이나 아동이 안기 좋은 부드러운 털로 뒤덮인 물개 인형 형태의 로봇 등을 출시했으나 아마존은 “가족의 안전을 위한다면, 아마존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누군가가 우편물을 훔쳐 갈 것을 걱정하는가? 그렇다면, 아마존의 30달러짜리 우편함 움직임 센서를 구매하라. 휴가를 떠나는가? 월 5달러를 내고 알렉사 가드 플러스(Alexa Guard Plus) 서비스를 사용하면, 집안 소음을 듣고 경비견처럼 짖는 소리를 낼 것이다.

아마존이 2021년에 출시한 제품 절반은 가정 보안과 관련이 있다. 아스트로와 현재 구매할 수 있는 링 올웨이즈 홈 캠(Ring Always Home Cam) 실내 보안 드론은 집안 곳곳을 감시하는 것 이외에 많은 기능을 하지 않는다. 사용자의 주변을 돌아다니는 완전 자동화된 도난 로봇은 호기심이 넘치는 이웃이 됐다.

킹스칼리지런던의 디지털 인간 학부 수석 강사인 케이트 데블린(Kate Devlin) 박사는 “기술 안내가 확실히 주목할 부분이다. 아마존은 사용자가 법률 집행기관과 공유하거나 온라인에서 공개 망신을 주며 데이터를 무기화하도록 부추긴다. 종종 그 여파는 거의 고려하지 않은 채로 등장한 기술이다. 그러나 인공지능(AI) 시스템의 중대한 문제는 향후 같은 시스템과 함께 차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문제를 직면하는 사회 구성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가정용 보안이라는 광범위한 정의와 관련, 아스트로, 그리고 그와 호환하는 제품 모두 매우 현실적인 문제를 이해하면서도 갈등을 일으키며 수백만 명의 우려를 낳았다. 대중의 범죄 악화 인식이 현실과 다른 데도 글로벌 스마트 가정용 보안 시장은 2021년 27억 달러에서 2025년 50억 5,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아마존의 신제품은 대중의 범죄 악화 우려를 다룬다. 그러나 아마존의 스마트 가정용 보안 제품이 많은 사람의 오해를 유발하기도 하는가?

데블린 박사는 “현재 우리가 사는 공간은 비교적 안전하다. 그러나 세계가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불안하기도 하다. 극소수 사례가 뉴스에 매우 상세하게 보도된다. 누구나 병들 수 있는 코로나 시대에 많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타인을 경계한다. 약간의 기술이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리라 생각하면 편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로봇이 실제로 많은 사람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을까? 이에, 데블린 박사는 편안함을 위한 매력적인 요소를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아스트로는 상당수 로봇과 같이 매우 영리하지는 않다. 아스트로 개발 작업에 참여한 복수 소식통은 바이스(Vice)와의 인터뷰에서 아스트로에 중대한 결함이 있어, 계단에서 떨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그 후 테크 매체 더버지에 전달한 공식 성명을 통해 바이스의 보도 내용은 오래된 정보라고 반박했다.

아마존도 미래에 아스트로를 사용할 방법을 완전히 확신하지 못한다. 데이비드 림프는 아마존이 어느 순간 아스트로를 현실 세계에 도입하고 미래의 로봇에 영향을 미치도록 가정에서 현장 실험을 진행하며 독특한 사용 사례를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새로 공개한 스마트 가정 보안용 제품이 수집하는 데이터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용자를 위해 다루는 방식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아마존 제품은 음성 메모와 사용자 행동부터 사용자 집안의 전체 지도와 사용자의 집안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의 얼굴까지 각종 정보를 수집할 것이다.

아마존은 모든 지도 처리와 보관 과정이 로봇에서 자체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안면 인식 데이터도 로봇 내부에 보관하며, 초기 사용자는 음성 데이터나 로봇이 수집한 집안 지도를 매일 삭제할 수 있다.

그러나 아마존이 이번 신제품과 함께 선보인 기능은 이전에도 등장한 적이 있다.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사례를 살펴보자.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바이럴 영상으로 그림 그리기 능력과 더 카운터스(The Counters)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능력을 선보인 조잡한 타이타늄 뼈대와 같은 모습의 로봇 무리를 선보였다. 그러나 프랑스 군대가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을 실험했으며, 아틀라스(Atlas)를 포함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일부 신제품은 미국 국방성 산하 기관인 DARPA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

옥스퍼드 인터넷 연구소의 부교수인 샌드라 워처(Sandra Wachter)는 “스마트 냉장고가 우유량이 줄어드는 것을 감지하는 능력은 매우 뛰어난 기능이지만, 누군가가 사용자의 식습관을 알게 될 것을 생각해보아라. 냉장고 기업은 아니더라도 건강 보험 기업이 개인의 식습관에 큰 관심을 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워처는 아스트로 채택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프라이버시를 언급했다. 스마트 홈 제품은 보안 결함이 매우 만연하다. 워처는 아스트로가 그린 집안 지도는 절도 범죄에 이상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로봇의 바퀴에 장착된 카메라가 가장 불안한 시기에 자신을 지켜보는 것을 원하는 이가 있을까? 적어도 버즈피드(Buzzfeed)의 설문 조사 응답자 22%는 아스트로가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더라도 개의치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정 보안이라는 명목으로 정당화할 수 있을까? 워처는 “집안에 아스트로와 같은 가정용 로봇을 둔다고 해서 더 안전하다고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차라리 애완견을 둘 것이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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