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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11T 프로, 스마트폰 사용 방법 180도 뒤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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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11T 프로, 스마트폰 사용 방법 180도 뒤바꾸다
하이퍼차지 기술이 샤오미 11T 프로를 매일 밤새 충전하는 대신에 순식간에 충전할 수 있는 기기로 만들었다.
By ADAM SPEIGHT, WIRED UK
 

장점

최고급 제품 수준의 성능

120W 충전 전력

지문 인식 센서의 빠른 반응 속도

뛰어난 스피커 성능

원활한 120Hz 화면주사율

단점

다소 과장된 카메라 표편

밝지 않은 디스플레이

총점(10점 만점)

7점


샤오미가 2021년에 훌륭한 성과를 기록한 한 해를 보냈다고만 말하는 것은 샤오미를 과소평가하는 발언이다. 이제 샤오미는 판매 실적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이다. 샤오미의 상황은 매우 만족스럽다. 화웨이는 여전히 서양 스마트폰 시장에서 곤두박질치고 있으며, 원플러스는 오포와 함께 후퇴하면서 개성이 강한 근본에서 멀어지고 있다. 반면, 샤오미는 자본화에 성공했다. 샤오미는 삼성과 같은 방식으로 미(Mi), 레드미(Redmi), 포코(Poco) 등과 같은 제품을 대거 출시하면서 100~1,000파운드 사이의 다양한 가격대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했다. 샤오미는 제품 가격 측면에서 삼성을 제치는 동시에 여러 제품에 가장 우수한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그러나 샤오미에는 여전히 대중이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칭할 제품이 없다. 화웨이와 원플러스는 간신히 각각의 전성기 시절 최고의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샤오미는 미11 울트라(Mi 11 Ultra)를 출시하면서 뛰어난 스펙으로 안드로이드 시장 장악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이상한 디자인과 과열 문제 위기 때문에 상승세에서 후퇴했다.

샤오미 11T 프로(Xiaomi 11T Pro)의 전작인 미11(Mi 11)은 최고급 대표 제품에 가까운 스펙과 중저가 제품 수준의 저렴한 가격과 함께 호평받을 만하다. 그러나 여전히 구매하기 적합한 제품은 아니었다. 11T 프로는 미11의 특성을 바탕으로 제작돼, 눈 깜짝할 사이에 제품을 충전할 수 있는 120W 충전 전력을 제공하면서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180도 바꾸는 동시에 개선된 카메라 성능을 지원한다. 그렇다면, 11T 프로는 아주 훌륭한 제품일까? 아니면, 그저 좋은 제품일까?

샤오미 11T 프로를 구매하기 적합한 소비자는?
샤오미 11T 프로는 600파운드(96만 7,926원) 선의 스마트폰을 구매하고자 하는 대다수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제품이다. 원플러스와 같은 뛰어난 스펙의 대표 제품의 특성을 11T 프로에서 다수 찾아볼 수 있다. 혁신적인 120W 고속 충전 기능, 120Hz 화면 주사율, 퀄컴 스냅드래곤888 프로세서 등이 대표적인 특성이다. 삼성 제품을 좋아하는 소비자도 11T 프로를 사용하면서 삼성보다 뛰어난 성능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800파운드(약 130만 원) 이상의 가격대 스마트폰을 구매하던 소비자라면, 샤오미 11T 프로를 더 저렴한 가격에 비슷하거나 더 뛰어난 성능을 지닌 제품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샤오미 11T 프로가 최고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그리 거리가 멀지 않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러나 샤오미가 신제품을 출시하는 시기와 마케팅 수단으로 시네매직(Cinemagic)이라는 표현을 자주 지지하지만, 11T 프로는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 애호가를 위한 제품이 아니다. 경쟁사 제품과 비교했을 때, 줌 기능과 뛰어난 색감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스마트폰 구매 비용을 더 투자해 다른 고가 제품을 구매하거나 구글 픽셀5를 구매하는 것이 낫다.

디자인
2021년 초에 매우 뛰어나면서 화려한 색상을 자랑하는 미11 라이트(Mi 11 Lite)를 고려하면, 11T 프로의 디자인이 최고의 스마트폰 디자인이라고 보기에는 특히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이해할 수 있다. 얇은 베젤과 섀시 덕분에 11T 프로의 전면 디자인이 아름답고, 손에 잡기도 편리하다. 또, 반응 속도가 빠른 측면의 지문 인식 스캐너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후면 디자인은 그리 아름답지는 않다. 기기의 이미지가 과감하면서도 섬세함과 함께 완벽해 보인다는 점 때문에 실망스럽다. 그러나 후면 디자인 평가는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반짝이는 유리 후면은 하단의 무광 메탈이 변색하도록 만든다. 와이어드가 평가용으로 사용한 11T 프로 그레이 색상은 지문 마그넷이 기이할 정도로 큰 것과 같은 디자인이었다. 화이트 색상이나 블루 색상의 디자인은 더 낫기를 바란다.

일상 속에서 샤오미 11T 프로 사용하기
11T 프로는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기 흥미로운 제품이므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더 많은 것을 바랄 필요는 없다. 다만, 여전히 샤오미의 MIUI 12가 극도의 장점을 선사하고자 하면서 사용자를 성가시게 하는 요소인 불필요한 소프트웨어는 예외이다. 그러나 MIUI 12는 지난 몇 년 전보다 훨씬 더 간소화되었다. 스냅드래곤888 칩과 변형되는 화면 주사율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가 특히 게임 실행 시 불편함을 없앤다. 이 덕분에 편안함과 함께 원활한 게임 실행 경험을 선사한다.

게임 실행 기능 외의 요소를 이야기하자면, 샤오미가 11T 프로의 해상도를 풀HD로 제한했는데도 대다수 기능 실행 시 디스플레이 성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디스플레이는 극도로 밝으면서도 색상이 매우 선명하고, 스마트폰 전체 인터페이스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앱 전반에 걸쳐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 화면 해상도가 더 낮다고 해서 부족한 점은 없었다. 하지만, 11T 프로로 영화 영상 콘텐츠를 보는 것을 원한다면, 여전히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낄 것이다. 11T 프로의 6.6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의 상세한 표현이 약간 부족하다. QHD 해상도를 지원하는 다수 경쟁사 제품보다 아쉽다.

영화 영상을 시청할 때나 음원 플레이 리스트를 청취할 때, 오디오의 성능은 매우 뛰어나다. 스테레오 설정은 스마트폰이라는 작은 기기치고는 넓은 사운드스테이지를 구현하기 적합한 수준의 훌륭한 성능을 자랑한다. 저음 구현 능력은 그리 훌륭하지는 않지만, 자세한 음향 표현이 매우 멋지면서 완벽함에 가까운 음향을 구현한다. 일부 스마트폰 스피커는 사용하고 싶지 않은 수준이지만, 11T 프로의 스피커는 필요할 때마다 꽤 양호한 성능을 구현하는 중저가 블루투스 스피커를 대체하기 적합하다.
 
[사진=Xiaomi]
[사진=Xiaomi]

고속 충전 기술 ‘하이퍼차지’, 뛰어난 속임수 없다
샤오미는 11T 프로 출시 현장에서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을 나타내는 표현인 시네매직에 초점을 두었다. 그러나 11T 프로에서 크게 주목할 만한 점이 120W 충전 전력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아마도 충전 전력과 관련해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겠다. 애플의 충전 기술은 20W 충전 전력을 지원하는 수준으로도 발전하지 못했으나 대다수 스마트폰 제조사는 33W 이상의 충전 전력을 제공한다. 게다가 샤오미가 이전에 지원한 65W의 충전 전력도 매우 빠른 충전 속도를 지원하는 듯했다. 그러나 샤오미가 이번에 120W 충전 전력을 높인 이유는 65W 충전 전력으로는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바꾸기 충분하지 않아 사용자가 밤새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것이 더 개선해야 할 부분이며, 65W의 충전 전력으로는 빠른 충전 속도를 체감하기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20W는 하루 중 여유 시간에 충전하기 충분한 수준으로 매우 빠른 충전 속도를 지원한다. 그리고, 5,000mAh라는 대형 배터리도 배터리 손상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필자는 11T 프로를 밤새 충전하는 대신 차 한 잔을 마실 때나 샤워할 때, 저녁 식사를 할 때 잠깐 충전했다. 밤새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것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성가신 부분이 아니라는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방전된 배터리를 단 17분 만에 100%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은 스마트폰 충전을 하루 중 여유 시간에 하는 행위로 만들었다.

방전된 배터리를 완충하지 않더라도 시간이 전혀 오래 걸리지 않을 정도로 확고히 충전 기능이 강화되었다. 필자는 11T 프로를 한 번에 완충하는 대신 하루 중 1~2회 조금씩 충전하면서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하루가 끝나기 전 배터리를 충전하는 시간이 더 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소한 부분인 듯하지만, 매일 밤 충전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실제로 매일 사용할 때마다 자주 충전해야 하는 모바일 기기가 장악한 글로벌 시장에 편리함을 선사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배터리 충전 측면에서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장점은 120W의 충전 전력을 지원하면서 더 빠른 충전 속도를 지원하는 기기에 초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는 사실이다.

일부 사용자는 120W 하이퍼차지(HyperCharge) 기술을 우려할 수 있다. 특히, 배터리 팽창 현상 보고 사례 때문에 우려가 더 심해질 것이지만, 어느 정도 타당하다. 샤오미는 11T 프로 공개 현장에서 수증기 냉각 공간을 보여주었다. 필자가 직접 대화를 나눈 샤오미 수석 제품 마케팅 관리자인 데이비드 몬타냐(David Montanya)는 공개 행사에서 언급하지 않은 배터리 안전 기술을 더 이야기했으나 실제로 샤오미의 수증기 냉각 공간은 배터리 과열이나 성능 저하 문제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몬타냐는 “멀티탭 와인딩이라고 지칭한다. 저항을 줄인다. 전력이 들어오면서 배터리 손상을 줄이는 동시에 제품을 충전한다. 즉, 발열 정도가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단순히 수증기 공간뿐만 아니라 11T 프로의 시스템도 배터리를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라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800회의 주기에 걸쳐 11T 프로를 테스트했으며, 800회 방전 후 배터리 성능이 80%로 감소하면서 제법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약 2년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이폰이 단 500회 방전된 후 배터리 성능이 80%로 줄어든다고 보장한 애플을 상대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샤오미 11T 프로, 이것이 아쉽다
11T 프로로 촬영하는 사진과 영상 화질 모두 나쁘지 않다. 그러나 11T 프로 광고의 중심이 된 시네매직을 보장하기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은 확실하다. 11T 프로는 일반적인 자동 카메라로 양호한 상세 표현과 인상적인 색상 표현을 담은 사진 촬영 경험을 누릴 수 있지만, SNS에 사진을 공개할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사진 촬영 애호가는 다소 부자연스러운 결과물을 생성하면서 저조도 환경에 빛을 추가하는 카메라 소프트웨어로 11T 프로의 색감을 왜곡할 수도 있다. 광각 렌즈 촬영을 이야기하자면, 108MP 메인 카메라가 계속 풍부한 이미지에서 상세한 표현을 계속 담아낸다. 아쉽게도 줌 기능으로 화면을 두 배 이상 확대할 수 없어 그 이상의 사진 촬영 경험을 누릴 수는 없다.

시네매직은 11T 프로의 영상 촬영 성능에서도 계속 열심히 살펴볼 수 있다. 사용자의 영상 촬영 기능의 완벽함이라는 환상에 따라 최대 8K 영상이나 초당 60프레임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영상 촬영 결과물은 사진과 다를 바 없다. 108MP 메인 카메라를 장착했다는 점에서 영상이 극도로 선명하면서 HDR10+ 해상도로 색상을 눈에 띌 정도로 제법 훌륭하게 구현한다.

샤오미 11T 프로, 나도 구매해야 할까?
아쉽게도 샤오미 11T 프로는 샤오미가 극찬을 받도록 할 최고급 제품은 아니지만, 최고급 성능을 지원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11T 프로는 카메라 경험을 일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을 원하는 이가 아니라면, 지금 당장 600파운드 선에서 구매할 수 있는 최고의 스마트폰이다. 사실적인 사진 표현을 원한다면, 구글 픽셀5 구매를 추천한다.

매일 밤새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습관에 싫증 나서 일상에서 생각날 때마다 편리하게 배터리를 충전하도록 배터리 성능이 크게 향상된 것을 원한다면, 11T 프로가 다른 제품과는 다른 훌륭한 충전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600파운드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스냅드래곤888 칩과 120Hz 화면 주사율 모두 일상에서 사용하기에는 삼성 스마트폰보다 부족하지 않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심지어 샤오미가 출시한 더 비싼 제품인 미11 울트라보다 더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샤오미가 11T 프로보다 카메라와 디자인을 훨씬 더 개선한다면, 다수 경쟁사가 시장 경쟁에서 샤오미를 상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Xiaomi’s 11T Pro totally changed how I use my 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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