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WILL BEDINGFIELD, WIRED UK
2021년 6월에 개국한 GB뉴스는 상당수 간판 진행자를 잃고 웨일스어 방송인 포 패트롤(Paw Patrol)보다 시청자 수가 적은 문제를 견뎌냈다. 게다가 하의를 제대로 갖추어 입지 않은 모습이 노출된 것부터 앵커 앤드류 네일(Andrew Neil)의 모습을 붉은색과 흰색, 파란색으로 변형하는 등 심각한 기술적 실수가 지나치게 많아 종종 GB뉴스가 다룬 뉴스를 보려는 이들보다는 조롱거리를 찾는 이들에게 더 주목받는다.
GB뉴스의 저조한 시청률은 전적으로 예견된 부분이었다. GB뉴스는 항상 시대착오적인 의견과 다수 경쟁 방송사에 대한 감정을 표출했다. 불과 몇 달 전에는 뉴스UK(News UK)의 영국 CEO인 레베카 브룩스(Rebekah Brooks)도 GB뉴스가 상업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며,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매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GB뉴스의 개국은 뉴스UK에 다른 방식으로 확신을 주었다. 이는 분명하다.
2022년이면 뉴스UK의 TV 채널인 토크TV(talkTV)가 개국하면서 스포츠와 연예 방송, 현재의 문제, 논쟁, 의견, 다큐멘터리 등을 제공한다. 토크TV에는 피어스 모건(Piers Morgan)이라는 인기 앵커가 등장할 예정이다.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 토크TV는 GB뉴스보다 성공할 기회가 더 많은 듯하다. 그런데도 토크TV는 GB뉴스와 마찬가지로 금전적으로 암울한 매체 부문에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참여하기 위해 SNS에 의존할 것이 확실하다.
GB뉴스와 마찬가지로 토크TV도 누가 시청할 것이냐는 근본적인 의문점을 마주한 상황이다. 존재감 없이 등장한 GB뉴스는 우익 세력이 주류 언론에서 크게 인정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사실, 영국의 우익 세력은 다른 국가의 우익 세력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으며, 스스로 좋은 대우를 받는다고 느끼기도 한다. 영국 정부가 나딘 도리스(Nadine Dorries)를 문화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등 일종의 ‘문화 전쟁’을 촉진하면서 매우 미국과 같은 취향을 보였다. 한편, 대중은 ‘부정의에 대한 경고’나 ‘철회 문화’, ‘정체성 정책’ 등을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
영국 연구 센터인 로이터 연구소(Reuters Institute) 책임자인 라스무스 닐센(Rasmus Nielsen)은 “일부 브랜드가 훨씬 더 광범위하면서도 양극화된 미국 미국 시장에서 짭짤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틈새를 구축해온 사실은 그보다 범위가 좁고 심하게 양극화되지 않은 다른 국가의 언론 시장에서도 똑같이 꽤 큰 돈을 거둘 틈새를 확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유로 잡지 사업 자체는 영국 시장과 미국 시장 진출 전략에는 단 한 차례도 차별점이 없었다. 케이블 TV 시장과 위성 TV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그 부분적인 이유는 단순히 시장 규모와 관련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의 전략이 효과가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영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GB뉴스는 재앙과 같은 수준의 저조한 시청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SNS 참여를 성공의 척도로 전환해야만 했다. 2021년 7월, GB뉴스 진행자이자 GB뉴스 디지털 총괄인 레베카 휴스턴(Rebecca Hutson)은 GB뉴스가 SNS 참여에 의존하는 것을 “TV 채널이 접목한 디지털 미디어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닐슨은 TV 채널이 SNS에 의존해 성공을 판단하는 것이 기이한 성공 판단 방법이라고 반박한다. 닐슨은 GB뉴스의 핵심 시청자 인구 집단에 특히 주목하면서 “큰돈을 투자해야 하는 TV 매체가 SNS 참여에 시작한 것이 매우 기이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런던경영대학원 경영 및 마케팅 석좌교수인 패트릭 바와이스(Patrick Barwise)는 “GB뉴스의 거짓 주장 모두 좌익 성향의 런던에 기반을 둔 대도시 엘리트 계층이 지배한 안건을 피하면서 지방에 거주하는 고령의 저학력 세대이면서 SNS를 일상 세계의 중심으로 두지 않는 이들의 견해를 대변한다”라고 설명했다. 앤드류 닐이 GB뉴스를 떠나면서 SNS에 표출하는 분노가 그 어느 때보다 기존 TV 저널리즘의 성공 요인이 된 듯하다.
GB뉴스의 SNS 인기 수치가 영향력이 없는 GB뉴스 TV 평점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둔 것은 분명하다. 2021년 7월, GB뉴스의 시청률은 곤두박질친 동시에 SNS는 빠르게 성장세를 기록했다. GB뉴스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31만 1,000명을 넘어서면서 타임스 라디오(Times Radio)와 토크 라디오(Talk Radio) 계정 팔로워 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후 트위터 팔로워 수 증가 추세가 둔화했다. 2021년 9월 기준 GB뉴스의 팔로워 수는 32만 1,600명이다.) GB뉴스의 유튜브 영상 조회 수는 990만 회를 기록했으며, 현재 GB뉴스 영상 누적 조회 수와 구독자 수는 각각 3,626만 2,189명, 26만 6,000명이다.
그러나 옥스퍼드 인터넷 연구소(Oxford Internet Institute)의 박사후 연구원인 알리악산더 헤라시멘카(Aliaksandr Herasimenka)의 설명에 따르면, GB뉴스 SNS 계정이 기록한 많은 팔로워 수 수치는 다소 모호하다. 경쟁이 치열하면서 잔혹한 언론 업계에서 GB뉴스가 기록한 많은 팔로워 수와 높은 조회 수 모두 그리 인상적인 기록은 아니다. 헤라시멘카는 “GB뉴스는 틱톡 시청자 수를 비교하여 다른 매체와 평가하는 유일한 매체인 듯하다.그러나 틱톡에서 GB뉴스가 기록한 수치도 그리 확연히 눈에 띌 정도는 아니다. GB뉴스가 틱톡과 같은 새로운 매체에서 상대적으로 쉽게 시청자를 대거 모집할 수 있는 이유는 자체 알고리즘의 특수성 덕분이다”라고 분석했다. 혹은 다른 방식으로 설명하자면, GB뉴스가 기록한 것과 같은 일반적인 SNS 팔로워 수로 말 그대로 GB뉴스 TV 채널 시청자 단 한 명에게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SNS 수치와 영향력 간의 관계도 분명하지 않다. 헤라시멘카는 “언론 기관은 각자 매체의 시청자가 많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을 선호한다. 시청자층이 넓은 것이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일반적으로 SNS 팔로워 수나 영상 콘텐츠 시청자 수가 영향력과 확실한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옥스퍼드 인터넷 연구소는 자체 연구를 통해 SNS의 광범위한 팔로워 층이 실질적인 미디어 콘텐츠 참여도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GB뉴스의 공식 유튜브 영상 조회 수가 매우 큰 파급력을 기록할 수준에 도달하지는 않았다. GB뉴스 계정에 게재된 영상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영상인 ‘닐 올리버: 갈수록 심각해지는 코로나 악몽 속에서 살아님기로 했다(Neil Oliver: I’m convinced I’m living through a waking Covid nightmare that keeps getting worse)’라는 제목의 영상은 누적 조회 수 50만 4,841회를 기록했다. GB뉴스 유튜브 채널 영상 중 조회 수 2위를 기록한 ‘앤드류 닐, 기후변화 반대 공동 창시자에 맞서다(Andrew Neil challenges Extinction Rebellion co-founder)’의 누적 조회 수는 47만 8,062회를 기록했다. 반면, 데이비드 아이크(David Icke)가 토크 라디오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영상 두 편은 누적 조회 수 200만 회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매체의 영향력을 구성하는 요소가 무엇이든 SNS 파급력만으로는 금전적으로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수립할 수는 없다. 물론, 단순히 문화 전쟁을 부추기는 것이 목표라면, 영원히 손실을 기록하면서 방송국을 운영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닐슨의 주장대로 매체가 제공하는 콘텐츠 참여도가 의미하는 바와 매체의 영향력 수치를 기록하게 된 요소와 매체의 영향력과 관련이 있는 주된 인물을 알고자 할 것이다. 닐슨은 “SNS를 통해 GB뉴스에 참여하는 시청자층도 더러 존재하는 듯하다. 그러나 SNS를 통해 GB뉴스에 참여하는 이들의 비율은 놀라울 정도로 많지 않다. 만약, 접근성을 우선시하면서 수익 창출을 나중에 고려하는 사업 모델을 지닌 언론 기관이 있다면, 해당 기관이 장기적인 지속성 전략에 중요한 투자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신뢰를 줄지 매우 궁금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토크TV는 성공 가능성 측면에서 GB뉴스보다 훨씬 더 유리하다. 토크 뉴스는 언론인과 스튜디오 기반 시설,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더 타임스와 선데이 타임스, 토크 스포츠, 타임스 라디오 등 여러 언론 기관을 이용한 상호 홍보 등 뉴스UK의 기존 자원에 의존할 것이다. (그러나 GB뉴스와 달리 토크TV는 ‘적절히 시간대별 공식 뉴스를 방송할 것이다.)
유튜브 구독자 수 27만 5,000명을 보유한 토크라디오TV는 토크TV의 모습을 짐작할 단서를 제공한다. 토크TV는 저렴한 언론 기관이 될 것이다. 거액을 투자하지 않는 뉴스와 함께 기존 TV 방송사가 제작하는 SNS 영상의 중요성을 확실히 제거할 것이다. (뉴스UK는 SNS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대변인을 두지 않았다.) 바와이스 교수는 “토크TV는 갈수록 영상으로 전환하는 신문사와 함께 특히 라디오 방송사 등 머독이 보유한 언론 기관의 인력을 활용할 것이다. 갈수록 커지는 비용은 24시간 내내 방송하는 독자적 TV 뉴스 기관의 투자 비용보다는 적을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토크TV의 재정 관리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토크TV가 지금까지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미국식 문화 전쟁을 영국 언론계에 가져오는 문제의 수수께끼를 풀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누가 토크TV를 찾을 것인지 또 다른 의문점을 제기하게 된다. 닐슨은 “토크TV의 주요 시청자는 자체 운영과 사업을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TV 기반 언론이 디지털 매체로 분할된 것인가? 아니면, 디지털 기반 매체가 TV 매체로 전환된 것인가?”라고 말했다. 토크TV는 GB뉴스보다 주목받을 기회가 훨씬 더 많지만, 확실히 성공할 수 있다고 하기에는 거리가 멀다. 닐슨은 “처음부터 외부에서 무엇이 바뀌었는지 확실하지는 않다. 또, 누군가가 변화를 시도했으며, 실수한 것이 확실하다는 사실이 토크TV의 성공 가능성을 강화하지는 못한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GB News and talkTV will never start a culture war
2021년 6월에 개국한 GB뉴스는 상당수 간판 진행자를 잃고 웨일스어 방송인 포 패트롤(Paw Patrol)보다 시청자 수가 적은 문제를 견뎌냈다. 게다가 하의를 제대로 갖추어 입지 않은 모습이 노출된 것부터 앵커 앤드류 네일(Andrew Neil)의 모습을 붉은색과 흰색, 파란색으로 변형하는 등 심각한 기술적 실수가 지나치게 많아 종종 GB뉴스가 다룬 뉴스를 보려는 이들보다는 조롱거리를 찾는 이들에게 더 주목받는다.
GB뉴스의 저조한 시청률은 전적으로 예견된 부분이었다. GB뉴스는 항상 시대착오적인 의견과 다수 경쟁 방송사에 대한 감정을 표출했다. 불과 몇 달 전에는 뉴스UK(News UK)의 영국 CEO인 레베카 브룩스(Rebekah Brooks)도 GB뉴스가 상업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며,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매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GB뉴스의 개국은 뉴스UK에 다른 방식으로 확신을 주었다. 이는 분명하다.
2022년이면 뉴스UK의 TV 채널인 토크TV(talkTV)가 개국하면서 스포츠와 연예 방송, 현재의 문제, 논쟁, 의견, 다큐멘터리 등을 제공한다. 토크TV에는 피어스 모건(Piers Morgan)이라는 인기 앵커가 등장할 예정이다.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 토크TV는 GB뉴스보다 성공할 기회가 더 많은 듯하다. 그런데도 토크TV는 GB뉴스와 마찬가지로 금전적으로 암울한 매체 부문에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참여하기 위해 SNS에 의존할 것이 확실하다.
GB뉴스와 마찬가지로 토크TV도 누가 시청할 것이냐는 근본적인 의문점을 마주한 상황이다. 존재감 없이 등장한 GB뉴스는 우익 세력이 주류 언론에서 크게 인정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사실, 영국의 우익 세력은 다른 국가의 우익 세력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으며, 스스로 좋은 대우를 받는다고 느끼기도 한다. 영국 정부가 나딘 도리스(Nadine Dorries)를 문화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등 일종의 ‘문화 전쟁’을 촉진하면서 매우 미국과 같은 취향을 보였다. 한편, 대중은 ‘부정의에 대한 경고’나 ‘철회 문화’, ‘정체성 정책’ 등을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
영국 연구 센터인 로이터 연구소(Reuters Institute) 책임자인 라스무스 닐센(Rasmus Nielsen)은 “일부 브랜드가 훨씬 더 광범위하면서도 양극화된 미국 미국 시장에서 짭짤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틈새를 구축해온 사실은 그보다 범위가 좁고 심하게 양극화되지 않은 다른 국가의 언론 시장에서도 똑같이 꽤 큰 돈을 거둘 틈새를 확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유로 잡지 사업 자체는 영국 시장과 미국 시장 진출 전략에는 단 한 차례도 차별점이 없었다. 케이블 TV 시장과 위성 TV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그 부분적인 이유는 단순히 시장 규모와 관련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의 전략이 효과가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영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GB뉴스는 재앙과 같은 수준의 저조한 시청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SNS 참여를 성공의 척도로 전환해야만 했다. 2021년 7월, GB뉴스 진행자이자 GB뉴스 디지털 총괄인 레베카 휴스턴(Rebecca Hutson)은 GB뉴스가 SNS 참여에 의존하는 것을 “TV 채널이 접목한 디지털 미디어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닐슨은 TV 채널이 SNS에 의존해 성공을 판단하는 것이 기이한 성공 판단 방법이라고 반박한다. 닐슨은 GB뉴스의 핵심 시청자 인구 집단에 특히 주목하면서 “큰돈을 투자해야 하는 TV 매체가 SNS 참여에 시작한 것이 매우 기이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런던경영대학원 경영 및 마케팅 석좌교수인 패트릭 바와이스(Patrick Barwise)는 “GB뉴스의 거짓 주장 모두 좌익 성향의 런던에 기반을 둔 대도시 엘리트 계층이 지배한 안건을 피하면서 지방에 거주하는 고령의 저학력 세대이면서 SNS를 일상 세계의 중심으로 두지 않는 이들의 견해를 대변한다”라고 설명했다. 앤드류 닐이 GB뉴스를 떠나면서 SNS에 표출하는 분노가 그 어느 때보다 기존 TV 저널리즘의 성공 요인이 된 듯하다.
GB뉴스의 SNS 인기 수치가 영향력이 없는 GB뉴스 TV 평점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둔 것은 분명하다. 2021년 7월, GB뉴스의 시청률은 곤두박질친 동시에 SNS는 빠르게 성장세를 기록했다. GB뉴스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31만 1,000명을 넘어서면서 타임스 라디오(Times Radio)와 토크 라디오(Talk Radio) 계정 팔로워 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후 트위터 팔로워 수 증가 추세가 둔화했다. 2021년 9월 기준 GB뉴스의 팔로워 수는 32만 1,600명이다.) GB뉴스의 유튜브 영상 조회 수는 990만 회를 기록했으며, 현재 GB뉴스 영상 누적 조회 수와 구독자 수는 각각 3,626만 2,189명, 26만 6,000명이다.
그러나 옥스퍼드 인터넷 연구소(Oxford Internet Institute)의 박사후 연구원인 알리악산더 헤라시멘카(Aliaksandr Herasimenka)의 설명에 따르면, GB뉴스 SNS 계정이 기록한 많은 팔로워 수 수치는 다소 모호하다. 경쟁이 치열하면서 잔혹한 언론 업계에서 GB뉴스가 기록한 많은 팔로워 수와 높은 조회 수 모두 그리 인상적인 기록은 아니다. 헤라시멘카는 “GB뉴스는 틱톡 시청자 수를 비교하여 다른 매체와 평가하는 유일한 매체인 듯하다.그러나 틱톡에서 GB뉴스가 기록한 수치도 그리 확연히 눈에 띌 정도는 아니다. GB뉴스가 틱톡과 같은 새로운 매체에서 상대적으로 쉽게 시청자를 대거 모집할 수 있는 이유는 자체 알고리즘의 특수성 덕분이다”라고 분석했다. 혹은 다른 방식으로 설명하자면, GB뉴스가 기록한 것과 같은 일반적인 SNS 팔로워 수로 말 그대로 GB뉴스 TV 채널 시청자 단 한 명에게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SNS 수치와 영향력 간의 관계도 분명하지 않다. 헤라시멘카는 “언론 기관은 각자 매체의 시청자가 많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을 선호한다. 시청자층이 넓은 것이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일반적으로 SNS 팔로워 수나 영상 콘텐츠 시청자 수가 영향력과 확실한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옥스퍼드 인터넷 연구소는 자체 연구를 통해 SNS의 광범위한 팔로워 층이 실질적인 미디어 콘텐츠 참여도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GB뉴스의 공식 유튜브 영상 조회 수가 매우 큰 파급력을 기록할 수준에 도달하지는 않았다. GB뉴스 계정에 게재된 영상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영상인 ‘닐 올리버: 갈수록 심각해지는 코로나 악몽 속에서 살아님기로 했다(Neil Oliver: I’m convinced I’m living through a waking Covid nightmare that keeps getting worse)’라는 제목의 영상은 누적 조회 수 50만 4,841회를 기록했다. GB뉴스 유튜브 채널 영상 중 조회 수 2위를 기록한 ‘앤드류 닐, 기후변화 반대 공동 창시자에 맞서다(Andrew Neil challenges Extinction Rebellion co-founder)’의 누적 조회 수는 47만 8,062회를 기록했다. 반면, 데이비드 아이크(David Icke)가 토크 라디오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영상 두 편은 누적 조회 수 200만 회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매체의 영향력을 구성하는 요소가 무엇이든 SNS 파급력만으로는 금전적으로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수립할 수는 없다. 물론, 단순히 문화 전쟁을 부추기는 것이 목표라면, 영원히 손실을 기록하면서 방송국을 운영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닐슨의 주장대로 매체가 제공하는 콘텐츠 참여도가 의미하는 바와 매체의 영향력 수치를 기록하게 된 요소와 매체의 영향력과 관련이 있는 주된 인물을 알고자 할 것이다. 닐슨은 “SNS를 통해 GB뉴스에 참여하는 시청자층도 더러 존재하는 듯하다. 그러나 SNS를 통해 GB뉴스에 참여하는 이들의 비율은 놀라울 정도로 많지 않다. 만약, 접근성을 우선시하면서 수익 창출을 나중에 고려하는 사업 모델을 지닌 언론 기관이 있다면, 해당 기관이 장기적인 지속성 전략에 중요한 투자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신뢰를 줄지 매우 궁금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토크TV는 성공 가능성 측면에서 GB뉴스보다 훨씬 더 유리하다. 토크 뉴스는 언론인과 스튜디오 기반 시설,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더 타임스와 선데이 타임스, 토크 스포츠, 타임스 라디오 등 여러 언론 기관을 이용한 상호 홍보 등 뉴스UK의 기존 자원에 의존할 것이다. (그러나 GB뉴스와 달리 토크TV는 ‘적절히 시간대별 공식 뉴스를 방송할 것이다.)
유튜브 구독자 수 27만 5,000명을 보유한 토크라디오TV는 토크TV의 모습을 짐작할 단서를 제공한다. 토크TV는 저렴한 언론 기관이 될 것이다. 거액을 투자하지 않는 뉴스와 함께 기존 TV 방송사가 제작하는 SNS 영상의 중요성을 확실히 제거할 것이다. (뉴스UK는 SNS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대변인을 두지 않았다.) 바와이스 교수는 “토크TV는 갈수록 영상으로 전환하는 신문사와 함께 특히 라디오 방송사 등 머독이 보유한 언론 기관의 인력을 활용할 것이다. 갈수록 커지는 비용은 24시간 내내 방송하는 독자적 TV 뉴스 기관의 투자 비용보다는 적을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토크TV의 재정 관리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토크TV가 지금까지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미국식 문화 전쟁을 영국 언론계에 가져오는 문제의 수수께끼를 풀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누가 토크TV를 찾을 것인지 또 다른 의문점을 제기하게 된다. 닐슨은 “토크TV의 주요 시청자는 자체 운영과 사업을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TV 기반 언론이 디지털 매체로 분할된 것인가? 아니면, 디지털 기반 매체가 TV 매체로 전환된 것인가?”라고 말했다. 토크TV는 GB뉴스보다 주목받을 기회가 훨씬 더 많지만, 확실히 성공할 수 있다고 하기에는 거리가 멀다. 닐슨은 “처음부터 외부에서 무엇이 바뀌었는지 확실하지는 않다. 또, 누군가가 변화를 시도했으며, 실수한 것이 확실하다는 사실이 토크TV의 성공 가능성을 강화하지는 못한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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