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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당뇨 관리 능력 향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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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당뇨 관리 능력 향상한다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 적정량 투입이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퀸 앱이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이 필요한 때와 적정량을 예측한다.
By ALLYSSIA ALLEYNE, WIRED UK

신디 윌리엄스(Cyndi Williams)는 헬스케어 분야에 발을 들일 계획이 없었다. 화학 엔지니어를 훈련하고 한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채용한 적이 있는 윌리엄스는 자신의 경력 내내 테크 사업 분야에 종사하며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유통 업계와 미디어 업계, 이동통신 업계, 금융 업계 기업과 함께 일했다. 그러나 2014년, 글로벌 소프트웨어 컨설팅 기업 쏘트웍스(ThoughtWorks)의 동료이자 멘티와 함께 예상하지 못한 대화를 나눈 뒤 윌리엄스의 직업 경력이 바뀌었다.

윌리엄스와 격주로 진행하는 멘토링 시간에 이사벨라 디겐(Isabella Degen)은 자신이 영국 전역의 1형 당뇨병 환자 40만 명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1형 당뇨병은 하루에 여러 차례 인슐린을 투입해야 하며, 정확하지 않은 공식과 개인 경험으로 인슐린 투여량과 시간을 판단한다. 디겐은 자신과 같은 당뇨병 환자가 겪는 문제에 도움을 줄 앱을 제작하기 위해 퇴사를 계획했다. 그리고, 당뇨병 환자를 위한 앱을 개발하려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윌리엄스는 디겐의 계획이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윌리엄스는 “디겐은 자가 관리에 존재하는 어려움에 대한 인식을 일깨워주면서 당뇨병 환자가 하루에도 수백 번 스스로 건강하게 살기 위해 결정을 내린다는 사실을 알렸다. 개인적으로 디겐의 계획은 오늘날 소비자 기술과 유통 업계, 미디어로 실현하면서 개인의 필요에 따라 제대로 적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2014년, 윌리엄스와 디겐은 퀸(Quin)을 설립했다. 퀸의 앱은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상황에 적합하게 적용해 인슐린 수치를 관리할 정보를 제공하는 고도로 맞춤화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퀸의 CEO인 윌리엄스는 “데이터를 선택하고 제시간에 정확한 정보를 개인에게 제공해 참여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퀸은 그동안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유통 업계에서 활용한 각종 화려한 기술을 이용해 많은 사용자가 실제로 참여하도록 한다. 당뇨병 환자를 돕기 위해 기술 적용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고도로 개인화된 모델을 토대로 승승장구하기 시작한 모바일 헬스 시장에서 여러 경쟁사와는 다른 퀸만의 독보적인 차별점을 두었다. 퀸은 2025년까지 1,890억 달러 상당의 가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지금까지 모바일 헬스 시장이 윌리엄스의 당뇨병 관리 접근방식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듯하다. 퀸은 2014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투자자의 투자 금액 360만 파운드를 유치했다. 또, 2020년 10월, 영국과 아일랜드에 앱을 출시한 이후 iOS 앱 다운로드 횟수가 1만 7,000건을 돌파했다.

‘수치화된 관측(quantifying intuition)’이라는 단어의 앞글자로 이름을 정한 퀸은 예측 알고리즘과 자동 수집하거나 수동으로 추가할 수 있는 개인 데이터의 결합에 의존한다. 퀸 앱 사용을 시작하려면 일상에서 섭취한 음식과 인슐린 투여량, 활동, 혈당 수치를 입력해야 한다. 앱이 사용자의 혈당 수치에 각종 특정 요소가 미치는 영향을 판단할 정보를 충분히 얻을 때, 구체적인 인슐린 투여량을 결정해 사용자가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윌리엄스는 3주간 일일 정보를 입력하면 앱의 장점을 경험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와 동시에 5시간 후 사용자의 혈당 수치 변화를 예측한 그래프를 제공한다.

윌리엄스는 “앱에 ‘햄버거를 먹을 것’, ‘지난해 햄버거 3개를 먹었으며, 버거를 먹은 뒤 인슐린 2~6대를 투여했다’와 같은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라며, “퀸 앱은 ‘오늘의 첫 혈당 수치는 얼마인가?’, ‘오늘 투여한 인슐린양은 얼마인가?’, ‘지난 24시간 동안 얼마나 활동했는가?’와 같은 질문을 한다. 사용자가 답변을 입력하면, ‘그동안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판단했을 때, 지금 당장 인슐린 4대를 투여하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와 같은 답변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스는 실제로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자 하는 퀸의 앱 설계 비밀 중 일부는 실제 대중이 원하는 앱을 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퀸은 2014년부터 프로그램 연구 일부 과정으로 당뇨병 환자 300여 명과 상담했다.

이어, 윌리엄스는 “그동안 ‘많은 사람이 퀸의 앱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실제 퀸을 원하는가?’,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자 하는 앱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했다. 현재 퀸과 함께 일하는 이들은 적정량 이상으로 지나치게 많거나 적게 투여하면 사망할 위험성이 있는 약을 투여한다. 매우 심각하면서도 잠재적으로 재앙과도 같은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위험성을 매우 깊이 고려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2021년 여름이 끝나기 전 미국 출시를 준비하는 퀸은 수면과 스트레스 등 다른 신체 및 심리, 행동 데이터를 측정하고 추적해 더 나은 추천 결과를 제공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앱 사용자 정보를 최대한 확인하는 상태를 유지하도록 설계한 상태에서 윌리엄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사용자가 퀸의 추천 결과를 충분히 확신하고 앱 실행 횟수가 서서히 줄어들기를 바란다.

윌리엄스는 “항상 사용자의 시간을 불필요하게 오래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앱을 원하지 않는다. 퀸은 사용자가 필요한 순간에만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기를 원한다. 2~3시간 동안은 ‘퀸의 정보를 토대로 인슐린을 투여하면 충분하며, 더 확인할 필요가 없다’라고 생각한다면 매우 좋을 것”이라며 희망을 드러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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