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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언젠가는 다가올 사무실 복귀, 어떻게 대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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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언젠가는 다가올 사무실 복귀, 어떻게 대비할까
기업이 지금 당장 혹은 나중에 직원의 사무실 복귀를 원하는 것을 떠나 이 기사가 제공하는 몇 가지 팁이 사무실 복귀 이후 원활한 적응에 도움을 줄 것이다.
By LISA RABASCA ROEPE, WIRED US

불과 2개월 전, 워싱턴DC 중심 지역에서 5마일(약 8.1km)을 운전해 필자의 집이 있는 버지니아주 알링턴으로 이동할 때, 종종 10분도 걸리지 않아 집 앞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도로 상황이 복잡한 러시아워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는 같은 거리를 출, 퇴근하는 데 40분이 걸린다. 필자가 퇴근길에 잠깐 식료품점에 빠르게 들려 가게 앞에서 바로 주차장을 찾고 20분 이내로 장보기를 끝낼 수 있던 때는 지났다.

일주일 중 단 며칠이라도 직원의 사무실 복귀를 요청하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바쁜 아침 일상과 교통 상황, 성가신 동료와의 대면, 제한 시간 내 장보기, 운동 시간 감소와 같이 코로나19 이전의 달갑지 않은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발생하는 성가신 일이 현실로 이어졌다. 아침 명상과 오후 조깅, 가족과의 저녁 식사 등 코로나 시기에 형성한 건강한 습관 모두 무질서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캠퍼스의 심리학 부교수인 카리나 J. 미칼스카(Kalina J. Michalska)는 “많은 사람이 지난 18개월 동안 재택근무를 하면서 새로운 습관에 익숙해졌으며, 다시 변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출퇴근, 그리고 동료의 관점과 목표에 도움을 주어야 하는 사무실 환경이라는 성가신 요소를 제거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사실 코로나 시대에 많은 사람이 사무실 출근이나 장보기 등을 위해 이동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개인의 열정을 위해 보낼 시간이 증가했다. 미국 노동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의 연구에 따르면, 출퇴근이나 장을 보기 위해 나서는 시간이 2019년 일일 평균 1.2시간에서 26분 감소한 47분을 기록했다. 미국인은 출퇴근 시간에 대신 다른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같은 연구를 통해 2020년 남성과 여성의 여가 활동에 소요하는 시간이 각각 일일 평균 37분, 27분 증가했다.

이는 많은 사람이 사무실 복귀에 우려나 분노를 드러내는 이유를 설명하는 요소가 아니다. 시카고 전문심리대학원의 미셸 닐론(Michele Nealon) 총장은 “사무실 복귀와 함께 또다시 많은 사람의 일상이 뒤바뀌는 것은 물론이고, 매우 불확실한 상황에서 직장과 학교 복귀가 이루어진다”라고 말했다. 일례로, 모든 기업이 정확한 사무실 복귀 시점이나 일주일 단위 출근 횟수 등 정확한 부분을 정한 것은 아니다. 재택근무를 계속 허용하더라도 다른 직원이 사무실에 복귀한다면, 자신의 경력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많은 직원이 처음 확산된 바이러스 종류보다 전염성이 더 강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바이러스를 우려하기도 한다. 구글과 애플 등 일부 기업은 사무실 복귀 일정을 2021년 9월에서 한 달 후인 10월로 미루었으며, 아마존은 2022년 1월로 사무실 복귀 일정을 변경했다.

기업의 사내 정치 문제 해결을 돕는 뉴욕 경영 컨설팅 기업인 폴리티컬 IQ(Political IQ)의 창립자인 낸시 할펀(Nancy Halpern)은 “직원은 지금 당장 주 2회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출근하는 등 기업의 사무실 규칙이 무엇이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규칙은 시간이 지나면서 바뀔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많은 기업의 사무실에 복귀할 직원 인력 수를 계산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직원은 사무실 복귀 규칙에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할펀은 “지금 당장 코로나19 이전과 완전히 똑같은 근무 생활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이 이끌 근무 생활은 고정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절망적인 일이다”라고 말했다.

만약, 기업이 사무실을 재개방하고 일주일 중 최소 며칠간 직원의 사무실 출근을 원하면서 직원도 출근을 결심했다면, 이전처럼 출근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이 있다.

코로나19 이후 많은 사람이 더 오래 수면한 뒤 즉시 노트북을 켜고 업무를 시작하거나 부엌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더 마시면서 메일을 확인하는 등 코로나 시대 이전보다 더 편안한 아침 일상을 보냈다. 많은 사람이 근무하기 위해 복장을 완전히 갖추어 입고 아침 8시 전에 집을 나선 지 1년이 넘었다. 그러나 2021년 가을, 많은 부모가 자녀의 정상 등교를 도와야 한다. 즉, 더 이른 시각에 기상하고 정신없는 아침을 보내야 한다는 의미이다.

닐론 총장은 사무실 복귀 전, 모든 가족이 코로나19 이후 바뀐 아침 일상을 미리 행동에 옮겨볼 것을 추천한다. 그는 “새로운 일상을 미리 실천하고 체계를 갖춘 뒤 아침 일상에 대해 대화하면서 일관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침 일상 이외에 사무실 복귀 전환 시 더 어려워진 문제는 오후에 하던 달리기나 운동, 요가 시간을 아침이나 출근 후로 옮기는 것이다. 제니퍼 타디(Jennifer Tardy)는 코로나19 확산세 전까지만 하더라도 매일 새벽 4시에 기상해 운동이나 저널 작성, 명상, 개인 프로젝트 진행과 같은 일을 했다. 경력 코칭 기업인 제니퍼 타디 컨설팅(Jennifer Tardy Consulting)의 CEO인 타디는 “항상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바로 일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활동을 한 다음에 일을 시작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타디는 스마트폰으로 매일 아침 기상 시간부터 아침 8시까지 한 시간 단위로 알람을 맞추고는 개인적인 활동을 끝냈다. 타디는 “진행 중이던 일을 끝내고 계획한 다음 활동을 하도록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오면서 여러 활동을 위해 이동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한 시간 단위로 알람을 설정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아이폰에 무료로 제공되는 앱인 ‘모닝 루틴 해빗 트래커(Morning Routine Habit Tracker)’를 사용해 보아라. 아침 업무 목록을 생성하고, 각각의 일을 완료하고자 하는 때까지 시간을 측정한 뒤 다음 단계로 계획한 일을 하도록 돕는다. 구글 홈 기기를 사용한다면, 구글 홈 기기에도 시간에 따른 규칙적인 일상 활동 실천을 도울 앱이 있다.

출, 퇴근 시간은 코로나19 이전과 같을 것이다. 혹은 이전보다 출, 퇴근 시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텍사스 A&M 교통연구소(Texas A&M Transportation Institute)는 2021년도 도시 이동 보고서(2021 Urban Mobility Report)를 발행하면서 2021년 교통량이 1982년 이후 가장 빠른 수준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사실을 제시했다. 대중교통을 기피하는 직원이 교통량 증가라는 결과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워싱턴포스트와 샤르 공공행정대학원(Schar School of Policy), 조지메이슨대학교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워싱턴DC 내 10개 지역 주민 중 2개 지역 주민은 지하철 사용 횟수를 줄일 계획이다. 또,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etropolitan Transit Authority) 데이터를 통해 뉴욕 내 지하철 탑승률은 계속 코로나19 확산세 이전보다 50% 감소한 수치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할펀은 “사무실에 복귀하는 직원은 개인이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자유롭게 즐기던 시간을 이용해 출, 퇴근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타디는 친구와 가족에게 가장 좋아하는 팟캐스트나 오디오북이 무엇인지 물어본 다음 출근하라는 조언을 건넸다. 타디는 “자신이 관심을 둔 것을 듣는다면, 교통은 그리 신경 쓰지 않고 듣는 것에만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마음이 차분해진다”라고 설명했다. 도서관 출입 카드가 있다면, 오디오북 수천 개를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많은 기업이 일정에 매우 큰 충격을 받은 나머지 자신이 가장 좋아하던 동료는 자신이 출근할 때, 사무실에 얼굴을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성가시게 만드는 동료가 사무실 칸 반대편에 앉아서 자신과 같은 일정에 따라 일을 한다면, 자리 배치 이동이나 업무 일정 변경을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해 보아라.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심리학자인 수잔 알버스(Susan Albers) 박사는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따라서 다른 동료와 거리를 둔 곳으로 자리 배치를 원한다고 말하면, 이를 수락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점심 식사를 일찍 하거나 일을 하면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국립 음식점 협회(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는 미국 전역의 음식점 약%에 해당하는 식당 9만 곳이 영구적으로 문을 닫거나 장기 휴업에 돌입한 상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무실 건물이 밀집한 곳과 가까운 곳에 있는 신발 수선 가게와 세탁소 등 여러 기업이 문을 닫았을 수도 있다. 할펀은 많은 직원이 점심시간에 사소한 일을 처리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식료품점에 들리는 것도 계획을 세워야 하며, 이제는 오전 중에 필요한 식재료를 구매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X세대 여성을 위한 경력 코치 기업인 레스팅 마인드(Resting Mind)의 공동창립자 미미 비숍(Mimi Bishop)은 “자신의 일정을 의도한 대로 계획하고 사소한 일을 처리하고자 이동하는 것을 일주일 단위 일상으로 두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주 2회 재택근무를 한다면, 재택근무를 하는 날에 쇼핑을 하도록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알버스 박사는 코로나19 이전의 사무실 근무 상황과 코로나 시대의 재택근무 상황 혹은 앞으로 이루어질 사무실 복귀 상황을 비교하고자 하는 충동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 당장의 현실에 집중하고 희망적인 전망을 찾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대면 상호작용을 할 때는 비언어적 소통이나 사무실에서 제공하는 무료 간식, 조금 더 기쁜 마음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커피숍 방문과 같은 장점에 집중하라. 혹은 매일 재택근무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생각하는 대신 “코로나19 이전에는 불가능했으나 이제는 주 3회 재택근무한다”와 같이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알버스 박사는 “과거의 상황을 되돌아보지 마라. 미래의 상황만 보아라”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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