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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워치4·갤럭시 워치4 클래식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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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워치4·갤럭시 워치4 클래식 리뷰
삼성의 신형 스마트워치가 구글 웨어OS3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희망을 한 가득 제공했다.
By JULIAN CHOKKATTU, WIRED US
 

장점

밝은 OLED 화면

원활한 성능

정확한 헬스 및 피트니스 추적 기능

합리적인 가격

편안한 착용감

훌륭한 인기 앱 접근성

단점

iOS 호환 불가능

삼성 스마트폰으로만 ECG 기능 사용 가능

실망스러운 소형 모델의 배터리 수명

광범위한 앱 지원 부족

총점 (10점 만점)

7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오랫동안 애플 제품 사용자를 질투하면서 애플워치에 견줄 만한 제품을 열렬히 갈망했을 것이다. 강력한 앱스토어와 탄탄한 구조를 지닌 피트니스 및 헬스 추적 기능, 훌륭하면서도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까지 모두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걱정하지 마라.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가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찾으리라는 희망이 사라지지 않았다. 7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 걸렸으나 구글의 웨어OS 스마트워치 플랫폼이 규칙적으로 발전하지 않고 정체된 상황에서 벗어나 드디어 두드러지는 애플의 경쟁사가 되려는 움직임을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최신 웨어OS3 버전은 삼성과 구글, 구글이 소유한 스마트워치 제조사 핏빗(Fitbit)이 손을 잡고 개발했다. 웨어OS3를 실행하는 첫 번째 제품은 삼성의 갤럭시 워치4와 갤럭시 워치4 클래식이다. 그렇다. 제대로 들은 것이 맞다. 지난 몇 년간 자체 제작한 타이젠(Tizen) 스마트워치 운영체제를 완벽하게 개발해오고 훌륭한 스마트워치 모델 몇 가지를 출시하던 삼성이 이제는 다른 접근방식을 택하면서 스마트워치 시장에서의 운명을 구글과 대신 함께 하기로 했다.

타이젠을 포기하고 구글의 웨어OS3를 택한 것은 광범위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가 한 가지 스마트워치OS를 사용하면서 앱 개발자가 단일한 스마트워치OS 플랫폼에 앱을 제작하도록 독려한다는 판단이다. 타이젠과 웨어OS 모두 자체 앱스토어의 앱이 부족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앱스토어에 앱이 부족하면 어떨지 많은 사용자가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 (윈도폰에서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

웨어OS에 새로운 앱이 등장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앱스토어와 관련, 최신 갤럭시 워치4 시리즈에서 희망을 보았다. 만약, 삼성의 기존 갤럭시 워치 제품에 열광하던 이들이라면, 갤럭시 워치4 시리즈의 소프트웨어가 기존 삼성 스마트워치 제품과 똑같으면서도 몇 가지 사항이 개선된 점에 기뻐할 것이다. (다만, 전작보다 한 단계 퇴보한 기능도 있다.)
 
[사진=삼성 뉴스룸]
[사진=삼성 뉴스룸]

멋진 디자인
이번에 삼성이 내놓은 스마트워치는 40mm 모델과 44mm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갤럭시 워치4(출고가 26만 9,000원부터)와 42mm 모델과 46mm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갤럭시 워치4 클래식(출고가 36만 9,000원부터)이다. 내부 표면을 보면, 갤럭시 워치4와 갤럭시 워치4 클래식은 제법 비슷하며, 모두 밝은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나 디자인의 차이가 있다. 갤럭시 워치4는 미니멀리스트 디자인을 택했지만, 갤럭시 워치4 클래식은 기존 스마트워치 제품과 더욱 비슷하면서도 스포티한 외관을 지녔다. 두 제품 모두 20mm 실리콘 스트랩이 있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쉽게 바꿀 수 있다.

갤럭시 워치4 클래식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돼, 알루미늄 소재를 택한 갤럭시 워치4보다 내구성이 더 우수하다. 갤럭시 워치4 클래식은 인기 있는 공학적 회전 베젤이 적용돼, 화면 주변의 테두리를 물리적으로 움직여 스마트워치 제품의 인터페이스를 넘길 수 있다. 갤럭시 워치4는 갤럭시 워치 액티브 시리즈와 똑같은 디지털 베젤을 고수했다. 다만, 기존의 디지털 베젤에 만족하지 않고, 사용자가 메뉴를 이동하면서 터치로 연결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4와 갤럭시 워치4 클래식 모두 매력적인 외관과 동그란 외관과 함께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그러나 공학적 베젤과 스테인리스 스틸을 적용한 제품을 타사 제품보다 더 비싼 가격에 구매할 가치가 있을까? 필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당한 크기와 LTE 연결 여부를 더 신중하게 고려하고 구매할 모델을 선택해야 한다. 손목이 가늘수록 작은 제품에 더 끌릴 수 있다. 단, 제품 크기가 작을수록 배터리 용량도 줄어든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필자는 갤럭시 워치4 40mm 모델과 갤럭시 워치4 클래식 46mm 모델을 테스트했다. 갤럭시 워치4 40mm 모델의 배터리는 하루 내내 사용하기에는 부족했다.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AOD)를 실행하지 않아도 배터리가 매우 빠른 속도로 방전됐다. 취침 도중 수면 패턴을 추적하고 싶어도 항상 취침 전에 충전해야 했다. 그러나 갤럭시 워치4 클래식 46mm 모델은 하루 하고도 반나절을 더 사용하고, 한밤중에 수면 추적 기능을 실행해도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았다. AOD를 실행하면 배터리가 조금 더 빨리 방전됐지만, AOD 자체가 배터리 방전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손목 사이즈만 괜찮다면, 가급적 더 큰 모델을 선택하라.
 

친숙한 인터페이스
만약, 필자에게 갤럭시 워치가 웨어OS를 실행한다고 말한다면, 필자는 “말도 안 된다. 거짓말이다”라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갤럭시 워치4 제품 2종의 인터페이스를 실행했을 때, 기존 타이젠의 인터페이스와 거의 100% 일치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웨어OS3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이다. 제조사는 워치OS3를 제품에 적합하게 고유한 방식으로 변경할 수 있다. 좌측에는 알림이, 우측에는 타일(위젯)이 등장한다. 그리고, 화면을 아래로 내리면, 워치의 설정에 접근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 4 시리즈에는 ‘최신 앱(Recent Apps)’ 메뉴(하단 버튼 선택)가 추가됐으며, 홈 화면에서 위로 올리면 애플워치처럼 제품에 설치된 앱을 모두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위젯과 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홈 버튼 상단을 두 번 탭하면, 이전에 실행한 앱에 접속하거나 화면을 오래 누르면 실행할 수 있는 기능 등 모든 것을 맞춤 설정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4 시리즈는 웨어OS를 실행하는 스마트워치이다. 따라서 그동안 삼성 스마트워치에서 사용하는 것이 그림에 떡에 불과했던 상당수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일례로 필자는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갤럭시 워치4 시리즈로 구글 맵을 실행하면서 자전거 길 안내 사항을 볼 수 있었다. 또, 갤럭시 워치4 시리즈로 텔레그램을 실행하면서 메시지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 매우 멋지다.

아쉽게도 애플워치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갤럭시 워치4 시리즈에서 사용할 수 없는 앱이 많다. 형편없는 플랫폼 관리를 돕는 구글이 자체적으로 앱을 개선할 때까지 기다릴 뿐이다. 갤럭시 워치4 시리즈로 구글페이 업데이트 버전(삼성페이는 사용할 수 있다.)과 유튜브 뮤직을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삼성이 워치OS3 개발에 합류하면서 구글은 2021년 가을에 새로운 앱 대거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필자는 앱 지원 부분을 낙관적으로 본다.

앱이 증가한 것은 곧 선택 범위가 넓어졌음을 의미한다. 키보드 선택을 예시로 언급할 수 있다. 알림에 답장을 보내기 위해 빠른 답장 작성과 음성 메시지 사용, 이모지 전송, 키보드를 이용한 입력 등이 가능하다. 삼성은 고전 시스템인 T9 입력 시스템을 사용한다. 필자가 중학생이었을 당시 손톱으로 키보드를 꾹꾹 눌러서 무언가를 입력하려 사용하던 키보드 시스템이다. 삼성은 지금이 2021년이라는 사실을 잊은 것일까? 빨리 발전하기를 바란다. 필자는 바로 T9 입력 시스템을 구글 지보드(Gboard)로 바꾸었다. 이후 입력 속도가 두드러지게 빨라졌다. 필자는 단 몇 분이 아니라 몇 초 만에 몇 개의 문장을 입력할 수 있었다. 구글 지보드로 키보드를 바꾼 뒤 더 나아지기는 했으나 구글의 음성 입력 시스템이 삼성의 시스템보다 더 빠르면서 정확하다. 구글 시스템으로 변경할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음성 인식 기능을 이야기하자면, 스마트워치로 음성비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특히, 장을 보러 집을 나선 상황에서 차로 한 번에 이동하려 하지만, 스마트폰을 들고 주방의 스마트 전구 전원을 켤 수 없는 상황에서 갤럭시 워치4 시리즈의 음성비서를 대신 사용하면 된다. 음성비서는 삼성 빅스비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실망스럽다. 빅스비는 사용자의 명령을 항상 이해하지 못한다. 이에, 삼성은 구글과 함께 구글 어시스턴트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쩌면 갤럭시 워치4 시리즈에서 가장 황당한 부분으로 iOS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언급할 수 있다. 애플 사용자이지만 애플워치를 원하지 않는다면, 갤럭시 워치4 시리즈 대신 다른 제품을 찾아보아야 한다. 갤럭시 워치4 시리즈는 iOS 기기와의 호환을 일절 지원하지 않는다. 웨어SO가 아이폰과의 호환을 지원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상하다. 구글은 웨어OS를 지원하는 삼성 제품만 iOS 기기 호환이 지원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으나 그 외 웨어OS3를 적용한 갤럭시 워치4 시리즈와 관련된 상세한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웨어OS3를 적용한 타사 스마트워치 기기는 삼성과는 달리 아이폰과의 호환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용 중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를 떠나 갤럭시 워치4를 완전히 실행하기 위해 삼성페이 워치 플러그인과 같은 몇 가지 플러그인을 다운로드해야 한다. 사용자의 승인에 따라 플러그인을 자동 설치할 수 있다. 다소 구식이라고 느낄 수 있다. 대다수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갤럭시 웨어러블’과 ‘삼성 헬스’,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이 별도로 필요하다는 점에서 성가실 수도 있다. 심전도 측정 기능을 지원하는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없다. 즉, 삼성 스마트폰이 있어야 갤럭시 워치4 시리즈에 필요한 앱의 기능을 완전히 실행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 점은 불만스럽다.

헬스 및 피트니스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심방세동을 측정하고, 애플워치의 실제 ECG 앱과 똑같이 실행하는 갤럭시 워치4 시리즈의 ECG 측정값을 알 수 있다. (필자가 갤럭시 워치4와 갤럭시 워치4 클래식으로 ECG를 측정했을 때, 측정값이 달랐다.) 만약,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서 거주한다면, 삼성의 혈압 측정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혈압 측정 기능은 일부 국가에서만 지원되며, 향후 지원 국가가 추가될 예정이다. 갤럭시 워치4 시리즈의 ECG, 혈압 측정 결과를 실제 의학 장비의 측정 결과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항상 전문의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그 외 모든 기능은 제조사와 상관없이 거의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표준 심박수 모니터링과 운동 알림, 수면 추적(코골이까지 감지한다!),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SpO2), 생체전기임피던스분석센서(BIA)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새로운 측정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의 신체를 통해 전자 신호를 이동하면서 스마트 체중계처럼 체지방량도 측정한다. 필자는 갤럭시 워치4 시리즈의 체지방 측정값 정확도를 확인할 수 없었으나 대다수 사용자에게 그리 유용하지는 않을 듯하다.

필자가 (운동 도중) 애플워치와 비교했을 때, 갤럭시 워치4와 갤럭시 워치4 클래식의 심박수 측정 결과는 모두 똑같았다. 맥박 산소 측정기를 이용해 SpO2도 마찬가지였다. 걸음 수 측정과 이동 거리 측정 기능도 매우 비슷했으나 종종 실제보다 높은 수치를 결과로 보여주었다.

갤럭시 워치4와 애플워치를 착용한 채로 사이클을 했을 때, 두 제품의 측정 결과는 거의 똑같았다. 신호등에서 잠깐 멈춰 섰을 때, 추적 기능을 중단했다는 점도 삼성 스마트워치에서 만족한 부분이다. 갤럭시 워치4는 심박수와 마찬가지로 1마일 이동 후 데이터를 읽는다. 또, 이동한 곳을 정확히 찾는 GPS 지도를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4와 애플워치 모두 사이클링을 자동 추적하는 것은 아니지만, 두 제품 모두 필자의 장거리 이동을 성공적으로 추적했다.
 

수면 측정값도 매우 정확했다. 갤럭시 워치4는 필자가 한밤중에 잠깐 일어나 화장실에 간 순간과 다시 취침한 순간을 정확히 감지했다. 다음 날 아침이면 수면 점수를 제공해, 필자가 숙면을 하지 못한 사실을 재차 알려주었다. 만약, 아침에 일어날 때, 머리맡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둔다면, 코골이 감지 기능을 실행하기를 바란다. 코골이 정도를 정확히 확인해 잠재적인 건강 문제를 진단하거나 적어도 다른 이가 코골이가 심하다고 불평하면 유용한 증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갤럭시 워치4가 측정한 필자의 코골이 시간은 3분이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필자가 3분간 코를 골았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갤럭시 워치4 시리즈로 측정한 데이터 모두 삼성 헬스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필자는 삼성 헬스 앱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삼성 헬스 앱의 인터페이스는 매우 정신없다. 그러나 약간의 노력만 투자한다면, 앱을 조금 더 일관적으로 보이도록 맞춤 설정할 수 있다.

필자는 갤럭시 워치4와 갤럭시 워치4 클래식 모두 좋았다.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이 갤럭시 워치4이든 갤럭시 워치4 클래식이든 더 큰 모델을 선택하라. 더 작은 모델을 선택하면, 하루에 한 번 이상 배터리를 충전해야 한다는 점이 성가시기 때문이다. ECG는 삼성 스마트폰이 있어야만 실행할 수 있으므로 이미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가장 좋을 것이다. 만약, 삼성이 아닌 다른 제조사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지금 당장 삼성 스마트워치를 구매하는 것을 보류하라고 말하고 싶다. 조만간 핏빗이 프리미엄급 웨어OS3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예정이며, 스마트폰의 호환성 때문에 불편함을 겪을 일이 없을 것이다.

갤럭시 워치4와 갤럭시 워치4 클래식 모두 기능이 훌륭하고, 출고가도 매우 합리적이다. 그러나 몇 년 후에 웨어OS3에 더 많은 앱과 기능이 추가되면서 갤럭시 워치4 시리즈의 장점을 훨씬 더 많이 발견하기 시작할 것이다. 애플워치를 완벽히 대체할 제품은 아니지만, 애플워치를 견제할 제품에 아주 근접했다. 드디어 애플워치 견제에 가까워진 스마트워치가 등장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Samsung Galaxy Watch4 and Watch4 Clas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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