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CHARLIE WINTER, ABDULLAH ALRHMOUN, ABDUL SAYED, WIRED UK

카불 공항 폭탄 테러는 매우 심각한 피해를 일으켰다. 8월 29일(현지 시각) 기준 사망자 수는 총 17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폭탄 테러 때문에 탈레반이 사실상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한 첫째 주는 특히 혼돈과 폭력, 절망의 시기로 기억될 것이다.

아프가니스탄 내 IS 산하 테러 조직인 ISKP의 위협은 이미 널리 알려졌으나 마지막 공격 당시의 기이한 행동과 ISKP의 공격이 곧 다가올 것이라는 정보 보고가 더해진 상황과 함께 많은 이들이 ISKP의 테러 공격 개시를 전망한다. 그러나 탈레반이 집권 여당이 되자마자 이루어진 공격 개시 속도와 규모, 정확성 등은 잊을 수 없는 기록을 남기게 될 것이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시민이 겪은 카불 공항 테러라는 위협은 2021년 8월, 탈레반의 카불 장악이라는 갑작스럽게 발생한 위험한 사태라는 한 가지 양상과 함께 20년 전과 같은 잔혹한 충돌 사태를 일으켰다. 전 세계의 아프가니스탄 관측통과 탈레반 모두 갑작스러운 카불 장악에 놀랐다.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이 2021년 9월, 미군 철수 이후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으나 그 누구도 탈레반의 수도 점령만큼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아슈라프 가니(Ashraf Ghani)가 재빨리 통치권을 포기하리라 예상하지는 못했다.

탈레반이 빠르게 장악한 것은 수도 카불만이 아니다. 탈레반은 아프간 국방보안부(ANDSF)에서부터 단 9일 만에 아프가니스탄 주도 34곳 중 18곳을 점령했다. 카불은 탈레반이 동부 도시 잘라라바드(Jalalabad)를 장악하기 시작한 뒤 단 9일 만에 점령당했다.

탈레반이 빠른 속도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사실이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군사적 권력 때문만이 아니다. 이제는 ISKP가 아프가니스탄을 불안정한 상황으로 몰아넣을 의도가 있다는 사실이 순식간에 중요해졌다. 여러 관측통의 설명에 따르면, ANDSF와 그 동맹 세력이 탈레반보다 인원과 권력 측면에서 모두 우세하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황은 신중한 계획과 지난 몇 년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펼친 전략적인 영향력 행사의 결과이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점령을 위해 지난 몇 년간 계획하고 활동했다. 그와 동시에 반란군 전투 세력의 효과적인 전투 원칙을 포괄적이면서도 다각적인 소통 노력에 통합하여 더 큰 효과를 이끌어냈다. 탈레반은 이를 반란군의 모든 군사적 진전이 탈레반의 새로운 선동 광고 승리를 제공하는 요소라고 판단했다. 그 진전 정도에 대한 의문 사항을 떠나 탈레반 언론 관료가 여러 소식을 보도할 것이다. 종종 매우 공격적으로 과장하는 방식으로 소식을 보도한 뒤 탈레반 세력이 확장한 각종 공식 및 비공식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강화하면서 극찬할 것이다. 그 후에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다른 방식으로 전달할 것이다. 지금까지 탈레반 장악 이후 발생할 것으로 드러난 또 다른 징조이다.

간혹 탈레반 지도부가 새로 정복한 지역을 찾거나 조직원과 함께 점령 사실을 자축하는 영상을 촬영하는 등 반대로 소식이 확산될 수도 있다.
 
탈레반의 소식 확산 방식을 떠나 결과는 항상 똑같다. 탈레반은 온라인 활동과 현실 세계 활동 모두 똑같이 아프가니스탄의 정보 환경을 몇 년간 조직적으로 구성해왔으며, 탈레반 세력이 승리할 수밖에 없는 듯한 상황으로 이끌었다. 자체적으로 예측대로 행동하면서 예측 속도를 높이는 등 탈레반의 세력 확산 노력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 강화될수록 탈레반이 정복한 영토나 부대의 수도 증가했으며, 선동 광고에 활용할 특수 자원도 함께 증가했다. 또, 선동 광고에 동원할 특수 자원 증가와 함께 카불을 점령한 것처럼 무기를 동원한 전쟁을 벌이기 전 전쟁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순간이 증가했다.

이제 탈레반이 통치 권력을 강화했으며, 아프가니스탄 국민과 국제 사회 모두 똑같이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면서 탈레반의 다음 행보를 지켜본다. 또,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 사태와 같이 위험성은 더 커지는 상황이다.

탈레반은 혼란스러운 상황을 이끌어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선동 광고 담당 관료를 재배치했다. 이제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통합하는 모습을 보인다. 과거, 아프가니스탄 국민이 정부와 UN군에 맞서도록 모았던 과거와는 달리 결합과 보안, 훌륭한 통치에 더 초점을 맞추면서 단순히 탈레반 조직원의 원칙 확산을 넘어서 탈레반이 모든 아프가니스탄 국민을 위한 포괄성을 지닌 집단이라는 사고를 심을 방안을 모색한다.

지금까지 탈레반이 가장 크게 중점을 두고 노력한 부분은 탈레반 지도자층과의 인터뷰를 통한 공식 성명을 통해 드러났다. 탈레반 지도부의 공식 성명을 다룬 소식의 포괄적인 어조는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한 당일, 여러 고위급 관계자 중 정치국 국장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Mullah ‘Abdul Ghani Baradar)가 탈레반의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영상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바로 나타났다. 그는 영상을 통해 가장 큰 압력을 받는 문제는 모든 아프간 국민의 보안과 평화, 번성을 가져다주는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한 주 이후 1990년대 잔혹한 정책을 펼치던 세력에서 이슬람 통치를 위해 이전보다 더 온건하면서 진보적인 접근방식을 취하는 조직으로 바뀌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탈레반 정치국 국장의 영상은 거듭 반복됐다. 탈레반 관료는 여성 근로자, 학생, 의료진, 기업 지도부층, 종교 소수 집단 등을 똑같이 만나는 영상을 촬영하면서 과거와는 상황이 다르며, 2021년의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에미리트(Islamic Emirate of Afghanistan)’는 20년 전과 달라졌다는 확신을 심어주려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카불 공항 폭탄 테러 공격 이후 탈레반은 공항 주변 지역의 보안을 충분히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빨리 미군의 탓을 하면서 탈레반 자체 테러 반대 조직이 ISKP의 테러를 막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대대적인 정책 공식 발표 이외에도 새로운 통치 체계가 실질적으로 운영될 방식도 설명하기 시작했다. 탈레반은 불과 며칠 전 공개한 영상에서 시민처럼 의상을 입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비싼 휴대폰을 손에 쥐고 있는 상태에서 강도가 휴대폰을 훔쳐 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와 동시에 강도 무리를 체포한 영상이 함께 등장했다. 해당 영상 속 강도는 심하게 구타를 당했으나 손은 그대로 있었다. 즉, 탈레반이 적어도 지금은 신체 절단이라는 이슬람식 처벌을 시행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탈레반의 ‘훌륭한 통치’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 이외에도 탈레반 지도부와 선동 광고 유포 세력의 발언이 무조건 탈레반 조직원의 실제 활동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임을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 강제 결혼과 별도의 사법부 급습, 여성 근로자 거부 보고 사례가 카불과 아프가니스탄 내 다른 여러 지역에서 빈번히 보고되는 사실 등을 보았을 때, 다수는 아니어도 이미 일부 조직원은 탈레반 지도부의 발표 사항을 위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SKP에 대한 대중의 우려 압박과 함께 미국의 반테러를 위한 아프가니스탄 주둔 촉구 재개와 함께 내부 불만이 커지면서 탈레반의 분열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를 근거로 보았을 때 다음의 한 가지 사실은 분명하다. 카불을 장악하고 이제는 사실상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는 상황에서 탈레반의 선동 광고 담당 관료가 훨씬 더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그러나 탈레반의 어려움과 함께 탈레반의 선동 광고 유포 자체가 무조건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다. 결국, 탈레반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있다. 탈레반의 소통 접근방식은 지난 몇 년간 확고해졌으며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을 여러 방식으로 이해하고 구상하기 위한 몇 년간의 노력의 결과이다.

탈레반은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서 다른 여러 반란 단체와 같은 영향력 개념을 형성했다. 즉, 탈레반의 이상을 확산하면서 행동을 정당화하는 동시에 반대 세력에 겁을 주는 관점에서 영향력을 행사한다. 탈레반은 이를 이용해 지지 세력, 반대 세력과 모두 동시에 소통했다. 탈레반은 물론이고 가니 대통령이 이끌던 아프간 정부에 대한 긍정과 부정이 뒤섞인 반응을 지닌 상당수 아프간 국민과 소통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여러 세력과 동시에 소통하려는 목표를 위한 탈레반의 영향력 행사 노력은 일반적으로 미디어 기반 소통과 대면 영향력 확장, 폭력 시사라는 세 가지 형태로 이루어졌다. 미디어 기반 커뮤니케이션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모두 보도되는 라디오 프로그램과 영상, 잡지, 사진 기사 등 각종 시청각 콘텐츠를 아우른다. 대면 영향력 행사는 지역사회 참여와 경찰 순찰, 종교 축제, 공개 처벌 등이 포함된다. 탈레반의 영향력 확대 전담팀과 지역 사회 간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의 결과 무엇이든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폭력 시사에는 권력 과시 의도를 지닌 행동이 해당하며, 무조건 영토나 물질적 취득과 같은 형태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미디어 기반 커뮤니케이션과 대면 영향력 행사 활동 맥락에서 차별성과 상호 보완성을 동시에 지닌 5가지 전략이 지난 몇 년간 펼쳐졌다. 특히 군사 노력이나 탈레반의 민간인 생활 및 통치 비전에 집중했다.

그중 두 가지 설명은 역량과 취약성이라는 아이디어를 중요하게 고려했다. 아프가니스탄 내 탈레반 군사 활동과의 직접적인 관련성을 지니면서 오랫동안 탈레반 선동 광고의 핵심 중점 사안이 됐다. 반면, 탈레반은 무기 작전의 영향을 보여주면서 전문적인 군사 능력과 체계적인 훈련, 훌륭한 무기를 갖춘 조직임을 입증했다. 또한, 탈레반이 최전방에서 전투에 나서는 이유를 입증하면서 탈레반이 장악한 지역의 공습과 야간 급습 때문에 발생한 시민 피해라는 끔찍한 상황을 상세히 기술했다. 

나머지 세 가지 설명은 반군과 관련된 더 정치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었다. 첫 번째로 통치 조직으로서의 신뢰성을 강조하면서 탈레반의 통치 능력과 함께 아프간 시민을 위해 영상을 통해 교육 전망과 헬스케어 전망을 설명하는 영상부터 이슬람 사원 건설과 도로 건설 작업까지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두 번째로 탈레반을 아프가니스탄 평가 과정을 위한 선의적인 참여 조직이라는 공식을 형성하는 동시에 아프가니스탄 전 정부, 미국 등 반대 세력의 적대적인 활동을 공격하는 것을 언급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더 민족주의적인 선동 광고를 찾아볼 수 있다. 주로 애국심과 통합된 아프간 국가 대표라는 측면에서 탈레반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다.

탈레반 선동 광고 구조의 규모와 고도화된 수준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탈레반이 지난 12개월간 생성한 선동 광고를 살펴보아라. 와이어드는 이를 위해 반란 세력의 소통과 군사 활동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둔 갈등 분석 플랫폼 ExTrac을 이용해 탈레반의 선동 광고를 다운로드하고 구성 요소를 나눈 후 온라인 선동 광고 전체를 분석했다. 그 내용을 언뜻 보아도 데이터 분석 결과, 탈레반의 선동 광고 조직이 매우 광범위할 뿐만 아니라 탈레반이 신중하게 조직을 나누고는 완전히 자발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활동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탈레반은 일반적으로 극단주의 세력의 소통을 이끄는 것으로 널리 이해한 조직인 IS의 언론 조직의 성장세를 저하한다.

2021년 8월,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하자 온라인 미디어 네트워크에 유포된 탈레반 선동 광고는 최대 3만 8,000개로 집계됐다. 같은 시기, IS-KP가 생성한 선동 광고보다 145배 더 많았다. 흥미롭게도 탈레반의 카불 장악 이후 탈레반의 언론 기반시설의 중심 네트워크는 오프라인이나 온라인과의 불규칙적인 동시 작용을 통해 이루어졌다. 불규칙한 온라인 네트워크 활동의 원인이 탈레반의 적이 가하는 압박과 관련이 있는지 혹은 아프간의 기존 국영 언론 인프라 독점에만 집중하기로 한 탈레반 내부의 결정 때문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탈레반의 선동 광고 유포 네트워크는 머지않아 다시 안정화될 수 있다. 다만, 다른 온라인 메커니즘으로 온라인 선동 광고 확산이 이루어질 것이다.

탈레반 선동 광고는 아랍어, 다리어, 영어, 파슈토어, 우르두어로 동시 보도됐다. 1/3은 탈레반의 핵심 기반 언어인 파슈토어를 구사하며, 탈레반의 전체 콘텐츠 중 2/3은 다리어로 제작되며, 나머지는 아랍어와 영어, 우르두어로 제작된다. 탈레반 콘텐츠 절대 다수가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장 널리 구사하는 파슈토어와 다리어라는 사실은 합리적이다. 선동 광고 유포 노력은 모두 자국을 기반으로 초점을 맞춘다.

누구든 선동 광고 사상 유포 대상이 될수록 탈레반의 중점 사항은 항상 정확하게 탈레반의 능력과 신뢰성, 정통성, 지속 가능성을 정확히 초점을 맞춘다. 탈레반이 맞서 싸운다고 주장하는 아프가니스탄의 분명한 취약점의 핵심 요소를 다룬다는 점은 두말할 것도 없다. 지금까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탈레반의 능력에 초점을 맞춘 선동 광고가 훌륭한 한 가지 요소는 사면 운동과 관련해 게재한 콘텐츠이다. 종종 1분 단위로 상세하게 기술된 문성에서 볼 수 있다시피 ANDSF 굴복이나 탈퇴한 내용, 영상이나 사진을 기록하면서 일반적으로 탈레반에 구금된 상태에서 제대로 대우받는 이미지와 적당히 섞였을 것이다.

그러나 간혹 처형과 함께 사면 정책 위반 증가 사례가 보고된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대적으로 알려진 메시지와는 달리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몰락이 ANDSF와 가니 대통령 정부 일부의 대대적인 굴복의 직접적인 결과로 연결됐다.

이밖에도 특히 2020년, 탈레반은 조직원 지원을 유지하기 위한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며 아프가니스탄 내 협상과 미국과 탈레반의 협상 참석을 정당화했다. 게다가 신뢰와 믿음을 줄 만한 이해당사자라는 위치를 자체적으로 확보하고자 했다. 탈레반의 핵심 이념적 가치를 깊이 심는 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이제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승리한 상황에서 탈레반의 언론 전담 인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커졌다. 탈레반 언론 전담 인력을 긴급 국가 관료로 근무하는 공공 외교 관료로 보든 테러 집단 구성원 모집을 위한 선동 광고 작전 활동 세력으로 보든 탈레반의 다음 정치적 계획 단계를 향해 나아갈 능력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만약, 탈레반 언론 담당 조직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탈레반의 결합 종말을 이끌고, 결과적으로는 탈레반의 권력 장악이 더 취약해질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Taliban’s vast propaganda machine has a new targ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