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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업계 취업, 지금이 바로 행운의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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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업계 취업, 지금이 바로 행운의 시기
유연한 재택근무 정책과 계약 보너스, 화려한 간식까지 제공하는 등 많은 기업이 엔지니어와 개발자 모시기에 나서고자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By ARIELLE PARDES, WIRED US

2021년 6월, 제이콥 에이팅(Jacob Eiting)은 자신이 운영하는 앱 내 구독 서비스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인 레버뉴캣(RevenueCat)의 시리즈 B 투자를 종료했다. 총 4,0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한 사실은 레버뉴캣이 성장할 것이며, 더 중요한 사실은 직원을 추가로 채용할 것임을 의미한다. 직원 수 35명인 레버뉴캣은 2021년 말까지 직원 수를 50명으로 늘릴 것이며, 이듬해에는 100명으로 더 늘릴 계획이다. 레버뉴캣은 구직자의 주목을 받기 위해 제한 없는 휴가와 재택근무 직원의 고정 급여 제공 등 각종 혜택은 물론이고 원격 근무를 해도 회사 주식, 테크 업계 대기업과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추가로 제공한다. 

불과 2년 전, 코로나바이러스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레버뉴캣처럼 각종 매력적인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제 고용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결과적으로 직원의 연봉 인상과 복지 혜택 강화, 입사 지원자에게 더 유연한 근무 환경 등을 보장하게 되었다. 에이팅은 “현재, 상당수 스타트업이 고연봉, 풍부한 혜택 제공 약속을 하는 상황에서 부분적으로 ‘전 세계에서 구글에 맞서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과 같다. 스타트업은 스타트업만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한다. 베이 에리어(Bay Area)를 벗어나면, 고연봉을 받을 수 있다. 스타트업은 이처럼 재택근무 인력에도 높은 연봉을 약속하면서 고용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여러 테크 업계 대기업 중, 특히 구글은 원격 근무 인력의 임금을 삭감할 수도 있다.)

레버뉴캣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 스타트업이 규모 확장에 나서는 추세이다. 2021년 상반기 전 세계 스타트업 투자 유치 금액이 총 2,880억 달러로, 벤처 자본 지출액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상당수 스타트업에는 투자금 유치는 곧 인력 유입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유망한 여러 스타트업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취업 시장에서 항상 수요가 높은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연봉을 부를 수 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스타트업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인력 충원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업계 직업 데이터베이스인 다이스(Dice)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테크 업계의 전체 구인 공고가 16% 증가했다. 대기업 공고는 항상 증가하는 가운데, 줌 화상회의와 원격 의료, QR코드를 이용한 식당 메뉴 제공이 이루어진 2020년,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와 엔지니어 수요가 훨씬 더 넓어졌다. 일자리 증가 및 노동 시장 추세를 조사하는 분석 기업 엠시 버닝 글래스(Emsi Burning Glass)는 2021년 3월부터 7월까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채용 공고가 총 32만 건 이상 게재됐다고 밝혔다. 2016년보다 채용 공고가 13% 증가한 것이다. 데이터 엔지니어 등 다른 테크 업계 일자리 공고는 지난 5년간 312% 증가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테크 업계 일자리 증가와 기업의 인재 확보 경쟁은 실리콘밸리 관계자의 표현대로 1990년대 닷컴붐 이후 노동 시장 경쟁이 가장 과열되는 결과를 만들었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채용 공고를 홍보하는 구인구직 웹사이트 팔레트(Pallet)를 관리하는 투자자 저스틴 무어(Justine Moore)는 “엔지니어링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기업 소개 보너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많다. 소개 보너스 평균 금액은 1만 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소개 보너스로 최대 5만 달러를 건넬 의사를 지닌 기업 관계자도 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보다 더 창의적인 전략으로 기업 소개 방법을 이용하거나 적어도 다른 기업 공고보다 더 눈에 띄는 곳에 광고를 노출한다. 팔레트에 구인 공고를 게재한 씨앗 단계의 어느 한 스타트업은 최소 6개월 이상 근무한 직원을 소개한 이들에게 4회에 걸친 타로 해석과 다육 식물 두 박스, 거대한 신비한 파티용 장간감 및 사탕이 담긴 통, 3,000달러 상당의 현금 보상을 제공한다. 또 다른 스타트업은 르뱅 베이커리(Levain Bakery) 쿠키 1년 치를 소개 보상으로 지급한다. (한 박스에 4개 들어있는 르뱅 베이커리의 대표 초콜릿칩 월넛의 온라인 판매가는 27달러로, 쿠키 한 개당 6.75달러이다.) 어느 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 창립자는 트위터에서 최종 입사한 직원을 소개한 이들에게 보상으로 비트코인 1개(약 4만 4,500달러)를 지급한다.
 
어느 한 스타트업은 최소 6개월 이상 근무한 직원을 소개한 이들에게 4회에 걸친 타로 해석과 다육 식물 두 박스, 거대한 신비한 파티용 장간감 및 사탕이 담긴 통, 3,000달러 상당의 현금 보상을 제공한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상당수 구직자가 코로나19 시기에 더 큰 변화를 겪은 스타트업보다 대기업의 안정성을 선호했다. 그러나 현재 취업 시장에서는 소기업이 장점을 지녔다. 2020년 2월부터 5월까지 구인구직 웹사이트 엔젤리스트(AngelList)의 검색 결과를 분석한 어느 한 연구는 구직자 20%는 애플, 구글과 같이 직원 수 500명이 넘는 기업에 이력서를 낼 확률이 더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미국 테크 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한 최근의 어느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1년에는 근무 유연성과 원격 근무 혜택을 우선순위로 두는 구직자가 증가했다. 또한, 2021년 2분기, 기술자가 심각한 수준의 번아웃을 겪었으며, 48%는 이직에 관심을 둔 것으로 관측됐다. 2020년 이직을 희망하는 기술자 비율 32%보다 더 증가했다.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현재 구직자가 가장 고려하는 요소를 제공하면서 이직을 원하는 인재를 채용할 확률이 높다. 씨앗 단계 벤처 자본 펀드 홈브루(Homebrew)의 파트너인 헌터 워크(Hunter Walk)는 “스타트업이 흥미로운 직장으로 내세우면서 다른 기업을 상대로 노동 시장에서 갈수록 더 영리한 전략을 펼치는 추세이다”라고 설명했다. 상당수 스타트업이 재택근무 관련 새로운 정책을 마련하거나 근무 도중 사회적 문제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면서 기업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이들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워크는 스타트업이 비슷한 생각을 지닌 개인을 채용할 기회가 있다고 본다. “갈수록 많은 구직자가 참여하고자 하는 작업 목표나 기업 문화를 생각하며, 이는 의사 결정 과정의 더 큰 요소가 된다.”

워크는 비슷한 생각을 지닌 이들을 채용할 기회가 불과 몇 년 전까지 채용할 수 없던 인재에 대한 스타트업의 접근성 향상에 도움이 되리라 예측한다. 동시에 구직자는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근무 환경을 찾을 수 있다. 워크는 “현재 작업 목표를 추구하는 기업이 작업 목표를 추구하는 직원을 훨씬 더 쉽게 찾을 수 있는 시작점에 발을 들이기 시작한 점을 가장 낙관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혹은 테크 업종 종사자가 채용 조건을 더 요구할 수 있도록 한다. 기업 문화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은 자신의 의견을 얼마든지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추세는 향후 몇 년간 업계를 재구성할 수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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