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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의 여름 실적 호조가 드러낸 코로나19 회복세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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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의 여름 실적 호조가 드러낸 코로나19 회복세 상황
에어비앤비의 2021년 2분기 실적 발표는 급격한 상승세를 입증했다. 그러나 다음 분기 기대치를 제한하기도 했다.
By ARIELLE PARDES, WIRED US

에어비앤비보다 코로나19때문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테크 기업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2020년 봄, 여행 취소라는 충격 때문에 에어비앤비의 매출이 무려 67%나 하락했다. 그해 5월, 에어비앤비는 직원 1/4을 정리해고했다. 에어비앤비 CEO 브라인 체스키(Brian Chesky)는 당시 “우리가 알던 여행은 끝났다. 또, 이전과 같은 여행은 절대로 다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암울한 발언을 했다.

다른 여러 기업과 마찬가지로 에어비앤비의 운명은 전 세계의 코로나19 대처 능력에 달려있었다. 에어비앤비의 운명은 곧 코로나19 지표로 볼 수 있었다. 에어비앤비의 상황이 휴가와 같은 일반적인 활동 진전 상황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8월 10일(현지 시각), 에어비앤비는 실적 발표를 통해 2021년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00%나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이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이 제한된 상황이지만, 전체 예약률도 코로나19 이전 상황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이한 여행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 상승세를 견인한 주된 원인이었다. 에어비앤비는 여러 분기에 걸쳐 역사상 가장 많은 예약 건수를 기록했으며, 코로나19 이후 토요일 숙박 예약 건수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 에어비앤비 예약자 수는 400만 명을 넘어섰다.

체스키는 에어비앤비 이탈리아 지사에서 전화를 통해 “몇 개월간 외출하지 못하고 집에서만 생활한 뒤, 수백만 명이 여행을 간절히 원했다. 이제는 이전과 같은 여행 회복세가 이루어졌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2021년 여름 에어비앤비 예약 건수는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수준을 회복했으나 전염성이 높은 델타 바이러스가 급증하면서 가을 예약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에어비앤비는 주주에게 보낸 편지에 델타 바이러스가 예약과 취소에 영향을 미치면서 2021년 2분기 실적 변동성이 매우 크면서 불규칙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에어비앤비는 2021년 3분기 실적이 “에어비앤비 기록상 가장 뛰어난 분기별 실적을 기록할 것”이고 예측했다.

에어비앤비가 2021년 3분기 실적 강세 전망을 확신하는 이유는 2019년, 코로나19 확산세 이전과 같은 상황으로 여행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사람이 여행을 떠날 방법을 모색하기 때문이다. 2020년, 해외여행이자 수가 급속도로 감소했으나 많은 사람이 장거리 운전과 함께 주말여행을 예약했다. 코로나19 이전, 여행객 절대다수가 에어비앤비와 같은 웹사이트에 위치와 특정 날짜를 지정하고 예약을 진행했다. 그러나 에어비앤비는 현재 고객 40%가 숙박 장소를 예약할 때, 여행지와 날짜를 지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많은 근로자가 원격 근무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오래 숙박한다. 에어비앤비는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에어비앤비 예약 1/4은 숙박 기간이 한 달 이상이라고 밝혔다. (2019년, 한 달 이상 장기 숙박 예약 비율은 14%였다.) 장기 숙박 추세는 여름에도 이어졌으며, 많은 사람이 원격 근무를 하는 한 장기 숙박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행 관련 행동 변화와 거의 일반적인 상황에 가까운 여행이 이루어지는 여름 덕분에 여행 관련 부문의 다른 여러 기업도 함께 상승세를 기록했다. 차량 대여 서비스 버전 에어비앤비로 알려진 기업 투로(Turo)는 2021년 8월, 주식 상장을 신청했다. 휴가지 대여 관리 플랫폼인 바카사(Vacasa)도 기업인수목적회사를 통한 주식 상장을 추진한다. 여행 및 관광 스타트업 대상 벤처 자본투자도 코로나19가 발병한 2020년 내내 역사상 가장 암울한 실적을 기록한 뒤,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추세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크런치베이스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투자자의 여행 및 관광 부문 거래 건수는 총 1,125건이며, 전체 투자 금액은 111억 달러이다. 2020년, 거래 건수는 629건으로, 투자 금액은 480억 달러로 대폭 감소했다. 그러나 2021년이 되면서 회복세를 보였으며, 2021년 여름까지 총 346건의 거래에 610억 달러 상당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여행 회복세가 얼마나 이어질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더 널리 퍼지면서 일부 지역에 새로운 이동 제한 조치를 시행하는 원인이 되는 각종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장밋빛 전망이 암울해질 수도 있다. 에어비앤비 최고재무관리자인 데이브 스티븐슨(Dave Stephenson)은 실적 발표 당시 2021년 3분기 예약 건수가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름과 같은 높은 여행 예약률이 사라질 수도 있으며,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감염 사례도 일부 고객의 여행 계획에 변화를 가져왔다.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스(Southwest Airlines) 등 일부 기업은 2021년 여름 초부터 낙관적인 전망을 철회했다.

에어비앤비는 주주에게 보낸 편지에서 백신 접종 상황 진전과 변이 바이러스 전염성, 여행 제한 조치 등이 모두 향후 몇 개월에 걸쳐 에어비앤비의 기본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러나 2020년의 상황을 통해 효율성 향상이라는 한 가지 교훈을 얻었다. 2021년 2분기에는 손실 금액을 6,800만 달러로 줄였다. 전년 동기 손실 금액이 5억 7,6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앞으로 더 어려운 시기가 다가와도 2021년 2분기의 상황으로 얻은 교훈이 도움이 가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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