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크루즈선, 코로나19 슈퍼 전파자 막을 뛰어난 계획 제시
상태바
크루즈선, 코로나19 슈퍼 전파자 막을 뛰어난 계획 제시
국제 크루즈가 또 다시 대대적인 코로나19 발병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복잡한 규정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By ALEX CHRISTIAN, WIRED UK

쥐라기코스트(Jurassic Coast) 인근에 호화로움과 지나침, 공학이라는 거대한 위업과 같은 선박이 자리 잡고 있다. 평소에는 따뜻한 카리브해 해류나 지중해 파도를 따라 움직이면서 관광 명소, 오래된 어촌, 암석 절벽과 모래 해안이 펼쳐진 평화로운 섬에 정박할 선박이다.

대신, 해양을 이동하다 곳곳을 정박하던 거대한 크루즈 상당수가 영국 해협에 묶여 있다. 2020년 내내 영국 해협에 고정된 선박이 가장 멀리 떠난 행선지는 본머스에서 웨이머스로 향하는 여정이었다. 잉글랜드 남서부 도싯 해안가에서 가장 효율적인 비용의 정박지를 제공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갈 곳을 잃은 최소한의 선박 운항 인력이 선박에 탑승해, 비상 가동기를 시험하고는 유지 작업을 진행해, 350m 길이의 보트가 녹스는 속도를 최대한 늦추려 노력한다.

그러나 이동 제한이 완화되면서 한동안 정착된 크루즈 선이 드디어 항해를 떠날 준비를 한다. 이동 제한이라는 18개월간의 잔혹한 시간과 코로나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세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선박 운영사는 확신에 찬 모습이다. 2021년 6월, 로얄캐리비언호(Royal Caribbean Cruises)가 최초로 미국행 운항편을 정상화한 주요 크루즈 선이 되자, 회장인 리처드 페인(Richard Fain)은 크루즈 선이 코로나19 발병 초기 당시 코로나바이러스 전파의 온상이 되었으나 현재 로얄캐리비언호의 방역 환경이 실제로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페인 회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여러 곳과는 달리 로얄캐리비언호는 훌륭하게 환경을 통제해, 바이러스 확산 위험을 없앤다”라고 말했다.

다수 전염병학자는 페인 회장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 의과대 교수인 폴 헌터(Paul Hunter)는 “로얄캐리비언호는 바이러스 통제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탑승객 사이에서의 바이러스 전파는 통제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2명이 탑승해, 저녁 식사 이야기를 하고 각자 갈 길을 가는 사이에 바이러스 감염이 이루어질 수 있다. 탑승객 간 바이러스 전파를 막을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크루즈 업계는 상당수 다른 업계보다 코로나19의 여파를 더 많이 체감했다. 2020년 2월, 탑승객 전원이 각자의 객실에서 격리 조치를 하도록 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코로나19 슈퍼 전파 역할을 했다. 여전히 바이러스 집단 감염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 감염 속도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2020년 여름, 전염률 감소와 함께 국경 개방이 이루어지자 크루즈선은 영국에서 여전히 금지되었다. 이에, 영국 크루즈 운항 기업은 정착지 없는 여정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2020년 5월, 국내 크루즈 선이 영국 해안으로 돌아올 때, 탑승객 대부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없었다. 이동과 정착지, 탑승객 수 모두 감소했다. 그러나 2개월 뒤, 호화 크루즈 라인인 커나드(Cunard)가 영국 내 항해 여정을 취소했을 당시 코로나바이러스가 크루즈 업계를 재차 강타했다. 퀸엘리자베스호에 탑승한 승무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탓이다. 퀸엘리자베스호는 승무원 800여 명이 2020년 3월 이후로 크루즈 선의 첫 탑승객을 기다려 온 사우스햄튼에 정박했다. 세계 최대 크루즈선 운항 기업인 카니발 코퍼레이션(Carnival Corporation)의 일부인 커나드 선박의 다른 선박과 퀸엘리자베스호, 그리고 대표 크루즈선인 퀸 마리 II(Queen Mary II)는 잉글랜드 남쪽 해안에 정박했다. 커나드 선박과 카니발 측 모두 와이어드의 문의 메일에 답변을 보내지 않았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문제를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 요소는 미국과 유럽, 영국 전역 모두 정부가 제한하는 제재를 시행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2021년 초, 크루즈호 재운항과 관련된 페인 화장의 확신에 찬 발언 이후 플로리다주 주지사가 질병 통제예방센터(CDC)를 제소했다. CDC의 지침 내용이 거의 모든 승객과 승무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요구한다는 것이 제소 이유이다. 웨스트팜비치의 어느 한 크루즈 라인 소속 변호사인 마크 핸슨(Mark Hanson)은 “플로리다주는 사업 재개를 원한다. 그러나 백신 접종 입증 문제 때문에 선박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플로리다주민의 일자리가 희생되리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법원 판결이 번복됐다. 현재 플로리다주는 CDC의 조건부 항해 명령을 번복했다. 백신 접종 사실 입증 의무화 프로토콜의 제안 목록이 일부 감소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론은 모두 마이애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최대 크루즈 운항사인 로얄 캐리비안과 카니발(Carnival),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Norwegian Cruise Line) 모두 본거지라고 부르는 플로리다주의 크루즈 탑승객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도 크루즈에 탑승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선박 업계의 이익을 위한 것이 분명하지만, 오랫동안 이어진 복잡한 법적 다툼은 업계 자체에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은 탑승객의 바이러스 면역 여부 입증을 막았다는 이유로 플로리다주를 제소했다. 핸슨은 “크루즈 운항 기업은 탑승객이 백신 접종 상태 입증을 통해 안전한 탑승 경험을 누리기를 원한다. 따라서 기업은 플로리다주 주지사와 CDC의 상반된 메시지 간 균형을 맞추는 문제를 힘겹게 다루고 있다”라고 말했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대변인은 플로리다주 소송과 관련된 입장을 밝히기를 거부했으나 탑승객이 100%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면, 유럽 이외 지역에서 마스크 없이 여행할 수 있어야 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도 필요 없는 자체 보건 및 안전 프로토콜을 지목했다.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와 시차를 둔 크루즈 탑승, 통제된 승객 정원 모두 추가로 시행될 다른 조치이다. 로얄 캐리비안 대변인은 탑승객이 코로나19 검사를 마치고 보건 체크인을 마쳐야만 크루즈에 탑승할 수 있으며, 안내 표지판과 지상 안내판, 승무원 안전 홍보대사 등이 곳곳에 게시돼야 한다고 말한다. 영상 상담으로 의료진에게 접촉할 수도 있다.

크루즈 운항사 모두 자발적으로 CDC 지침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으나 법적 조건 상 운항사가 직접 코로나19 방역 예방 약속 불이행을 막을 방법은 전혀 없다. 영국의 상황도 비슷하다. 영국 정부의 크루즈 노선 코로나19 안전 조치 권고는 그저 ‘권고’일뿐 법률 요구사항이 아니다. 엑스터대학교 임상의학 강사인 바라트 판카니아(Bahrat Pankhania)는 “각국 정부나 CDC와 같은 대규모 전염병 기관이 공식 승인한 표준 관행이 없다면, 크루즈 노선마다 다른 통제 조치를 채택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모든 크루즈 운항사의 예방 조치가 최선의 조치와는 거리가 먼 상황을 우려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크루즈 노선 모두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두어야 한다. 운항사는 주로 탑승객에게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것을 요구한다. 잉글랜드에서는 영국 해운회의소(UK Chamber of Shipping)가 제정한 지침을 따라야 한다. 영국 해운회의소 지침의 틀을 보면, 선박의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계획은 선박 내 누군가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일 때, 시행해야 한다. 이후, 담당자는 다음 여정지의 보건 당국에 연락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 영국 귀국 항공편 마련 책임도 운항사가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탑승객을 객실에 격리시키는 것이나 자사 항공기에 코로나19 유증상자가 탑승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항공사의 항공권 예약만큼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판카니아는 “격리할 수 있는 안전지대를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사례를 보면 대부분 바이러스가 에어로졸을 통해 퍼진 탓에 객실에서 격리 조치를 했을 때, 감염자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후 바이러스가 섞인 에어로졸이 환풍 시스템을 통해 널리 퍼졌다”라고 말했다.

이미 크루즈 내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조금씩 보고된다. 또, 운항사의 코로나19 퇴치 방법도 함께 볼 수 있다. 2021년 7월, 바하마에서 출발한 7박 여정을 떠난 로얄 캐리비안의 왕복 크루즈 탑승객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자 모두 일정보다 이른 시기에 크루즈에서 내리기 전까지 개별 격리되었으며, 개인 이동수단을 통해 고국으로 돌아갔다. 세계 각지의 탑승객이 대규모 탑승한다면, 수송 부담이 더 커질 것이다.

또, 많은 승객이 크루즈를 다시 찾을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 라인이 자체적으로 설득할 필요가 있는 것은 각국 정부나 보건 기관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이미 다음 휴가 일정을 예약하고 있다. P&O 크루즈(P&O Cruises)의 전직 부선장인 폴 더햄(Paul Derham)은 자신의 크루즈에 탑승한 승객이 본머스 앞바다에 정박한 여객선을 구경하는 ‘유령선’ 투어를 운영한다. 많은 이들이 유령선 투어 내내 여행 다신 일종의 순례 활동을 했다. 더햄은 “승객 중 한 명을 선택해, 50m 떨어진 곳에 있는 로얄 캐리비안에 머무르도록 했다. 어느 한 승객인 무료 와이파이에 연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크루즈는 탑승객에게 진정한 헌신을 하며,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다른 교통수단과는 다르다. 더햄은 “크루즈는 일종의 도피이다. 크루즈에 탑승하는 이들만 매우 드물게 할 수 있는 일이 현실 도피이다. 크루즈에 30번도 넘게 탑승한 승객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더햄의 마지막 크루즈 운항은 아루바와 보나이러, 쿠라사우 섬을 향하는 ABC 캐리비안 군도 항해 여정이었다. 이어, 더햄은 “크루즈는 댄스 교실과 갑판 뷔페, 체육 시설 등이 있다. 크루즈는 개인적으로 본 최고의 호텔이다 그저 바다 위를 떠다니면서 호텔 서비스를 누리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스크 착용이나 코로나19 검사 모두 크루즈 사용 경험을 없애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루즈 탑승객 다수가 고연령층이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에 더 취약하다. 그러나 지금과 다른 점은 크루즈 노선이 의존하는 부분이 탑승객 기반층 상당수를 차지하는 국가의 백신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라는 사실이다. 영국 항만 협회(British Ports Association)의 최고 임원인 리처드 발렌타인(Richard Ballantyne)은 “이전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도 없었다.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목적지에 도착하는 간단한 조치도 시행할 수 없었다. 백신 접종 제도가 제법 진전을 이룬 상황에서 과거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같은 끔찍한 상황이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 격리된 사례가 존재할 수도 있지만, 현재는 격리된 상황을 위한 사회로도 더 많은 준비가 이루어졌다”라고 말한다.

크루즈 운항사도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을 잘 시행했으나 구토병을 유발하는 벌레가 기이하게도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번식하게 되었다. 헌터 교수는 “벌레는 눈에 매우 잘 보인다. 벌레는 그 자체만으로도 빠르게 존재 사실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보다 예방하기 훨씬 더 쉽다. 코로나19는 무증상 확진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크루즈는 제법 좁은 장소에 세계 각지에서 온 탑승객을 한곳에 모으는 것과 같은 행위이다. 크루즈 탑승객 중, 압도적으로 많은 인구 집단은 고령층이다. 이 때문에 크루즈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더 높다”라고 말했다.

많은 수용 인원과 밀접한 영역을 합쳐보면 언젠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질 수 있다. 한 가지 의문점은 상황이 얼마나 심각할 것인가이다. 판카니아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같은 재앙이 반복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또, 수많은 승객과 승무원이 크루즈에 탑승한 상태에서 격리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사태 반복을 크게 우려한다. 수천 명이 탑승해, 여러 경로로 바이러스 전파가 이루어질 수 있는 대규모 선박 항해를 이야기하고 있다. 탑승객이 크루즈에서 심각한 증세를 보인 뒤, 코로나19가 대대적으로 발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Cruises have a cunning plan to stop superspreaders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