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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조업체 ‘존 디어’, 실리콘밸리와 로봇 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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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조업체 ‘존 디어’, 실리콘밸리와 로봇 강화 나선다
농업 장비 제조 업계 대기업인 존 디어가 자동화 트랙터 제조사인 베어 플래그 로보틱스를 인수했다. 이는 존 디어가 4년 만에 선보인 두 번째 테크 업계 대기업 인수이다.
By WILL KNIGHT, WIRED US

실리콘밸리 방식의 혁신을 미국의 중심으로 논의할 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그 중심에 기술이 필요할 때, 항상 실리콘밸리로 오게 된다.

8월 5일(현지 시각), 존 디어(John Deere)가 농가용 완전 자동화 트랙터를 생산하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베어 플래그 로보틱스(Bear Flag Robotics)를 2억 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베어 플래그는 일반 트랙터에 센서, 제어 시스템, 컴퓨터, 통신시스템 등 자동화 운행에 필요한 요소를 추가했다. 베어 플래그의 기술은 농부 한 명이 원격으로 로봇 트랙터 무리가 자동으로 밭을 가는 모습을 감독하도록 한다.

농업에서의 로봇 사용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카네기멜론대학 로봇학자인 조지 칸터(George Kantor) 박사는 “존 디어가 중요한 방식으로 완전 자동화 기술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행보는 완전 자동화 기술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칸터 박사는 기계를 농업의 여러 영역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동화 트랙터가 특히 중요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일부 트랙터는 이미 GPS가 안내하는 경로를 자동으로 따를 능력을 보유했다. 그러나 베어 플래그의 기술은 인간이 트랙터에 탑승할 필요성을 완전히 없앤다. 베어 플래그는 자율주행 차량 업계가 개발과 상업화를 이룬 혁신을 선보였다. 라이다와 컴퓨터 비전으로 길을 안내하는 것은 물론이고 트랙터 아래의 토양을 분석하는 데도 이용한다.
 
“존 디어가 중요한 방식으로 완전 자동화 기술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행보는 완전 자동화 기술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조지 칸터, 카네기멜론대학 로봇학자

베어 플래그 로보틱스 공동 창립자 겸 최고운영관리자인 오브레이 도넬란(Aubrey Donnellan)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실패를 예측하고 인간이 볼 수 있는 것 이상을 확인하는 센서 입력값을 분석한다”라고 말했다.

베어 플래그 로보틱스 인수는 1837년에 설립된 존 디어가 자동화 기술과 로봇, AI를 미래 농업의 중요한 요소로 보았다는 의미이다. 2017년, 존 디어는 지능형 잡초 제거 로봇을 제작하는 또 다른 실리콘밸리 기업인 블루리버 테크놀로지(Blue River Technology)를 3억 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존 디어의 자동화 및 지능 솔루션 총괄 대니얼 레이브프리드(Daniel Leibfried)는 “자율주행 차량 개발과 로봇에 관심이 있는 기술 전문가에게 자동화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는 분야이다”라고 말했다.

농가에서는 오래전부터 기계를 활용했으나 농업 분야에는 최근 들어 새로운 자동화 애플리케이션이 급증하는 추세이다. AI와 로봇 기술이 고도로 발전하면서 여러 과정이 새로운 방식으로 자동화된 덕분이다. 다수 전문가가 더 많은 자동화 기술이 식량난과 인력난 속에서 수요가 증가한 상황을 충족하고 집약적 농업에서 발생하는 환경 파괴를 완화하리라 예측한다.

현재 일부 농가에서는 드론을 이용해 작물을 자동 분석해, 수확량을 예측하거나 병충해 피해 징조를 감지한다. 로봇 목록이 증가하면서 농가에서 더 복잡한 작업을 수행한다. 대표적으로 작물 수확 기계와 잡초 제거 기계, 소젖 짜기 등을 언급할 수 있다. 아이론 옥스(Iron Ox), 보워리(Bowery) 등과 같은 스타트업은 센서와 로봇, AI로 식품 생산을 최적화할 수 있는 온실가스를 개발한다.

그러나 몇 가지 간단한 작업은 로봇이 접근하지 못했다. 예를 들어, 포도나 토마토 수확 적업은 인간이 수행하기에는 매우 단순하면서 임금이 적은 일이지만, 로봇이 숙달하기에는 극도로 어려운 작업이다.

칸터 박사는 “결국, 단순 노동도 로봇이 인간 대신 처리할 것이다. 또, 로봇은 베어 플래그가 제작하는 자동화 트랙터와 같은 형태의 기술을 끌어 당기거나 통합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 기업 리서치 드라이브(Research Drive)는 농업용 로봇의 수익은 2018년부터 2026년까지 연간 19% 성장한 166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농업 자동화가 증가한다면, 고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20년 10월 기준 미국 농무부가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농업은 미국 전체 일자리 중 약 260만 개를 차지한다.

그러나 정밀농업 강의를 진행하는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캠퍼스 부교수인 알리 모기미(Ali Moghimi)는 다른 업계보다 농업에서의 로봇과 AI 채택 속도가 더 느릴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농업의 복잡함과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특성 때문이다. 그러나 모기미 교수는 생산성 증가뿐만 아니라 질소 비료 과다 사용 자동 감지 등 환경 피해 제한에 도움이 된다는 점 때문에 자동화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고 믿는다.

모기미 교수는 “최근 들어 이루어진 AI 발전은 농업의 흐름을 대대적으로 바꿀 것이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수밖에 없는 변화의 길이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John Deere Doubles Down on Silicon Valley and Rob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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