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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슈퍼컴퓨터로 활용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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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슈퍼컴퓨터로 활용한다면?
자율주행차는 노트북 200대와 비슷한 수준의 연산 처리 능력을 사용해, 주행 능력을 실행한다. 일각에서는 자율주행차량의 연산 처리 능력을 이용해 바이러스 해독이나 비트코인 채굴과 같은 작업을 하고자 한다.
By KHARI JOHNSON, WIRED US

힐러리 쉬브(Hillary Schieve) 네바다주 리노 시장과 엘살바도르 지도자, 캐나다 전기 교통수단 기업 데이막(Daymak) 사장 알도 바오이치(Aldo Baoicchi)와 마찬가지로 도지코인 신봉 세력은 암호화폐가 미래라고 확신한다. 바이오이치는 암호화폐가 미래라는 주장을 철썩 같이 믿어, 2021년 6월, 최초의 자율주행 차량인 2023 스피리투스(2023 Spiritu)를 공개했을 때, “주차할 때, 암호화폐 채굴 능력을 갖춘 차량 출시”를 또 다른 미래로 홍보했다. 바이오이치는 와이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데이막이 여전히 암호화폐 채굴 능력을 갖춘 차량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차량 소프트웨어 설계자는 암호화폐 채굴 작업이 버튼 하나를 누르는 것처럼 매우 간단한 일이 되기를 바란다. 이에, 바이오이치는 바퀴 3개를 장착한 2023 스피리투스 지붕의 태양열 공급이 비트코인 채굴 시 발생하는 에너지 소모 문제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바이오이치는 “데이막은 차량에 채굴 장비를 갖추었다. 데이막이 암호화폐 채굴은 물론이고, 차량 소유주가 돈을 벌도록 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안전과 경제적인 연료, 중고 판매 가치 등과 같은 요소를 고려한다. 그러나 일부 기업은 자율주행차에 장착된 연산 처리 능력을 차량 판매 요소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랜드 연구소(Rand Corporation)는 도로 위를 달리는 자율주행차가 생물 수십만 종의 생명을 구하면서 세계를 바꾸는 것은 물론이고, 차량을 주차할 때도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추산한다. 자율주행차에 탑재된 연산 처리 능력은 고해상도 영상 편집과 같이 지극히 개인적인 일부터 신종 바이러스 코드 해제와 같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일까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가 주행하면서 보행자와 자전거 탑승자, 다른 차량을 모두 피하기 위해 함께 작동하는 수십 개의 카메라와 센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한곳에 모아두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차량에는 컴퓨터 성능을 모아두어야 한다. 자율주행차 차량을 제작하는 세계적인 칩 제조사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가 약 200개의 노트북을 트렁크에 장착한 것과 같은 수준의 연산 처리 능력을 지닌 것과 같다고 말한다. 이 덕분에 많은 소비자가 자율주행차를 바퀴가 달린 데이터 센터나 슈퍼컴퓨터라고 언급하게 되었다.
 
“차량에 장착된 슈퍼컴퓨터가 단 몇 천 대가 아닌 수만 대가 등장한다.”
케이스 스트라이어, 엔비디아 글로벌 AI 계획 부사장

엔비디아 글로벌 AI 계획 부사장인 케이스 스트라이어(Keith Strier)는 밤새 주차된 자율주행 정부 관용 차량이 슈퍼컴퓨터를 보유하지 않은 여러 국가에 필요한 연산 처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세계를 구상한다. 스트라이어 부사장은 각국 정부가 필요한 연산 처리량을 모두 계산하는 데 도움을 주는 OECD 전담팀 대표이기도 하다. 스트라이어 부사장은 OECD 전담팀이 2021년 하반기에 자율주행차가 연산 처리 자원 공급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주목하는 내용의 문서를 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스트라이어 부사장은 차량 수백만 대를 슈퍼컴퓨터로 전환한다면, 오늘날 공통으로 택하는 접근방식과 같이 회복성이 더 우수해지면서 대형 슈퍼컴퓨터보다는 공격 취약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과거, 슈퍼컴퓨터는 종종 학자와 날씨 예측과 같은 정부 연구 프로젝트에 더 전문적으로 채택되는 사례가 가장 흔했다. 그러나 강력한 성능을 지닌 컴퓨터는 경제와 혁신 등과 같은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갈수록 국가 보안과 지식재산권 등과도 관련성을 지니게 되는 추세이다.

스트라이어 부사장은 “자율주행차를 슈퍼컴퓨터로 전환한다는 제안은 매우 놀라운 제안이다. 차량에 장착된 슈퍼컴퓨터가 단 몇 천 대가 아닌 수만 대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독일에서는 그리 중요한 계획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규모가 작은 국가에서는 자율주행 트럭 상용화와 함께 국가 차원의 연산 처리 능력이 180도 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여전히 기술적 문제가 존재하지만, 자율주행차를 슈퍼컴퓨터로 활용하면서 국가 차원의 연산 처리 능력을 충족한다는 의견 자체는 차량 제조사에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여러 기업에 설득력을 얻었다. 현재, 퀄컴은 20곳이 넘는 차량 제조사와 협력하면서 차량이 다른 5G 네트워크와 통신하도록 지원하는 기술을 지원한다. 엔비디아도 갈수록 차량용 장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2024년, 메르세데스는 엔비디아 GPU를 장착한 차량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데이막은 단순한 주행 능력이나 즉각 발견하기 어려운 요소를 넘어선 잠재적인 활용성을 기반으로 가장 최근 들어 차량 판매에 나선 기업 중 한 곳이다. 포드는 오늘날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능력을 지닌 F-150 소형 전기 트럭을 홍보한다.

그러나 모두가 차량의 컴퓨터를 자율주행 이외에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과 중국에 사무실을 두고 자율주행 능력과 컴퓨터 비전 개발에 집중하는 기업인 퍼셉틴(Perceptin)의 창립자 샤오샨 리우(Shaoshan Liu)는 자율주행차에서 암호화폐를 채굴할 목적으로 연산 처리 능력을 전환하는 것이 에너지 소모 문제와 네트워크 광대역폭 비용 등과 같은 의문을 제기하게 되는 타당하지 않으면서도 실질적이지 않은 의견이라고 말한다. 

자율주행차의 연산 처리 능력을 차량 주행 이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차량의 시동을 건 상태로 유지하고 주행해야 한다. 리우는 차량의 연산 처리 능력을 개인용 컴퓨터처럼 사용한다면, 하드웨어 기능 실행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사이버 보안 공격 문제에 취약해진다고 말한다. 그는 “차량 보안이 약해지면, 프로세서가 제 기능을 하는 데 문제가 생길 것이다. 연산 처리 장치를 과도하게 사용한다면, 차량의 안전성을 해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누군가가 차량 연산 처리 장치에 악용하고 이를 악용한다면, 차량의 안전성을 해칠 바이러스를 심을 수도 있다.

2021년 공개된 유럽연합 관료의 어느 한 연구는 인공지능(AI) 때문에 자율주행 차량이 공격 위험에 매우 취약해진다는 사실을 밝혔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주행 시스템이 보안 기능을 사용해 해킹에 예방하지만, 보안 우려나 하드웨어 보안 침해 문제 제기는 일부 자율주행차 소유주가 주차할 때, 차량 컴퓨터에 접속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19년 발표된 어느 한 연구 논문의 제1 저지인 리우는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모든 연산 처리 능력을 차량에 장착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대신, 그는 일부 연산 처리 능력을 도로 기지국에 두는 것에 찬성하며, 비용이 더 저렴하면서 차량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에너지 소모량이 더 적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중국 여러 도시에서 시험 중인 방법이기도 하다. 리우와 다른 여러 공동 저자는 논문을 통해 도로 기지국을 활용한 차량 간 데이터 오프로드 및 공유가 차량 간 의사결정 과정을 협력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차량은 주행 과정에서 5G 네트워크도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퀄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은 5G 네트워클르 활용한다면, 차량 시스템이나 개인 휴대폰, 노트북 등의 TV 쇼와 게임, 광고 등 각종 미디어를 재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 그는 고속 연결 덕분에 많은 사용자가 다른 여러 기기의 자원을 축적하도록 지원해, 결과적으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의 연산 처리 능력을 이용해 노트북으로 8K 영상을 편집하는 등의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밖에 전 세계의 가장 심각한 문제를 퇴치하기 위해 자율주행 차량의 연산 처리 능력을 지원한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2020년, 다수 게임용 PC 사용자가 Folding@Home 프로젝트에 총 25만 개가 넘는 GPU를 기부해, 과학자 팀의 코로나19 단백질 구조 이해에 도움을 주었다. 당시 게임용 PC 사용자는 Folding@Home 프로젝트가 각자 컴퓨터를 실행하지 않을 때 혹은 24시간 내내 개인의 컴퓨터 칩에 접속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앱을 다운로드했다. Folding@Home 프로젝트는 암과 전염병, 신경 질환 등 다양한 질병 연구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도 한다.

2020년, Folding@Home 협력 관계를 담당하는 안톤 타이넬(Anton Thynell)은 GPU 기부 제안을 처음 들었을 당시 Folding@Home 프로젝트가 테슬라 챠량에 장착된 칩에도 연결해, 코로나바이러스 연구에 더 많은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타이넬은 현실적으로 자율주행차의 연산 처리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방법이 여러 가지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많은 사람이 자율주행차에서 필요하지 않은 연산 처리 능력을 기부한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또, 그는 기부가 자율주행 차량이 증가하면서 연구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Why Not Use Self-Driving Cars as Supercomp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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