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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출근하기 좋은 날,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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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출근하기 좋은 날, 언제일까?
사무실에 출근하기 가장 좋은 요일은 월요일도 아니고, 화요일도 아니다. 수요일도 아니다. 사실, 사무실에 출근하기 ‘가장 좋은 요일’이라는 개념 자체가 잘못 알려진 개념이다.
By CHRIS STOKEL-WALKER, WIRED UK

알렉스 홀리만(Alex Holliman)은 자신이 운영하는 디지털 마케팅 기관인 ‘클라이밍 트리스(Climbing Trees)’에 코로나19 이후 일상 정상화를 시작할 시점을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홀리만은 모든 직원이 함께 하면서 서로 다양한 의견을 논의할 때를 염두에 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직원이 일주일 중 많은 때에 재택근무를 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홀리만은 “일부 직원은 사무실 복귀를 모순적으로 보고, 일부 직원은 불안감을 느낀다. 그리고, 일부 젊은 직원은 멘토링이나 사내 사교 활동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홀리만은 구글 폼을 이용해, 총 10명으로 구성된 팀원에게 평일 중 사무실 복귀하기 가장 편한 날이 언제인지 물어보았다. 많은 직원의 답변은 무엇이었을까? 수요일이다.

사무실 복귀 문제로 고민하는 것은 홀리만 혼자만 겪는 문제가 아니다. 많은 영국인이 서둘러 사무실에 복귀하는 가운데, 많은 직원이 사무실 출근 요일과 재택근무 요일을 선택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링크드인의 설문 조사에 답변한 직원 약 50%는 회사가 평일 중 1~2일 정도는 사무실에 출근하는 것을 원한다고 답변했다. 또, 1/3 이상이 3~4일 이상 출근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주 3회 이상 출근하기로 결정한 이들도 다음의 약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월요일과 화요일, 금요일에 출근하는 ‘MTF족’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3일 연속 출근하는 ‘WTF족’,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 연속 출근하는 ‘MTW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많은 기업에 모든 여러 가지 선택지를 추가하는 일은 골치아픈 일이다. 그러나 모든 복잡한 선택지에도 공통적인 사항이 있을까? 링크드인의 조사 결과는 사무실이 가장 바쁜 날은 월요일과 화요일임을 시사한다. 그러나 일주일 중 가장 바쁜 날을 결정하는 요소는 개인의 요청에 달려있다. 근무 공간 테크 기업인 프리스페이스(Freespace)는 36개 국 사무실에 총 10만여 개의 센서를 설치했다. 프리스페이스 CEO인 라즈 크리스나무르티(Raj Krishnamurthy)는 “코로나 시대에 모은 페이스의 데이터는 일주일 중, 영국 전역의 사무실이 가장 바쁜 날은 목요일이며, 그다음으로 수요일과 화요일이 바쁘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월요일과 금요일의 사무실 출근 비율은 여전히 우 낮은 편이다. 개인적으로 많은 직원이 같은 요일에 사무실에 출근하는 것을 원한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요일별 사무실이 가장 바쁜 날의 차이 형태가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설명했다.

일주일을 시작함과 동시에 다수 직원이 가장 높은 생산성을 지닌다는 생각을 따르는 기업이 많아, 다수 직원이 월요일에 출근해야 한다. 아마도 한 주를 시작하는 날이 재충전된 상태이며, 주말에 가까워질수록 서서히 생기를 잃게 된다는 개념에서 비롯된 생각인 듯하다. 어느 한 프로젝트 관리 기업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월요일과 화요일은 생산성 측면에서 가장 피로감이 심한 날이며, 그후 하루가 지나면서 업무량이 약 1%씩 하락한다. 이는 거의 일을 하지 않는 주말까지 이어진다. 별도로 진행된 다른 연구는 화요일이 가장 생산성이 높은 날이라고 제시한다. 맨체스터경영대학원의 기업 심리 및 건강 대학 교수 겸 HR 업계 기관인 공인 인력 개발 연구소 소장인 캐리 쿠퍼(Cary Cooper)는 “일주일을 마무리하는 때가 가장 생산성이 높을 필요는 없다. 요일에 상관없이 아무 때나 일주일의 업무를 할 수 있다면, 일주일이 시작되는 요일이어야 한다. 주말이 가까워질수록 생산성이 낮아진다”라고 말하며, 화요일이 가장 생산성이 높은 요일이라는 점에 동의한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그러나 과학적으로 입증된 결과는 일주일을 시작하는 때가 가장 생산성이 높다는 주장은 단순한 가설임을 입증한다.

근무 공간과 행동 과학 연구를 통해 일주일을 시작할 때, 동료에게 갖추는 예의 수준이 가장 낮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주말이 가까워질수록 동료에게 조금씩 더 친근해지면서 동료와의 활동에 함께 참여한다. 다만, 금요일에는 월요일만큼은 아니지만, 목요일보다 친절도가 약간 감소한다.

이제는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일 연속 출근하는 ‘TWT족’이 돼, 4일 연속 주말을 즐기는 것을 주장할 수 있다. 근무공간 컨설팅 기업 어드밴스드 워크플레이스 어소시에이트(Advanced Workplace Associates)의 창립자인 앤드류 모슨(Andrew Mawson)은 “많은 직장인이 새로이 발견한 융통성과 함께 많은 사람이 같은 요일에 출근하면서 월요일과 금요일 출근을 피하고 주말을 연속으로 즐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스마트 빌딩 소프트웨어 기업인 메트리쿠스(Metrikus)의 데이터에도 드러난 사실이다. 메트리쿠스의 마이클 그랜트(Michael Grant)는 “가장 놀라운 사실은 코로나19 이전 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사무실 출근 형태가 전반적으로 상당히 비슷하다는 사실이다. 화요일과 수요일이 주기적으로 일주일 중 가장 바쁜 날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또, 금요일은 일주일 중 출근 비율이 가장 낮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어떤 문제가 있을까? 기업은 일주일 중 직원이 출근하기를 선호하는 요일에 대한 지지 근거를 제시하고자 데이터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든 읽을 수 있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데이터 사회과학 교수인 알렉스 브라이슨(Alex Bryson)은 “일주일 중 생산성이 가장 높은 요일을 주제로 한 대화가 자주 이루어지지만, 실제로 중요한 사항을 간과하는 때가 많다”라고 주장했다. 브라이슨 교수는 2007년, 특정 요일이 다른 요일보다 더 높은 생산성을 기록한다는 증거가 희박하다는 결론을 내린 연구 논문을 공동 집필했다. 그는 “약간 다른 관점에서 질문을 하겠다. 모든 직원이 함께 근무하면서 협력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모든 직원에게 가장 최적화된 근무 일정은 어떤 일정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미래 증명: 가속화 시대의 작업 재구성(Future Proof: Reinventing Work in an Age of Acceleration)』의 저자이자 컬럼비아아시아경영대학원 부교수인 다이애나 우 데이비드(Diana Wu David)는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단 하루 택하는 솔루션으로 생산성 문제를 이해하기 쉽다고 말한다. 데이비드 교수는 “특정한 요일 하나를 출근 요일로 선택하자는 충동의 장점은 일상을 단순화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각각의 팀이나 프로젝트, 개인의 필요성을 더 깊이 생각하는 것이 낫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은 일반적인 추세와 차별화하면서 기업 자체 데이터를 보유하고자 한다. 그와 동시에 단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해결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한다. 쿠퍼 교수는 다국적 전문 조사 기관 PwC가 ‘유연근무 문제’를 통해 생산 관리자에게 직접 일주일 중 가장 근무하기 좋은 요일에 근무한 뒤, 직접 보고할 것을 요청한 사실을 언급했다. 런던 스타트업 PR 기관인 워드 + 픽셀스(Words + Pixels)는 일주일이 주어졌을 때, 사무실에 몇 회 출근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질문했다. 다수 응답자가 주 2회라는 답을 했다. 이에, 워드 + 픽셀스 설립자인 닉 브라운드(Nick Braund)는 월요일에 출근하면서 주간 업무의 우선순위 선정을 위해 도움을 받아 업무를 시작하려 한다. 브라운드는 “월요일은 워드 + 픽셀스 내 생산성이 가장 높은 날이다”라고 말했다.

그다음으로 생산성이 높은 날은 목요일이다. 많은 직원이 금요일 업무를 일찍 끝내면, 사무실에 출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주일을 마무리하면서 주간 업무 진행 상황을 확인할 가치가 있다. 브라운드는 “개인적으로 며칠 연속 출근하려 했으나 모든 직원이 연속 출근에 반대했다”라고 말했다. 재택근무라는 새로운 현실과 많은 사람이 적응한 새로운 일상 때문에 월요일과 화요일이 일주일 중, 사무실에 출근할 가치가 있는 날이 되었다. 이와 관련, 브라운드는 “그동안 익숙해진 집중 시간이 사라지면서 특정 요일에 사무실을 출근하도록 지정하는 것의 장점이 사라졌다”라고 주장했다.

우 데이비드 교수는 “단일화된 해결책보다는 기업 자체 데이터를 중점적으로 두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전면 근무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반발심에 맞서기 위해 출근 날짜를 정하는 것을 크게 우려한다. 근무 일정에 따른 시간이 더 의미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객사에 기업의 근무 방식과 근무하는 인력, 근무 방식 등을 고려하라는 조언을 한다. 그 후, 더 강력한 근무 방식 변화를 위한 최상의 방법을 제시하면서 고객사 직원을 상담해, 기업 운영에 최대한 활용하도록 한다.

쿠퍼 교수는 “전 직원에게 특정 요일에 출근하라고 명령할 수 없다. 출근을 해야 할 특별한 요일은 없다. 각각의 관리자가 각자 관리하는 팀별로 직접 수집한 보고서에 따라 대략 팀원이 원하는 유연 근무에 원하는 방식을 찾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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