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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레이건 시대 X세대의 고정관념, 실리콘밸리에서는 설 자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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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레이건 시대 X세대의 고정관념, 실리콘밸리에서는 설 자리 없다
실리콘밸리 기업을 운영하는 X세대 투자자와 CEO는 민간 자산이 예견된 위기에서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By CYD HARRELL, WIRED US

X세대 핵심 구성원 중 한 명인 필자는 보통 베이비붐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서로를 겨냥한 과장된 폭탄 발언을 하는 것을 지켜본다. 필자와 같은 X세대는 문화적 측면에서 대대적인 관심을 받지만, 사회, 특히 현대 테크 업계에서 가치를 과소평가 받기 때문에 베이비붐과 밀레니얼 세대의 갈등에서 한발 물러난다. 그러나 얼마 전, 실리콘밸리의 벤처 자본 클래스가 내세우는 추가로 분열을 일으키는 모델과 관련, X세대가 지닌 최악의 병폐를 발견했다. 어느 정도 말이 된다. 상당수가 X세대, 특히 X세대 남성이기 때문이다.

X세대 근로자는 1990년대 웹 호황기를 겪은 근로자 무리이다. 웹을 사용할 정도로 부유한 이들 다수는 축적한 자산을 더 많은 소프트웨어에 투자했다. 어찌 보면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만약, X세대와 문화적으로 가까운 세대이면서 베이비붐 세대이지만 1960년대 이후에 태어난 세대라면, 실리콘밸리를 움직이거나 실리콘밸리 기업 가치와 비슷한 수준의 거액을 투자하는 이들의 비율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와 위워크 공동 창립자 겸 전 CEO인 애덤 뉴먼(Adam Neumann) 등 밀레니얼 세대 CEO의 가치관과 사고가 크게 주목받는다. 그렇다면,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마크 베니오프, 선다 피차이, 사티아 나델라, 폴 그레이엄, 알프레드 린, 일론 머스크, 피터 틸 등은 어떤가? 모두 1964년부터 1973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이다. X세대 남성이 실리콘밸리를 운영하며, 단기적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일으킬 부분에 집중하는 이들의 특성은 ‘빠르고 효율적으로 성취하면 된다’라는 예상 밖의 전개를 나타낸다.

1971년에 태어난 벤처 자본가이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마크 안드레센(Marc Andreessen)은 최근, 어느 한 인터뷰를 통해 목표 달성 능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 소프트웨어가 지구에 존재하는 인류의 삶의 모든 측면에 혁명을 일으킬 힘을 지녔다는 자신의 신념을 오래 논의하기 전까지는 발생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는 점을 이해했다. 안드레센은 집단의 사회적 목표가 역사적으로 변한 것을 ‘사실상 전 세계 모든 공공 부문의 조직적 실패’로 치부했다. 그 이유가 안전 교통망과 수도 공급망, 전력 기반시설 등이 공공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어디선가 공공 개발된 인터넷 연결을 논의하고 자신의 공공 자금, 공공 분배된 코로나 백신 등으로 보호받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발언을 했다. 그는 민간 기업, 특히 소프트웨어 기업이 현재 인간이 국가, 세계 차원에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이야기했다. 필자는 안드레센이 X세대가 유년기부터 공유해온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대의 개혁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X세대는 유년기에 발생한 극단적인 불확실성과 충격을 겪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관 상당수를 확고히게 형성한 뒤 웹 산업에 진출했다. 베이비붐 세대와는 달리 전쟁이라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 성장하지 않았다. 취학 연령이 되었을 때, 미국과 소련 모두 서로가 완전히 멸망하도록 만들 수 있을 정도로 핵무기를 충분히 확보했다. 1982년, 국영 TV 방송 채널에 공상과학 영화인 ‘더 데이 애프터(The Day After)’가 방영됐다. 많은 아이들이 매우 지루한 동화 내용을 이야기한 것처럼 고문과도 같은 방사선 노출 위험 속에서 사망하는 것보다는 폭발 도중 사망하는 편이 훨씬 더 낫다는 사실을 무심코 논의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붕괴하면서 부시 행정부가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와의 갈등을 고조시키면서 경기침체를 벗어나는 데 난항을 겪었다.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 시장에 뛰어든 X세대는 이윤 추구만을 위해 자본을 악용하는 기업 전망과 갈수록 노동조합을 형성한 공장 근로자가 감소하는 상황, 공공 기관이 규모를 축소하거나 해외로 이전하는 상황과 함께 직원을 채용할 경제적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현실을 직면했다. 많은 민간 업계가 회복세를 기록했으나 미국과 현지 지역 정부의 채용 의도를 지닌 세금 감면 혜택은 1980년대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사실, X세대 대부분이 믿지도 않았지만, 기관 차원에서 베이비붐 세대와 똑같이 X세대를 지원할 것을 믿기 어려웠다. 매우 씁쓸한 현실이었다.

미국 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캠퍼스(UIUC)의 개발 등 소수 기관과 같이 경제적 부를 누리면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업계를 제외하고는 승승장구한 곳이 없었다. 특권을 지닌 이들이 세계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산업에 참여하는 것은 불행이라는 모두의 기대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빠르게 축적한 부와 쉬운 진출점은 X세대가 크게 놓친 세대 간의 확고함을 민간 기업에서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듯했다.

1980년대, 미국을 더 강력하고 나은 모습으로 만든다는 ‘모닝 인 아메리카(Morning in America)’라는 극단적 애국주의와 에이즈 위기, 이자 붕괴 등과 관련된 정부 차원의 공식 선언 문제 부활이 크게 효과가 없는 듯했다. X세대에게는 당시 정부의 메시지가 “효과가 없을 것이며, X세대가 성장하면서 더 나아지는 것은 없을 것이다”라는 달갑지 않은 내용으로 다가왔다. X세대는 폭탄으로 타격을 받지 않는다면, X세대의 은퇴 시점에는 사회보장 제도가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전 일이 될 것을 알고 있었다. 결국, 말이 안 되는 일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다만, 정치인과 정치인의 발언을 열렬히 보도하고자 한 언론 보도 내용이 촉발한 매우 만연하게도 말이 안 되는 현실이었다. 생애 초기에 고정된 피해를 보았다는 상상과 모두를 위한 혁신과 관련된 기본적인 추측을 깨는 일은 매우 어려우며, X세대 투자자 다수가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 20년과 같은 관점에서 생각하는 듯하다. 

X세대 투자자와 지도자는 넷스케이프 상업화에 도움을 주면서 검색 엔진과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최초의 소셜 네트워크를 개발했다. 이와 같은 성과에 X세대가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타당하다. 그러나 180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관리하는 A16Z 펀드의 영향력 있는 투자자이기도 한 안드레센은 “누군가 코드를 작성하면, 갑자기 많은 승객과 운전기사가 협력해, 완전히 새로운 시대의 현실 교통수단 체계에 협력한다. 차량 공유 서비스 리프트가 탄생한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리프트 관련 과장 발언은 2021년, 기업이나 투자자를 위한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가격이 상승하면서 신뢰도는 하락할 전망이 제기된 민간 차량 공유 체계의 새로운 특성이자 장점이다. 이는 중요한 상황을 설명한다. 리프트와 우버는 전체 체계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도록 설계돼, 투자자의 보조금 지원이 한 차례 감소한다면, 경제적 여유가 사라지면서 즉시 수많은 운전기사를 착취하는 불공정한 체계로 전락한다.

소프트웨어가 문제는 아니다. 필자는 탑승하고자 하는 기차나 버스 도착 시각을 정확히 확인하는 GTFS 공공 표준이 소프트웨어 덕분에 대중교통이 똑같이 혹은 더 발전했다고 주장하고자 한다. 다만, 지금껏 벤처 캐피털이 GTFS 공공 표준으로 경제적 이익을 취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다수가 동의할 것인지는 의구심이 든다. 리프트나 우버보다 더 공정하면서 유용한 택시 배차 상황 개선을 생각하는 것은 쉽지만, 이를 생각한 것처럼 빠르게 구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수의 공공 이익을 보호할 복잡한 규제 체계와의 밀접한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벤처 캐피털 문화는 규제 체계와의 협력을 절망적이면서 가치가 없는 일로 치부한다. 이 때문에 필자는 왜곡된 X세대의 사고가 드러난다고 본다.

안드레센뿐만이 아니다. 제이미 시미노프(Jamie Siminoff)가 운영하는 기업이자 아마존이 인수한 기업인 링(Ring)과 니라브 토리아(Nirav Tolia)의 기업 넥스트도어(NextDoor)는 신뢰도가 낮은 감시 기반 공공 부문을 여러 정부 기관에서 현실로 만들었다. 비트코인의 창시자라고 주장하는 인물인 사토시 나가모토(Satoshi Nakamoto)의 정확한 나이를 아는 이는 없지만, 모든 정부에 통합한 규제되지 않은 자본 체계를 생성한 사실을 고려하면, 1975년생으로 추정된다. (비트코인의 현 CEO인 로저 베르도 X세대이다)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위성은 대중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는 상당수 우주 연구 목표와 누구나 어두운 밤하늘에 접근하는 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비용 범위에서 완전히 상업화된 광대역 기반시설을 제공하고자 한다.

겁에 질린 (대다수) X세대 남성은 개인 자본이 예견된 위기 상황 속에서 빼앗긴다는 사고를 항상 유지한다. 닷컴 호황은 냉전이 끝난 상황은 민주주의보다 자본주의 측면의 승리를 직접적으로 선언한다는 지배적인 분석과 일치한다. 9/11 테러 사태 이후 2001년에서 10년, 대통령의 쇼핑을 통한 애국심 표현 촉구 등으로 X세대 남성의 사고가 계속 이어진다는 사실을 볼 수 있다.

레이건 시대의 악화된 정부와 다른 공공 기관에 대한 대응은 가능한 빨리 각자의 몫과 많은 부를 축적하는 것과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면서 자신의 행동 원인이 된 신념의 동기를 찾는 것이다. 민간 차원의 우주 탐사와 화성 혹은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 지구를 지지한다는 생각은 X세대가 확고하게 지닌 세계관에 부합한다. 또, 어떤 방향이든 개인적으로 붕괴되리라 내다본 자산과 교통수단 등 공공재에 대대적인 변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공공재 보호와 개선을 위한 집단행동에는 수백 년 된 기관의 협력이 필요하다. 소프트웨어나 실리콘밸리 문화를 단순한 문화적 능력으로 간주하는 인적 조직 작업이 없다면, 해결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X세대가 절망적임을 말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안드레센은 자신을 테크 낙관론자라 칭한다. 필자도 테크 낙관론자이기는 하지만, 안드레센과 구체적인 견해는 다르다. 필자와 안드레센 외에도 테크 낙관론자는 많다. 2012년, 차별 문제로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 경영진을 제소하면서 벤처 캐피털의 끔찍한 성차별 문화를 줄인 뒤, 레딧(Reddit)을 인터넷에서 가장 지저분한 공간에서 각종 정보를 얻는 데 의존하기 가장 좋으면서 안전한 곳으로 바꾼 엘런 파오(Ellen Pao)도 X세대이다. 필자가 부수적으로 연구하는 시민 기술 분야 관계자인 제니퍼 팔카(Jennifer Pahlka)와 매트 커츠(Matt Cutts), 에버렛 하퍼(Everett Harper) 등 여러 인물도 X세대이면서 테크 낙관론자이다. 테크는 공공 행정 부문의 더 많은 정의와 평등한 모델, 협력 노력을 지원할 매우 훌륭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여러 기관과의 협력에 외부효과와 투자를 고려할 의사를 지닌 이들이 구축한 최고 수준의 기술을 대표적으로 언급할 수 있다.

아마도 코로나19가 공공 부문의 기술 구축 진전에 역효과를 낳은 것이 놀라울 것이다. 백신 등록 웹사이트는 불완전했으나 불과 6개월 만에 미국 인구 상당수의 백신 접종을 지원했다. 줌을 통해 진행된 법원 청문회는 지난 수십년간 법률 행정 부문에서 다루기 어려운 문제였던 노쇼 비율을 낮추었다. 기자 연합과 자원봉사단은 현대 기술과 데이터 툴을 사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채택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미국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건수 정보를 계속 제공해왔다. 필자는 이 모든 사실이 그리 놀랍지 않다. 필자는 지난 몇 년간 공공 부문의 기술 채택 관련 분야에 몸담았기 때문이다. 겸손한 태도를 취했어야 하지만, 필자는 상당수 X세대가 어린 시절, 사회적 실패와 함께 기관과 협력하는 법 대신 저항하는 법을 배운 현실에 두려움을 느낀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만약, X세대 벤처 투자자가 이를 배웠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았을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agan-Era Gen X Dogma Has No Place in Silicon V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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