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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11,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지막 운영체제로 남아야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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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11,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지막 운영체제로 남아야 하는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제 아무런 목적이 없는 운영체제 배포를 끝낸다는 거짓말을 이미 한 번 했다. 똑같은 거짓말을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
By CHRIS STOKEL-WALKER, WIRED UK

각종 유출 정보와 법적 위협이 존재했다. 그리고, 6월 24일(현지 시각), 매우 매력적인 출시 이벤트가 열렸다. 윈도10과는 다른 모습을 한 윈도11이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윈도11은 윈도8.1, 그리고 윈도8과도 달랐다.

여전히 많은 소비자가 윈도 운영체제에서 매우 좋아하고 싫어한 부분이 윈도11에 존재하지만, 코타나(Cortana)가 조용히 사라지도록 했다. 시작 메뉴가 화면 중앙으로 위치를 바꾸었으며, 결과적으로 새로운 시작 음향과 월페이퍼가 등장했다.

이처럼 각각의 단계에 걸쳐 일어난 변화가 완전히 새로워진 윈도11 사용을 정당화할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인가?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웨슬리 밀러(Wesley Miller)가 7년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운영체제와 MSN 프로그램 관리자로 근무하던 시절과는 매우 거리가 멀다. 2000년 말부터 2001년 초까지 밀러와 그의 동료가 윈도XP 출시를 준비하던 당시 마이크로소프트가 전달하던 이유와 지시 내용은 분명하다. 바로 대학생부터 은퇴 후 연금을 받으며 생활하던 이들까지 모든 사용자가 별다른 문제 없이 PC를 켜도록 하는 것이었다. 밀러는 “몇 년간 윈도가 기업 고객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고 실용성에는 그리 중점을 맞추지 않았다는 소비자의 사고방식에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제 밀러는 윈도11 개발과 배포 목적을 확신하지 못한다. 그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는 문제가 되는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윈도10 사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윈도11은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표면 수준의 변화를 다량으로 선보였다. 모두 합쳐보면, 윈도11을 설치해야 할 이유를 정당화하지 못한다. 밀러는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원칙을 안내하지 않는다. 윈도11은 사용자가 윈도10보다 더 나으면서 빠르고 쉬우면서 간결한 사용 경험을 누리도록 도움을 주는가? 아직 이를 확신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윈도 업데이트를 비관적으로 보는 이들은 윈도11 배포가 돈과 마케팅과 관련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어느 한 인기 마이크로소프트 뉴스 웹사이트인 윈도 리포트 창립자인 라두 티르시나(Radu Tyrsina)는 “그저 인식을 바꾸는 것이다. 대중이 윈도11을 받아들이고 소비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이벤트가 아닌 과정이다”라고 주장한다. 윈도 리포트가 8,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1/3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대신 새로운 하드웨어 구매를 위해 윈도11을 기다린다고 답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이 마이크로소프트 이벤트에 등장해, 윈도10이 최신 운영체제가 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한 2015년과는 접근방식이 바뀐 것이 확실하다. 밀러는 “2015년 당시 오래 인기를 끌지 못한 대대적으로 확대된 팀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사진=Microsoft]
[사진=Microsoft]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를 관찰할 새로운 팀을 두었다. 다른 접근방식을 취하고자 하는 바람 때문이다. 밀러는 “윈도10보다는 비전에 더 중점을 두려는 팀이 있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사용자에게 더는 윈도의 비전이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논란의 여지는 잇지만, 2001년 윈도XP나 20019년 윈도7 출시 이후 윈도의 비전은 없었다. 밀러는 윈도XP와 윈도7, 그리고 자신이 작업한 그 전 버전의 윈도 모두 운영체제가 실행되는 방식의 근본적인 부분을 바꾸었으며, 사실인지는 의문스럽지만 실제 운영체제 작동 방식도 바꾸는 부분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켰다고 주장한다. 밀러는 “이제 운영체제는 대다수 사용자를 위한 공공재라고 할 수 있다. 운영체제는 사용자가 사용하면서 흥미를 느끼도록 한다. 그러나 사용자는 운영체제 자체에 더는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사용자가 운영체제에 항상 흥미를 잃은 것은 아니다. 1990년에 배포된 윈도3.0은 운영체제의 상세한 부분까지 이해하는 데 시간과 열정을 쏟아부을 애호가를 위한 운영체제였다. 당시 등장한 수많은 테크 제품과 마찬가지로 기이한 특성이 있지만, 30여년 된 운영체제인 윈도 개발 작업에 참여하면서 주된 문제점 대부분 해결할 수 있어, (이론적으로는) 처음 사용할 때부터 작동한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 경험을 윈도3.0 사용 경험과 비교해 보아라. 윈도95는 PC를 소수 애호가만 매뉴얼을 읽고 나서 사용하던 제품에서 모든 사용자가 처음부터 성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변신시켰다. 밀러는 “운영체제는 가치가 있는 제품이다. 많은 사람이 이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완전히 새로운 버전을 배포하는 대신 지난 6년간 윈도 사용자의 갈수록 6개월 주기로 향상되는 자동화 업데이트를 조금씩 강조했다. 윈도7 이후부터 이어진 운영체제의 모든 업데이트 사항은 실제 중요하지 않은 변경사항 혹은 보여주기식의 활동이 되었다.

티르시나는 “사용자가 ‘완전히 새로운 윈도 버전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기능이 많이 등장하지는 않았다. 이미 빠르면서 탄탄한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면, 더 바랄 점이 있을까? 현실적으로 비행기로 바꿀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물론 실제 문제는 티르시나가 설명한 것보다 더 복잡하다. 로젠블라트 증권(Rosenblatt Securities) 소속 수석 연구 애널리스트인 존 맥피크(John McPeake)는 “기존의 문제를 개선하는 모둔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는 수백만 줄의 코드를 지니고 있으며, 이후 결함이 발견된다”라고 설명했다. 맥피크는 그저 윈도가 윈도11 배포를 위해 전 세계 언론을 모은 이유에서 타당한 주장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 M1 칩의 성공에 대항하려는 것이다. M1 칩이 성능 향상이라는 결과를 선보임과 동시에 배터리 수명도 연장했다. 그러나 2021년 5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제작한 가벼우면서 배터리 수명이 짧은 데다가 범위를 줄인 윈도10X의 웹 OS 등장이 취소됐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10X의 기능이 더 폭넓은 사용자층에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레이아웃을 비롯한 윈도10X의 일부 기능은 더 나아가 윈도11 유출 버전에 등장하도록 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언젠가는 완벽한 버전을 배포할 때, 윈도11이라는 이름을 다시 부여해야 한다고 판단했음을 시시한다.

시장 조사 기관 IDC의 연구 부사장인 린 황(Linn Huang)은 “마이크로소프트는 해결해야 할 새로운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느낄 때, 새로운 버전의 윈도를 배포해야 한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윈도10은 모바일을 우선시하는 세계에서 사이버 보안 문제를 다룰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황 부사장은 코로나19 시기와 함께 등장한 기술적 문제를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10 정기 업데이트만으로 해결하기에는 너무 시급하면서도 주문량이 너무 많은 상황에 대한 대응이 바로 윈도11이라고 생각한다. IDC가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모바일 시장과 PC 시장에 재빠르게 변화를 가져왔다. 2021년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윈도11 출시는 애플의 M1 칩에 대응하는 것 외에도 꾸준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 점유율을 잡아먹는 애플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이기도 하다. 티르시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이름으로 윈도11을 출시한 이유가 판매량이 약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21년 초, 윈도의 노트북 점유율이 사상 최초로 80% 미만으로 하락했다. 크롬북과 맥 때문에 점유율 측면에서 타격을 받은 것이다. 티르시나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자녀 세대가 윈도를 사용하게 되는 세계에서 살도록 준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부분적인 전략은 윈도11을 많은 사용자가 코로나19 이후, 복합 근무가 이루어지는 세계(현실의 모습이 이와 다르더라도 말이다)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멋진 새로운 운영체제 배포로 홍보하는 것이다. 윈도 사용자 1/4은 윈도11로 업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윈도10이 최신 윈도 버전이었다면, 윈도11 출시는 많은 사용자가 이제 윈도12를 기다릴 확률이 높다는 의미일까? 밀러는 “윈도11은 일시적으로 제공되는 브랜드일 것이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5년이 됐든 10년이 됐든 마이크로소프트에는 또 다른 윈도 팀과 새로운 홍보 노력이 등장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티르시나는 “사용자의 업그레이드 가능성 측면에서 많은 것이 끝났다”라고 주장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Why Windows 11 should be Microsoft’s last ever 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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