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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국, 탑승객 복귀 유도하고자 모든 수단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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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국, 탑승객 복귀 유도하고자 모든 수단 동원
보스턴과 클리브랜드, 라스베가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모두 대중교통 체계에서 운임 할인이나 면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외 다른 여러 지역도 운임을 아예 폐지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상황이다.
By AARIAN MARSHALL, WIRED US

2021년 6월, 워싱턴DC의 메트로폴리탄 지역 교통국(Metropolitan Area Transit Authority)이 다음과 같은 유례없는 일을 했다. 대중교통 탑승자의 운임 할인이다.

코로나19 시기에 대중교통 탑승자 수가 줄어들면서 재정난이 이어지자 당국은 워싱턴DC의 지하철 요금과 버스 요금을 인하했다. 이제 평일과 주말, 야간 대중교통편 운행 증가를 약속함과 동시에 일부 버스 노선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운행 횟수를 늘렸다. 그러나 탑승자는 이동 거리에 따라 운임을 내지 않고, 주말마다 고정 운임 2달러를 낸다. 또, 버스 환승 비용을 낼 필요도 없으며, 버스 패스를 얻을 수 있다. 메트로폴리탄 지역 교통국장이 밝힌 계획은 기존 대중교통 탑승자의 수요를 더 훌륭하게 충족하면서 코로나19 이전의 탑승자 복귀와 신규 탑승자 유도는 물론이고, 새로운 이동 패턴과 생활 변경을 반영하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생겨난 새로운 이동 패턴은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워싱턴DC를 비롯한 여러 지역 관료는 1년 넘게 이어지는 공중보건 위기인 코로나19 때문에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한 각각의 도시에 운행되는 버스와 지하철, 기차의 역할을 깊이 생각하는 중이다. 모두 시민의 대중교통 탑승 복귀를 원한다. 또한, 이를 달성하기 위해 몇 가지 즉각적인 전략을 시행할 의사를 지니고 있다.

보스턴과 클리브랜드, 라스베가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뉴올리언스 대중교통 당국은 일시적으로 운임 할인이나 면제 서비스를 제공해 많은 시민이 대중교통을 다시 찾도록 유도하고 있다. LA는 학생과 저소득층 무상 운임 서비스를 제공할 23개월간의 시범 운행 계획을 모색 중이다. 캔자스 시티 지역 교통국(Kansas City Area Transportation Authority)은 2020년 3월에 운임을 없앤 뒤, 정상 운임을 받을 계획을 두고 있지 않다. 6월 10일(현지 시각), 캔자스 시티 지역 교통국 CEO 로비 매키넨(Robbie Makinen)은 데이터 분석 기관 퓨(Pew)의 스테이트라인(stateline)과의 인터뷰에서 “공감과 연민, 사회적 평등 투자 복귀는 콘크리트 및 아스팔트 도로와 같은 기반시설 투자 복귀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다른 지역 교통 당국은 러시아워의 서비스 운영이라는 더 가치 있는 성역을 목표로 한다.

그동안 사각형의 파우치 안에 노트북을 들고 출, 퇴근하는 시민은 대중교통 수단의 주요 목표 탑승객이었다. 따라서 대중 교통수단은 출, 퇴근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수요를 맞추도록 설계됐다. 러시아워 내내 교외 지역과 시내 업무 지구를 이동하는 출, 퇴근 시간대의 기차 운행 횟수는 더 많다. 또, 자가용 차량과 대중교통을 모두 이용해 출, 퇴근하면서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의 교통 문제를 피하고자 하는 많은 시민에게 도움을 주고자 출, 퇴근 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고자 개인 차량을 주차하고 바로 대중교통을 탑승할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대중교통 탑승객이 이전처럼 돌아오리라 기대한다. 그러나 탑승객은 코로나19 이전과는 다른 형태로 돌아올 것으로 본다.”
재럿 워커, 공공 대중교통 컨설턴트

현재 러시아워의 미래 모습은 복잡하다. 애플과 아마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수많은 직원을 채용한 대기업은 상당수가 백신 접종을 했으며 사무실이 재개방한 이후에도 일주일 중 며칠은 직원의 재택근무를 허용한다. 반면, 대중교통 운행 계획 담당 관료는 2010년대 중반부터 교통 상황이 여유로운 시간대의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사실에 주목하며 서비스를 재구성해 교대 근무를 하는 이들이 대중교통을 더 유용하게 이용하도록 운영 계획을 재설계했다. 그와 동시에 방과 후 이동이나 사회적 행사 이동을 위한 서비스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교통 당국은 코로나19 회복세라는 암울한 시기를 이용해 대중교통 운행 일정 변경을 발표한다. LA에서는 지역 내 출퇴근용 기차인 메트라(Metra) 관료는 2021년 6월 중으로 코로나19 이전의 러시아워 기준에서 벗어나고는 기차를 더 균등하게 배치하는 더 균형 잡힌 접근방식을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4월, 보스턴의 교통 당국 관료는 코로나19 이전의 계획을 시작하고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라는 시간대 외에도 출퇴근하는 직장인을 위한 기차를 추가 배차했다. 이는 대중교통 운영 체계를 기존의 9시~5시라는 고정된 근무 시간에 근무하는 직장인 이외에 더 많은 시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 균등한 지역 철도 네트워크로 대대적인 전환을 한다는 대규모 비전의 일부분이다. 대중교통 수요가 적은 시간의 탑승객은 이민자와 여성, 유색인종, 저소득층일 확률이 높다. 지역 옹호 단체인 트랜짓매터스(TransitMatters)가 관측한 바와 같이 코로나19가 지역 관료에게 장기간에 걸쳐 계획이 구성된 변화를 만들 ‘정치적 영역’을 제공했을 수도 있다. 지금은 대중교통 운영 기관이 특정 기차를 없앤다는 불만을 제기하는 이가 적다.

2021년 6월, 클리브랜드에서는 지역 대중교통국이 대중교통 서비스를 지역 전체에 걸쳐 더 균등하게 확대할 재구성안을 배포했다. 이와 함께 교통량이 많은 곳에 버스 운행 빈도를 늘리기 시작했다. 새로 배포한 계획은 자가용을 주차하고 대중교통을 바로 탑승해 시내로 이동하는 직행버스 서비스를 없앤 대신 이를 대규모 대중교통 체계에 통합해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많은 승객이 이동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중교통 체계의 변화는 다양한 유형의 승객을 끌어모으면서 이동 편의를 제공한다. 클리브랜드 지역 대중교통국의 부총괄 관리자인 조엘 프레리치(Joel Freilich)는 “대중교통국이 우려하는 바는 지역사회를 위해 대중교통을 운행하는가이다”라고 말했다.

클리브랜드의 새로운 대중교통 체계 설계에 도움을 준 기업을 운영하는 공공 대중교통 컨설턴트인 재럿 워커(Jarrett Walker)는 “또 다른 대유행병의 확산을 막는다면, 대중교통 탑승객이 이전처럼 돌아오리라 기대한다. 그러나 탑승객은 코로나19 이전과는 다른 형태로 돌아올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결국, 대중교통국의 변화는 대중교통과 운전기사를 위한 비용을 더 균등하게 들여, 현재 비용 절감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더 중요한 사실은 대중교통 체계의 변화는 대중교통이 가장 필요한 시민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수요가 적은 시간대의 탑승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것은 공공 대중교통 일정과 대중교통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대상과 관련된 광범위한 논의, 워커가 말한 바와 같이 대중교통을 시민의 이동 수요를 위해 충분한 자금 지원을 받을 가치가 있는 ‘스스로 지원하는 서비스’ 혹은 ‘기본 공공재’로 보아야 하는지 등과 같은 광범위한 논쟁의 일환이다.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업계 단체인 아메리칸 공공 대중교통 협회(American Public Transportation Association) 회장 겸 최고 경영자인 폴 스쿠테라스(Paul Skoutelas)는 “대중교통국은 그동안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나 더 빠른 이동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다른 많은 시민과 마찬가지로 대중교통국 관료도 코로나19 확산세라는 시기적 특성을 이용해 더 많은 자기성찰을 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ransit Agencies Are Trying Everything to Lure You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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