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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사용한 웹 브라우저는 최고의 웹 브라우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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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사용한 웹 브라우저는 최고의 웹 브라우저가 아니다?
새로운 메일 클라이언트와 피드 리더 등 끝없이 새로운 맞춤형 옵션이 제공되는 비발디 4.0이 이전 버전보다 더 나아졌다.
By SCOTT GILBERTSON, WIRED US

웹 브라우저가 유용한 도구였던 때를 기억하는가? 좋아하는 사이트를 팔로우하고, 메일을 확인하면서 달력을 보는 것까지 모든 활동을 브라우저를 떠나지 않고 처리하던 때를 기억하는가? 혹은 테크 업계 대기업에 개인 정보를 건네 대대적으로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감시 자본주의의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가?

필자는 앞서 언급한 때를 기억한다. 여전히 위와 같은 방식으로 브라우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사용하는 브라우저는 이 글을 읽는 독자 다수가 들어본 적이 없는 웹 브라우저인 ‘비발디(Vivaldi)’이다.

2021년 6월 9일(현지 시각), 필자가 타인에게 비발디 사용을 추천하기 적합한 때에 비발디 웹 브라우저 개발팀이 4.0 버전을 배포했다. 닐 스티븐슨(Neil Stephenson) 작가는 “다른 웹 브라우저가 빛을 발하는 방식은 모두 대낮에 뜬 태양이 대략 별보다 더 큰 빛을 내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태양은 다른 별보다 더 크고 밝을 뿐만 아니다. 다른 모든 것을 사라지게 한다”라고 주장했다.
 
[사진=Vivaldi]
[사진=Vivaldi]

핵심은 맞춤화
실제로 스티븐슨 작가는 텍스트 편집 프로그램인 에막스(Emacs)에 대해 이야기한다. 에막스의 끝이 없는 특성은 프로그래머의 성스러운 여러 텍스트 편집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한다. 그러나 필자는 다른 브라우저와 비교했을 때, 성스럽다는 표현을 비발디에 적용하기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비발디가 여러 웹브라우저의 에막스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비발디 CEO 존 본 테츠제너(Jon von Tetzchner)는 팝업 차단과 탭 브라우징과 같은 기능을 지원한 초창기 웹 브라우저 중 하나인 오페라(Opera)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하다. 오페라를 특별하게 만든 맞춤화와 능숙한 기능 활용 능력을 갖춘 사용자 기능은 오늘날 비발디에 다른 여러 가지 브라우저와 함께 차이점을 드러내기도 한다.

처음 보았을 때, 비발디는 일반 웹 브라우저보다 약간 더 화려한 색상을 지닌 브라우저처럼 보였다. 웹 페이지 색상을 따라 하는 것은 비발디의 주목할 만한 기능이며, 이후 애플이 사파리에 뻔뻔하게 표절한 기능이기도 하다. 비발디의 이 설정 기능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비발디의 진정한 강점을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바로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정확히 브라우저 경험을 맞춤 설정하는 것이다.

에막스와 마찬가지로 모든 사용자의 비발디 설정과 경험은 다르며, 바로 이 사실이 중요하다. 비발디의 태그 라인은 ‘우리의 친구를 위한 웹 브라우저’이다. ‘우리의 친구’라는 표현에서 비발디가 의미하는 바는 필자와 이 글을 읽는 독자와 같은 모든 사람을 의미한다. 물론, 사용자를 테크 업계 대기업의 변덕과 알고리즘에 따라 소비하는 대신 사용자가 비발디 웹이 작동하는 데 참여했다는 인상과 친구와 계속 접촉한다는 인상을 준다.

일례로, 필자는 키보드 단축키를 좋아하며, 평생 마우스 사용 제스처를 활용한 적이 없다. 비발디는 이 두 가지를 염두에 둔다. 필자는 맞춤형 키보드 단축키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마우스 사용 손짓을 무시하며, 모두가 이익을 누린다. 비발디 4.0은 ‘기본’, ‘클래식’, 그리고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풀옵션’이라는 몇 가지 기능 변형을 제공하며, 이 사실을 인정한다.

비발디 4.0은 이전에 배포한 모든 버전보다 더 나은 방식으로 맞춤형 접근 방식을 보여주며, 지난 수십 년간 웹 브라우저의 일부분에 포함되지 않았던 기능을 추가했다. 빌트인 이메일 클라이언트가 필요한가? 확인해 보아라. 빌트인 RSS 피드 리더가 필요한가? 확인해 보아라. 달력이 필요한가? 확인해 보아라. 테크 업계 대기업에 사용자 데이터를 모두 전송하지 않는 빌트인 번역 툴이 필요한가? 확인해 보아라.

브라우저는 우리의 친구
다음의 사항을 질문할 가치가 있다. 다들 웹 기반 메일 서비스를 사용하는 때에 굳이 웹 브라우저에 이메일 클라이언트를 두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모든 이가 웹 기반 메일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발디는 구글이 사용자 메일을 읽고, 트위터가 다음에 읽을 내용을 판단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용자를 위한 대안을 제공한다. 이메일 클라이언트와 뉴스리더를 브라우저에 둔다면, 사용자의 온라인 사용 경험 측면에서 관리 권한을 되찾아오도록 할 것이다. 관리 권한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권리를 부여하는 툴이다. 단 한 가지 인터페이스로 몇 가지 이메일 계정을 확인하고자 한다면, 매우 간편한 수단이다.

새로운 이메일 클라이언트와 뉴스리더, 달력 모두 베타 버전으로 배포돼, 완벽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 필자는 지난 몇 달간 베타 버전 서비스를 사용했으며,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다만, 버그가 발생할 수 있다. 비발디 메일(Vivaldi Mail)은 구버전인 오페라 M2 메일 클라이언트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다. 이는 지금 이 시점에서 예상하지 못한 기능이지만, 멋진 기능이라는 점은 틀림없다.

그러나 필자가 말한 바와 같이 비발디는 상당 부분이 맞춤화와 관련이 있다. 이메일 클라이언트를 원하지 않지만 타일 형태의 탭으로 브라우저 경험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원하는 대로 기능을 설정하고 메일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필자는 비발디의 패널을 사용해, 카멜카멜카멜(CamelCamelCamel)에서의 가격 이력을 빠르게 확인한다. (판매 중인 모든 것이 거래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노트 패널을 사용해 웹페이지에서 선택된 텍스트를 클립한다. 안드로이드 버전의 비발디 모바일(Vivaldi Mobile) 덕분에 필자는 이 모든 알림과 다른 동기화된 모든 데이터에 빠르게 접근한다.

비발디가 없으면 효율성과 효과를 최대화한 채로 작업을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오늘날 상당수 소프트웨어 추세가 유아화되었으며, 사용자를 복잡한 기능을 다루기에는 너무 멍청한 사람으로 취급한다. 비발디가 사용자를 URL도 확인할 수 없는 바보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도 매우 새롭게 느껴지는데, 메일 클라이언트 설정까지 가능한 것에 매우 놀랍다. 또한, 사용자의 작업 방식을 통제하지 않고, 원하는 작업을 하도록 지원한다는 점도 새롭게 느껴진다.

웹 브라우저가 모든 사용자에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브라우저 사용 경험을 더 많이 누리고자 한다면, 비발디를 사용할 가치가 있다. 설정에 접속해, 문서를 탐색하고 활용 가능한 모든 것을 찾기를 바란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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