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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돈이 아닌 팬덤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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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돈이 아닌 팬덤의 문제
암호화폐는 팬덤의 문제이기 때문에 암호화폐 관련 논쟁은 평생 이어질 것이다.
By PAUL FORD, WIRED US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때문에 필자의 친구 절반이 다른 친구 절반을 증오하게 됐다. NFT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편을 나눈 친구 모두 필자에게 서로에 대한 메시지를 보냈다. 어느 한 친구는 다이렉트 메시지로 “암호화폐가 생성한 폐기물이 늘어났다. 우스꽝스러운 GIF 파일 때문에 지구가 파괴될 것이다”라고 보냈다. 그리고 또 다른 친구는 “NFT 광풍이 디지털 예술계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일 중 어느 정도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모두 메시지에 적힌 말 그대로 믿는다. 모두가 진실된 생각을 밝힌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도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 제품을 생산한 적이 있을 것이다. 구글의 예시를 살펴보자. 검색 엔진을 만든 뒤 광고를 판매한다. 그러나 현재 암호화폐가 등장하면서 시장으로 바로 건너뛰고 이후 제품을 얻는다. (실제로 모두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이 매우 흥미로운 대상은 아니지만,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이 곧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모두 NFT가 암호화 서명이 된 디지털 제품 영수증인 대체 불가능한 토큰임을 알고 있다. 디지털 제품이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NFT 거래가 성사되는 것이다. NFT로 거래되는 제품은 예술 작품일 수도 있다. 따라서 간혹 이더리움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소유할 수 있으며, 블록체인이 번복할 수 없는 수학적 요소가 뒷받침돼, 공공 구매 영수증을 발행한다고 믿는 이들이 있다. 그리고, 이를 믿는 다른 이들과 함께 디지털 제품 시장을 형성하는 것이다. 블록체인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3.2GHz의 카드 속임수와 같은 숫자 마법으로 이루어지는 심리적 활동 전략이다.

그런데도 필자는 트위터에서 펼쳐지는 것과 같이 NFT에 대한 분노와 대중적 반발에 놀랍다. 지금, NFT 관련 분노가 이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NFT 회의론자 대부분 블록체인이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는 사실과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포르투갈과 같은 수준의 전력을 소비한다는 사실에 집중한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6,900만 달러 상당의 비플(Beeple)의 예술작품을 비롯해 최초로 거액의 NFT 거래가 성사되었다. 그리고, 이더리움은 자체적으로 탄소 발자국 감축 방안을 재구성하고 있다. 블록체인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생태학적 측면에서 타당한 것으로 보이는 암호화폐 테조스를 통해 당장 NFT를 거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필자는 지금 NFT를 설명하지만, 이 글을 읽는 독자는 이미 이해했을 것이다. 결국, 인류가 원한다면 덜 치명적인 암호화폐를 얻게 될 것이다. 이는 시장에 형성된 또 다른 시장이 지닌 힘이다. 필자가 바라는 바이기도 하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기후에 미치는 영향은 NFT를 둘러싼 분노를 유발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또, 많은 사람이 NFT의 운영 방식을 두고 싸우기도 한다. NFT에는 실제 이메일 첨부파일처럼 예술작품이 포함되지 않는다. 그저 예술작품을 볼 수 있는 링크를 받기만 한다. 일부 거래자는 이와 같은 거래를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그러나 수십만 달러를 받고 링크 하나만 건네는 것이 엄연한 사기 행위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NFT가 환경을 파괴하는 거액 사기 행위라고 주장한다. 또 다른 세력은 NFT는 예술가가 쓰레기 취급을 받거나 스포티파이에서 푼돈을 받는 망가졌으면서 분열된 세계에 대한 대응책이라고 반박한다.

필자의 친구도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도 되는 것 마냥 책과 영화, 인디밴드 등을 주제로 논쟁을 벌였듯이 NFT와 관련해 위와 똑같은 주장을 두고 싸운다. 필자는 암화폐가 변종이 된 팬 문화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이 팬덤을 엄격하게 감시하면서 경계를 지키고, 반대 의견을 지닌 이들은 계속 배제하면서 소크라테스식 철학을 지닌 원칙인 것처럼 논쟁을 벌인다. NFT는 돈과 언론 간 확실한 관계를 형성하면서 팬 문화에 돈을 내도록 만든다.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예술가는 말 그대로 수많은 플랫폼에서 엉망진창인 상황 속에 처했으며, NFT는 예술가가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을 방법이다. 필자는 테조스 구매 방법을 알고자 한다.

나무를 보면서 화학 구성성분을 발견했다고 말하는 어느 한 화학자를 만난 적이 있다. 필자는 한 기업의 공동 창립자이다. 필자는 매주 회계상 미수금이 작성된 스프레드시트를 보면서 수익성 지표 이야기를 하고, 신용 대출을 하면서 단기적으로 필요한 비상 자금 대비 고용 계획을 관리한다. 이 모든 것을 구상하는 데 얼마나 지출될까? 이 모든 것을 운영하는 대가는 무엇일까? 직원이 벌어들이는 일일 수익은 얼마일까? 페이스북이나 테이스티케이크 같은 대기업이라면, 직업 경력 형성과 새로운 계획, 육아 휴직, 건강보험 계획, 유급휴가, 피해 정도 등 비용, 수익 등과 직결되는 이 모든 것을 걱정할 것이 없다. 필자는 역설적인 상황과 함께 멀리 보면서 언젠가는 현명하면서 재미있게 돈 이야기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돈과 관련된 것이다. 필자는 더 복잡하게 따지는 것을 간절히 원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자본주의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돈의 팬덤이라고 단순히 생각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자본주의는 돈의 팬덤이다.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을 혐오하는 세력의 팬덤이다. 오늘날의 테조스는 예술 작품 수집가의 팬덤이다. 도지코인은 시바이누를 열렬히 좋아하면서 다른 코인을 조롱하는 팬덤이라고 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팬덤을 금융화하는 것처럼 깊이 화폐를 대체하지 않는다. 이는 터무니없는 결합이다. 돈이 개인의 이념을 직접 전달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계몽주의 시대의 남성이 월가로 되돌아와서 하는 말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필자는 생태학적으로 타당한 NFT를 거래할 것이다. 만약, NFT 거래가 특정 예술가가 지지받기를 원하는 방식이라면, 필자는 NFT를 통해 예술가와 만날 의사가 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독자에게 진정할 것을 요청한다. 그리고, 기다리면서 지켜볼 것이다. 오래전부터 오늘날 농담으로 치부되던 것이 주류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데이트 프로필에 나열된 암호화폐와 다른 정당과 관련된 암호화폐 등 일부 가상자산은 멋지고 젊은 인상을 준다. 그리고, 오래되어 고리타분하다는 인상을 주는 가상자산도 존재할 것이다. NFT 거래 세계와 NFT 광풍 이후 수집이 이루어지는 대상과 관련된 인물을 순식간에 여러 차례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일이 자주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이는 많은 사람이 원하는 세계의 모습이다. 필자는 암호화폐의 미래에 사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니 이와 관련된 문제를 다시는 언급하지 않기를 바란다. 물론, 돈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을 위한 코인도 존재한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Crypto Isn’t About Money. It’s About Fan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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