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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투표 추적 소프트웨어, 선거 보안 및 신뢰성의 주요 장벽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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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투표 추적 소프트웨어, 선거 보안 및 신뢰성의 주요 장벽 제거
하트 인터시빅은 민간 기업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고, 오픈소스 시스템인 일렉션가드를 사용한다.
By LILY HAY NEWMAN, WIRED US

미국에서 진행되는 각종 선거의 안전성과 보안을 가장 시급하게 모색하는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일렉션가드(ElectionGuard) 소프트웨어는 그동안 간절히 바라던 개발 소프트웨어가 되었다. 2019년에 시행된 일렉션가드 개발 프로젝트는 ‘최종 검증성’으로 알려졌다. 모든 투표 데이터가 암호화된 비공개 상태이면서도 투표 집계 과정의 투명성과 당선자 확인 정확성을 완전히 유지한다는 의미이다. 2020년,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실 세계 투표에서 일렉션가드 시범 운영에 성공했다.

다만, 비밀 투표를 제작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규제된 시장에서 서로 경쟁하는 상황에서 경쟁사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채택할 의사가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다. 이제 적어도 한 기업이 경쟁사 기술을 채택할 의사가 있다고 말한다.

6월 3일(현지 시각), 마이크로소프트와 미국 주요 투표 기계 공급사 중 한 곳인 하트 인터시빅(Hart InterCivic)이 협력 관계를 통해 일렉션가드를 하트 인터시빅의 투표 시스템에 시범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동 발표했다. 하트 인터시빅의 기존 투표 기계에 일렉션가드의 대대적으로 확대된 소프트웨어 성능을 결합하는 것이다. 항상 데이터를 종이로 인쇄하여 백업하는 하트 인터시빅의 투표 시스템은 투표 집계를 할 수 있도록 특별한 방식으로 암호화되면서 전체 유권자의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유지한다. 또한, 선거 후 감사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에도 확장하여 사용할 수 있다. 하트 인터시빅은 일렉션가드를 채택해, 유권자가 자신의 표가 집계됐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시스템은 독자적으로 검증할 수 있다. 누구나 특정 선거의 투표 집계를 확인할 수 있는 앱을 제작할 수 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하트 인터시빅의 일렉션가드 소프트웨어 채택 소식은 미국 유권자 사이에서 의심과 불확신이 팽배한 시점에 보도됐다. 선거 관료가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미국 역사상 가장 보안 수준이 훌륭한 선거 중 하나라고 공식 선언했으나 미국은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 신뢰성을 저하하려는 술수 때문에 남은 상처를 견뎌내고 있는 모습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2021년 1월, 여론조사 기관 퓨(Pew)의 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유권자 3/4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수도 있거나 당선된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합법적으로 당선된 것이 맞는데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믿는 것이다. 논란의 여지가 있으면서 사면초가에 빠진 2020년 대통령 선거 결과 감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또, 여러 주의 공화당 소속 정치인 다수가 지난 몇 달간 투표 개혁법을 추진해왔다. 이에, 비판 세력은 시민의 투표권을 저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하트 인터시빅 회장 겸 CEO인 줄리 마티스(Julie Mathis)는 “선거 관리인단이 유권자의 신뢰성 강화라는 결과로 이어질 감사 능력과 검증 능력, 투명성을 강화한 각종 툴을 간절히 원한다. 하트 인터시빅의 투표 기계가 현실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투표의 수요를 맞추도록 설계된 사실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하트 인터시빅은 ES&S, 도미니언(Dominion)과 함께 미국 선거에 사용되는 주요 투표 장비를 제작하는 민간 공급사 세 곳 중 한 곳이다. 세 기업 중, 하트 인터시빅의 규모가 가장 작지만, 터치스크린 투표 기계와 종이 스캐너 등이 포함된 하트 인터시빅의 장비는 (하트 인터시빅의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주, 미시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켄터키주를 비롯한 12개 주가 사용한다. 하트 인터시빅은 투표용지와 여러 투표 장비를 100년 이상 생산해왔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 관계를 발표하는 단계이지만, 일렉션가드 소프트웨어를 언제든지 실제 사용될 것이라는 상세 정보는 곧 발표될 것이다. 마티스는 “하트 인터시빅은 적절한 시범 운영 지역 개선 작업과 모든 규모의 관할지역과 대화했다. 또, 주 정부와도 협력했다. 시범 운영을 위해 주의 승인을 받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일렉션가드가 새로 제공되는 기술인 것은 확실하지만, 10년도 더 된 연구에 뿌리를 둔 채로 등장했다. 일렉션가드는 동형암호(Homomorphic Encryption)라는 이름을 알려진 기법에 의존해 선거 시스템이 이동하는 모든 단계에서 비밀 선거 용지의 신성함과 보안을 보호한다. 그와 동시에 투표용지가 제대로 집계되고 그 결과를 감사하도록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고객 보안 및 신뢰 부사장 톰 버트(Tom Burt)는 “일렉션가드를 투표 장비 주요 공급사에서 활용한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 하트 인터시빅은 고객이 일렉션가드의 유용함을 알게 된다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한다. 이는 시장의 지식과 선거 관료에게 실제로 필요한 부분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혜택으로 제공하지 않은 부분이다. 이제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렉션가드가 향후 유권자에게 도달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전망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버트 부사장이 말한 전망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트 인터시빅은 단 한 곳의 관할지에서 시범 운영을 위해 주의 승인을 받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하트 인터시빅이 일렉션가드를 제품에 포함한 채로 시장에 정식 출시하려면 연방과 주의 인증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여전히 선거 무결성 옹호 세력은 하트 인터시빅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협력은 중요한 단계라고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2020년, 일렉션가드 시범 사용을 현실에서 시행하도록 도움을 준 보안 투표 기계 제작 비영리단체인 보팅웍스(VotingWorks)의 총괄인 벤 아디다(Ben Adida)는 “주요 투표 기계 공급사 세 곳이 최종 검증 가능한 투표를 치르도록 진전을 보이는 것이다. 최종 검증 이론과 실제 과정 간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며,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상당히 많은 구축 작업이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개발 작업과 보팅웍스의 시범 운영, 그리고 새로운 투표 검증 방식 모두 그 격차를 늘리는 역할을 하며, 이는 희소식이다”라고 말했다.

보팅웍스는 오픈소스 선거 기술의 주요 지지 세력이다. 투명성과 검증 가능성을 갖춘 선거 시스템을 더 저렴하면서 지방 선거 관료가 채택하기 더 쉽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보팅웍스의 투표 시스템은 모두 오픈소스이며, 선거 후 감사 플랫폼도 오픈소스로 제공한다.

오픈소스 제품은 보안 연구 전문 집단이 전면 신중한 검토를 해, 잠재적인 취약점 발견과 수정을 더 쉽게 만들 수도 있다. 이는 미국 전역의 많은 시민이 지난 수십 년간 안전하지 않은 기계로 투표를 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매우 중요하다. 투표 기계를 제작한 민간 기업이 자사 제품을 연구원이 조사하도록 개방하는 것에 반대해온 탓이다. 선거 기술에서의 오픈소스 움직임은 투표 안전성이 낮다는 문제를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기 시자가면서 등장했다.

아디다 총괄은 “오픈소스가 투표 신뢰성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 실무자로서 모든 권력을 동원해, 선거에서 유권자의 신뢰도를 구축하기 위한 모든 것이 필요하다. 일렉션가드가 하트 인터시빅의 신규 오픈소스 시스템의 일부를 구성한다는 점에서 매우 훌륭하다”라고 말했다.

당장 일렉션가드 시스템이 적용된 기계로 투표가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오픈소스이면서 보안 수준이 뛰어난 투표 기술이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전, 곧 영향력을 미치게 될 수도 있다. 미국 투표의 지방분권적 특성과 투표 장비의 다양성 및 사용 절차 등을 고려하면, 모든 문제를 해결하면서 각종 취약점을 보호할 단 하나의 툴은 없을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측근 세력이 2020년 대통령 선거 내내 뿌린 의심의 씨앗 때문에 유권자에게 최대한의 투명성과 검증 가능성을 부여하기 위한 위험성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크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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