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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감시 카메라 15000대, 모든 것을 감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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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감시 카메라 15000대, 모든 것을 감시한다
뉴욕시 전역에 배치된 카메라에 담긴 영상은 종종 안면 인식 검색 용도로 사용된다. 그러나 어느 한 보고를 통해 유색인종 인구가 다수인 지역에 가장 많이 설치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By SIDNEY FUSSELL, WIRED US

인권 단체인 국제 앰네스티가 공개한 새로운 영상은 뉴욕 경찰국이 일상 속 감시와 안면 인식 검색 용도로 사용한 1만 5,000개가 넘는 카메라의 위치를 보여준다. 3D 모델로 카메라 반경 200m 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뉴욕 시민 약 50%의 움직임을 의도치 않게 포착하는 신속한 체계적인 포착망의 일부이다. 해당 카메라에 포착된 시민은 잘못된 신원 검증 위험에 노출된다. 국제 앰네스티는 한 도시에 설치된 수많은 카메라의 위치를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국제 앰네스티와 자발적으로 참여한 연구팀은 뉴욕 자치구 5곳 중, 맨하탄과 브루클린, 브롱스에 배치된 뉴욕 경찰국의 큰 비판 여론을 받는 안면 인식 시스템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카메라 위치를 나타냈으며, 카메라 총 1만 5,280대가 설치된 사실을 확인했다. 브루클린 지역에만 카메라 총 8,000대가 설치돼, 가장 많은 감시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 감시 카메라 위치 프로젝트를 이끈 AI 연구원인 매트 마무디(Matt Mahmoudi) 박사는 “뉴욕 시민의 익명성은 없다”라고 말했다. 뉴욕 프라이버시 단체 S.T.O.P(Surveillance Technology Oversight Project)가 입수한 뉴욕 경찰국 문건에 따르면, 뉴욕 경찰국은 2017년부터 안면 인식 검색 2만 2,000여 건에 뉴욕 곳곳에 배치된 카메라를 사용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마흐무디 박사는 “시위에 참여할 때나 특정 지역의 거리를 지나갈 때, 식료품점을 갈 때 등 언제든지 안면 인식 기술이 뉴욕 전역에 설치된 카메라 수천 대의 이미지를 이용해 시민의 얼굴을 추적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카메라는 주로 건물 꼭대기 층과 신호등, 사거리 등에 설치됐다. 뉴욕시 자체적으로 보유한 카메라만 수천 대에 달한다. 게다가 민간 기업과 집주인은 개인적으로 보유한 카메라에 종종 경찰이 접근하도록 허용한다.

경찰은 종종 카메라에 포착된 인물의 얼굴을 범죄자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 잠재적 범죄 용의자를 찾는다. 2021년 초, 뉴욕 경찰은 공개 의견을 위해 안면 인식 시스템 관련 세부 사항을 공개해야 했다. 그러나 공개 내용에는 카메라 수나 위치, 데이터 보관 방법, 데이터 공유 기관 등과 같은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국제 앰네스티 팀은 종종 유색인종이 다수인 지역에 카메라 수가 많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뉴욕에서 감시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지역은 뉴욕 동부 지역인 브루클린이다. 국제 앰네스티는 브루클린 내에는 2제곱마일 내에 카메라 577대가 설치된 것을 발견했다. 또, 뉴욕시 데이터를 통해 브루클린 주민 90% 이상이 유색인종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안면 인식 시스템의 정확도는 인물의 피부색이 어두울수록 감소한다. 2016년, 조지타운대학교 연구팀은 미국 전역의 경찰국이 안면 인식 기술을 사용해, 백인 용의자보다 유색 인종 용의자를 더 많이 찾아낸 사실을 발견했다.

뉴욕 경찰국 대변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 단순히 안면 인식 기술의 확인 결과만을 기반으로 체포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으며, 안면 인식 툴은 용의자나 특정 범죄 수사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조사하는 용도로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공식 성명은 “특정 범죄 현장이나 그 근처에서 사진이 포착될 때, 용의자 이미지는 과거 체포 정보를 기반으로 한 여러 법률 집행기관의 기록에 합법적으로 보관된 머그샷만 포함된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한다”라고 밝혔다.

국제 앰네스티는 2021년 6월 말에 진행될 뉴욕시장 경선을 앞두고 뉴욕시 관료에게 경찰의 안면 인식 도구 사용 금지를 촉구하는 #스캔금지(#BantheScan) 운동의 일환으로 뉴욕 내 카메라 위치를 담은 지도와 함께 영상을 공개한다. 2021년 5월, 미국 언론 기관 바이스(Vice)는 뉴욕시장 경선 출마 후보에게 안면 인식 기술 사용 금지를 지지하는지 질문했다. 다수 후보가 안면 인식 기술 관련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으나 디안 모랄레스(Dianne Morales) 후보는 안면 인식 기술 금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와 동시에 숀 도노반(Shaun Donovan) 후보와 앤드류 양(Andrew Yang) 후보는 안면 인식 기술 관련 규제 시행 여부 판단에 앞서 전혀 다른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대한 감사 진행 방안을 제시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All-Seeing Eyes of New York’s 15,000 Surveillance Camer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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